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읽어도 된다 - 50에 꿈을 찾고 이루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23
조혜경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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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읽어도 되지만, 책을 보다보면 글이 쓰고 싶어질 겁니다. 자꾸 쓰다 보면 잘 쓰고 싶고, 그러면 또 책을 보겠네요. 책을 보고 글을 쓰고 다시 책을 보고 글을 쓰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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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2-24 11: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지금보다 책을 덜 읽게 될 것 같아요.
책 읽기와 글쓰기를 병행하기로 합니다.^^

희선 2023-02-25 00:27   좋아요 0 | URL
책을 보고 여러 가지 배우면 쓰고 싶은 게 더 생길지도 모르죠 자신도 잊은 걸 생각나게 하면 좋을 텐데, 그런 일 별로 없네요 제가 잘 못 읽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책을 보는 게 아주 도움 안 되는 건 아니겠지요


희선
 
벚꽃이 피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7
도고 나리사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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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 아니지만 봄을 나타내는 《벚꽃이 피면》을 만났습니다. 벚꽃은 실제로 봐도 멋지고 예쁘고 그림으로 봐도 밝고 예쁩니다. 그렇지요.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오면 새싹이 돋고 여러 꽃이 피지만, 벚꽃이 피어야 봄이 온 듯도 합니다. 초봄은 아직 다 떠나지 않은 겨울이 남아서 춥기도 합니다. 초봄 날씨는 참 변덕스럽습니다. 따듯했다가도 갑자기 추워지잖아요. 언제나 그런 봄이겠지 했는데, 이제는 제가 어렸을 때와는 많이 다른 봄입니다. 뭐가 다르냐고 한다면 뚜렷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예전보다 따듯해서 벚꽃이 빨리 피고 지는군요. 그건 겨울이 많이 춥지 않아서군요.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스한 봄을 맞으면 더 반가운데.

 

 이 책 그림은 옆으로 깁니다. 꽤 긴 길을 여러 사람이 걸어가고 길가엔 벚나무가 있어요. 가로수군요. 아침엔 모두 바쁘게 일하러 가거나 학교에 가려고 역으로 가겠습니다. 버스를 타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기에선 역으로 간다고 하는군요. 봄이 왔다 해도 아직 추워서 벚나무엔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도 벚나무는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걸 알고 꽃피울 준비를 합니다. 이건 벚나무뿐 아니라 다른 나무도 마찬가지겠습니다. 나무에 갑자기 꽃이 핀 듯 보여도 그건 그동안 나무가 준비를 해서지요. 지난 봄엔 갑자기 여름 같은 날이 찾아와서 꽃이 한번에 피었군요.

 

 

 

 

 

 사람은 나무 밑을 나무 옆을 지나갑니다. 벚나무에 꽃이 피자 새는 꿀을 먹는군요. 벚꽃꿀 맛있을까요. 벌과 나비만 벚꽃꿀을 먹지는 않네요. 작은 새도 꽃꿀을 먹습니다. 참새는 꿀을 먹고 꽃을 떨어뜨렸어요. 벌과 나비와 새도 벚꽃이 피면 기분 좋겠습니다. 사람도 꽃을 보고 기뻐합니다. 벚꽃이 활짝 피자 벚꽃축제가 시작됐어요. 낮에 꽃을 보는 사람도 있고 밤에 벚꽃을 올려다 보는 사람도 있군요. 저는 밤벚꽃 제대로 못 봤지만 예쁘겠습니다. 그림으로는 봤습니다. 여기에 담긴 그림 멋집니다.

 

 벚꽃이 피면 꽃구경 가기도 하겠지요. 꽃을 보고 좋은 사람과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 저는 어릴 때 소풍 간 게 생각나네요. 다른 때는 누군가와 꽃구경 안 가 봤습니다. 그저 걸으면서 벚꽃을 봤습니다. 땅에 돗자리를 깔고 누우면 벚꽃이 하늘을 가리겠습니다. 그런 모습 멋지겠지요. 다른 세상에 온 듯하겠습니다. 여기에서는 여자아이가 누워서 벚꽃천장을 바라봅니다. 벚꽃천장 보면 좋은 꿈 꿀 것 같네요. 그날 밤 여자아이는 좋은 꿈 꿨을까요.

 

 저녁 무렵엔 하늘이 흐려지고 빗방울이 후드득후드득 떨어졌어요. 벚꽃이 피고 비가 오면 벚꽃이 많이 떨어지겠구나 하는군요. 이튿날 밖에 나가면 분홍 벚꽃잎이 땅을 뒤덮겠지요. 벚꽃은 피었을 때도 예쁘지만, 지고도 예쁘네요. 그걸 쓸어야 하는 사람은 싫어할까요. 꽃잎을 쓸어야 한다 해도 잠시 그 모습 즐겼으면 좋겠네요. 벚꽃이 떨어지면 연두색 잎이 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색이 짙어지고 꽃이 진 자리엔 버찌가 열립니다. 버찌가 달리면 새가 좋아하겠네요. 푸른 벚나무도 나름 좋아요.

 

 꽃이 져도 봄이 다 간 건 아닌데, 벚꽃이 지면 봄이 다 가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봄에 보는 연둣빛도 예쁘지요. 꽃과는 다른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여기엔 4월 중순까지 벚나무 모습을 그렸는데, 가을이 오면 나뭇잎이 물듭니다. 빨갛게 노랗게. 벚나무뿐 아니라 어느 나무든 사철 내내 괜찮아요. 가을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오고 벚꽃이 피겠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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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2-23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바람도 많고 날씨도 사나운 날도 많지만 그래도 벚꽃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눈 온 것처럼 온통 하얀 그때가 기대되네요. 😊

희선 2023-02-24 01:05   좋아요 1 | URL
이번 봄엔 벚꽃이 어떻게 필지, 지난해 봄처럼 한번에 피지 않으면 좋겠네요 벚꽃이 피고 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데, 지난해에는 그 시간이 더 짧았네요 2023년엔 좀 더 보고 싶기도 하네요


희선

2023-02-23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4 0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3-02-23 2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나라도 4월이 되면 벚꽃이 많이 피지만, 일본엔 그 시기에 벚꽃구경가는 사람들이 우리 나라보다 조금 더 많을 것 같아요. 낮에 점심시간에 공원에 가기도 한다고 들었거든요. 여기저기 벚꽃 예쁜 곳도 많지만, 근처에도 예쁜 꽃이 피는 벚나무가 있으니, 봄이 되면 사진 많이 찍어야겠네요.
희선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2-24 01:12   좋아요 3 | URL
저도 봄꽃이 피면 사진으로 담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별로 못한 것 같네요 아주 안 찍은 건 아니지만... 벚꽃이 갑자기 피고 빨리 져서 그랬는지... 기후변화가 있다 해도 봄은 오는군요 예전과는 좀 다르다 해도 아주 다르지 않기도 하겠습니다 봄엔 꽃보고 걸으면 좋겠지요 가끔 바람 불어서 쌀쌀한 느낌도 들겠지만, 걷다보면 괜찮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3-02-24 1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과 사진의 일치!!!
좋군요.

희선 2023-02-25 00:24   좋아요 2 | URL
이월이 가면 꽃이 언제 필까 하겠습니다 빨리 피는 봄꽃도 있네요


희선

2023-03-08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09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3-11 1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봄날의 좋은 소식이로군요^^

희선 2023-03-12 02:14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 님 고맙습니다 벚꽃은 아직이지만, 곧 피겠네요


희선

서니데이 2023-03-13 17: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3-14 00:36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어제 새벽엔 바람이 세게 불기는 했는데, 아침엔 추웠겠습니다 오늘은 따듯하겠지요


희선
 
책만 읽어도 된다 - 50에 꿈을 찾고 이루는 습관 좋은 습관 시리즈 23
조혜경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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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사람은 이 세상에 오는 걸까. 누구나 할 일이 있다고 하기도 하고, 사람이 세상에 오는 데 큰뜻은 없다고도 한다. 어느 하나만 맞지 않겠다. 사람이 이 세상에 오는 데 큰뜻이 없고 사는 게 덧없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살면 안 되겠지. 그런 걸 오래 생각하는 사람은 철학자가 될지도. 난 어쩌다 한번 생각하고 하고 싶은 거라도 하면서 즐겁게 살자고 생각한다. 잘하는 것도 없고 꼭 이루고 싶은 것도 없구나. 이 말은 반은 진짜고 반은 거짓일지도.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끝없이 게으른 나와 뭐라도 하자고 하는 내가 싸우는 것 같다. 아직은 뭐라도 하자고 하는 내가 이기는 듯하다. 게으르게 하루를 보내면 죄책감을 느끼는 내가 있어서구나.

 

 이 책 《책만 읽어도 된다》를 보고 나도 좀 뭔가 하려고 해야 하는데. 그저 이 책을 쓴 조혜경이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몇해 전에 조혜경은 작가와 번역가를 꿈꾸었다고 했는데,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고 공부하기를 좋아해서 그런 꿈을 꾼 게 아닌다 싶다. 난 어릴 때 책 하나도 안 봤다. 나이를 먹고 책을 읽고 재미있어서 나도 재미있는 이야기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상상력도 없는 내가 그런 생각을 하다니. 잠시 책을 별로 안 보던 때도 있었다.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다시 책을 보게 됐는데, 그때는 그저 책만 읽고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조선시대 벼슬 없는 선비도 아닌 내가 그런 생각을 했구나. 그 생각은 이루고 지금도 한다고 해야겠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어서. 그때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 시간이 흐르고 생겨서 좀 우울했다. 그런 걸 생각도 못한 내가 좀 한심했다. 어떻게 보면 그건 자연스러운 일인데.

 

 앞에서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 우울한 이야기를 썼다. 무슨 일인지 말하지 않고. 사람은 나고 자라고 살다 늙고 아프다 죽는다. 이 정도만 말할까 한다. 지금 내가 바라는 게 있다면 크게 아프지 않고 살다가 죽는 거다. 큰병에 걸리면 병원에 갈 돈이 없다. 하기 싫은 거 못하는 거 안 하니 가난하게 살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가 긍정스러운 생각을 하고 꿈꾸는 사람 이야기를 만났다. 어둡고 비관스러운 생각을 하는 나여서 미안하구나. 꼭 자신과 비슷한 책을 읽어야 하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조혜경과 같은 거 하나 있다. 책을 읽고 그걸 쓴다는 거. 난 거의 감상문이지만. 어느 때는 내 생각을 쓰려고 하는데, 책 내용을 쓸 때가 더 많다. 그건 내가 알고 싶은 거여설지도(난 읽지 않은 책 내용도 가끔 알고 싶다). 책은 다른 사람이 쓴 글로 아는 것보다, 그 책을 보는 게 더 낫지만. 그걸 알아도 책을 본 다음 잘 쓰기 어렵다.

 

 난 책읽기 모임 해 본 적 없는데, 조혜경은 열다섯해 동안 책을 보고 그걸 편지로 써서 보냈다. 그런 걸 해서 나중에 블로그에 글쓰기 괜찮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글쓰기 쉬운 건 아니겠지만. 여전히 글쓰기 쉽지 않아도 꾸준히 자기 나름대로 쓰겠다. 이 책을 보고 여전히 난 대충 하는구나 했다. 뭔가 열심히 해 본 적 없다. 학교 다닐 때 공부도. 하는 척했을지도. 조혜경은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하루에 열시간 정도 했단다. 대단하지 않나. 나중에 공부하는 중간에 운동하지 않은 걸 아쉬워했지만. 그런 건 경험으로 알아야 할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조혜경은 책읽기든 공부든 운동하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겠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하고 싶은 걸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내가 자주 우울함에 빠진다 해도 다시 살아야겠다 생각하는 건, 책을 보고 글을 써서가 아닐까 싶다. 사는 데 달관하면 그런 거 없이도 괜찮을까. 그건 그냥 얻지 못하겠지. 책이라도 보고 공부하고 생각해야 어딘가에 이르겠다. 어딘가는 어디일까.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쓰고 그걸 하려고 애쓰면 하기도 한다. 쓰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난 그러지 못했구나. 이런 말 하면 안 되는데. 앞에서 말했듯 책만 읽고 사는 건 이뤘다. 책을 봐도 난 별로 달라지지 않았지만. 아니 겉으로 보이는 건 그래도 예전과 다르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 정도라도 있으니 다행이지. 어떤 건 해 보고 싶다 하고 한 것도 있다. 큰 일은 아니고 나만 알지만. 아무것도 안 한 것보다는 낫겠지. 난 다른 사람한테 말하기 창피해서 그냥 혼자 한다. 생각하고 그걸 하면 혼자 좋아한다. 아주 잘 하지 못해도.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도 있는 거 아닌가. 다른 사람한테 희망과 꿈이 되는 사람이 더 멋지기는 하다. 조혜경이 그런 사람이구나. 이 책을 보고 조혜경처럼 꿈꾸는 사람 있겠다. 부정하는 힘보다 긍정하는 힘이 더 클 거다. 자신을 긍정하고 응원해도 괜찮겠다.

 

 책에는 길이 없다고 하지만, 책을 보다보면 길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나는 길을 못 찾은 건가. 어쩌면 길만 찾다가 삶이 끝날지도. 그러면 또 어떤가. 자기대로 사는 게 좋겠다. 그렇다고 내 맘이야 하면서 남한테 피해를 주면 안 되겠지. 남한테 피해는 주지 않아야 한다. 앞으로 조혜경이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하기를 바란다. 늘 건강하길.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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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1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2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1 09: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만 읽고 살고 싶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가면 갈수록 시간이 한정적이라는 것이 느껴져서인지... 하지만 또 미래를 생각하면 누가 내게 돈을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니고, 책을 보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 법이라.
책에 길이 있고 답이 있다기 보다는 읽는 행위 자체로 독자에게 위로가 되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희선 2023-02-22 01:10   좋아요 2 | URL
책 보고 싶다 하면서 잘 못 보기도 하네요 어떤 때는 많이 보고 어떤 때는 아주 조금 봅니다 이달엔 별로 못 보는군요 사람이 모든 책을 다 보기는 어렵겠지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좀 여러 가지 보고 공부해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하는군요 거리의화가 님은 역사 공부 하시는군요 멋집니다

책을 읽다 보면 뭔가 생각이 날지도 모르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 보기만 해도 된다 여기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희선

2023-02-21 2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2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2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23 0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2-21 2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득 저도 책 제목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50 대가 되면 꿈을 찾고 이루는 습관이란 부제목을 읽으면서 과연 50 대가 되면 가능할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50 대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희선 2023-02-22 01:19   좋아요 2 | URL
책을 읽다보면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길지도 모르죠 책읽는나무 님은 이 책과 딱 어우리네요 책읽는나무니... 꿈은 언제 가져도 괜찮겠지요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고 하잖아요 작가도 나이 많이 먹고 된 사람도 있고 그림도 늦게 시작하고 오래오래 그린 사람도 있군요


희선

서니데이 2023-02-22 2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도 이 책 나중에 읽어보려고요.
리뷰를 먼저 읽으면 안될 것 같아서, 나중에 책 읽고 다시 읽을게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2-23 01:04   좋아요 1 | URL
좀 게으르게 지냈지만, 그런 하루를 보내는 것도 다행이다 싶어요 큰일은 없는 거니... 서니데이 님 이 책 즐겁게 만나세요 이 책을 보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질 것 같네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페퍼민트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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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어릴 때는 부모 보살핌을 받지만, 그건 간병과는 다르구나. 아이는 시간이 흐르면 스스로 걷고 스스로 많은 걸 한다. 아픈 사람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모두 자기 앞가림을 하는 건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낫는 병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저 그런 것도 있다. 식물인간은 깨어날 확률이 아주 적겠지. 그런 사람을 돌보는 건 쉽지 않겠다. 엄마여서 아내여서 그냥 내버려둘 수 없다. 아빠가 아플 때도 있겠지만. 이 소설 《페퍼민트》에서는 엄마가 식물인간이 되었다. 그것도 감염병으로 잠시 동안 심장이 멈추고 머리로 피가 가지 않았다. 다시 돌아올 희망이 없다 했다. 식물 같은 사람이라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누워 있기만 하는. 그렇다고 죽은 것도 아니다.

 

 지금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세계를 덮쳤다. 여기에서는 프록시모 바이러스라는 게 나타났다. 코로나19처럼 감염되는 듯하다. 시안이 엄마가 식물인간이 되고 벌써 여섯해가 지났다. 시안은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다. 아빠와 요양 보호사 선생님과 시안 세 사람이 돌아가면서 엄마를 보살폈다. 그런 시간이 여섯해라는 거구나.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간병하면 참 우울하겠다. 엄마가 다시 좋아진다는 희망이라도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것도 없으니 앞이 캄캄하겠다. 이런 거 보니 내가 어릴 때 일이 생각났다. 우리 엄마도 병원에 오래 있었다. 그때뿐 아니라 그 뒤에도 여러 번이나 병원 신세를 졌다. 그런 일 때문인지 난 병원에 가는 게 아주 싫다.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갈 일은 없으면 좋을 텐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도 잘 모르겠다. 병원은 정말 안 좋다. 병원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기는 하다. 누군가는 병원 사람이 친절하게 해줘서 그것 때문에 병원에 가기도 하는구나. 그게 지나치면 다른 사람 친절에 의존하는 뮌하우젠증후군이라 하던가.

 

 시안이와 엄마 아빠가 프록시모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해원이 식구와 친하게 지내서였다. 해원이 엄마가 미국에 있는 동생을 만나고 와서 감염됐는데, 증상이 있었는데도 해원이 엄마는 일을 하러 갔다. 시안과 해원 그리고 해원이 오빠 해일은 함께 지냈다. 해원이 식구가 슈퍼 전파자 N번이라는 게 알려지고 해원이 식구는 그곳을 떠난다. 시안이한테는 말도 하지 않고. 슈퍼 전파자한테 많은 사람은 아주 안 좋은 말을 했다. 코로나19 때도 다르지 않았다. 자신이 슈퍼 전파자가 될지 누가 알았을까 싶기도 한데. 해원이 식구는 많은 사람의 비난을 견딜 수 없었겠지. 해원은 이름도 바꾼다. 김지원으로. 지원이라는 이름이 흔한가. 흔한 사람 속에 묻히고 싶은 해원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병원에서 시안은 해원이 오빠 해일이를 만난다. 해일은 시안을 보고 반가워했지만, 시안은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겠지. 그래도 그런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신은 아주 힘든데 해원과 해일은 평범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겠다. 시안은 해원을 찾아가고 처음엔 엄마 일을 숨긴다. 그 일을 숨기려 해도 다 숨길 수는 없겠지. 시안은 해원이한테 부탁하는데. 그런 일을 부탁하다니 시안이 마음은 진심이었을까. 모르겠다. 힘들다 보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 자신도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말이다.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시안은 죄책감으로 살지 못했을 거다. 다행하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구나.

 

 어떤 일을 남 탓만 할 수도 없겠지만, 그때 조금 조심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겠다. 시안도 그랬겠지. 해원이네 식구와 아주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많이 했을 것 같다. 코로나19도 아주 친하게 지내면 안 된다. 밥을 같이 먹거나 가까이에서 이야기 하고 손을 잡거나 하면 안 되겠지. 감염병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좀 멀어지게 했구나. 아니 꼭 그럴까. 꼭 가까이 붙어 있어야 좋은 걸까. 조금 거리를 두고 살면 안 될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조금 우습기도 하다. 난 거리를 좀 많이 둔다. 그러면 안 될까. 그런 사람도 있는 거 아닌가. 왜 이런 말로 흘렀는지.

 

 사람은 어느 때 누군가를 간병하기도 하겠지. 혼자라면 그러지 않는다 해도. 자신도 누군가한테 간병 받아야 할까. 난 그러고 싶지 않다. 그렇게 해줄 사람도 없구나. 다행이다. 다른 사람한테 신세지지 않아도 돼서. 그러니까 난 아파도 병원에 안 가고 그걸로 죽는다면 그런가 보다 할 거다. 병원도 아주 싫다. 난 이렇다 해도 다른 사람은 다르겠다. 누군가를 간병하는 게 아주 힘들지 않아야 할 텐데, 간병은 그러기 힘들겠다. 다른 사람한테 시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받기도 해야 한다. 난 마음을 닫아서 그게 어렵겠지만. 좋게 생각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니.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됐을까.

 

 

 

희선

 

 

 

 

☆―

 

 “너무 슬퍼하지 마. 모두 결국에는 누군가를 간병하게 돼. 한평생 혼자 살지 않는 이상, 결국 누구 한 명은 우리 손으로 돌보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야. 우리도 누군가의 간병을 받게 될 거야. 사람은 다 늙고, 늙으면 아프니까. 스스로 자기를 지키지 못하게 되니까. 너는 조금 일찍 하게 된 거라고 생각해 봐.”  (191쪽~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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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2-17 09: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이러스의 전파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이 이제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데 앞으로 이런 일들이 더 많아지겠지만 그때가 된다고 해서 이전의 대처 경험이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슈퍼전파자가 되어 이름까지 바꿀 정도라니... 그 마음이 굉장히 괴로웠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이걸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도한 바도 아닌데 삶이 완전히 바뀌는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이 책이 이런 내용이라니 놀랐습니다. 제목이나 책의 이미지만 봐서는 무슨 청춘 드라마 같이 느껴졌는데요ㅠㅜ
간병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희선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다니 병원가는게 더 꺼려지시겠죠.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예방 차원에서 가까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희선 2023-02-18 01:45   좋아요 1 | URL
몇해전에는 바이러스가 나타났는지도 잘 몰랐네요 그래도 사스는 뉴스에서 보고 그런 게 있구나 했습니다 메르스도 잘 몰랐습니다 코로나는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다니, 처음보다는 덜하다 해도 여전히 심하게 아픈 사람도 있겠습니다

예전에 슈퍼전파자라고 하면서 나온 사람 있기도 했네요 그리고 신천지... 그 뒤로 더 많이 나왔을 때는 그런가 보다 하게 되다니... 사람은 시간이 가면 적응을 하는군요 그래도 안 걸리는 게 좋고 걸린다면 덜 아픈 게 낫겠지요

코로나는 아니라 해도 지금 우리가 사는 이야기와 아주 다르지 않기도 하더군요 식물인간은 돌보기 더 힘들겠습니다 여러 가지 즐기고 싶은 고등학생이기도 한데... 어떤 건 식구만으로 하기 어려운 것도 있으니 도움을 받기도 해야겠네요 꼭 나이 많은 부모 간병만 하는 건 아니기도 하겠습니다 그 반대도 많겠습니다 세상에 아픈 사람이 없기는 힘들겠지만, 많이 힘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3-02-17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를 계기로 우리에게도 언제 어디서나 감염병이 닥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저를 포함한 누구나 병에 걸리면 간병을 받아야 하겠지요. 희선님께서도 간병 경험이 많으시군요~~
병원에 가보면 어찌 그리 아픈 사람이 많은지 항상 놀랍고 두려워요^^

희선 2023-02-18 01:49   좋아요 1 | URL
앞으로도 코로나와 비슷한 감염병 나타나겠지요 더 심할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런 걸 덜 나타나게 하려면 사람이 지구를 더 생각해야 할 텐데... 남한테 간병 받는 건 별로 안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니 안 아프도록 하는 게 좋지요 마음대로 안 될지... 저는 아주 힘들었다고 말하기 어려울지도... 그래도 병원은 안 좋기도 하네요 지금은 병원에 들어가면 아예 못 나오기도 하잖아요 정말 병원엔 아픈 사람 많죠


희선

서니데이 2023-02-17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백온유 작가의 ˝유원˝을 읽은 적이 있는데,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청소년 소설을 잘 쓰는 작가 같았어요.
이 책도 소개를 읽었는데, 아직 읽지 못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찾아보겠습니다.
희선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2-18 01:51   좋아요 1 | URL
저는 그 책 라디오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거 들었어요 다른 분이 읽고 쓴 글도 봤군요 거기 나오는 아이도 사는 게 쉽지 않아 보였는데, 그렇다고 아주 절망만 있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네요 이 이야기도 그래요 절망만 보여주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아주 좋아지지는 않지만...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3-02-18 0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돌봄노동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 책도 그런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책인거 같네요.

희선 2023-02-18 01:53   좋아요 0 | URL
부모는 아이를 돌보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도 자식은 부모가 아플 때 돌보기 힘들어하는군요 자식보다 부모 돌보기가 더 힘들기는 하겠습니다 자신도 나이를 들 텐데... 이런 게 위안은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파도 많이 아프지 않으면 좋을 텐데...


희선
 
도자기 고양이 칭화
바오둥니 지음, 황지에 그림, 웃는땅콩 옮김 / 엔씨소프트(Ncsoft) / 2020년 12월
평점 :
일시품절


 

 

 도자기로 만든 고양이 하니 만화 <나츠메 우인장>에 나오는 야옹 선생이 생각나. 야옹 선생이 고양이처럼 보이지만 본래는 도자기로 만든 것에 요괴 마다라가 들어간 거야. 거기에는 요괴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못 보는 사람도 있어. 마다라가 도자기 고양이에 들어가서 요괴지만 모습이 보여서 요괴를 못 보는 사람한테도 야옹 선생이 보여. 요괴가 도자기에 들어간 건 물건에 영혼이 깃든 건가. 오래된 물건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기는 해. 그건 물건이 요괴처럼 되는 건지도 모르겠어. 언제가 나츠메 우인장에서는 야옹 선생과 같은 도자기 고양이를 만든 마을에 가기도 했어. 요력이 센 사람이 도자기 고양이를 만들면 거기에 요력이 깃들어서 움직였어. 거기 나온 도자기 고양이는 비슷해 보여도 하나하나 달랐어.

 

 이 책 《도자기 고양이 칭화》에 나오는 도자기 고양이 칭화는 요괴가 들어간 고양이는 아니야. 이건 로봇이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걸 떠올려야 할지도. 아니면 인형이 진짜 동물이 되고 싶어하는 것도.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생각나기는 했는데. 칭화는 고양이 모습이어서 사람보다는 진짜 고양이가 되고 싶어해. 정말 진짜 고양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건 칭화였을까. 꼬마 얼룩 고양이가 칭화한테 진짜 고양이라면 좋을 텐데 했거든. 꼬마 얼룩 고양이는 도자기 고양이 칭화를 보고 불쌍하다고 하고 진짜 고양이가 아니어서 노래도 하지 못한다고 했어. 도자기 고양이여도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하니 칭화는 바람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싶어했군. 어딘가로 가는 거 칭화도 부러워했을지도.

 

 밤에 얼룩 고양이가 나타나서 칭화한테 함께 떠나자고 해. 노란 유채꽃밭을 보러 가자고. 꼬마 얼룩 고양이와 칭화는 커다란 유채꽃에 올라타고 떠나. 유채꽃밭에 가기 전에 꼬마 얼룩 고양이는 칭화와 함께 도자기 고양이를 만드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꼬마 얼룩 고양이가 할아버지한테 ‘칭화를 진짜 고양이로 만들어 주세요’ 했지만, 할아버지는 일하느라 그 말을 듣지 못했어. 할아버지가 얼룩 고양이가 한 말을 들었다고 해도 도자기 고양이를 진짜 고양이로 만들지 못한다고 했을 것 같아. 그런 말 듣는 것보다 스스로 깨닫는 게 덜 실망스러울까.

 

 이게 동화였다면 좀 더 이런저런 일을 겪었을지도 모르겠어. 꼬마 얼룩 고양이는 도자기 고양이가 몸을 깨뜨리면 진짜 고양이가 될 수 있는 곳을 안다면서 칭화를 거기로 데리고 가. 그런 말 들으면 바로 그렇구나 할 수 있을까. 자신의 껍데기를 깨뜨려야 새로운 자신이 된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군(데미안 생각나네). 칭화는 노란 유채꽃밭에 뛰어들고 자기 몸을 깨뜨려. 유채꽃밭은 황금빛 바다처럼 칭화를 품어줬어.

 

 이제 칭화는 매끄러운 도자기 고양이가 아닌 털이 북슬북슬한 진짜 고양이가 됐어. 꼬마 얼룩 고양이와 칭화는 함께 잘 지내겠지. 도자기 고양이는 깨지지 않으면 죽음이 없을지도 모를 텐데, 진짜 고양이는 언젠가 죽겠어. 이런 생각을 하다니. 앞으로 칭화와 꼬마 얼룩 고양이가 즐겁게 살면 좋겠어. 죽음으로 헤어지는 날까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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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2-15 12: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저 나츠메 우인장 피큐어 도자기 냥이들(어쩌다 당첨된) 있는데
꼬마 얼룩공양이와 칭화의 우정이
영원토록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프랑스 베르나르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판타지 썼는데
거기서 고양이가 막강한 리더!로 ^^

희선 2023-02-16 01:21   좋아요 2 | URL
도자기 야옹이 예쁘겠네요 그런 거 한 적도 있군요 이제 둘 다 고양이여서 언젠가는 죽겠습니다 그게 더 나은 걸지도 모르죠 함께 여기저기 다니면서 즐겁게 살겠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은 다른 분이 쓴 걸 보기만 하고 그건 못 봤네요 고양이가 더 사람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사람이 아니기에 말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요


희선

꼬마요정 2023-02-15 22: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너무 귀엽습니다!! 껍질을 깨야 성장한다는 건 만고의 진리 같네요. 칭화와 꼬마 얼룩 고양이가 행복하면 좋겠어요^^

희선 2023-02-16 01:22   좋아요 2 | URL
달라지려면 본래 것을 깨뜨려야 하는... 어딘가로 떠나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기도 하는군요 사람이 사는 것도 그것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많이 깨지 못하지만...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