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에 <귀멸의 칼날>과 <닥터 스톤> 3기 이야기를 잠깐 했다. 우연히 <귀멸의 칼날> 3기 노래를 보고 듣고 올리기도 했는데, 그날 뮤직비디오가 나왔던가 보다. 조금 늦게 봤다면 뮤직비디오를 올렸을 텐데. 시작하는 노래뿐 아니라 끝날 때 나오는 노래도 괜찮다.
이번 <귀멸의 칼날 : 도공마을 편> 음악을 맡은 건 두 팀이라고 해야겠다. MAN WITH A MISSION(맨 위드 어 미션)과 milet(ミレイ 미레이)다. 두번째 영어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밀렛일까 하다 찾아보니 가타카나 표기가 있었다. ミレイ미레이라고. 맨 위드 어 미션은 읽기 어렵지 않겠지. 그래도 한글 표기도 썼다. 둘 다 처음 알았다. 귀멸의 칼날 음악을 알고 노래하는 사람 처음 알았다는 말 이번이 세번째던가. 아니 일본 가수(성우)는 거의 텔레비전 만화영화 주제곡 때문에 조금 알기도 했구나.

지난번에 MAN WITH A MISSION(맨위드어미션) 동영상을 한번 찾아봤다. 그랬더니 늑대탈을 쓰고 노래하는 영상이 있었다. 저런 걸 쓰고 하다니 했다. 한사람만 그런 게 아니고 다섯 사람 다다. MAN WITH A MISSION은 다섯 사람이 하는 밴드다. milet(ミレイ 미레이)는 솔로로 작곡 작사도 하는 듯하다. 내가 아는 건 겨우 이 정도다. 늑대탈을 쓴 맨위드어미션 다섯 사람을 보고 공연할 때는 어떻게 하려나 했다. 공연도 늑대탈을 쓰고 하고 방송에도 그렇게 나갔다. 이 밴드는 2010년에 시작했던데, 난 이제야 알았다.
나무위키에 글이 있어서 보니 좀 재미있는 말이 있었다. 맨위드어미션은 머리는 늑대고 몸은 사람으로 죽 냉동 되었다가 지구온난화로 녹았다고 한다. 재미있는 설정이구나. 밴드 다섯 사람은 서로 얼굴을 알까. 알겠지. 이름은 알려졌다 해도 얼굴은 알려지지 않아서 늑대탈을 쓰지 않으면 모르겠다. 이 사람들 식구는 어떨지. 별걸 다 생각하는구나. 한국에도 얼굴을 모르는 사람 있다. 아니 펭수 얼굴로 알려졌다고 해야겠다. 펭수인 사람은 자기 얼굴 보여주지 못할 거 아닌가. 늑대탈을 쓰는 것과 캐릭터인 펭수는 조금 다른가.
며칠전에 <귀멸의 칼날 : 도공마을 편> 여는 노래 <絆ノ奇跡인연의 기적> 뮤직비디오를 보고 신기하게 생각했다. 유튜브 영상은 보는 나라마다 그 나라 말이 보이게 하는 설정도 있을까. 노래 제목이 한국말 <인연의 기적>으로 보인다. 영상을 켜지 않았을 때는 일본말로 쓰여 있지만, 켜면 인연의 기적으로 보인다. 유튜브 영상 페이지에서도 한글로 보인다. 자막도 있다. 노랫말. 그게 있기는 하지만 잘 못하는 나도 한국말로 옮겨 보았다. 어떤 말은 좀 다르기는 한데 그 말로 하면 말이 좀 안 되는 것 같다. 그런 게 있다는 걸 알고 보기를 바란다.
도공(刀工)마을은 도자기를 만드는 곳이 아니고 검을 만드는 곳이다. 도공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게 도자기 만드는 사람이구나. 내가 그렇구나. 일본말로는 刀鍛冶(카타나카지)라 쓰여 있고 이건 칼을 만들거나 벼리는 대장장이를 나타낸다. 카타나카지는 대장장이를 다 가리키지 않는다. 대장장이는 쇠를 달구어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니 말이다.
오니(혈귀)를 없애는 귀살대 사람이 가진 검을 일륜도라 한다. 그것만 만드는 마을이 있는데 거기는 아무도 모르는 곳이다. 오니가 그곳을 알면 거기 가서 사람들을 죽일 거 아닌가. 도공마을에 가려면 눈과 귀 코까지 막고 여러 사람한테 업혀서 가야 한다. 업혀서 가다니. 여러 사람은 자기가 가는 그 길만 안다. 도공마을 편이니 오니가 그곳을 알아내고 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화에서 오니가 뭔가를 알아냈다는 말을 했다.
카마도 탄지로는 오니한테 엄마와 동생을 잃었다. 동생 네즈코는 죽지 않았지만 오니가 됐다. 탄지로는 네즈코를 사람으로 되돌리려고 귀살대에 들어갔다. 오니는 사람을 잡아 먹는데, 네즈코는 한번도 사람을 잡아 먹지 않았다. 네즈코는 오니지만 탄지로와 함께 오니를 없애는 일을 하게 됐다. 지난번까지 나온 동료 젠이츠와 이노스케는 이번에는 나오지 않는다. 어쩐지 좀 아쉽네. 1화에 잠깐 나왔다. 이번엔 기둥 두 사람과 도공마을에서 오니를 없애려나 보다.
앞에서 만화를 두 가지 말했는데 한가지만 썼구나. <귀멸의 칼날>뿐 아니라 <닥터 스톤>도 책이 끝났고 <닥터 스톤>은 책을 다 봤다. 지금 생각하니 외전으로 나온 건 안 봤다. 책을 다 봤다 해도 영상으로 만든 것도 보고 싶다. 이번에 끝까지 할 것 같다. <닥터 스톤>을 알고 과학책을 보려고 했는데, 처음에만 조금 보고 지금은 거의 안 본다. 다른 책도 많이 못 보는데. 여전히 게으르게 지낸다. 이렇게 만화영화를 몇 해 동안 이어서 하는 걸 보고 목소리가 그대로인 걸 듣고, 나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성우가 여전히 잘 지내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닥터 스톤>에서 센쿠 아버지 목소리를 한 성우는 몇 해 전에 세상을 떠났다. 이번에 센쿠 아버지 나오는 장면 있을 텐데, 다른 사람이 하겠구나.
누구나 세상을 떠날 날이 오겠지. 그때까지 살아야지 어떻게 하나.
희선
絆ノ奇跡(인연의 기적) - MAN WITH A MISSION(맨 위드 어 미션)×milet(ミレイ 미레이)
https://youtu.be/Jb6Zlg30rgk
絆ノ奇跡 인연의 기적
「鬼滅の刃」刀鍛冶の里編』OP主題歌
<귀멸의 칼날 도공마을 편> OP
MAN WITH A MISSION x milet
闇夜を駆け抜けて 何処へむかう
月明かりだけがただ一つの道標
어두운 밤을 달려 어디론가 가네
달빛만이 단 하나의 길잡이
痛みも悲しみも拭いきれず
されどこの胸の炎は消させない
아픔도 슬픔도 씻지 못하고
하지만 이 가슴 속 불꽃은 꺼뜨리지 못해
誰が為に僕たちは
この想いを貫いて
闇を裂き 陽の下で
光さす日まで
누군가를 위해 우리는
이 마음을 지켜가
어둠을 찢고 해 아래에
빛이 비칠 날까지
解き放たれた心に宿した火よ
舞い上げ まとえ 今 夜明けの向こう側へ
君がいるこの世界もう一度愛せるまで
我が命 果てようとも 繋いで行こう
絆が紡いで生まれた奇跡を
풀려난 마음에 깃든 불
흩날리고 얽혀 지금 새벽 너머로
네가 있는 이 세상을 한번 더 사랑할 때까지
내 목숨이 끝난다 해도 이어가자
인연이 자아내 만든 기적을
喜怒哀楽 夢 揺らめいてる現世
互いの正義をまた繰り返し振りかざす
희로애락 꿈이 일렁이는 지금 세상
서로의 정의를 또 다시 내세우고
誰が為に繋ぐ命
交わりもつれる運命
蛇の道数多の罪
全て薙ぎ払え
누군가를 위해 이은 목숨
만나고 얽히는 운명
뱀이 가는 길 많은 죄
모두 베어버려
解き放て今 僕らが起こした火を
舞い上げ走れば明日が変わるはず
君といるこの世界二度と離さずに
君と共に行く
풀어내 지금 우리가 일으킨 불을
날아올라 달리면 내일이 바뀔 거야
너와 있는 이 세상을 다시 놓지 않고
너와 함께 갈거야
瞼を閉じても想い出すあの日を
打ちのめされても焦がれた未来を
いつの日か君に捧げてみせよう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그 날을
때려눕힌다 해도 애태우고 바라는 앞날을
언젠가 너에게 바칠게
解き放たれた心に宿した火よ
舞い上げ まとえ 今 夜明けの向こうへ
解き放て今 僕らが起こした火を
舞い上げ走れば
明日が変わるはず
풀려난 마음에 깃든 불
흩날리고 얽혀 지금 새벽 너머로
풀어내 지금 우리가 일으킨 불을
날아올라 달리면
내일이 바뀔 거야
君がいたこの世界もう一度愛せるまで
我が命 果てようとも 繋げていくよ
絆が紡いで生まれた奇跡を
네가 있는 이 세상을 한번 더 사랑할 때까지
내 목숨이 끝난다 해도 이어갈 거야
인연이 자아내 만든 기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