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세상에 없는 널 만나려고

잠 속으로

 

 

 

2

 

슬픈 일도

괴로운 일도

힘든 일도

잊고 싶어서

잠 속으로

 

 

 

3

 

자고 나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현실

그래도

잠 속으로

숨고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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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언제 본 어떤 영화야?

 

 

 

 제가 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본 사람이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네요. 어렸을 때 영화 보고 재미있다 생각했지만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거의 텔레비전 방송해서 해주는 걸 봤습니다. 그때는 텔레비전을 봐서 어떤 영화가 있는지 조금 알기도 했는데, 지금은 잘 모릅니다. 아주 모르는 건 아니기도 하네요. 라디오 방송에서 말하는 거 듣고 컴퓨터를 켜면 가끔 영화 이야기 보이기도 하니.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있는지 없는지. 아직 못 봤다고 하고 싶기도 하지만 앞으로 영화 잘 안 볼 테니 그런 영화 만나기 어렵겠습니다.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책은 만날지. 아직 못 만나서. 좋아하는 게 하나는 아니기도 하네요. 여러 가지 좋아하기도 하지요. 그걸 오래 기억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기도 하네요. 좋아하는 건 여러 번 보기도 하겠지만, 전 영화 여러 번 본 적 없어요. 책도 마찬가지군요.

 

 하나 생각난 영화가 있어요. 영화라고 하기엔 짧은데, 예전에 우연히 봤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만든 <별의 목소리 ほしのこえ>예요. 이거 봤을 때는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 몰랐습니다. 영화라고 했지만 삼십분도 안 됐던 것 같아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처음엔 그렇게 긴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한시간 넘는 영화를 만들지만.

 

 몇해 전에 본 <별의 목소리>는 나중에 책으로 봤어요. 그때 본 게 짧아서 뭔가 이야기하다 만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소설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쓰지 않았어요. 신카이 마코토는 <초속5센티미터>부터 소설도 쓴 듯합니다. ‘별의 목소리’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건 우주로 간 미카코가 노보루한테 보낸 전자편지(문자메시지일지도)가 지구에서 멀어질 수록 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 거예요. 처음엔 얼마 걸리지 않았는데, 몇해 걸리기도 했어요. 시간이 그렇게 지나고도 그게 오다니 참 신기하게 생각했네요. 이건 영화에도 나왔습니다.

 

 신카이 마코토가 만든 영화에서 본 건 얼마 안 돼요. <별의 목소리> <초속5센티미터>랑 <언어의 정원> 이렇게 세편이네요. 다른 거 <너의 이름은>하고 <날씨의 아이>는 책으로 봐서 영화를 안 봐도 괜찮기는 했습니다. 영화는 안 봤지만, 예고편 보고 책을 봤더니, 영화 본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실제 보면 책하고 다른 걸 느끼겠습니다. 다음달 3월에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한국에서 한다고 하더군요. 이것도 책으로 보려고 합니다. 언제 볼지.

 

 우연히 <별의 언어>라는 노래를 알게 됐습니다. ‘Universe (별의 언어)’라고 쓰인 걸 보고 노래를 들어봤군요. 별이 들어가서. 다음은 네 이름은에 나오는 노래에서 <Sparkle>입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고 영화 장면도 나오더군요. 미츠하와 타키가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하지만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네요. 미츠하가 살던 마을 사람을 살리려고 하는 타키. 타키였다가 미츠하로 돌아왔던 것 같기도 한데. 책 읽은 지 오래돼서 잊어버렸군요. 본래는 많은 사람이 죽을 거였는데, 죽지 않고 미츠하와 많은 사람이 삽니다.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군요. 많은 사람이 죽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을 텐데. 누군가를 기억하고 살기.

 

 

 

 

*아직 이번주 다 가지 않았지만...

 

 

 

희선

 

 

 

 

 

 

Universe (별의 언어) - 황민현

https://youtu.be/OQVZA4qYpEM

 

 

 

 

 

Kimi no Na wa. (Your Name) Orchestra Concert「Sparkle - RADWIMPS」

https://youtu.be/83DCAtLl2Yg

 

 

 

 

 

スパークル(Sparkle) [original ver.] -Your name. Music Video edition- 予告編 from new album「人間開花」初回盤DVD

https://youtu.be/a2GujJZfX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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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

흐린 마음

 

하늘은 비를 뿌리고

마음은 눈물 흘리지

 

비가 오고 하늘은 맑아져도

울고 난 마음은 여전히 흐려

 

맑은 하늘처럼

마음이 맑을 날도

언젠가 올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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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읽어도 된다 - 50에 꿈을 찾고 이루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23
조혜경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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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사람은 이 세상에 오는 걸까. 누구나 할 일이 있다고 하기도 하고, 사람이 세상에 오는 데 큰뜻은 없다고도 한다. 어느 하나만 맞지 않겠다. 사람이 이 세상에 오는 데 큰뜻이 없고 사는 게 덧없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살면 안 되겠지. 그런 걸 오래 생각하는 사람은 철학자가 될지도. 난 어쩌다 한번 생각하고 하고 싶은 거라도 하면서 즐겁게 살자고 생각한다. 잘하는 것도 없고 꼭 이루고 싶은 것도 없구나. 이 말은 반은 진짜고 반은 거짓일지도.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끝없이 게으른 나와 뭐라도 하자고 하는 내가 싸우는 것 같다. 아직은 뭐라도 하자고 하는 내가 이기는 듯하다. 게으르게 하루를 보내면 죄책감을 느끼는 내가 있어서구나.

 

 이 책 《책만 읽어도 된다》를 보고 나도 좀 뭔가 하려고 해야 하는데. 그저 이 책을 쓴 조혜경이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몇해 전에 조혜경은 작가와 번역가를 꿈꾸었다고 했는데,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고 공부하기를 좋아해서 그런 꿈을 꾼 게 아닌다 싶다. 난 어릴 때 책 하나도 안 봤다. 나이를 먹고 책을 읽고 재미있어서 나도 재미있는 이야기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상상력도 없는 내가 그런 생각을 하다니. 잠시 책을 별로 안 보던 때도 있었다.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다시 책을 보게 됐는데, 그때는 그저 책만 읽고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조선시대 벼슬 없는 선비도 아닌 내가 그런 생각을 했구나. 그 생각은 이루고 지금도 한다고 해야겠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어서. 그때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 시간이 흐르고 생겨서 좀 우울했다. 그런 걸 생각도 못한 내가 좀 한심했다. 어떻게 보면 그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앞에서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 우울한 이야기를 썼다. 무슨 일인지 말하지 않고. 사람은 나고 자라고 살다 늙고 아프다 죽는다. 이 정도만 말할까 한다. 지금 내가 바라는 게 있다면 크게 아프지 않고 살다가 죽는 거다. 큰병에 걸리면 병원에 갈 돈이 없다. 하기 싫은 거 못하는 거 안 하니 가난하게 살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가 긍정스러운 생각을 하고 꿈꾸는 사람 이야기를 만났다. 어둡고 비관스러운 생각을 하는 나여서 미안하구나. 꼭 자신과 비슷한 책을 읽어야 하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조혜경과 같은 거 하나 있다. 책을 읽고 그걸 쓴다는 거. 난 거의 감상문이지만. 어느 때는 내 생각을 쓰려고 하는데, 책 내용을 쓸 때가 더 많다. 그건 내가 알고 싶은 거여설지도(난 읽지 않은 책 내용도 가끔 알고 싶다). 책은 다른 사람이 쓴 글로 아는 것보다, 그 책을 보는 게 더 낫지만. 그걸 알아도 책을 본 다음 잘 쓰기 어렵다.

 

 난 책읽기 모임 해 본 적 없는데, 조혜경은 열다섯해 동안 책을 보고 그걸 편지로 써서 보냈다. 그런 걸 해서 나중에 블로그에 글쓰기 괜찮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글쓰기 쉬운 건 아니겠지만. 여전히 글쓰기 쉽지 않아도 꾸준히 자기 나름대로 쓰겠다. 이 책을 보고 여전히 난 대충 하는구나 했다. 뭔가 열심히 해 본 적 없다. 학교 다닐 때 공부도. 하는 척했을지도. 조혜경은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하루에 열시간 정도 했단다. 대단하지 않나. 나중에 공부하는 중간에 운동하지 않은 걸 아쉬워했지만. 그런 건 경험으로 알아야 할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조혜경은 책읽기든 공부든 운동하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겠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하고 싶은 걸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내가 자주 우울함에 빠진다 해도 다시 살아야겠다 생각하는 건, 책을 보고 글을 써서가 아닐까 싶다. 사는 데 달관하면 그런 거 없이도 괜찮을까. 그건 그냥 얻지 못하겠지. 책이라도 보고 공부하고 생각해야 어딘가에 이르겠다. 어딘가는 어디일까.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쓰고 그걸 하려고 애쓰면 하기도 한다. 쓰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난 그러지 못했구나. 이런 말 하면 안 되는데. 앞에서 말했듯 책만 읽고 사는 건 이뤘다. 책을 봐도 난 별로 달라지지 않았지만. 아니 겉으로 보이는 건 그래도 예전과 다르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 정도라도 있으니 다행이지. 어떤 건 해 보고 싶다 하고 한 것도 있다. 큰 일은 아니고 나만 알지만. 아무것도 안 한 것보다는 낫겠지. 난 다른 사람한테 말하기 창피해서 그냥 혼자 한다. 생각하고 그걸 하면 혼자 좋아한다. 아주 잘 하지 못해도.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도 있는 거 아닌가. 다른 사람한테 희망과 꿈이 되는 사람이 더 멋지기는 하다. 조혜경이 그런 사람이구나. 이 책을 보고 조혜경처럼 꿈꾸는 사람 있겠다. 부정하는 힘보다 긍정하는 힘이 더 클 거다. 자신을 긍정하고 응원해도 괜찮겠다.

 

 책에는 길이 없다고 하지만, 책을 보다보면 길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나는 길을 못 찾은 건가. 어쩌면 길만 찾다가 삶이 끝날지도. 그러면 또 어떤가. 자기대로 사는 게 좋겠다. 그렇다고 내 맘이야 하면서 남한테 피해를 주면 안 되겠지. 남한테 피해는 주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 조혜경이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하기를 바란다. 늘 건강하길.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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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1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2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1 09: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만 읽고 살고 싶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가면 갈수록 시간이 한정적이라는 것이 느껴져서인지... 하지만 또 미래를 생각하면 누가 내게 돈을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니고, 책을 보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 법이라.
책에 길이 있고 답이 있다기 보다는 읽는 행위 자체로 독자에게 위로가 되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희선 2023-02-22 01:10   좋아요 2 | URL
책 보고 싶다 하면서 잘 못 보기도 하네요 어떤 때는 많이 보고 어떤 때는 아주 조금 봅니다 이달엔 별로 못 보는군요 사람이 모든 책을 다 보기는 어렵겠지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좀 여러 가지 보고 공부해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는군요 거리의화가 님은 역사 공부 하시는군요 멋집니다

책을 읽다 보면 뭔가 생각이 날지도 모르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 보기만 해도 된다 여기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희선

2023-02-21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2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2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3 0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2-21 2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득 저도 책 제목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50 대가 되면 꿈을 찾고 이루는 습관이란 부제목을 읽으면서 과연 50 대가 되면 가능할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50 대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희선 2023-02-22 01:19   좋아요 2 | URL
책을 읽다보면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길지도 모르죠 책읽는나무 님은 이 책과 딱 어우리네요 책읽는나무니... 꿈은 언제 가져도 괜찮겠지요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고 하잖아요 작가도 나이 많이 먹고 된 사람도 있고 그림도 늦게 시작하고 오래오래 그린 사람도 있군요


희선

서니데이 2023-02-22 2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도 이 책 나중에 읽어보려고요.
리뷰를 먼저 읽으면 안될 것 같아서, 나중에 책 읽고 다시 읽을게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2-23 01:04   좋아요 1 | URL
좀 게으르게 지냈지만, 그런 하루를 보내는 것도 다행이다 싶어요 큰일은 없는 거니... 서니데이 님 이 책 즐겁게 만나세요 이 책을 보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 것 같네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차고 거친 바람이 불어요

바람은 화가 난 걸까요

 

바람은 먼지를 날리고

나뭇가지를 거칠게 흔들고

머리카락을 제멋대로 흩트리고

옷깃을 여미게 만드네요

 

바람이 잠잠해지길,

바람 마음이 평안해지길 바라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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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2-21 1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에 바람이 불면 더 춥게 느껴지는거 같아요 ㅜㅜ 오늘 아침은 좀 춥더라구요~!!

희선 2023-02-22 01:01   좋아요 1 | URL
어느새 날이 바뀌고 오늘 아침 지나면 좀 낫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추위가 바로 다 가지는 않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2-21 2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그럴 수 있겠군요?
바람이 화가 나서 말입니다.

희선 2023-02-22 01:02   좋아요 1 | URL
바람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겠죠 차가운 바람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지...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