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행복을 위해 꼭 있어야 할 것은?
여러 번 말한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행복이라는 말은 별로 안 좋아하고, 그저 제가 즐겁게 사는 데는 책이 있어야 하고 음악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두 가지를 생각하니 하나가 더 생각났습니다. 인터넷. 이게 없었다면 혼자 우울하게 지냈을 거예요. 책을 읽을 때는 괜찮겠지만.
혼자 잘 지내요. 사람 만나는 거 안 좋아하지만, 인터넷 안에서 만나는 건 괜찮아요. 책뿐 아니라 음악도 그렇게 잘 알지 못하는군요. 그저 제가 읽고 싶은 책을 보고, 듣고 싶은 음악을 들어요. 그런 게 세상에 있어서 다행입니다.
제가 책을 보기만 한 적도 있어요. 인터넷을 하다보니 책을 읽고 쓰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저도 조금씩 쓰게 됐습니다. 그러니 인터넷이 저한테 도움을 준 거네요. 잘 못 쓰지만 제가 쓴 글을 올릴 곳도 있네요. 앞으로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음악도 들을까 합니다.
20230724
123 내가 만약 영화감독이라면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어?
이런 건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 영화도 잘 안 보는데, 무슨 영화를 만들어야 할까. 예술영화보다는 감동스런 영화가 좋겠어. 그렇다고 보고 바로 잊어버리는 게 아니고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는 거. 그러려면 시나리오가 좋아야겠군.
어쩐지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군. 영화 잘 모르기도 해. 그저 영화도 사람한테 도움을 준다고 생각할 뿐이야. 영화를 보고 꿈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 이런저런 꿈. 영화를 만들고 싶다 생각한 사람도 있겠어.
지금 생각하니 지금은 누구나 영화도 만들 수 있기도 하군. 영화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은 만들 것 같아. 그렇게 만들어 보고 나중에 이름이 알려지는 감독이 될지도 모르겠어. 영화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해.
내가 생각하는 건 이런 것뿐이군.
20230725
124 학창 시절 중 가장 잊고 싶은 일은?
학창 시절에서 가장 잊고 싶은 일, 뭐가 있을지. 딱히 잊고 싶은 건 없어요. 잊고 싶은 것도 없지만 기억하는 것도 없네요. 그럴 수가. 대체 학교를 어떻게 다닌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니기는 했는데.
지금은 학생을 때리면 안 되지만,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선생님이 아이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맞는 것보다 아이들 앞에서 맞는 게 창피하죠. 그런 일이 많았던 건 아니지만, 한두번 있었어요. 반 아이가 다 맞은 적도 있던가. 그런 적 있었던 것 같네요. 그때 선생님은 왜 아이들을 때렸는지. 저는 선생님 무서웠어요. 친구도 별로 없었지만. 친구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어떤 선생님은 자신이 때린 아이가 나중에 찾아와서 고맙다고 말한 이야기를 자랑처럼 했네요. 어떤 선생님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많이 맞은 아이가 오래 찾아왔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랬을까요. 지금 생각하니 그 말 믿어야 했던 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선생님이 학생 눈치를 본다고 하네요. 그것도 별로군요.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싶어서 선생님이 된 사람도 있을 텐데. 선생님이 힘든 요즘이네요.
20230726
125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알 것 같은 사람은 누구야?
나를 가장 잘 알 것 같은 사람은 바로 내가 아닐까. 누가 나를 잘 알 것 같지 않아. 내가 이런저런 말을 잘 하지도 않고, 알아 달라고 말하지도 않으니 어떻게 알겠어. 그저 보이는 것만 보고 생각할 뿐이지. 그런 게 별로 맞지도 않아. 난 아닌데.
사람은 다른 사람을 안다고 하지만, 정말 아는 걸까. 조금만 보고 안다고 여기는 게 아닌가 싶어. 나도 사람을 잘 모르겠어. 그저 보이는 걸 볼 뿐이야. 보이는 것도 잘 못 보는 사람이 있기도 하군. 보이지 않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보이는 거라도 잘 보면 좋겠어. 그게 다가 아니고 그게 진짜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잘 보면 알 거야.
남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 나를 알고 남을 알려고 하기.
20230727
126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들기 전에 무엇을 해?
자기 전에는 다른 거 안 하는 게 더 좋겠지요. 그래야 빨리 잠 들잖아요. 하루를 열심히 보낸 사람은 빨리 잠 들겠습니다. 저는 잠 들기까지 시간 걸릴 때도 있고, 오래 걸리지 않을 때도 있어요. 왔다 갔다 합니다.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도 안 합니다. 하루를 잘 마무리 해야 할지도 모를 텐데, 마무리 같은 거 없이 바로 다른 하루를 맞습니다. 이렇게 산 지 오래 됐군요. 많은 사람이 그러기는 하겠지요. 하루를 제대로 마무리 하는 사람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그때 다음날 어떻게 지낼까도 생각하겠네요. 그렇게 살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지도 모를 텐데.
잠들기 전까지 하는 건 컴퓨터 쓰기죠. 다른 때는 안 쓰고 밤에 한번만 씁니다. 컴퓨터 여러 번 켜는 거 안 좋아해요. 어쩌다 한번인데 컴퓨터 쓸 때 졸린 날도 있어요. 그런 일은 아주아주 가끔입니다. 자기 전에 컴퓨터 화면 보는 건 그리 좋지 않은 거겠지만, 이렇게 버릇이 들었네요. 안 좋은 전자파가 나오겠지요. 그게 눈에 남고. 이건 스마트폰도 다르지 않군요. 스마트폰 안 쓰는 게 어딘가 하고 싶습니다.
낮엔 컴퓨터를 못 쓰겠어요. 집중이 안 돼서. 바깥이 밝아서 말이죠. 밤에는 낮보다 조용해서 좋아요.
20230728
이상하게 칠월은 시간이 잘 가지 않았다. 지난 주까지는 그랬는데, 이번 주는 빨리 갔다. 장마가 끝나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비를 걱정하지 않을까. 팔월 중순까지는 걱정한다. 팔월에도 비가 많이 올 테니 말이다. 태풍도 오겠다.
장마 끝나기 전에 다음 태풍 때문에 장마가 길어질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다음날 장마 끝났다고 말했다. 그렇게 바로 말하다니. 6호 태풍으로 비 별로 안 오려나. 그건 다음 주가 되어봐야 알겠다.
칠월 며칠 남지 않았구나.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