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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신비 - DK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ㅣ DK 100가지 사진으로 보는
캘리 올더쇼 지음, 안젤라 리자 외 그림, 김미선 옮김, 맹승호 감수 / 책과함께어린이 / 2023년 11월
평점 :
내가 사는 지구인데 아는 건 그리 많지 않다. 이 책 《백가지 사진으로 보는 지구의 신비》에는 백가지 사진과 지구 이야기가 담겼다. 백가지로는 모자라지 않을까. 여기 담긴 걸로 지구를 다 알기는 어렵겠다. 한사람이 평생에 걸쳐 스스로 알려면 조금밖에 모르겠지만, 사람이 지구에 나타나고 거의 사오백만년이 지났던가(문명이 생긴 지는 이백만년 됐다고 하던데). 그 시간 동안 지식 지혜는 쌓였다. 그런 것만 알려고 해도 시간 엄청나게 걸리겠다.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 생각한 것과 달라지기도 했겠다. 지식, 지혜 다 그렇겠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지질학자면서 보석학자다. 그래선지 지구에 있는 암석 같은 게 많이 나온다. 과학은 이 돌에서 시작한다. 나도 잘 모르지만. 여러 암석을 보니 만화 <닥터 스톤>이 생각나기도 했다. 만화지만 과학에 관심을 갖게 해주기도 했다. 여전히 과학 잘 모르지만. 지구를 알려는 것도 과학 아닌가. 지구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건 지구가 살아 있다는 거겠구나. 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지구 땅은 지금과 많이 다른 모습이 되겠다. 그때는 내가 이 세상에 없을 테니 어떨지 모르겠다. 지금은 아주 조금씩 움직여서 잘 모르는구나. 큰 지진이 일어나면 지형이 조금 달라지기도 한다. 에베레스트산은 큰 지진이 일어나고 이센티미터 낮아졌다고 한다.
지구는 내핵 외핵 맨틀 지각으로 되어 있다. 지구 중심 온도는 섭씨 5200도다. 사람이 거기에 간다면 녹아 버리겠다. 이런 것보다 지구 나이를 먼저 말해야 했구나. 지구는 생기고 45억년이 됐다. 이런 거 과학 시간에 배웠을지도 모를 텐데 잊어버렸다. 지구가 생겼을 때는 아주 뜨거워서 생물은 살기 어려웠다. 그런 지구에 바다가 만들어지고 생물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거 맞던가. 생물은 모두 바다에서 왔다고 하지 않나, 별에서도 왔던가. 지구에 어떻게 바다가 생겼는지 수수께끼를 다 푼 건 아닌가 보다. 얼마전에 본 책에서는 엄청난 비가 와서 바다가 생겼다고 했는데. 그러면서 성경에 나온 노아를 떠올리기도 했다. 지구 내핵은 고체고 외핵은 액체다. 이게 끓고 맨틀을 뚫고 지각으로 올라오는 게 화산이겠다. 지금도 화산 활동이 여전한 산 많다. 일본 후지산은 언젠가 터질까. 그런 일 일어나면 좀 무섭겠다.
바다 밑에서도 화산이 터지기도 한다. 지구 판은 크게 일곱개로 나뉜다. 북아메리카 태평양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라시아 인도-오스트레일리아 남극이다. 판은 한해에 2~15센티미터씩 움직인단다. 판과 판이 있는 곳에서 압력이 커지면 큰 지진이 일어난다. 지진은 지구 판이 움직여서 일어나는 거다. 지금은 이런 걸 알아냈지만, 아주 옛날 사람은 잘 몰라서 저주다 여겼을까. 폭풍우 같은 자연현상도 아주 무섭게 여겼겠다. 지금도 그런 게 무서운 건 마찬가지구나. 어떤 건 사람이 지구를 망쳐서 더 커지고 피해도 커졌다. 지진이 크게 일어나는 곳은 사람이 피해서 살면 나을 텐데. 그것도 쉽지 않으려나.
아직 사람은 지구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한다. 우주로 가려는 사람도 있지만. 지구에서 더 살기 어려워지면 버릴 생각을 하다니. 그것보다 지구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지구 동물, 식물 종 절반이 열대우림에 산다는데, 열대우림은 해마다 줄어들지 않나. 지구온난화로 북극 남극 얼음과 빙하도 빠르게 녹는다. 그런 건 보이지 않아서 모르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아니 지금은 많은 사람이 기후 위기를 느낄 거다. 이 책을 보니 더 지구를 망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비로운 지구.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