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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날 수 없어 ㅣ 맹앤앵 그림책 7
캐서린 쉴리 지음, 레베카 엘리엇 그림, 임숙앵 옮김 / 맹앤앵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같은 날 태어난 쿠엔틴과 빌리는 친한 친구 사이다. 함께 놀고 놀리면서 우정을 다져나가던 두 펭귄은 자라나면서 점차 성격이 판이하게 드러난다. 이지적인 쿠엔틴은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조용한 아이가 된 반면, 행동파인 빌리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통에 어른들에게 야단을 맞는다. 어느날 쿠엔틴은 펜귕은 날 수 없기 때문에 새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한편 꾸중을 듣는 것에 신물이 난 빌리는 집을 나가버린다. 거대한 폭풍이 몰려오자 빌리의 엄마는 빌리를 찾아 헤매고, 빌리가 어디있는지 아는 쿠엔틴은 위험을 무릎쓰고 그를 찾아 나서는데...
얼핏 분간이 안 되실텐데, 왼쪽의 둥그런 머리의 펭귄이 쿠엔틴이고, 오른쪽에 뽀족 머리를 한 펭귄이 빌리다. 성격이나 관심,그리고 재능이 전혀 다른 둘도 절친한 친구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서로의 부족한 면을 보완해주는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낼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던 동화책이다. 거창하게 말하면 다중지능에 대한 유아용 버전이라고나 할까. 공부를 잘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이 다른 동화책과 차별되는 점이라면...
1. 그림이 귀여움을 넘어 깜찍하다.
2. 이 세상엔 불필요한 재능은 없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3. 아이들 모두는 그저 다를 뿐이다. 더 나은게 아니라...
4. 삐진 나머지 가출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최초의 동화책으로, 조카에게 읽어주다 뜨끔했다. 내가 읽는걸 듣고 있던 엄마는 경악하더라. 과연 유아들에게 집을 나가도된다는 것을 알려 줘도 되나 고민했는데, 의외로 조카는 아무 생각이 없는 듯 했다. 아마도 누가 쿠엔틴이고 누가 빌리인지 구별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그런게 아닌가 한다. 나중에 정신을 차려지면, 왜 집을 나가?라고 물을지도 모르니 미리미리 대답을 준비해야 겠다. 충고 받습니다. 기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