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짜툰 6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6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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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고양이 모습을 보는 건 좋지만, 언젠가 마지막이 찾아온다는 걸 생각하면 슬프다. 고양이든 개든 어떤 동물이든 처음엔 그런 생각 못할 텐데, 함께 산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런 생각하겠지. 채유리가 뽀또와 짜구와 산 지 열세해가 됐다. 어느새 시간이 그렇게 흘렀구나. 지낼 때는 하루하루가 천천히 가는 것 같아도 지나고 나면 순식간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그럴까. 동물이 사는 시간은 사람 시간과 좀 다르겠지. 동물은 사람이 하루라고 느끼는 스물네시간을 더 길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사람한테는 하루가 고양이한테는 며칠이나 될지. 잠을 많이 자는 걸 보면 길 것 같다.


 내가 이 책 <뽀짜툰>을 본 건 얼마 안 됐는데, 책 속 시간은 열세해가 흐르다니. 책 속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도 있고 빨리 흐르는 것도 있구나. 채유리와 고양이 시간은 열세해 흘렀다. 이번에 ‘뽀짜툰 6권’을 만났다. 그냥 8권과 9권만 볼걸 그랬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한다. 지금 생각하니 8권에서는 쪼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구나. 이번 6권에서는 쪼꼬가 살이 찌고 말았다. 고양이는 중성화수술을 하면 살이 찌기도 한다고 들은 것 같다. 다 그런 건 아닐지도. 포비는 먹는 거 참 좋아하고 쪼꼬도 다르지 않구나. 짜구는 형제인 뽀또와 다르게 덜 먹었다. 채유리는 대학 친구들과 연락을 하게 됐는데, 친구들이 아이 이야기를 했다. 채유리는 짜구와 봉구 사진을 올리고 첫째와 막내라 했다. 고양이를 자식으로 생각하다니, 그런 사람 많기는 하구나. 난 동물을 자식으로는 생각하지 못할 거다. 동생도 그렇고 친구가 가장 낫겠다. 함께 살 일도 없을 텐데 이런 생각을 했구나.


 짜구가 사료를 잘 먹지 못했다. 구내염이 심해서 채유리는 짜구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 짜구는 송곳니만 빼고 이빨을 다 뺐다. 이빨을 뺐을 때는 짜구가 사료를 먹더니 그것도 잠시였다. 약을 먹이면 좀 나았다가 다시 안 좋아졌다. 고양이가 걸리면 치료하기 어려운 게 복막염인가 보다. 병원에서 검사해 보니 의사가 복막염 같다고 했다. 사람도 그렇고 고양이도 아프지 않으면 참 좋을 텐데. 채유리는 짜구가 더 버티다 집에서 잠들 듯 떠나기를 바랐지만, 짜구가 무척 괴로워해서 짜구를 보내주었다. 내가 짜구와 오랜 시간 함께 산 건 아니지만, 짜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걸 보니 마음이 아팠다. 채유리는 짜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가끔 꿈속에서 짜구를 만났다. 그렇게 함께 살던 동물이 떠나면 꿈에서라도 보고 싶겠다. 지금도 채유리는 짜구와 다른 애들이 나오는 꿈 꾸겠다.


 뽀또 짜구 쪼꼬 포비 봉구 이렇게 다섯이었던 고양이가 짜구가 떠나고 넷이 되었다. 채유리는 짜구가 떠나서 슬펐지만 뽀또 쪼꼬 포비 봉구 앞에서는 울지 않으려고 애썼다. 넷도 짜구가 떠난 걸 알까. 아주 모르지는 않겠지. 짜구는 새벽마다 물건을 떨어뜨려서 채유리를 깨우곤 했는데, 이젠 뽀또와 포비가 밥 달라고 채유리를 깨웠다. 채유리는 자기 물건보다 뽀또 쪼꼬 포비 봉구가 즐겁게 놀 만한 걸 찾고 샀다. 부모가 아이한테 장난감 사주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것도 난 안 할 것 같구나. 난 아마 너 혼자 알아서 놀아 하겠지. 고양이 간식 챙겨줘야 하고, 함께 놀아주기도 해야 한다니. 고양이랑 사는 것도 그리 쉽지 않겠다. 채유리는 열네해나 고양이와 살다니 대단하구나. 여기에서 뽀또는 열네살이었다. 뽀또 쪼꼬 포비 봉구는 건강하게 지내면 좋을 텐데. 사람과 살게 된 동물은 사람이 걸리는 병에 걸리기도 한단다.


 막내 봉구는 다른 애들과 다르게 몸집이 작았다. 털은 검은색이고 길었다. 검은색 고양이를 안 좋게 여기기도 하는데. 그런 건 사람이 만들어낸 거겠지. 다 같은 고양이인데 검은색은 안 좋은 인상을 갖다니. 봉구는 채유리와 엄마 아빠는 괜찮게 여겨도 다른 사람이 오면 잽싸게 숨었다. 무슨 일이 없어도 겁이 많은 고양이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모습 재미있게 보이기도 했다. 사람도 다 성격이 다르듯 고양이도 성격이 다 다르겠지. 채유리는 짜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뒤 남은 고양이 이빨을 잘 닦아주었다. 고양이 이빨도 닦아주어야 하다니. 그나마 목욕은 한해에 한번쯤 시키면 되는가 보다. 그거 힘들어 보인다.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니. 이제 짜구는 없지만, 채유리는 뽀또 쪼꼬 포비 봉구 넷과 살았다. 언젠가 짜구를 만나리라고 믿었다. 그건 죽은 다음이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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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 문학동네 시인선 156
장혜령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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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시인은 여러 가지 글을 쓰는 것 같다. 지금만 그런 건 아니었던가. 시인이어도 시뿐 아니라 소설을 쓰고 다른 나라 말을 한국말로 옮기기도 한다. 소설가에도 그런 사람 있기는 하구나. 이 시집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를 쓴 장혜령은 산문집 《사랑의 잔상들》과 소설 《진주》를 펴냈다. 대학에서는 영화 연출을 공부했단다. 산문, 소설 그리고 시. 앞으로도 하나만 하지 않고 이것저것 쓸 것 같다. 어느 날엔가는 대학에서 공부한 영화 연출을 살려서 영화를 만드는 건 아닐지. 소설 제목 한번 본 것 같기도 한데 어떤 이야긴지는 생각나지 않는다. 아버지 이야기였던가. 그런 글은 이 시집에도 담겼다.




만난 적 없지만

같은 시간을 사는 사람,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

어쩌면 미래에 있을 사람의 언어를

나는 받아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인의 말에서, 5쪽)




 시집은 5부로 구성됐다. ‘1부 받아쓰다, 눈의 언어 / 2부 번역하다, 새의 울음 / 3부 바라보다, 숲의 심장 / 4부 꿈을 꾸다, 아버지를 토하는 / 5부 노래하다, 발이 없는 나의 연인’이다. 글을 쓸 때 자신은 누군가 말하는 걸 받아쓴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누군가는 사람일지 자연일지. 장혜령은 ‘시인의 말’에서도 다른 사람 말을 받아쓴다는 말을 썼다. 그런 느낌은 어떨까. 난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없어서 말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세상을 번역한다고도 한다. 2부는 번역하다다. 바라보고 꿈꾸고 노래하기도 모두 글(시) 쓰기와 상관있구나.


 몇해 전부터 한달에 시집 한권 보려고 했는데, 그거 잘 못 지킨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시집을 만났다. 시를 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괜찮은 느낌이 들었다. 이 말 전에도 했던 것 같다. 어쩐지 시를 앞으로 더 본다 해도 잘 알 것 같지 않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봐도 괜찮겠지. 앞에 실린 시는 거의 길다. 1부. 아이가 죽었다고 하는 시는 어쩐지 슬프구나. 유키, 눈. 동생은 자신한테 언니가 있었다는 걸 몰랐던 것 같다. 부모가 일찍 죽은 아이 이야기를 하면 남은 아이는 어떤 느낌일까. 만나지 못해서 아쉬울지. 그런 마음이 클 것 같다.




이 숲에는

먼 나무가 있다

흑송이 있고 물푸레나무가 있다


가지 사이로 새어드는

저녁 빛이 있고

그 빛에 잘 닦인 잎사귀가 있다


온종일

빛이 닿은 적 없던 내부에

단 한 순간

붉게 젖어드는 것이

슬픔처럼 가만히 스며드는 것이 있다


저녁의 빛은

숲 그늘에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을 만들었다


그 속에

새 그림자 하나


날갯짓 소리가

점점 멀어지면서


비릿한 풀냄새가 난다

불타버린 누군가의 혼처럼


이 시각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이곳을 스쳐지나가고 있다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꿈속에서

물위에 나를 적는 사람


흔들리면서

내게 자꾸 편지를 보내는 사람


나는 그가 누구인지 알 것 같다


-<번역자>, 38~39쪽




 오래된 책을 말하는 시를 옮겨쓸까 하다가, 2부 첫번째에 나오는 <번역자>를 옮겨썼다. 여기 담긴 시가 한편도 없으면 아쉬울 거 아닌가. 세르반테스가 썼다는 《돈키호테》는 정말 어느 아랍인한테서 산 이야기일까. <모래의 책>에 그런 구절이 나온다. 그런 게 꼭 알고 싶은 건 아니다. 그걸 알고 싶은 사람은 여러 가지 찾아보겠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되는 것도 있을 텐데, 난 그런 거 안 하는구나. 게을러서.


 제목에 나온 발이 없는 여인을 난 정말 발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한 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에 실린 시 <세이렌의 노래>에서는 ‘아직도 눈 감으면 / 인어의 운명을 지닌 여인이 부르는 / 노래를 들을 수 있다 (124쪽)’고 한다. 발이 없는 여인은 인어였구나. 그런 말 보기 전에 떠올렸다면 좋았을걸 조금 아쉽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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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5-18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돈키호테는 그 시절에 그대로 쓸 수가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앞부분을 그렇게 소개했다는 내용을 본 것 같은데... 하다가 한편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기억이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가공의 이야기보다는 어디선가 들었다는 식으로 쓰는 것이 어쩌면 실제로 있을 것 같은 기분은 들어요.
희선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5-18 01:15   좋아요 2 | URL
그때는 그랬군요 소설을 소설로 보면 좋을 텐데, 그런 이야기를 쓰는 것 자체를 안 좋게 여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한테 들은 이야기다 하면 실제 그런 일이 있을 것 같겠네요 기사가 없어지는 때기도 했군요 언젠가 한번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생각만 하고 못 볼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3-05-18 1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집을 잔뜩 사 놓고 훑어 보기만 했지 꼼꼼히 읽지 않게 되네요.(한동안 꼼꼼히 읽다가 또 중단했죠.)
시집에 대한 리뷰를 써 보는 것도 좋을 듯싶어요. 어떤 시는 저자가 뭘 말하고 싶어하는지 잘 모르겠지만요... 그건 그것대로 내 맘대로 써도 좋을 것 같아요.

희선 2023-05-20 01:16   좋아요 1 | URL
저는 제가 보는 책은 다 쓰려고 해서... 이건 여전합니다 안 쓰면 다른 책을 못 보기도 합니다 시집도 쓰다보니 어떻게든 쓰는군요 거의 제 마음대로 써요 마음에 드는 시를 만날 때도 있고, 거의 모르겠다 싶은 거 볼 때도 있어요


희선

2023-05-21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3 0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견일기 5 노견일기 5
정우열 지음 / 동그람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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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동안 고양이를 보다가 이번엔 개를 만났다. 풋코는 첫째권부터 봐서 다음을 안 보면 섭섭한 마음이 든다. 본래 책이 여러 권이면 그렇지 않나. 한권 보면 다음 권이 보고 싶은 거. 풋코이야기는 여섯권이나 나왔다. 이번에는 <노견일기 5>다. 이 책은 2021년 8월에 나왔다. 한해가 넘어서 만났구나. 지금 풋코는 잘 지낼까. 이 책이 나왔을 때는 괜찮다고 했는데. 개나 고양이와 살다 먼저 떠나보내면 무척 마음 아프겠다. 풋코 이야기가 이렇게 책으로 남아서 좋겠다. 이 말 전에도 쓴 것 같구나. 풋코는 정우열뿐 아니라 이 책을 본 사람은 다 아는 개가 됐다. 많은 사람이 풋코 기억하겠다. 이런 말을 하다니. 아직 풋코 잘 지내겠지. 그러기를 바란다.


 동물은 냄새를 잘 맡겠지. 정우열 집에 손님이 찾아왔는데, 풋코가 손님 가방 냄새를 맡았다. 손님은 먹을 거 없는데 했는데, 가방 속엔 빵이 있었다. 풋코는 그 빵 먹었으려나. 풋코가 빵 좋아하던가. 풋코는 과일 좋아한다. 귤, 감. 제주도에 살아서 귤도 먹는 걸까. 이번에 정우열은 이사했다. 이사한 곳은 가게가 없는가 보다. 귤밭과 귤가게만 있었다. 귤가게 주인은 풋코를 좋아하고 풋코한테 귤을 주기도 했다. 정우열한테 줬다고 해야겠구나. 팔기 어려운 귤을. 그런 거 받으면 고마우면서 미안하겠다. 정우열 친구가 그 가게에서 귤 사서 서울로 보내라고 했다. 친구 맞겠지.


 예전에도 그랬지만 정우열 둘레에는 개와 살거나 개를 먼저 떠나 보낸 사람이 있었다. 개와 고양이와 살다보면 그런 사람을 만나는 걸까. 개를 먼저 떠난 보낸 사람은 정우열한테 개 이야기를 했다. 시간이 흘러도 쉽게 개를 잊지 못하겠지. 개가 개를 찾은 이야기도 있었다. 사람 이름이 진도고 개 이름이 용수라니, 좀 재미있지 않나. 반대여야 할 것 같은데. 용수가 여우를 찾아서 다행이다 싶다. 다른 개 이름은 여우다. 여우를 닮아설지 여우털색깔과 같아설지. 그건 안 나왔다.


 지난번에 《뽀짜툰》을 보니 고양이가 이빨 갈 때 채유리가 이빨 모아두지 않은 걸 아쉽게 여겼다. 정우열은 풋코 이빨을 모아두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빠진 이빨을 모으려 했다. 개가 죽을 때가 다가오면 이빨이 빠지는 걸까. 그런 거 보면 조마조마하겠다. 풋코는 안 좋은 데도 있었다. 백내장으로 눈이 잘 안 보이고 혈압에 신장이 안 좋았다. 사람도 나이들면 건강이 안 좋아지는데. 예전에 정우열은 풋코 눈 수술 안 해야겠다 했는데, 이번에는 서울에 갔다. 검사를 했더니 풋코 나이가 많아서 수술하기 위험하다고 했다. 풋코가 혈압약도 먹는가 보다. 약을 먹어서 좀 나아지면 좋겠다.


 정우열과 풋코가 지내는 일상은 잔잔하다. 그런 것만 그려선가. 다들 풋코 좋아하는 것 같다. 풋코가 나이가 들어서 전보다 얌전해졌다고 했구나. 풋코 혼자 집에 두면 집안이 엉망진창이 되기도 했는데, 이젠 풋코가 얌전히 잠을 잔다. 정우열은 그런 풋코를 보고 다 컸다고 한다. 다음 권에서는 풋코가 어떨지. 별일 없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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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8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3-05-15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내용일 것 같습니다...

희선 2023-05-18 00:44   좋아요 1 | URL
고양이랑 사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개와 사는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희선

2023-05-16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8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3-05-16 2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나 강아지 있는 집에 가면 손님 소지품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어요.
신발도 그렇고 가방도 그렇고요.
간식도 없고 특별한 건 없을 것 같은데.
서로 대화가 잘 되지 않으니까 궁금하긴 해요.
희선님, 오늘 날씨가 많이 더웠어요.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5-18 01:11   좋아요 2 | URL
집에 다른 사람이 오면 고양이는 피하는 것 같지만 개는 다르기도 하겠네요 사람을 반기는 고양이도 있지만, 고양이는 낯선 사람을 무섭게 여길 것 같아요 개는 짖지 않으면 괜찮겠네요 모르는 사람이 집에 오면 짖는 개도 있잖아요

동물하고는 그냥 마음으로 말하는 것밖에 없겠습니다 그래도 잘 보면 조금이라도 알겠지요 여름이 가까이 온 느낌입니다 사월에도 더운 날 있었지만 그때보다 더웠어요 여름엔 더 덥겠죠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뽀짜툰 5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5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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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뽀짜툰》도 어느새 다섯권째다. 처음 본 게 8권이고 9권을 보고 앞으로 가다니. 앞으로 두권 보면 다 보는구나. 내가 뽀또 짜구 쪼코 포비와 함께 살지는 않아도 넷을 보고 시간이 흐르는 걸 느끼다니. 채유리는 함께 살아서 더 애틋했겠다. 이번 5권에서 채유리는 고양이와 부산으로 옮기고 아홉해가 됐다. 시간이 그렇게나 흘렀구나. 포비는 부산에서 만났지만. 채유리가 고양이와 살고 싶다 생각하자 뽀또와 짜구를 만났다. 딱 둘만 있어도 괜찮지만, 쪼꼬를 만나고 또 포비를 만났다. 그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 아닐까. 고양이를 만나는 사람은 자꾸 만나는 것 같기도 하다. 더 늘리는 사람도 있고 잠시 보호하고 입양 보내는 사람도 있겠지. 잠시라도 고양이와 함께 살면 정이 들겠다.


 채유리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산다. 서울로 일하러 가고 혼자 살아서 고양이와 살게 됐다. 엄마 아빠는 집안에 고양이(동물)를 두는 걸 싫어했다. 시간이 흐르고는 좀 나아졌다. 처음엔 고양이가 채유리 방과 베란다에서만 지냈는데, 뽀또 짜구 쪼꼬 포비는 조금씩 자리를 넓혀갔다. 여전히 채유리 엄마 아빠 방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포비는 그 문이 조금 열려 있으면 들어가기도 했다.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있으면 호기심이 생길까. 고양이 넷이 집안 여기저기 다닌다 해도 채유리는 아홉해나 살아서 그 집을 비좁게 느꼈다. 침대가 작아서 고양이 넷과 편하게 못 잤다고 할까. 채유리는 이사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채유리 바람은 마당 있는 집이지만, 그건 어려워서 좀 더 넓은 곳으로 가기로 한다. 엄마 아빠도 그러자고 했다. 다른 사람이 이사하는 거 보면 좀 부럽다. 난 오랫동안 한 곳에 살아서. 남을 부러워하면 뭐 하나 이사 못하는데.


 이사하기로 하니 채유리 아빠가 부동산에 다녀오고 채유리와 엄마는 그 집을 보러 가고 바로 그 집으로 정했다. 산과 바다가 보이는 넓은 집이었다. 산도 보이고 바다도 조금 보인다니, 그런 집 좋을 것 같다. 집에 있는 가구가 낡아서 사기로 하고 채유리는 엄마 아빠와 함께 가구를 보러 갔다. 아빠는 원목소파를 보더니 아주 좋아하고 여러 가지를 다 원목으로 맞췄다. 이사하기 힘은 들어도 하기로 하면 설레겠다. 채유리는 자기 방에 들일 큰 침대를 사야겠다 하고 찾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우연히 간 가구 가게에서 딱 마음에 드는 걸 찾았다. 그런 거 신기하지 않나. 자신이 뭔가 찾으면 딱 맞는 게 나타나는 거. 그동안은 관심 없어서 안 봐서 몰랐던 걸지도 모르겠다. 넓은 곳으로 이사하면 사람뿐 아니라 고양이도 좋아하겠지.


 고양이가 넓은 곳 좋아하는지 어떤지는 나도 잘 모른다. 고양이는 살던 곳이 바뀌면 겁을 먹는다고 들은 적 있는데, 뽀또 짜구 쪼꼬는 새로운 집에 바로 적응했는데 포비는 며칠 걸렸다. 포비도 시간이 흐르고 새 집에 적응해서 다행이구나. 뽀또 짜구 쪼꼬는 나이가 들었지만, 포비는 가장 어렸다. 넷에서 뽀또가 가장 힘이 셌는데, 포비가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포비는 심심하면 뽀또 짜구 쪼꼬를 조금 괴롭혔다. 나쁜 마음으로 그런 건 아니겠지. 같이 놀았으면 했던 걸지도. 넷에서는 가장 어리니 힘이 남아 돌 거 아닌가. 쪼꼬가 어떤 방에 들어갔다 못 나온 걸 안 포비는 그 방 앞에서 울었다. 쪼꼬를 구해달라고. 포비 기특하구나.


 교회에서 만난 사람이 채유리한테 누군가 버린 새끼 고양이 이야기를 했다. 채유리는 그 말을 흘려듣지 못하고 고양이를 보러 갔다가 집으로 데리고 온다. 바로 데리고 온 건 아니고 구청에 맡겼다가 새끼 고양이를 잊지 못하고 집으로 데리고 왔다. 엄마가 조금 화냈지만 새끼를 보고는 괜찮아졌다. 아빠도. 채유리는 뽀또와 짜구처럼 두 마리가 함께 살기를 바랐는데, 하나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잘 돌봐도 새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 두 마리여서 채유리는 엄마한테 일당을 줄 테니 고양이 분유 먹이는 걸 함께 하자고 했는데, 엄마는 고양이한테 분유를 먹여선지 하나 남은 고양이를 입양 보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했다. 엄마도 고양이한테 정이 들었구나. 엄마가 포비를 예뻐하기는 했는데, 이제 포비보다 새끼 고양이를 더 귀엽게 여겼다. 그 고양이 이름은 봉구가 되었다. 봉구는 8권과 9권에 나온다.


 동물 한마리를 돌보고 사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채유리는 다섯과 살게 되다니. 뽀또 짜구 쪼꼬 포비 그리고 다섯째 봉구 보는 재미가 있겠다. 봉구가 캣초딩일 때는 뽀또 짜구 쪼꼬 포비와 집안 식구를 다 물고 다녔다. 사람으로 치면 중2병일까, 미운 몇살일까. 봉구도 자랐다. 봉구는 뽀또 짜구 쪼꼬 포비보다 겁이 많았다. 큰 일은 없었는데 낯선 사람이 집에 오면 겁을 냈다. 사람이 잘 때 나타나서 어떤지 알아봤다. 봉구는 조심성 많은 성격인가 보다. 봉구는 채유리 무릎뿐 아니라 채유리 아빠 무릎에도 앉았다. 채유리 아빠도 봉구를 아주 작을 때 봐서 봉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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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5-10 15: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처럼 곧 여섯 마리 육고의 집사가 될 날이 머지 않았군요?^^
다섯 마리 키우면 쉽지 않을 터인데 말입니다.
바다도 보이고 산도 보이는 집이라면? 부산 어느 동네일까? 잠깐 상상해 보았습니다.
부산 앞바다 쪽 근처는 가전 제품이 빨리 고장이 난다더군요. 습기가 많아서요.
친구 한 명은 다른 지역의 바다 근처에서 살았을 때 빨래가 잘 안 마르더라고 그러구요. 그래서 저도 바다가 내다 보이는 곳에 살면 어떨까? 상상하다가 이젠 마음을 접었더랬습니다^^
뽀송뽀송하게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요즘 고양이 반려묘 웹툰들이 많던데 전 투비에서 즐찾해서 종종 찾아 보는 웹툰이 있거든요. 굉장히 재밌더라구요?
이 책도 재밌겠어요^^

희선 2023-05-11 03:18   좋아요 2 | URL
봉구 형제가 죽지 않았다면 여섯이 됐을 텐데, 봉구 형제가 죽어서 다섯이 됐네요 다섯도 적지 않죠 저마다 달라서 그런 거 보는 재미 있을 것 같아요

바다는 그렇게 가깝지는 않은 듯해요 보이면 아주 먼 건 아닐지... 산은 좀 가깝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잘 모르면서 이런 말을 했군요 바다가 가까이 있으면 습기가 많겠지요 바다 가까이에 살면 바깥 벽 청소도 가끔 해야 한다더군요 단독주택은 관리하기 어렵겠습니다

지금은 고양이 개와 함께 지내는 이야기 그림으로 잘 그리죠 그런 이야기 많은 사람이 좋아해서기도 하고 남기고 싶어서기도 하겠습니다 그게 책이 될지 모르겠지만, 책이 되면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 해도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


희선

서니데이 2023-05-11 2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건 그만큼 할일이 많지만, 그만큼의 좋은 점도 있을거예요.
사진 속의 고양이들 귀엽습니다.
희선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5-13 02:30   좋아요 1 | URL
동물을 돌보는 건 아이를 돌보는 것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아이 돌보기보다는 덜 힘들겠지요 동물이 주는 것도 많을 거예요 그런 걸 바라고 함께 사는 건 아니겠지만... 이번주도 다 끝나가는군요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연필 - 가장 작고 사소한 도구지만 가장 넓은 세계를 만들어낸 페트로스키 선집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홍성림 옮김 / 서해문집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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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언제부터 글을 썼을까. 글을 쓰기 전에 그림을 그리고 문자를 발명한 다음에 글을 썼구나. 언젠가 본 책에서 농업혁명이 일어나고 정착생활을 하고 난 다음에 기록을 하게 됐다고 한 것 같다. 그런 거 대충 아는구나. 내가 정확하게 아는 게 아닐지도.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났는지 잘 몰라도 괜찮겠지. 인류가 문명을 만든 건 200만년 됐다고 하던데. 그러고 보면 사람은 참 재미있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욕심 욕망이 많기도 하다. 그러면서 남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것도 사람이 발명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전에 동굴에는 무엇으로 그림을 그렸을까. 돌 같은 데 그림을 그렸을 테니 단단하고 뾰족한 걸로 그렸겠지. 그건 동물뼈였을지. 철을 알게 되고는 철을 못처럼 뾰족하게 만들어서 그렸겠지. 그건 글을 쓰는 것이 되기도 했겠다.


 이번에 본 책 제목은 《연필》이다. 내가 연필을 쓴 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으로 한글 공부할 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연필과 샤프펜슬 가끔 볼펜도 썼다. 중학생 때부터는 연필은 거의 안 썼다.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지금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는 연필로 공부할까. 하겠지. 어렸을 때 난 둥근연필을 많이 썼다. 그때 이상하게 둥근연필보다 육각연필이 쓰고 싶었다. 둥근연필이든 육각연필이든 값은 같았을 텐데, 난 왜 둥근연필을 썼을까. 엄마가 그걸 사다줘서 그랬겠지. 육각연필 쓰고 싶으면 내가 사서 쓰면 될 텐데 왜 못 샀을까. 지금 생각하니 내가 왜 그랬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크레파스보다 색연필이 갖고 싶기도 했다. 크레파스는 색칠하고 나면 끈적끈적하지 않나. 미술시간에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고 칠해도 다른 건 색연필로 칠하고 싶었다.


 연필을 쓰기 전에 철필로 글을 썼단다. 깃펜도 썼다. 잉크는 연필이 없을 때도 있었구나. 깃펜 멋지게 보이지만, 그때 사람은 쓰기 안 좋다고 여겼을지도. 깃펜을 많이 쓰면 새도 많이 잡았을까. 길에 떨어진 깃을 깃펜으로 썼을지. 이런 건 깃털 이야기 하는 데나 있을지도 모르겠다. 철필은 잘못 쓰면 무기가 되기도 했다. 사람은 연필이 없을 때도 글을 썼다. 연필은 흑연을 발견하고 만들었을지도. 이 연필을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는 모른단다. 이 책을 쓴 헨리 페트로스키는 목공 장인이나 가구 장인이 만들었으리라고 생각했다. 옛날에는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살이 붙기도 하고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되기도 했겠지. 물건을 만드는 사람, 지금으로 말하면 공학자는 기록을 하지 않았다. 연필 만드는 법도 아는 사람만 알았다.


 지금은 어떤 물건을 만들면 특허를 내고 특허권을 가지겠다. 연필 특허권은 한사람한테 없었을지도. 신기하게도 사람은 비슷한 때 비슷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프랑스 사람 콩테는 흑연과 점토를 섞어서 연필심을 여러 가지로 만들었다. 콩테라는 그림 도구 있지 않던가. 한때 숲에서 살았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도 연필을 만들었다. 소로 아버지가 연필을 만들고 소로도 그걸 도왔다고 한다. 소로는 공학자기도 했단다. 하지만 소로는 더 좋은 연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미국 연필 질이 안 좋은 때도 있었다니. 미국도 처음부터 뭔가를 잘 만들지는 않았구나. 한국은 일본 지배에서 벗어나고 한국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국전쟁 뒤에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만든 것보다 미국 거나 일본 것을 더 좋아했다. 지금은 한국 게 더 좋다. 하지만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주 많아졌다. 난 한국에서 만든 거 쓰고 싶은데(종이로 만드는 건 거의 한국에서 만든 걸 판다. 편지지 공책 수첩 그런 거). 제2차 세계전쟁 뒤 예술이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넘어간 것 같은 느낌을 연필 만드는 것에서도 느꼈다.


 이 책 《연필》을 보다 보니 요즘 나오는 ‘아무튼 시리즈’가 생각났다. 이 책이 나온 건 1989년이다. 한국에서는 1997년 7월에 처음 나왔단다. 연필 한 가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니. 그것만 있는 건 아니구나. 산업혁명 뒤 연필은 기계로 많이 만들었을 텐데, 독일은 수공업이 더 많았던가 보다. 미국은 인건비가 비싸서 기계를 만들고 그걸로 연필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돈을 덜 쓰려고 유색인, 그것도 유색인 여성한테 일을 시켰단다. 예전에는 연필심이 자루 끝까지 들어가지 않고, 연필심을 넣지 않은 나무 막대만 판 일도 있었다. 그건 사기구나. 연필이 단순해 보이지만 지금처럼 만들기까지 시간 걸렸겠다. 뭐든 그렇구나. 아쉬운 건 연필 자루로 쓰는 삼나무나 나무가 많이 들고 흑연도 많이 사라졌다는 거다. 영국 컴벌랜드에서 처음 흑연을 발견했는데, 그건 아주 옛날에 다 썼다.


 인쇄술이나 종이를 발명해서 누구나 쉽게 책을 보게 됐다. 그건 좋은데 지구 자원은 끝이 있다. 사람이 쓰는 물건에는 나무가 참 많이 들어간다. 연필 쓰는 건 지구에 좋은 걸까. 잘 모르겠다. 나무 흑연 점토도 끝이 있을 텐데. 그렇다고 안 쓸 수도 없고. 텔레비전이 나오고 라디오는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라디오 방송은 여전히 남았다. 연필도 사라질 거다 했던가 보다. 연필이 아니어도 쓸 게 많기는 하다. 하지만 연필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이 책이 나왔을 때보다 덜 쓸지 몰라도. 앞으로도 연필 쓰는 사람이 있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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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5-07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로 볼펜을 사용하고 연필은 책에 밑줄을 그을 때만 사용해요.
연필이 좋습니다.^^

희선 2023-05-08 02:20   좋아요 0 | URL
볼펜으로 밑줄 긋기보다 연필로 긋는 게 더 좋겠습니다 저는 책을 깨끗하게 봐서 밑줄 거의 안 그어요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는 책도 있어서군요


희선

scott 2023-05-07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필 깎는 그 순간을 좋아합니다
여러 종류의 연필, 색연필이 있는데 쓰는 게 아까워서 연필 꽂이에 장식용으로 ㅎㅎ
손글씨는 쓰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연필을 쥐지 않는 날이 더 많네요 ^^

희선 2023-05-08 02:24   좋아요 1 | URL
연필 깎는 시간도 좋을 것 같네요 연필깎이로 깎는 것보다 칼로 깎는 게 더 좋죠 지금은 색연필 있어요 깎아서 쓰는 거예요 예전에 샀는데 자주 안 써서 다 못 썼습니다 색칠을 해야 할 텐데... 예전에 색칠하는 엽서 샀는데 다 못했어요


희선

새파랑 2023-05-07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필은 책에 밑줄그을때에 특화된 필기구인거 같아요 ~!!

희선 2023-05-08 02:25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도 연필로 밑줄 그으시는군요 새파랑 님 책을 보면 밑줄이 많겠습니다


희선

꼬마요정 2023-05-07 1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연필 씁니다. 연필이 내는 사각사각 소리와 힘을 줘도 부러지지 않는 연필심의 촉감이 좋아요. 그래서 연필을 막 모으는데, 쓰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훠얼씬 빨라서 연필이 쌓여 있네요.

희선 2023-05-08 02:28   좋아요 2 | URL
초등학교 때는 거의 연필만 써서 연필이 빨리 닳은 것 같은데, 지금은 쓰기는 해도 잠깐 써서 조금씩만 닳아요 연필로 쓸 때 나는 소리도 좋네요 그런 소리도 들으면서 써야 할 텐데... 연필 사두면 쓰겠지요


희선

2023-06-08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1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