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요조 (Yozoh)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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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떡볶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아무튼 떡볶이를 읽게 되었고 덕분에 요조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살짝 궁금했다.

그리고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을 통해서 그녀를 좀 더 알게 된 느낌이다.

그녀가 만난 사람들, 그녀의 책방, 그녀의 동생, 그녀의 애인, 그녀가 하는 일들, 그녀가 좋아하는 일들, 사람들...

 

그 중 '나는[아무튼, 떡볶이}라는 책을 쓰고 이런일이 있었다' 라는 챕터와 '나는 나의 남은 인생을 내 주변의 멋진 사람들을

흉내 내면서 살고 싶다' 라는 챕터가 좋았다.

아무튼 떡볶이를 통해 요조를 만난 나이기에 저 챕터가 반가웠고 내가 조금 더 용기를 내서 그녀의 책방에라도 찾아갔다면 이런 일 중에 하나로 남았을지도 모를 일 이구나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그 다음 챕터는 나 또한 꾸준히 다른 사람의 삶을 모방하며 살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그녀와 나의 다른 점이라면 그녀는 대놓고 따라했다면 나는 몰래? ㅎㅎㅎ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놓고 흉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삶 전체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고 내게 가장 잘 맞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따라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임에도 그의 삶이 이 부분을 나와 잘 맞는데 이 부분은 나와 잘 안맞네 할 때 그 사람의 모든 걸 부정해 버리는 적이 있었는데 나와 잘 맞는 부분만 취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요조의 삶을 따라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는 "페스코 베지테리언" 이다. 완전히 고기를 끊는 삶은 무리일 것 같지만 지양하는 삶은 살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건강하고 예쁜 식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고민하며 한끼 한끼 만들어 가는 것도 해보고 싶다.(일단 몸이 좀 나으면...이 망할놈의 코로나)

누군가의 삶을 따라하는 것이 왜 부끄러웠을까, 왜 몰래 했을까. 생각해보니 껍데기만 따라하고 정신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멋져보이고 있어보이고...뭐 이런 것만 따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더 집중하고 그 다음 나의 멋진 삶을 위해 다른 이를 모방해야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부터 내가 할 일은 나를 더 살펴보는 것!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걸 하고 싶어하는지...

250여페이지 한 권 분량이 채워질때까지 열심히 나를 관찰하며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제 1챕터는.... 뭐로하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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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무사했다고  책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오늘도 무사를 읽는 내내 무사하지 못했네요

 

  큰 아이의 열이 이틀만에 나아져서 코로나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6월부터 계획했던 아이들 생애 가장 멀리 가보는(육지로는) 남해로 여행을 갔습니다.  

  가서 이틀만에 작은 아이, 저까지 열이 나서 코로나 검사를 해보니 양성이네요.

  부랴부랴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와 병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니 네 식구 다정도 하여라.

  모두 양성이네요.

  장이라도 좀 봐서 들어올껄... 여행 가기 전 냉장고 청소 싹 해두고 나간터라 먹을 건 김치와

  밥 뿐...

  게다가 남편 당뇨약까지 떨어져 버렸는데 대신 타다 줄 사람도 떠오르질 않네요.

  시골 생활 5년 만에 나 인생 어떻게 산거니 하면서 한탄을 하며 눈물을 찔끔 흘렸네요.

  

  눈물과 후회, 복잡한 심정들이 오고 가던 때에 친구 한명이 떠올랐고 장을 좀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친구는 진작 연락하지 라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진작 생각났더라면 그렇게까지 울지 않았을 텐데...

약은 교회 목사님께 부탁드렸습니다. 나와 태양님의 상태가 부쩍 안좋아져서 당뇨약까지 못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급히 연락드렸는데 아이들 간식까지 더해서 약을 갖다주셨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감사한 일들. 콩나물국에 계란말이까지 해다주신 집사님, 삼계탕을 곰솥으로 끓여서 갖다 주신 친정엄마아빠,

수제 자몽잼에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빵집의 빵까지 사다 준 친구...

그러고보니 무사하지 못하던 중에 또 무사한 일들이 생겼네요.

 

오늘도 무사. 이 책을 보면 우리들의 속상했던 남해 여행과 코로나. 그리고 고마운  손길들이 세뚜로 떠오르겠네요.

아직도 기침 가래가 멈추지 않아 외출을 삼가고 집에만 있는 상태네요.

우리가 아픈 사이 가을이 왔네요. 2022년 여름아 이제 안녕!!

앞으로는 더 무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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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8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5 0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조의 오늘은 무사를 읽고 있는데
무사하지 못한 이틀을 보내고 있습니다.
열나는 딸냄 지켜보자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언니만 신경 쓴다며 둘째가 계속 심술입니다.
자기 전에 기도를 합니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도 아니고 단순 열감기이니 감사해야죠.
무사하지 않은 중에도 무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무사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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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내게 아무튼 떡볶이라는 책을 낸 요조는 그저 음... 예쁘다 ^^

그래서 그녀의 다른 책들도 읽어 보기로 하며 2022년 8월 14일 빌려오다.

잘 읽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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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1주년 스페셜 에디션)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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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프다. 열이 떨어지질 않는다. 2시간에 한 번씩 타이레놀과 부루펜을 교차 복용 시키고 있다.

둘째가 운다. 왜 엄마는 언니만 신경쓰냐며... 둘째를 달래고 첫째의 상태를 살핀다.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

기도를 한다. 하나님 제발 우리 아이를 아프게 하는  나쁜 것들이 사라지게 해주세요.

 

책을 읽는다. 어제 마무리 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제목만 보고 결이 같은 책이 아닐까 싶어 빌려왔다. 책이 안 읽힌다. 술술 읽힐거라는 기대감으로 시작한 책이라 더 안 읽히는 것 같다. 뒤는 너무 궁금하다. 읽으면서 턱턱 걸린다. 아무래도 철학적인 이야기가 뒤 얽혀 있기 때문이려나.

 

둘째가 잠들었다. 머리가 아프다던 첫째도 잠들었다. 아이의 다음 약을 먹이기 위해 2시간 후로 알람을 맞춰놓았다. 물 수건으로 얼굴 겨드랑이 손을 닦아 준다. 불편한 딸이 잠에서 깨어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한다. 다시 잠이 들었다. 머리와 목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체온이 떨어지고 있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책이 읽히기 시작한다. 이제 복잡했던 것들이 마무리 되고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많이 돌고 돌아와 제자리로 왔다. 책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내 상황이 문제였나보다. 계속해서 나오는 문장 <중요한 건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

 

나도 내 인생 꽤나 후회하며 살았다. 가장 후회 되는 건 무얼까. 그곳으로 간다면 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여러 가지 가정을 생각하고 적었다가 지운다. 아픈 아이가 뒤척이며 자던 방향을 바꾼다. 체온을 잰다. 37.4

거의 정상이다. .

 

13년만에 찾아 온 첫 아이, 선물 처럼 찾아 온 둘째 아이. 아내의 작은 바람도 이뤄주려고 노력하는 남편.

열심히 살아보자고 다짐해 본다. 행복하게 살아보자고! 지금 내가 사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집중하며 살아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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