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깜언 창비청소년문학 64
김중미 지음 / 창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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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다문화사회, 농촌의 쇠락, 장애와 혐오 문제 등 수많은 화제를 다루면서도 힘을 잃지 않는 건 유정의 진솔하면서 당당한 성격과 화법 덕분. 7년이 지난 지금도 진행형인 현실의 장벽에 한숨이 나오고 마음은 무겁지만, 투닥거리며 서로를 아끼는 네 친구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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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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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김을 받아본 이만이 타자를 보듬어줄 수 있다는 것. 코끼리와 노든의 태도가 겹쳐지는 건 이것을 말하고 말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나와 타자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타자를 보듬고 연대할 때 서로 완성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걸 사랑과 우정의 연대기로 아름답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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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탕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7
이승우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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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과 모비 딕의 모티프가 그의 오랜 화두(원죄,구원 등)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고, 안전장치를 확보한 일기/기도로서의 자기고백적 글쓰기의 (불)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고뇌로, 다시 말해 메타소설적 요소로 읽힌다. 웅숭깊은 사유가 꾹꾹 담긴 문장들은 여전히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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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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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희망을 모두 빨아들이는 광장이라는 이름의 블랙홀 속에서 서로를 갉아먹으며 달려가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사랑. 노숙인들의 군상이 주는 실감에서 발로 뛴 흔적이 보이고, 연대와 계급의 아이러니를 다루는 솜씨는 여기부터 발아했구나 싶다. 이 모티프가 더 깊이 들어가지 않아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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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2022-02-07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주 거칠게 정리하면, 광장을 벗어나야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 ‘비-존재‘가 광장 밖의 세계로 편입되기 위해 다른 존재들을 ‘비-존재‘로 삭제해버리는 세계의 폭력에 동참하는 아이러니.
 
불과 나의 자서전 - 김혜진 소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4
김혜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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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기댈 곳 없던 두 인물이 켜켜이 쌓은 우정도 동이라는 이름으로 갈라버리는 세계의 서늘함. 따뜻한 것을 동원해 세계를 바꾸고 싶었지만 어느새 동화되어 버리는 과정을 바라보는 안타까움. 미묘한 관계를 다루는 솜씨가 놀랍지만 말미에 이르면 신경향파가 자꾸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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