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달이 뜨네

둥글 둥글 둥근 달


달은 조금씩 움직여

위로위로 올라갔네


처음 달을 본 건 누구고

달은 누굴 처음으로 봤을까


달은 어디서든 누구한테나 보여

처음이 뭐 그리 중요하겠어

그저 달을 봐


희고 둥근 달


비가 오면 안 보여도

달은 거기 있어

마음 속 달을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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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우주 이야기 - 밤을 깨우는 신비로운 산책,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2023년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에드비제 페출리 외 지음, 알리체 베니에로 그림, 신동경 옮김, 실비아 베키니, 윤성철 감 / 아울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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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사람은 밤하늘을 보다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별자리를 만들고 이야기를 만들었어. 내가 아는 별자리는 얼마 안 되고 제대로 찾지도 못해. 지금은 내가 어릴 때보다 공기도 안 좋고 빛공해가 심해서 별이 잘 보이지 않아. 어릴 때는 별이 조금 보였는데. 지금이라고 아주 안 보이는 건 아니지만, 지구와 가까이 있는 건 보이는군. 움직이는 건 사람이 우주로 쏘아올린 위성이겠지. 그런 거 몇 번 본 것 같기도 해.


 이 책 《끝없는 우주 이야기》를 쓴 사람은 여섯 사람이나 돼.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사람도 있군. 여덟 사람은 모두 여성이야. 글을 쓴 여섯 사람은 이탈리아 천문학자래. 이야기 중간에 여성 과학자 이야기가 있었던 건 그래서였나 봐. 이건 어린이책이지만 그렇게 쉽지는 않아. 한번이 아니고 여러 번 봐야 좀 기억하려나. 이 책을 쓴 사람은 어렵게 생각할 거 없고, 밤하늘을 보고 상상을 해 보라고 할 것 같아. 지금은 밤하늘에서 별을 찾기 어렵지만, 한적한 곳에 가면 별이 보이겠지. 별자리는 공식으로 인정한 게 여든여덟개래. 처음엔 적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리 적지 않다고 생각해. 앞에서도 말했듯 내가 아는 별자리 이름은 얼마 안 돼.


 우주는 처음엔 아주 작았다는군. 그게 터지고(빅뱅) 팽창했는데, 우주는 지금도 팽창해. 그건 언젠가 멈출지, 지금 우주가 사라질 때까지 팽창할지. 우주는 엄청 넓고 사람이 다 보기 어려워. 사람이 보는 것보다 못 보는 게 더 많을 거야. 우주도 끝이 있을 텐데. 자꾸 팽창해서 우주 끝은 자꾸만 멀어질지도 모르겠어. 옛날에는 맨 눈으로 밤하늘을 봤을 텐데,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별이 보였을까. 그랬을 것 같은데. 한때는 지구를 중심으로 생각하기도 했어. 시간이 흐르고 지구가 해 둘레를 돈다는 걸 알게 됐지. 그때 발견은 놀라운 거였을 텐데, 처음엔 받아들이지 않았어. 그런 시절도 있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어.


 태양계가 들어가는 은하를 우리은하라 해. 지구에서 보는 은하수는 우리은하 한부분인가 봐. 그건 처음 안 것 같아. 안드로메다라는 거 있잖아, 예전에는 그걸 성운으로 여겼는데 그것도 은하였어. 안드로메다은하. 안드로메다은하와 우리은하는 가까워진다고 하지. 40억년 뒤에는 두 은하가 만난대. 40억년 뒤라니. 그때 인류는 있을까. 난 40억년 뒤엔 세상에 없겠어. 우주에는 우리은하뿐 아니라 은하가 많대. 그 은하가 부딪치기도 한대. 그럴 때 큰일은 없겠지, 그저 두 은하나가 하나가 되는 걸 거야. 40억년 뒤 사람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겠어. 그때는 지구에서 밤하늘을 보면 별이 더 보일 것 같아.


 영화에서는 블랙홀이 나오면 모든 게 빨려 들어가는 것 같던데 실제 그럴까. 블랙홀은 보이지 않는대. 그 둘레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거기 블랙홀이 있다는 걸 안다는군. 은하 중심은 블랙홀인 것 같기도 해. 그렇게 블랙홀이 있어도 괜찮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블랙홀이 넓어져서 모든 걸 빨아들이면 어떡하지.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건 블랙홀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겠어. 영화에서는 시간을 뛰어넘기도 하던데, 현실에서는 그런 거 어렵겠지. 시간을 뛰어넘는 건 블랙홀이 아니고 웜홀이던가. 사람이 우주를 자유롭게 다니는 우주선은 아직 없지. 우주 끝까지 가는 우주선도 만들기 어려울 거야. 연료도 문제지만 사람이 다 죽겠지. 여러 세대가 우주선에 산다면. 그런 거 즐거울까. 우주를 떠도는 거 즐겁게 여기는 사람 있을지도. 언젠가 우주를 떠도는 인류가 나타날지도 모르지.


 인류가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은 지구지.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어려울 거야. 우주를 생각하면 지구는 먼지고 사람은 그것보다 더 작지. 아니 지구도 우주 사람도 우주다 생각하는 게 낫겠어. 지구를 더 나쁘게 만들지 않고 우주도 알아가면 좋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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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7-24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유튜브를 통해 우주 이야기를 들어요. 신비롭습니다. 책을 보며 공부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희선 2024-07-25 01:44   좋아요 0 | URL
빅뱅이라는 말을 듣기만 했을 때는 뭔지 몰랐던 것 같아요 본래 우주는 아주 작았다니 처음 안 것 같아요 우주 여전히 잘 모르는군요 사람이 알게 되는 건 아주 조금이겠습니다


희선
 




여러 아이가 함께 노는데

한쪽에 혼자 노는 아이가 있었어

혼자였지만 즐거워 보였어


여럿이어도 즐겁고

혼자여도 즐거우면

됐지 뭐


시간이 조금 지나자

여러 아이가 혼자 노는 아이한테 가고

모두 함께 놀았어


혼자 놀던 아이는

여러 아이와 놀면서

더 밝게 웃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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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7-24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혼자도 좋겠지만 혼자보다 여럿일 때 더 좋겠지요.^^

희선 2024-07-25 01:42   좋아요 0 | URL
혼자서도 잘 지내고 여럿과도 잘 지내면 좋겠군요 저는 그러지 못하네요


희선
 




내 마음이 쉴 곳은

내 마음이네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멋진 그림을 보고

따스한 이야기를 만나네

때론 걷기도 해


가끔 마음도 가만히 두어야지

지치지 않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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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7-24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하네요.
자기 마음도 잘 보듬어야겠습니다.^^

희선 2024-07-25 01:42   좋아요 0 | URL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하는 거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은 거기도 하네요 자기 자신이 늘 자기 편이 된다면 좋을 텐데...


희선
 
식물적 낙관 (리커버)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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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식물하는 마음은 어떤 걸까요. 저도 잘 모릅니다. 다른 사람도 식물 기르기를 좋아하겠지만, 식물과 함게 하는 사람에는 작가도 많더군요. 헤르만 헤세, 버지니아 울프. 이 두 사람은 이 책 《식물적 낙관》을 쓴 김금희도 말했답니다. 저는 헤르만 헤세는 뜰을 가꾸었다는 건 알았지만 포도 농장을 했다는 건 몰랐습니다. 버지니아 울프도 뜰을 가꾸었군요. 버지니아 울프도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작가인데 제가 읽은 책은 얼마 안 되는군요. 아니 거의 안 읽었습니다. 한권인가 본 건 다 잊어버렸습니다. 헤르만 헤세 소설은 여러 권 봤네요. 그것도 예전에 보고 뭐가 뭔지 모르고 봤던 것 같네요. 헤세 소설보다 정여울 글에서 헤세를 더 많이 만난 것 같기도 합니다.


 말이 없어 조용할 것 같은 식물이지만, 정말 식물은 조용하고 평화로울까요.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은 어딘가에서 날아오는 씨앗이 있으면 마음 쓸지도 모르겠지만, 바깥에서 자라는 식물보다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식물과 함께 사는 사람도 집사고 식집사다 하더군요.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곡식은 사람을 길들였다고 하잖아요, 사람과 사는 식물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람을 길들이고 자신을 돌보게 하는 걸 보니. 잘 돌보지 않으면 세상을 떠나고 말잖아요. 동물은 잘못해서 죽게 하면 마음이 참 아픈데, 식물은 죄책감을 덜 가지는 것 같아요. 그건 식물이 하는 말을 못 들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동물이 하는 말을 알아듣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동물은 사람이 알아듣지 못해도 뭔가 말을 하죠. 식물과 이야기 하려면 식물을 아주 잘 봐야겠습니다.


 저는 식물도 동물도 돌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게을러서. 저 자신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데 뭘 돌볼까요. 저 같은 사람도 어쩌다 마주치고 함께 살게 되는 식물이나 동물이 있으면 잘 돌보기도 하는군요. 그런 건 이야기에 나오는 거지만. 실제로도 그런 사람 있을까요. 아주 없지 않겠지요. 조금 있어도 괜찮겠습니다. 식물은 소리 내서 말하지 않지요. 모습으로 보여주겠습니다. 그런 거 잘 봐야 볕이 잘 드는 곳에 두거나 물을 주거나 하겠습니다. 식물도 조용한 밤에 소리를 들으면 조금씩 자라는 소리 들릴까요. 꽃이 피는 소리는 어떨지. 식물이 꽃을 피우는 일은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일 듯합니다. 그런 모습 보고 응원해주면 좋겠네요. 저는 길에서 만나는 식물만.


 김금희도 식집사였더군요. 몰랐습니다. 한국 작가에도 이런 사람 많을 듯합니다. 식물이나 반려 동물이 사람한테 주는 거 많겠지요. 김금희가 함께 살았던 개 장군이가 세상을 떠났더군요. 예전 산문집에서 장군이 이야기 봤는데, 세상을 떠나다니 김금희 마음이 많이 아팠겠습니다. 화장하기 전에 꽃을 샀어요. 그때 꽃집 주인이 뭐 하려는 꽃이냐고 물었을 때 바로 대답하지는 못했어요. 그러다 반려 동물이 떠났다는 말을 하니 꽃집 주인도 그 마음을 알아줬어요. 지금은 그런 사람이 많아진 듯합니다. 많은 사람이 반려 동물과 살고 헤어지면 많이 슬퍼하겠지요. 그저 동물이다 생각하지 않지요. 식구와도 다르지 않네요.


 반려 식물. 동물보다 조금 마음은 편하겠습니다. 물과 볕만 잘 보게 해주면 될 테니. 이런 저 식물 집사 되기는 어렵겠지요. 물과 볕만 잘 주면 된다니. 농사를 짓는 사람은 곡식이 자기 발소리를 듣는다고도 했던가요. 식물도 사람이 자기한테 마음을 써주는지 어떤지 알 것 같습니다. 말을 걸어주고 물을 주고 닦아주고 벌레도 잡아 주면 좋아하겠지요. 식물한테 이로운 곤충도 있을 텐데. 그런 건 쉽게 찾아오지 않던가요. 어떤 소설에서 응애라는 거미 이야기 봤는데, 여기에도 그게 생기면 안 좋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런 건 식물 집사라면 잘 알겠습니다. 살충제로 죽여도 잘 죽지 않는. 친환경 살충제를 쓰는 게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김금희는 식물과 함께 살 듯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잘 기르고 꽤 많은 듯해요. 그런 건 함께 살면 늘어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을 것 같은 걸 데려다 기르기도 하더군요. 그게 어떻게 됐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금희가 잘 살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못 살렸다 해도 마음을 줬으니 괜찮을지도. 식물하는 마음은 조용하고 평화로울 듯합니다. 저는 앞에서도 말했듯 길에서 만나는 식물만 볼까 합니다. 그것도 나름대로 즐거워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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