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5 - 한가한 변호사, 나양심을 구해 줘!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5
양화당 지음, 허현경 그림, 이상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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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사회 인문 도서!^^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비문학이라면 아주~ 학을 떼고 안 읽겠다는 아이인데 이 시리즈만은 두 손 들고 환영한다. 그리고 그 덕분에 아이는 적어도 "사회"에(3학년 시작되자마자 사회가 그렇게 싫다고 부르짖더 아이였는데~ㅋㅋ), 또 그 중에서도 특히 "정치" 분야를 좋아하게 되었다.

<K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 시리즈는 우선, 만화책이 아니라는 점이 엄마로서 가장 좋았다. 그냥 훅훅 넘겨가며 내용보단 웃긴 대사에, 그림에 반응하는 만화보다 적절한 그림과 줄글 안에 담긴 내용을 잘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K 탐정 시리즈"는 글 속 이야기는 만화로, 그 지식 내용은 줄글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왜 생겨났는지, 정의는 무엇인지,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되는지 잘 이해할 수 있다.


사회는 사실 우리 곁에서 일어나는 일만 잘 관찰해도 아주 쉬운 학문이다. 그런데 그걸 잘 안 하기 때문에, 나만 바라보고 나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 때문에 주변을 잘 둘러보지 않으면 이 사회에 관심을 갖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와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에 이 사회를 잘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먼저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회는 아주 중요한 과목이기도 하다. 그런 사회에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K 탐정의 척척척 대한민국>이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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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자신의 의지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의 구성원으로서 똑같은 자격을 갖는다고 배웠다.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어린이가 ‘피어 보지도 못했다‘는 표현이 있었다. 글을쓴 분의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는 들린 비유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삶은 그런 게 아니다. 삶의 순간순간은 새싹이 나고 봉우리가 맺히고 꽃이 피고 시드는 식으로진행되지 않는다. 지나고 보면 그런 단계를 가졌을지 몰라도, 살아 있는 한 모든 순간은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 내 말은다섯 살 어린이도 나와 같은 한 명의 인간이라는 것이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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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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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전에 <나를 보내지 마!>를 읽고 무척 충격적이었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10년도 더 전이라 충격만 받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후 작가는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클라라와 태양>은 그 이후 출간되었다. 출간된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작품이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도서관에서 데려 온 책은 겉표지가 홀라당 벗겨져서...ㅠㅠ 작가 소개도 반 밖에 안 붙어있다. 띠지까지 보관하는 사람으로서 뭔가 잔뜩 아쉬움~.

소설도 정독하는 사람이라 450여 페이지를 읽는 데 2주 넘게 걸리는데, <클라라와 태양>은 3일만에 읽어버렸다. 도중에 너무 슬퍼서(뒷 내용이 상상되어~), 혹은 감정이 감당이 안 돼서 중간중간 놓기도 했지만 결국 너무 궁금해서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었다.

<클라라와 태양>은 미래의 어느 지점에 살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에 관한 이야기다. 에이에프라고 불리는 이 인공지능 로봇은 아이들의 외로움과 성장을 위한 도움을 받기 위해 팔리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그 중 신형은 아니지만 무척 관찰력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많아 아주 세세한 것까지 알아차리고 배워나가는 클라라가 있다. 클라라는 에이에프 매장에서 창 밖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임무인 자신의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게 클라라는 조시를 만나게 된다.

읽는 내내 작가에게 감탄할 수밖에 없었는데 소설 속 등장인물들 특히 클라라에 대한 묘사가 아주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 어느 하나 직접 설명하지 않으면서 클라라의 생각을 따라 읽다 보면 클라라가 어떤 아이인지 모든 것을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책이 중반을 넘어가며 흐릿했던 세계관이 비로소 정립되는데 그에 따라 생각거리도 생겨난다. 우리 곁에 인공지능이 함께 하게 된다면 어떻게 다루는 것이 옳은지, 이들에게 "마음"이라는 것이 있다고 믿는지, 그 외에도 윤리적인 문제들(스포가 될까 자세히 적을 수가 없다)까지... 하지만 결국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가장 마지막에 남겨둔 것이 아닐까 싶다.

"너는 인간의 마음이라는 걸 믿니? 신체 기관을 말하는 건 아냐. 시적인 의미에서 하는 말이야. 인간의 마음. 그런 게 존재한다고 생각해? 사람을 특별하고 개별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320 p

클라라라는 인물이 너무나 정교해서 분명 사람과 같지 않은 간극이 있음에도 사람보다 더 정이 가다 보니 마지막에 이르면 정말 너무 슬프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그들의 어떤 선택에도 그들을 믿고 따르려 했던 클라라는 가족인가, 아닌가. 어떻게 클라라에게 "마음"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아주 진하게 여운이 남는 책이다.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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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다른 것도 좀 물어보자. 이런걸 묻고싶어. 너는인간의 마음이라는 걸 믿니? 신체기관을 말하는 건 아냐.
시적인 의미에서 하는 말이야. 인간의 마음. 그런 게 존재한다고 생각해? 사람을 특별하고 개별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
만약에 정말 그런 게 있다면 말이야. 그렇다면 조시를 제대로 배우려면 조시의 습관이나 특징만 안다고 되는 게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 있는 걸 알아야 하지 않겠어? 조시의 마음을 배워야 하지 않아?"
"네, 그럼요."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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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 사계절 만화가 열전 21
이창현 지음, 유희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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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감성 사이로 고고히 흐르는 지적 인문주의의 대향연"

크으~ 얼마나 멋진 말인가! ㅋㅋㅋ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1편을 킬킬거리며 읽고 2편은 안 나오나~ 하고 있을 때,

2편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런.데.... 16800원이라니~!

1편도 중고로 구입했는데 나 이거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잊어버림..^^;;;

나의 독서 찾아 삼만리 중에 "플라이북"이라는 도서 대여 앱을 발견!

결국 자다 깨서 새벽에(적어도 나는 이 시간에 이성적 생각을 배제하고 나 하고 싶은 대로 해버리는 시간)

무제한 대여를 구독해 버림..ㅋㅋㅋ


하여간 그렇게 첫 대여로 2편이 내게로 왔다.

기존의 독서 클럽에 빠진 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엄청 내향형인 도서관 사서의 등장이 무척 흥미로웠고

저~ 앞의 설명처럼

책을 잘 알고 읽었어야 이해하고 웃을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아서

1편처럼 킬킬거리며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새로운 등장인물 다크 섹시에게서 내적 친밀감이~ㅋㅋㅋ

언제 읽어도 즐거운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3편은 안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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