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줄 알았는데 재밌어! 야구 만화 도감 반전 도감 1
익뚜 지음, 김양희 감수 / 후즈갓마이테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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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프로야구가 처음 창단되었다. 우리 동네에는 삼미 슈퍼스타즈가, 심지어 그 팀의 코치가 내 친구 아버님이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창단 이후부터 지금까지 나는 두산 베어스의 열렬한 팬이다. 나랑 비슷한 곰돌이 마스코트가 무척 마음에 들었음은 물론이고 그 이후 펼치는 두산 팀의 플레이는 언제나 나를 흥분시켰다. 그러니 시간이 나고, 여유가 되면 얼마나 야구장을 가고 싶었겠는가!


첫째를 키울 때에는 비교적 자주 야구장을 찾았다. 지루해 하는 아이에게는 닌텐도를 쥐어주고 ㅋㅋㅋ 신나게 즐겼다. 둘째가 태어나고 다시 데려갈 만할 정도까지는 무려 9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올해, 아이에게 야구장이 얼마나 재미있는 곳인지 세뇌를 시켜 ㅋㅋ 야구장을 방문했다. 역시나~ 야구장은 가슴이 뛰는 곳이다. 하지만 규칙을 모르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는 둘째 딸아이에게는 영~ 지루한 곳이었다. 그저 날뛰는 엄마만 신기했을 뿐.




<야구 만화 도감>을 보자마자 '세상에~! 이런 책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었다. 이 책의 표지에는 부제가 있다. "어려울 줄 알았는데 재밌어"라는 부제는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해 준다.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베비와 더불어 자칭 야구 박사이지만 자기 마음대로 룰을 이해한 주니에게 야구 규칙을 알려주러 온 형구라는 미스테리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처음엔 생소한 야구 용어도, 뭔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규칙도 질문과 설명을 반복하며 조금씩 이해해 간다. 꽤 두꺼운 이 책은, 단순히 만화라서 두꺼워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각 팀에서, 타자와 투수의 입장에서, 심판이나 감독의 위치에서 어떻게 야구를 진행하고 좀더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어가는지의 설명도 이어간다. 그야말로 "야구에 대한 모든 것"이다.




야구장에 가면 야구만 관람하지 않는다. 같은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끼리의 유대감과 응원단장의 응원을 따라하며 느낄 수 있는 두근거림과 우리 팀이 승승장구할 때의 흥분감도 혹은 잘 안풀릴 때의 안타까움도 모두 즐길 수 있다. 거기에 맛난 음식과 ㅋㅋㅋ 마음껏 소리지르고 나면 가슴이 뻥 뚫리며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의 규칙은 알고 있어야 한다. 그 시작이 바로 <야구 만화 도감>이 될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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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반듯단단 도형 나라의 비밀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가졸.크뤼시포름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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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단순히 도형에 관한 그림책인 줄 알았다. 아이들이 하도 도형을 어려워하니까 도형을 좀더 쉽게 접하라고 재미있게 만든 그림책인 줄... 하~, 너무 엄마다운 발상이었다. 이 그림책은 그렇게 단순하 그림책이 아니다. 처음엔 내 예상을 뛰어넘어 당황스럽고 이야기가 어디서 들은 듯 다른데 사람을 도형으로 의인화시켜서 괴상하고 신기하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교훈이 느껴져서 어쩌면 이렇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하고 감탄해 마지않는 놀라운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그야말로 괴상신기창의력 가득한 그림책이다.


그러니까, 시작은 이렇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깊고 깊은 산속에 아무도 가 본 적 없는 왕국이 있었어."...4p


모든 옛이야기가 그렇게 시작하듯 말이다. 하지만 이 왕국은 뾰족반듯단단 도형 나라이고 이 왕국의 왕과 왕비, 그들의 신하가 되려면 모두 "반듯한 직선에 뾰족한 각"이 있어야만 한단다. 또, 왕위를 이을 아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왕위를 이을 아이가 없다. 왜냐하면 실은 많은 아이들이 있지만 뾰족 반듯 단단한 아이는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과연 이 나라는 후계자를 찾고 후계자가 되지 못한 아이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부모들은 때로 내 아이가 이러저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처음 아이를 가지고 막 태어났을 때에는 그저 건강하기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음에도, 금방 잊어버리곤 이렇게, 저렇게 아이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아이의 특성대로 그저 행복하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다.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부모는 부모대로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마음껏 상상하며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뾰족반듯단단도형나라의비밀 #한울림어린이 #초등도서 #저학년도서 #수학 #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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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재미있는 날씨 도감 - 하늘에서 얼음이 떨어진다고? 무지개의 끝은 어디일까? 아하, 그렇구나 - 초등 교양 지식 1
아라키 켄타로 지음, 오나영 옮김, 조천호 감수 / 서사원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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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굉장히 자주 하늘을 바라보며 날씨를 가늠해 보고, 구름으로 놀이도 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 점점 자라며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이 줄었던 것 같다. 걸을 때에도 앞이나 땅만 바라보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때에는 가을이 되어 청명한 날씨가 될 때에 정도이다. 그래도 가끔은 궁금증이 인다. 저 구름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점점 게릴라성 소나기가 쏟아지는 기후로 바뀌는 건 왜인지, 갑자기 우박은 왜 떨어지는지 등. <신비롭고 재미있는 날씨 도감>은 바로 그런 궁금증 등을 풀어주는 책이다.




처음엔 글씨가 생각보다 너무 작고 촘촘해서 당황했다. 기존의 초등학생용 책의 글씨보다 많이 작았다. 글씨가 작으면 왠지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도 사진 자료가 많으니 천천히 읽어볼까 싶어 읽어봤더니 내용은 전혀 어렵지 않다. 굉장히 자세하고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어 어느새 푹 빠져서 읽었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놀라운 구름 이야기, 2부는 놀라운 하늘 이야기, 3부는 놀라운 기상 이야기, 4부는 놀라운 날씨 이야기로 하늘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앞부분은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배우는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들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조금씩 더 파헤쳐 내려가 훨씬 더 깊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이 흥미로웠다. 학교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내용에 더해 이해를 돕기 위한 적절한 비유와 우리가 잘 모르는 현상들 또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사진 자료가 풍부해서 이해하기 쉽고 더 관심이 갔던 것 같다. 글씨 크기가 작은 건 아마도 이렇게 많은 사진 자료를 담기 위한 것을 아니었을런지!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고, 목차를 보고 그때그때마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사전처럼 찾아보면 좋겠다. 그래서 제목이 "도감"이겠지만~^^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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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필수 개념어 참·뜻·말 천천히 읽는 책 54
김한민 외 지음, 김지하 그림 / 현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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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과 조금만 대화해 보면, 혹은 함께 책을 읽거나 조금만 공부해 봐도 얼마나 어휘력이 부족한지 절절하게 느껴진다. 아주 어려운 어휘도 아니고 한자를 알면 금방 알 수 있는 어휘나 일상에서 벗어난 어휘라면, 대부분 모르겠다거나 처음 듣는 어휘라고 한다. 예시를 들어줘도 쉽게 추측하지 못한다. 하지만 3학년만 되어도 사회, 과학이 어려워지며 학습에 영향을 끼치고 꼭 학습이 아니라도 유아 언어에 멈춰져 있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시중엔 그런 아이들을 염려하여 각 분야별로 단어나 어휘를 익힐 수 있는 다양한 도서가 출판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너무나 학습적이거나 저학년을 위한 책이어서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을 위한 바른 어휘를 알려주는 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초등 필수 개념어 : 참, 뜻, 말>은 그렇게 탄생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여섯 저자가 모여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말, 교과서에 나오지 않지만 중요한 말, 교과서에 나오지만 설명이 재미없어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말 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말만 모아서 천천히 되새겨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을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한꺼번에 줄거리를 내려고 훅 읽는 책이 아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천천히 음미하며 읽고 그 뜻에 대해 생각해 보고 주변인들과 함께 이야기나누며 생각해 보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 속의 말은 1부 나, 2부 사회, 3부 지구로 나뉘어 아이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주제들로 엮었다. 설명은 자연스럽고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는데 생각해 볼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 준다.



다양한 주제를 기반으로 어휘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나를 넘어 나 이외의 세상을 탐구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과 청소년 아이들에게 좀더 명확한 정의와 배경지식, 깊이 있는 생각까지 유도하여 일석 삼조다. 뒤쪽으로 갈수록 토론이 가능하거나 논란에 따른 토의가 가능한 어휘들이 많아 세상에 대한 가치관도 형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말은 사람의 내면을 나타낸다. 어떤 어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좋은 어휘와 바른 어휘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초등 개념 필수어 : 참, 뜻, 말>은 좋은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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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니와 악몽 가게 2 - 흡혈귀의 사라진 이빨 닌니와 악몽 가게 2
막달라네 하이 지음, 테무 주하니 그림, 정보람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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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니와 악몽가게" 시리즈 2권이 나왔다. 보통의 아이들은 초자연적인 존재들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텐데, 꿈쩍도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자전거를 구입하기 위한 용돈을 벌겠노라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닌니와 함께 이 엉뚱한 것들을 가득 팔고 있는 악몽 가게의 다양한 등장인물과 다양한 모험이 기대된다. 지난 1편에서는 닌니가 악몽 가게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사연과 기본적인 등장인물들을 소개했다면, 2편부터는 그곳에 기거하는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 같다.


2편의 주인공은 바로 흡혈귀! 우리가 생각하는 흡혈귀, 즉 드라큘라는 생각만 해도 오싹한 존재인데, "닌니와 악몽 가게" 속 흡혈귀 루카스는 그저 우습기만 하다. 특히 2권의 주인공이 되었는데 첫 등장부터 웃기다.


"죄통합니다."...11p


말도 안 되는 발음에, 쪼글쪼글한 입매, 눈물 가득한 얼굴은 무서움은 커녕 그저 궁금증만 일으킨다. 흡혈귀 루카스가 제일 중요한 이빨을 잃어버렸단다. 의로운 닌니는 그런 루카스를 위해 함께 루카스 입에 맞는 이빨을 찾아주기로 하고 다락방으로 올라간다.




닌니는 이어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들과 갑자기 발견된 "흡혈귀의 역사"라는 책 등 다양한 단서를 쫓아 가짜 흡혈귀의 존재를 뒤쫓는다. 닌니의 통찰력과 관찰력, 용기가 무척 돋보인다.




1권에도 이런 관용어들이 쓰였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줄글 안에는 사용된 관용어에 다른 색, 다른 서체로 씌여져 있는데, 뒷표지에 이렇게 정리해 주니 정말 좋다. 루카스의 이빨이 없어져서 그런지 온갖 관용어가 "이"에 관련된 것들이다. ㅋㅋㅋ


짧고, 재미있고, 모험과 관용어까지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온갖 요소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하는 친구들, 읽을 줄 알지만 한 권을 읽어본 적은 없는 친구들, 좀더 자연스럽게 읽고 싶은 1, 2학년 친구들에게 권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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