그리스의 영웅들 - 신이 선택한 나라
플루타르크 지음, 임명현 옮겨엮음 / 돋을새김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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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시대에 쓰여진 플루타르크의 영웅전이란 책이 있는데요. 그 책의 내용을 '그리스의 영웅들'이란 제목으로 쓴 책입니다. 실존인물 뿐만 아니라 신화속의 인물이 섞여있죠.

가장 먼저 테세우스...우리나라의 고구려 유리왕관련 이야기랑 약간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요.(아버지가 떠나면서 아들이 태어나명 돌 아래에 있는 증표를 가지고 오라는 부분) 그는 아시다시피 라비린토스의 미노타우르스를 물리친 영웅이죠. 그 후의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그리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이 책에는 그의 마지막까지 나오더군요.

친구와 나중에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되는 헬레네를 납치하고 친구의 부인을 찾으러 한 나라에 갔다가 친구는 죽고 자신은 감옥에 잡혔는데 헤라클레스의 도움으로 나오고 아테네에서는 인심잃고 스키로스 섬에서 그를 두려워한 왕 라크메데스에 의해 비참하게 죽는다는 이야기죠.(그러고보면...끝이 좋은 영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헤라클레스도 물론 신이 되긴 했지만 부인이 옷에 독 묻혀서 산채로 불살라져 죽고, 오디세우스도 부인과 재회하지만 자신의 친아들한테 죽고....) 영웅이긴 하지만...뭔가...좀 부족한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리쿠르고스의 이야기가 인상깊은데요. 그가 바로 그 유명한 스파르타의 기틀을 다진 사람이더군요. 사람들에게 검소한 생활을 하게 하고 사람들이 자신 스스로 법을 만들어 지키도록 이끌고...결국 사람들을 위해 굶어죽기까지 하는 극단적인 인물이었지만요. 국민들을 위해 그렇게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왕의 자리도 원래 왕인 자신의 조카한테 주고, 왕의 권한이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원로원을 만들고, 기둥은 도끼로 다듬어야한다는 등의 아주 세부적인 규칙까지 만들었지만 막상 그것을 글로 남기지는 않고....너무 약육강식 부분이 있었지만..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당시 살아남기 힘들었을 것이므로 이해는 가더라구요. 영웅아리기보다는 뛰어난 정치수완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정치적으로 시끄럽던데...이런 사람 없을까요? (선별해야겠지만..우리나라 정치가가 이 책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좀 보고 배웠으면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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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일주 스칼라 월드 북스 5
쥘 베른 지음, 홍은주 옮김 / 창작시대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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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그냥..동화책이 아닌.. 당시의 시대적 유물이나 역사적 사건을 책의 빈 공간에 꼭 써주거든요. 훨씬 당시 시대를 느끼면서 책을 느낄 수 있죠.

80일 간의 세계일주는 언제나 똑같은 일과시간에 딱맞춰 활동하는 한 영국신사가 친구들이 한 말을 갑자기 진지하게 받아들여 80일만에 세계일주를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친구들이 그를 놀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이 80일만에 세계일주 할 수 있다고 신문에 낸 사람도 아니고, 설사 이기더라도 자신한테 이득일 것이 없는데..왜 세계일주를 시작하는지..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은행강도때문에 신사를 용의자로 점찍고 영국 신사를 형사가 뒤쫓구요.

음..일정시간안의 세계일주가 목적인데다 그 주인공이 그리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도리어 그의 프랑스인 하인이 여기저기 돌아다니죠.) 각 대륙만의 독특한 특징이나 사실에 관련한 이야기 거리가 거의 없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인도와 미국쪽에만..약간 있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각 나라별 특징을 살린 사건이 있었으면 내용도 방대하고 훨씬 재미있고 알찼을 것 같은데요. 그런 점이 좀 안타깝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영국 신사 포그경...왠지 사랑같지가 않아요. 너무 완벽해 보인달까요? 같이 사는 사람은 좀 답답하지 않을까요? 음...요즘에는 세계일주..하려면 몇일이나 걸릴까요? 그 당시에는 80일도 불가능할꺼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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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가난해도 좋다면 - 화가 최용건의 진동리 일기
최용건 지음 / 푸른숲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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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동양화 화가로 진동리라는 시골 동네에서 살아가면서 쓰는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아니...두더지가 수영하고 쥐가 꼬리를 보이는 채로 얼굴만 우엉잎으로 숨기고 칡꽃, 치커리 꽃(30~40대의 느낌이 담긴 우울증을 가져오는 꽃이라는데..왠지 서정주님의 국화옆에서의 '내 누님같은 꽃'이 생각나더군요.) 구경하고..어떻게보면 아주 특별한 일상이겠지만요.(생활이 꽤 안정되어 그런지 몰라도.도시에 사는 사람이 시골에서 느끼는 불편함 같은 것은 없나봅니다.)

꿀벌을 치고, 민박을 하고 조그맣게 농사 지으면서 걱정없어보이는 삶인데요. 그 유유자적함이 너무 부럽습니다. 너무 평화로워보인달까요?(물론 농사이고 꿀벌이고 현실이지만요. 벌침도 공짜로 맞아..팔의 통증도 준것 같던데..후후..)

u턴 한 젊은 분들이 아닌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히신 나이드신 분이시라서 돈벌려고 아둥바둥하는 것이 아닌 근근히 살아갈정도만 사시는 분 같아서....글이 여유가 있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자신을 할아버지라 불러서 좀 그렇다고 하는데..연세가 어떻게 되는지..진짜 궁금하더군요. 사진보니까..할아버지같던데...)저자의 책 제목에는 '가난해도'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저자 도리어 부자입니다. 마음도 정신도 몸도.........

p.s. 동양화가답게 글 중간중간에 동양화가 있는데 저자가 나이가 들면 화력이 는다는데 볼줄을 모르니 화력이 는 것인지 원래 그런것일지..알수가 없네요. 염소는 참 잘그렸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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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제1권 - 도원에 피는 의(義) 삼국지 (민음사)
나관중 원작, 이문열 평역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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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rpg게임 또는 환타지 만화에 많이 나오는 것이 D&D(던전 앤 드래곤)라면..동양의 rpg게임 또는 만화의 소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이 삼국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고에이사의 게임이랑 만화는 진짜 수도 없죠. 요즘 꽤 인기있는 삼국장군전을 비롯해서..)

그만큼 유명하고 대중적이지만...시리즈로 다 읽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중의 하나로 옛날에 축약본정도는 읽어본적은 없고 이번이 처음입니다.(사람이름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기본은 유비이야기지만요. 하긴 사람 이름 모두 외우면 천재라는 소리도 있으니..) 마음을 굳게 먹고..읽기 시작했는데..옛날의 전쟁이야기같은 것이 솔직히 그리 재밌지는 않습니다. 지도 펴놓고 보는 것도 아니므로..솔직히..머리속에 체계가 그리 잘 잡히는 것 같지도 않구요. 또, 현재와 똑같은 권력을 향한 암투, 전술 여러가지가 무척 답답하기도 하네요.

수많은 고생을 하고 결국 승자가 된..유비...정말 대단한 사람 같습니다. 그 자신의 정치적, 경제적 능력보다도 적절한 인재의 선택을 통한 결국 성공하다니...하긴...제갈공명을 맞아들이기 위해서 한 그의 행동은 정말 대단하죠.

역사상의 승자이면서도 소설상에는 그리 안 좋은 이미지의 조조가 웬지 쬐금 불쌍해지네요.(실제로 어떤 사람이었는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삼고초려같은 사자성어는 절대 잊어먹지 않을 것 같습니다.

p.s.개인적으로 이문열님 판이 특별히 좋거나 나쁜점 잘 못느끼겠습니다. 이 것 이외의 삼국지를 본적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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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되는 법
진산 지음 / 부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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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욕심으로 응모한 무협소설응모전에서 상을 받고, 온라인 게임을 초기부터 즐겨온 사람이고(게임피아에서 울티마 온라인 기행기를 쓰던 그 분이었다니..홈페이지에서 처음 알고 놀랐습니다.) 지금은 조선일보에서 성밖의 뭐라는 책칼럼(딱딱하지 않은 다양한 종류의 책을 섭렵하시고 계시더군요.)을 쓰고 있는 저자가 집안에서 마님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집안을 통치하는 여왕이 아닌 집안살림을 잘 다독여서(?) 이끌어 나가는 마님요. 결혼하기 싫어했던 저자의 남편은..자신보다 더 결혼하기 싫어하는 저자를 만나..결혼을 하는데요. 그녀가 그를 삼돌이로 만드는 내용이 펼쳐집니다.

솔직히..그녀의 입장을 나이 드신 분 또는 시댁에 계신분들은 좀 지나치게 뻔뻔하다고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자신이 집안일에 소질이 없음을 보여줘서..시댁에서 아예 포기하게 만들고 고도의 심리전술(?)인지..머리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작 전 그녀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며느리들..지나치게 출가외인이잖아요. 딸도 자식인데...친정한번 가기도 힘들고..요즘에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요.(물론..그녀가 막내며느리라서 그렇게 할 수 있는지도 모르지만요. 맏며느리가 이러면 쫓겨나지 않을까요?) 음...그녀의 노하우를 익혀서..결혼하신 분들..한번 마님을 되보는 것이 어떨까..싶네요.(글을 많이 써오신 분이라서..진짜 글 재밌게 쓰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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