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하루 중 어느 시간대를 가장 좋아해?
이럴 때는 멋지게 오후 몇 시 같은 게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건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시간대는 밤, 그것도 하루가 다 가고 날이 바뀌는 때. 그때 어디 가는 건 아니고 그냥 깨어 있는 게 좋아요. 중학생 때는 열두시 전에 잔 것 같기도 한데, 고등학생 때는 새벽에 잤어요. 그때는 일어나기 힘들었군요.
해가 뜨는 아침도 그렇게 나쁘지 않지만, 그건 어쩌다 한번만 맛보는 게 좋아요. 낮엔 좀 시끄럽지요. 사람들이 여기저기 다니고 많은 사람이 깨어 있기도 하니. 밤은 조용하죠. 밤이라고 다 잠을 자는 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밤엔 잠을 자겠지요. 그럴 때 깨어 있으면 좋아요. 조용해서. 조용한 밤이 좋습니다.
예전엔 밤에 책을 보거나 편지를 쓰기도 했는데, 지금은 컴퓨터를 씁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지낸 것도 오래됐군요. 조금 일찍 자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다니. 낮엔 컴퓨터 못 써요. 밝아서. 밝아서 못 쓴다니 좀 우습군요. 아주 시끄럽지 않지만 밝으면 시끄러운 느낌도 듭니다. 실제 바깥이 시끄러운 적도 있군요. 요새는 조용한 것 같기도 합니다. 바로 위층에서 텔레비전 소리를 크게 틀어두는 것 같기도 한데. 그 소리 아침에 들은 적도 있군요.
늦은 밤엔 차도 조금만 다녀요. 낮에 차가 다닌다고 그렇게 시끄러운 건 아니지만. 차 소리는 밤에 더 잘 들릴지도 모르겠군요. 어쩌다 가끔 비행기 같은 게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일은 아주 가끔인데, 비행기 맞는지 아닌지. 그런 소리가 새벽에 들려요. 저는 깨어 있어서 그걸 듣기도 했네요. 그 소리 어떤 때는 낮에 들리기도 해요. 며칠전엔 낮에 들려서 라디오 소리가 잘 안 들렸어요. 새벽에 비 오면 좀 무섭습니다. 비가 와도 조금만 오면 좋을 텐데.
밤시간은 조용해서 좋아요.
20230410
50 억울했던 경험이 있어?
억울한 일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지금 생각나는 건 없어. 그때는 정말 억울해서 슬프고 우울했을 텐데 잊어버리다니. 사람이 그렇지. 억울한 일이라고 해도 시간이 가면 잊어버리는. 아주 억울하다면 오래 잊지 않았을지도 모를 텐데. 그런 일은 없었던 건가 싶기도 하네. 그러면 다행인가. 그럴지도 모르지.
자신이 잘못하지 않은 일 때문에 누군가한테 혼나거나 안 좋은 말을 들으면 참 억울하지. 그런 일 있었던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이 잘못한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 잘 알아보는 게 좋겠지. 괜히 잘못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뭐라 하면 그 사람은 얼마나 안 좋겠어.
누명으로 범인이 된 게 생각나기도 하다니. 그런 일이 아주 없지 않다니. 지금은 예전보다 덜 하겠지. 과학이 발달했으니. 그래도 증거를 만들어낼 수 있기도 해. 증거라고 해도 믿을 게 못 되기도 하다니. 그러면 어떻게 범인을 잡아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다니. 내가 범죄소설 미스터리를 봐서 그런가 봐.
20230411
51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힐링 아이템 3가지
이건 두번째 것과 비슷하네요. 내 기분을 좋게 하는 것 세 가지. 이걸 봤을 때 생각한 것도 그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기 기분이 좋은 건 즐겁고 좋은 것과 다르지 않기도 하죠.
기분이 안 좋을 때 하고, 기분이 나아지는 것도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분이 안 좋을 때 하는 게 있는 사람 있겠지만, 저는 꼭 그걸 하지는 않아요. 걷기를 좋아한다 해도 우울할 때 바로 걷느냐 하면 그러지도 않네요. 그때 바로 하지 않는다 해도 우울할 때 걸으면 좋다는 건 압니다.
책을 보면 좋아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가끔 있지만, 그럴 때 아무것도 안 하면 좀 아쉽기도 해서 책을 조금 보면 다시 책이 보고 싶기도 해요. 많이 보고 싶은데 좀 늦게 봐서 아쉬웠던 적도 있어요. 그날은 책이 재미있게 느껴졌는데, 다음 날엔 그때 기분보다 덜했습니다. 그래도 그 책 마지막까지 봤습니다. 어떤 건 마지막까지 봐야 알게 되기도 해요.
음악도 좋죠. 클래식은 잘 모릅니다. 어쩌다 한번 듣고 다른 때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노래 들어요. 지금 생각하니 예전엔 이것저것 듣기도 한 것 같은데 지금은 늘 듣는 것만 듣습니다. 아는 게 별로 없어요. 하나라도 죽 듣는 게 어딘가 싶기도 합니다. 오래 들으면 다른 걸 듣기도 하겠지만, 그러지 않게 됐어요. 중간 중간 다른 사람 노래도 있어요.
20230412
52 신이 선물 하나를 준다면 무엇을 받고 싶어?
신이 있다면 좋겠지만, 난 신이 없다고 생각한다. 신은 모든 사람을 다 보기 어렵기도 하다. 신은 하나지만 사람은 아주 아주 많으니 말이다. 종교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신은 정말 다 다를까.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신이 아주 많구나. 북유럽 신화뿐 아니라 동화 신화도 있구나. 신이 하나 있다고 여기는 건 카톨릭이나 기독교에서 하는 말이다. 내가 신은 하나다고 여기는 건 그것 때문인가 보다.
사람한테 바라는 거 받기도 어려운데 신한테 뭘 바랄까. 바라는 거 없다. 사람한테도 딱히 바라는 거 없다. 하나 있는데 그건 어려운 거다. 마음이니. 그것만큼 얻기 어려운 게 없다. 마음은 바람이니까. 바람은 어디든 가고 한곳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어린 왕자》에 그런 말이 나오는구나.
뭔가 바라는 건 자신이 얻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준 게 더 뜻 깊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보다 자신이 애써서 얻는 게 더 낫지 않나. 그래야 더 좋아하고 오래 그걸 쓰거나 생각하겠지. 물건이든 사람 마음이든.
어렸을 때 잠깐 교회에 다니기는 했지만, 신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하다니.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한다. 우리가 모르는 어떤 힘이 있을 것 같다. 난 그런 데 기대지 않겠지만. 사람은 가끔 그런 데 기대고 싶지도 않나. 기대기만 하고 다른 건 바라지 않는 게 좋겠다. 바라면 얻기 어려우니 말이다. 이건 신만이 아니구나. 사람도 마찬가지다. 마음도 바라지 않아야겠구나.
20230413
53 어린 시절, 상처로 얻게 된 흉터가 있어?
이런 것도 물어보다니. 흉터가 있으면 좋을까 안 좋을까. 별로 안 좋게 여길지도 모르겠어. 나도 모르게 다치고 생긴 흉터 같은 건 많은 것 같아. 큰 건 없어. 그런 건 남한테 보여주기 싫어하기도 하고 마음의 상처가 되기도 하지. 몸에 난 흉터여도 마음에 영향을 줘.
난 어릴 때 크게 다친 적은 있어. 뜨거운 물에 데었다고 해야겠군. 잘 생각나지 않는데 밥 먹으려다 뜨거운 물을 쏟은 것 같아. 크게 데었는데 다행하게도 흉터는 없어. 데인 다음 많이 아프기도 했어. 시간이 가고 데인 부분이 좀 검어졌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어. 병원에 가지는 않고 엄마가 물집을 터뜨리고 약을 발랐던 것 같아.
아이는 크게 다칠 때 있을지도 모르겠어. 잘 몰라서 이것저것 만지고 이것저것 주워 먹기도 하잖아. 뭔가 잘못 먹어서 병원에서 수술한 사람도 있을까. 있을지도 모르지. 그런 건 잘 봐야겠어. 아이는 왜 뭘 주워먹지. 안 먹으면 좋을 텐데. 잘 모르니 그냥 먹는 건가. 어릴 때는 다 그랬을 거 생각하니 좀 우습기도 하군.
20230414
사월 셋째주라 했는데, 셋째주라 하니 시간이 꽤 지난 것 같다. 사월 첫날을 첫째주라 말하기 어려울까. 그날이 없었다면 둘째주였을지도 모를 텐데. 어쩔 수 없지.
거의 두해가 넘어서야 브라우저 새탭 설정을 알게 됐다. 두해 넘는 동안 그걸 왜 몰랐을까. 찾아봤다면 알았을 텐데, 처음엔 잘못 건드리는 거 아닐까 해서 그냥 썼다. 이런저런 기사와 광고가 나온다 해도, 그걸 두해가 넘게 참다니. 며칠 전에 뭔가를 건드려서 그걸 본래대로 하려다 브라우저 설정을 알게 됐다. 본래 하려던 건 못했지만, 그거 못해도 그렇게 문제 없기는 하다. 전에는 설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설정 있는 데가 어두워서.


첫번째 그림 보면 조금밖에 없지만, 맨 위가 저렇고 밑에는 다 기사 제목이 보였다. 밑에 건 그걸 보이지 않게 한 거다. 가운데 검색창이 나오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 지금까지는 좀 시끄러운 느낌이었는데, 이제 좀 조용해진 것 같다. 기사 안 봐도 괜찮은데, 제목이 보이면 한번 눌러 보기도 했다. 보고 나서 왜 봤지 했다. 그걸 보고 알게 된 것도 있지만, 몰라도 사는 데 큰 문제 없다.
이번 4월부터 <닥터 스톤> 3기와 <귀멸의 칼날> 3기가 한다. 그것도 같은 날(케이블 애니박스와 애니맥스). 아니 일본에서는 다른 날인데 한국에서는 같은 날이다. 시간대는 비슷해도 겹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나 할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싶다. 끝까지 볼 때까지 큰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해야겠구나. 내가 이렇다. 텔레비전 안 보지만, 이건 시간 맞춰서 볼까 한다.
밑에 노래는 <귀멸의 칼날> 여는 곡(OP)이다. 새벽에 우연히 봤는데, 그때는 제목만 보고 한번 들어봤다. 그러고 봤더니 <귀멸의 칼날> 3기 주제곡이었다. 이 노래가 들어간 음반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5월에 나오는가 보다. 노래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시끄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두번째 들으니 괜찮게 들렸다. 어떤 노래든 자꾸 들으면 좋아질지도.
희선
MAN WITH A MISSION×milet(ミレイ 미레이)「絆ノ奇跡(인연의 기적)」
https://youtu.be/0N3j1erm3-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