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레모사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8
김초엽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라〉와 《지구 끝의 온실》의 모티프가 극단에 치달아서 발화한 느낌. 디스토피아적 설정은 막연하고, 호러와 스릴러의 문법은 적소에서 빛을 발해 몰입감을 주지만 전형적이다.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이 이야기를 변주시켜 특이점이 되고, 세계와 우리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온다. 정과 동에 대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존재하지 않는 기사 이탈로 칼비노 전집 4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직된 이성만 남은 의식이 자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탐험기. 한쪽으로 치우친 여러 인물들의 분투도 모두 매력적이고, 마지막 랭보의 모습에서 완전성을 지향하는 작가가 읽힌다. 결말에서 이후 칼비노의 문학세계를 가늠하는 역자의 해석도 인상적. 급하게 맺어지는 결말부가 다소 아쉬운 부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 위의 남작 이탈로 칼비노 전집 3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지모가 세상과 유리되지 않고 끊임없이 땅 위의 삶에 관여한다는 점이 비슷한 작품들과의 차이. 재치있는 에피소드 사이에서 보이는 계몽주의적 이성과 지식인에 대한 향수. 이별 이후 내적 파도가 가라앉아 동력이 약해지나, 바틀비와는 또다른 매력을 지닌 저항의 아이콘으로 그를 기억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쪼가리 자작 이탈로 칼비노 전집 2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과 악에 관한 칼비노식 환상우화. 파편화된 세계에서 완전성, 전체성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향수. 짧은 분량이지만 재치 있는 환상과 위트가 어우러져 칼비노의 작품세계를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다소 도식적인 이분법이 걸릴 수도 있지만 우화적, 동화적 요소로 납득할 수 있는 부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임진실 사진 / 돌베개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번 미안하다는 손글씨 릴레이를 반복할 수는 없다. 몇년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이미 아는 바와 같이, 미안하다는 말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황정은, 《일기》, 60~61쪽). 여전히 숨쉬는 모든 김동준들이 평안을 찾을 때까지, 이 책의 목소리들이 힘을 잃지 않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