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네가 바라는 게

바로 내가 바라는 거야


네가 즐겁기를

네가 아프지 않기를


가끔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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ドクタ-·デスの遺産
나카야마 시치리 / KADOKAWA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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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가까운 사람이 무척 아프고 괴로워하면 편안하게 해주고 싶으세요, 아프더라도 더 살기를 바라세요. 두 가지 마음이 다 있겠네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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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마음으로

누군가한테 친절을 베풀었다면,

중간에 그만두지 말고

마지막까지 친절하라


내 생각과 달라서

중간에 친절을 거두고 화를 낸다면

상대는 누군가의 친절을

다시는 받아들이지 않으리


누군가의 희망을

꺾지 말기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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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9 - 박경리 대하소설, 3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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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토지》 8권 마지막에서 서희는 환국이 윤국이와 함께 용정에서 조선으로 떠났다. 그 뒤 조선으로 가는 모습이나 고향에 갔을 때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서희가 아이들과 조선으로 돌아온 건 몇년일지. 1919년 3월 1일에 조선에서는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그때 많은 사람이 끌려갔겠지. 3,1 만세운동 하면 유관순이 생각난다. 유관순은 이때 잡혔겠구나. 여성이 공부하게 되고 신여성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런 거 잘 알지는 못한다. 남녀평등에서 한참 멀었던 때지만, 그런 걸 생각하기 시작했겠다. 상민은 백정을 천민이다 하고 업신여겼다. 최은영 소설 《밝은 밤》이 생각나기도 했다.


 어느새 《토지》 9권이고 3부 1권이다. 보기 시작하니 앞으로 가는구나. 사람들이 만세운동을 했을 때는 바로 나라를 되찾을 것 같았겠다. 하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상현도 그런 꿈을 꾸었나 보다. 이상현은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왔지만, 삼일운동 뒤 무엇을 해야 하나 했다. 누군가 이상현한테 소설을 쓰라고 했구나. 9권 뒤에 실린 인물소개를 보니 이상현이 소설을 쓴다는 말이 나온다. 집에는 가지 않고 기화(봉순)와 함께 지내나 보다.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건지. 기화가 기생이기는 해도. 이상현이 결혼하고 최서희를 좋아했다는 걸 알고도 관심 가진 사람도 있다. 임역관 딸 임명희로 명희는 지금 스물다섯살로 독신주의다 한다. 임역관은 공노인과 함께 서희가 땅을 찾는 걸 도와줬다. 삼일운동 때 임역관은 죽었다.


 서희는 평사리가 아닌 진주에 살았다. 땅은 되찾았지만 집은 아니었다. 조준구가 집을 판다고 해서 서희는 조준구를 만나려 했다. 조준구는 처음에는 서희를 만나지 않고 나중에 서희를 찾아간다. 조준구는 서희한테 집문서를 주고 오천원을 받아간다. 그때 오천원은 아주 큰돈이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일지. 서희는 조준구한테 복수했지만 하나도 시원하지 않았다. 소설을 보는 나도 싱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서희는 만주에서 돈을 벌고 돌아왔는데. 아이들 이름이 최환국 최윤국이어서 왜 그런가 했더니, 길상이 최길상이 되고 서희는 김서희가 되어서였다. 난 길상이가 함께 오지 않아서 아이들 성을 서희 성으로 한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서희는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길상이와 결혼한 거였을까. 길상이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마음은 없었을지. 하나도 없었던 건 아니었기를. 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임이네는 여전히 돈만 밝혔다. 사람이 쉽게 바뀌려나. 용이는 영팔이 아들 결혼 잔치에서 쓰러진다. 중풍이었다. 용이는 거의 집에 누워 있었다. 홍이는 홍이대로 비뚤어졌다. 용이는 그런 홍이를 내버려두었다. 말해도 잘 안 들었겠지. 홍이는 월선이를 닮은 염장이를 좋아했다. 이런 게 또 나오다니. 김두수가 금녀한테 집착하는 것도 금녀가 엄마를 닮아서였다. 실제로도 이런 일 있을까. 이런 이야기 여러 소설에서 본 것 같다. 이런 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구나. 용이가 아픈데도 임이네는 용이를 잘 돌보지 않았다. 용이는 다 내려놓았다. 자기만 그러고 편해지다니. 여전히 홍이는 괴로운데, 엄마 때문에 아버지 때문에 염장이 때문에. 용이는 최참판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임이네는 따라가지 않았다. 그러지 못하게 했다고 해야겠다. 용이는 거기에서 죽음을 맞겠구나.


 최서희 아버지 최치수를 죽인 김평산 첫째아들 김두수는 밀정이고 둘째아들 한복이는 평사리에 살았다. 한복이는 독립자금을 전해주러 만주에 가야 했다. 겉으로는 형 김두수를 만나러 가는 거였다. 이때는 독립자금을 사람이 전해주어야 했겠다. 한복이 만주 용정에 갔을 때 김두수는 하얼빈에 있었다. 김두수는 금녀를 만난 하얼빈에 네해나 그물을 치고 기다렸다. 엄청난 집념이구나. 왜 장인걸은 금녀를 하얼빈에 보냈는지. 김두수를 잘못 봤구나. 금녀는 김두수한테 잡히고 머리를 벽에 찧고 죽었다. 그렇게 죽다니. 길상이는 독립운동을 하게 되고는 예전과 달라진 듯하다. 그때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구나. 서희와 잠시 떨어져 지낸 건 잘한 걸지도. 길상이는 독립운동하는 사람과 있다보니 독립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겠다.


 기화(봉순)는 여러 사람이 좋아하는구나. 정한조 아들인 석이도 기화를 좋아했지만 그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괴로워했다. 기생이어서 그랬을까. 엄마는 석이를 다른 사람과 결혼시키려 했다. 그때는 부모 말을 따랐구나. 얼마 안 되는 사람만 자유 연애를 했겠다. 조준구 아들 병수는 아버지가 한 일 때문에 여러 번 죽으려 했나 보다. 이제는 나무로 가구 만드는 소목을 배우기로 하고 마음을 잡았다. 병수가 있는 곳은 통영이다. 석이뿐 아니라 결혼하지 않은 신여성 명희도 오빠 명빈한테 결혼하라는 말을 듣는다. 그때는 결혼을 누구나 한다고 하다니. 그것보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겠다. 서로 얼굴 모르고 혼인하고 잘 사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다른 사람을 얻는 사람도 있었겠다. 김이평 아들 김두만이 그렇구나. 두만이는 부모가 짝지어준 사람보다 자신이 데리고 온 사람과 지냈다. 그때는 그런 걸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다음 10권을 보면 반을 보는 거구나. 김환한테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 조선독립이라는 걸 바라는 마음은 같아도 그걸 하려는 방법은 다르기도 하다니. 다르면 다른대로 받아들이면 좋을 텐데. 다른 걸 인정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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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30 0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힘들고 괴로워도

울기보다 웃고

땅을 보기보다 하늘을 봐

우울함에 빠지기보다 즐거운 걸 찾아


늘 좋지 않겠지만

어떻게든 견뎌


슬플 땐 슬퍼해

그 시간이 지나면 좀 낫겠지

괜찮을 거야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마음속으로 되뇌어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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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7-29 1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난과 역경은 마치 기나긴 터널 같아 영원히 터널 밖으로 나갈 수 없겠다는 절망에 빠져도 하루 하루 성실히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하지만 장마 끝나고 시작된 무더위는
전혀 괜찮치 않습니다 ㅜ.ㅜ

희선 2023-07-30 01:00   좋아요 1 | URL
어떤 일은 끝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시간이 가면 달라지기도 하죠 그때는 정말 거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 같은데... 그때 괜찮다고 되뇌이면 정말 괜찮을지... 그런 말 생각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무더위도 지나가겠지요 지나가기는 하죠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