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아픈 사람

저기도 아픈 사람

병원에선

아픈 사람밖에 안 보여

아니

의사와 간호사는 빼야겠군

그리고 아픈 사람을 데리고 간 사람도


아픈 사람 틈에 있다 보면

아프지 않아도 아플 것 같아


병원은

사람한테 좋은 곳인지

안 좋은 곳인지

잘 모르겠어

약을 주고 병을 낫게 해주지만

아주 가끔 병을 주는 것 같기도 해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좋은데

아프지 마

병원엔 가끔 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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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세상에 태어나면 아무것도 못해

한동안 부모나 다른 사람 도움을 받고 살아


아이일 때는 자란다는 희망이 있는데,

그게 희망일까


사람은 나고 살지만

우리가 가는 곳은 죽음이야

죽을 텐데 왜 태어나고 사는지

좀 어두운 말인가


언젠가 우리가 죽는다 해도

즐겁게 살아야지

덧없어도 그것만이 다는 아닐 거야

좀 더 좋게 생각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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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8-10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갑자기 죽을테니

방법은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야하는거 같습니다~!!

희선 2023-08-12 01:46   좋아요 1 | URL
죽음이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기도 하죠 그런 거 자주 생각 못한다 해도 가끔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면 하루하루 즐겁게 살겠지요


희선
 




기대하는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아

자신이 애쓰면 되는 일은 하면 되지만

다른 사람이 애쓰기를 바라기는 힘들어

기대하기보다 기다려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건 자신뿐이야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어

하지만

믿음이 깨지면 어쩔 수 없지

그땐 그대로 둘 수밖에……

아니,

그래도 기다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잖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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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5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08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7 내가 질투를 느꼈던 일은?




 한번 썼다가 지웠어. 별로 안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저 나 혼자 생각하고 싶은 거여서. 뭔가 질투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그런 걸 생각하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뿐이잖아.


 질투 같은 거 아주 느끼지 않는 건 아니지만, 별로. 그런 거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더군. 그런 사람은 자신한테 자신이 있는 거겠어. 대단해. 난 정말 자신이 없어서 말이야. 또 이 말을. 그러면서도 자신을 가지려고 이렇게 글 같은 걸 쓰는 게 아닌가 싶어. 내가 나를 격려하려고.


 글을 쓰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 아무래도 난 글을 죽을 때까지 써야겠어. 죽을 때까지도 자신 없을 테니 말이야.


 질투가 아주 나쁜 건 아니겠지만, 그게 좋게 영향을 미치려면 그 사람은 긍정스러운 생각을 해야 해. 나처럼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그런 거 느껴도 빨리 잊으려고 하는 게 나아. 마음대로 안 되지만.


20230731








128 좋아하는 시 한 편을 적어보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나태주, 2002




 내가 좋아하는 시에는 어떤 게 있을까 생각하다 여러 가지 떠오르는 게 있었는데, 이걸로 하기로 했다. 짧고 괜찮아서. 뭐든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한다. 나는 그러고 있을지. 그러고 싶은데 그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그러기보다 남이 그러기를 바라는 건지도. 그건 바라는 거구나. 오래 본다고 별거 없는데.


 한번만 보고 어떻다 생각하기보다 괜찮은 게 있을지도 몰라 하는 게 낫겠다. 이건 책인가. 책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구나. 아니 꼭 그렇지는 않다. 가끔 내가 잘 안 보는 것도 보려고 한다. 잘 모르는 것도 보다보면 재미있기도 하다.


20230801








129 내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것을 만들고 싶어?




 제가 뭐든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만드는 거 배우면 조금 하겠지만, 그런 건 배우려면 시간뿐 아니라 돈도 듭니다. 일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별로 배우고 싶지 않네요.


 지금 생각하니 예전에 빵 만들기 배우고 싶었어요. 그게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닌데. 빵을 좋아하기는 했는데, 지금은 어쩌다 한번 먹습니다. 시간이 가니 별로 안 좋아하게 된 건지. 아니 먹고 싶을 때가 있고, 별로 생각나지 않는 날이 있는 거겠지요. 전에 한번은 크림과 팥이 들어간 빵을 먹기도 했는데. 시간이 가니 맛이 다르더군요.


 음식보다 물건 만드는 게 좋겠습니다.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 집은 못 짓고 제가 살 집을 짓는 거죠. 그런 생각했다가 그것도 쉽지 않겠다 했습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건 책장이에요. 책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책을 책장에 제대로 꽂아두지 못했습니다. 책을 정리해야 할 텐데. 아까워도 버려야 하는 건 버려야겠지요. 어떤 책장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잘 모르겠어요. 책을 많이 꽂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자리도 조금 차지하고. 그런 책장 거의 없겠지요.


20230802








130 최근에 만난 고마운 사람은 누구야?




 나는 만나는 사람이 없는데 어떡하나 하고 슬퍼하기도 했어. 다시 생각하니 실제 만나지 않았다 해도 지금까지 만난 사람이 다 나한테 고마운 사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 요새 만난 사람에서 고르기는 어렵기도 해. 그냥 모든 사람이 다 고마웠다고 생각할래.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보면서 내 마음이 얼마나 좁은가를 느끼기도 해. 어떤 때는 뭐든 다 받아들일 것 같기도 한데, 그건 아주 잠깐이야. 그런 순간이 하나도 없는 것보다 낫겠지. 늘 그러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다니.


 자신만 생각하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이 쓴 글이나 책을 봐야 해. 자기 안에 갇히지 않아야지. 자신만 힘들다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지금 살아 가는 사람은 다 나름대로 힘든 일이 있을 거야. 그런 걸 잊지 않아야 하지.


 누구한테서든 배울 점은 있을 거야. 싫은 사람은 어렵겠지만, 그렇게 싫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가진 좋은 점이 뭘까 잘 보면 좋을 것 같아. 안 좋은 것보다 좋은 거 찾기. 그러면 기분 좋겠지. 이렇게 쓰고 보니 내가 그동안 그렇게 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앞으로는 좋은 걸 보려고 애써야겠어.


 소설에서 만난 사람도 고맙군.


20230803








131 요즘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은?




 아쉽게도 요즘 제 가슴을 뛰게 하는 거 없어요. 무슨 일이든 가슴 뛰면 좋겠지만, 그런 일 별로 없네요. 책을 읽기 전에 좀 그러기는 합니다. 읽고 싶은 책 읽기 전에. 읽고 싶은 거여도 읽으면서 괜히 읽기로 했어 할 때도 있어요. 책을 읽기 전에 기대를 크게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보면 뜻밖에 재미있는 걸 만나기도 하잖아요.


 가끔 기분이 좋을 때 있는데, 그건 아주 잠깐이에요. 그날이 지나면 다시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어떻게 마음이 쉽게 왔다 갔다 하는지. 아니 들뜨지 않으려고 합니다. 괜히 들떴다 안 좋은 일이라도 일어나면 어떻게 합니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다니. 본래 제가 그러네요.


 조용히 아무 일 없이 살고 싶다고 할까. 바란다고 그렇게 되는 건 아니군요. 칠월에도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제가 그걸 잘 모르고 지나간 건지. 아니 그 일보다 그 뒤에 좀 우울했습니다. 그건 지금도 이어지는 거고, 앞으로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할 수 없는 일이어서 그냥 살아야 하는데 가끔 우울합니다. 안 좋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괜찮게 해주는 게 책이군요.


 글도 써야 할 텐데. 쓰기는 해도 그것만 쓰지 않고 다른 것도 쓰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더 기분 좋을 텐데. 글 써서 기분 좋다니. 저만 좋겠습니다.


20230804






 이번 주도 다 갔네요. 어느새 주말이라니. 칠월 마지막 주도 팔월 첫째 주도 참 빨리 갔습니다. 이번 주엔 잠을 많이 잤네요. 아니 자려고 해도 잠이 잘 안 와서. 더울 때 바로 일어나기도 하는데 일어나기 싫더군요. 다시 게을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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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8-05 0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질문은 몇 개까지 있는거예요?
생각보다 엄청 많네요.

희선 2023-08-08 23:23   좋아요 1 | URL
물음과 답 쓰는 일기장 있잖아요 이것도 그런 데 있는 거니 한해겠네요 365개 다 할지 한해 동안 할지... 한주에 오일만 쓰니 한해가 된다 해도 365까지 못하겠습니다


희선
 
토지 10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2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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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도 괜찮지만, 예전에는 그런 걸 안 좋게 여겼구나. 지난 번 《토지》 9권에서 임역관 딸인 명희한테 오빠인 명빈이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그건 이번에 본 《토지》 10권으로 이어진다. 3부 2권이다. 명희는 상현한테 마음이 있었지만, 결혼한 사람이어서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은 독신주의자다 했나 보다. 명희는 여성 교육선구자가 되겠다는 말도 했지만, 자신이 그런 걸 못하리라고 생각했다. 혼자 살려고 교사 일을 하는 것도 안 좋게 여겼다. 예전이니 그렇게 생각했겠다. 지금이라면 그런 모습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텐데.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살아가기에는 힘든 세상이었구나. 지금도 그렇게 쉽지는 않다.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명희는 상현을 찾아간다. 상현은 그런 명희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다. 그것도 어쩔 수 없으려나. 명희가 좀 더 괜찮은 사람 만나려고 했다면 좋았을 텐데. 지난 번에 상현이 소설을 쓰나 보다 했는데, 썼나 보다. 소설 제목은 <헐벗은 나무 밑에서>다. 기화와 자기 일을 소설로 썼다. 그 소설을 본 서의돈은 상현을 시샘한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이 기화를 두고 떠났으면서. 남자 마음은 참. 사람 마음인가. 서의돈은 일본에서 관동대지진을 겪었다. 그때 조선 사람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말이 퍼지고 많은 조선 사람이 죽임 당했다. 그런 말이 돌다니. 조선을 망하게 하려는 일본 사람이 퍼뜨린 거겠지.


 서희는 진주에 살지만 평사리 최참판집에는 용이가 살았다. 거의 스무해 만에 평사리는 넉넉한 명절 추석을 맞았다. 서희가 마을 사람한테 베풀었다. 최참판집은 예전에도 그랬다. 서희 할머니 윤씨는 명절이면 쌀을 풀었다. 흉년에도 그랬겠다. 서희는 오광대도 불렀다. 명절이니 즐거워야 하는데 오광대놀이 하는 곳에 일본헌병이 나타났다. 의병이 산에서 내려왔다는 말을 듣고 마을을 뒤지고 오광대놀이를 보던 사람에서 젊은 사람을 끌고 갔다. 거기에는 용이 아들 홍이도 있었다. 홍이는 잘생겨서 감옥에서 더 심하게 고문을 했다. 얼굴 보고 그러다니. 죄가 없다는 게 밝혀지고 풀려나기는 했다. 실제로 그때 죄없이 끌려가고 고문당한 사람 많았겠다.


 평사리에는 김훈장이 있었다. 김훈장은 서희와 간도로 가고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죽었다. 김훈장 딸인 점아기는 홍이를 보고 자기 딸과 결혼시키려 했다. 양반과 상민인데. 김훈장이 있었다면 반대했겠지. 홍이는 장이가 일본으로 가서 혼인을 받아들였다. 홍이가 결혼하는 날엔 날씨가 아주 안 좋았다. 그날 꼭 날씨가 좋아야 할까. 날씨 좀 안 좋으면 어떤가. 이튿날에는 날씨 좋았다. 홍이 처가 사람은 홍이 인물을 칭찬했다. 어떤 얼굴일까. 여기에 나오는 사람에 못생긴 사람 얼마나 될까. 아주 없지는 않던가.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서희와 길상이 아들 환국이는 서울에 있는 중학교에 가려고 시험을 봤다. 환국이는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린단다. 진주에 있는 부잣집 아들 이순철은 자신이 환국이를 이기지 못해 환국이를 시샘했다. 하지 않아야 할 말도 했다. 이순철도 환국이와 같은 중학교 시험을 쳤지만 떨어졌다. 환국이가 공부 더 잘하는 거 맞네. 아이들이 어느새 자랐구나. 시간 참 잘도 간다. 일제 강점기는 짧지 않았다. 그때 나라를 되찾으려고 했던 사람도 나이를 먹었겠지. 이상현 아버지 이동진은 죽었다. 이동진은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죽었구나.


 동학당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만주나 연해주에서 독립운동하는 사람과 조선에서 독립운동 한 사람은 조금 다르기도 했을 거다. 동학당 사람도 하나가 되지 못했던가. 독립해야 한다는 마음은 같아도 맞지 않는 게 있었겠다. 사회주의에 빠지는 사람도 있었구나. 그런 게 나중에 한 나라를 남과 북으로 나뉘게 했다. 함께 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건 조선 사람 탓만은 아니다. 미국이나 소련 중국 일본 영향이 있었다. 아직 조선이 독립하려면 멀었는데 이런 말을 했구나. 이때는 조선이 아니었나.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사람은 기계에 밀려나지 않았나. 조선도 근대화가 되면서 길쌈이 사라지려 했다. 공장에서 만든 천을 쓰게 됐다. 예전 사람은 땅을 가장 큰 재산으로 여겼는데. 나라를 빼앗겼으니 가난한 사람은 더 살기 어려웠다. 조선 사람은 돈을 벌려고 일본으로 가거나 하와이와 멕시코로 떠났구나. 만주로 간 사람도 있고. 기화는 상현이 아이를 낳았다. 홍이 엄마 임이네는 결핵성 복막염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임이네는 돈으로 뭘 한 걸까. 그저 돈을 모으는 재미에만 빠진 걸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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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5 18: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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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 23: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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