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뒤흔드는 바람개비 태풍 지구 환경 이야기 4
허창회 지음, 이다혜 그림 / 풀빛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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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대급으로 강하다는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강타했다. 서울에 살고있는 나와 우리 가족은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지고 강한 바람과 세차게는 아니지만 이리저리 쏟아지는 비에 꼼짝도 못했던 며칠이었다. 무섭다며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여야 한다며 야단인 딸의 모습을 보자 어릴 때 태풍의 바람에 맞서다 우산이 뒤집어진 기억도 나고 꺄악~ 소리지르며 뛰어다녔던 기억도 난다. 도대체 태풍이 뭔데? 뭐길래 매년 여러 번 생겨나서 이렇게 피해를 주는 걸까? 저절로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지구를 뒤흔드는 바람개비 태풍>은 그야말로 "태풍"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바람이 공기가 이동하며 생기는 것이라는 것은 3, 4학년만 되면 학교에서 배우며 알게 된다. 하지만 좀더 깊은 내용으로 들어가면 뭐가 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태풍>에는 그럴 위험이 없이 맨 처음 날씨에서부터 태풍이 어떻게 생겨나고 사라지는지, 어떻게 이루어져있는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관측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대처법, 지구 온난화와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태풍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이나 그림, 다양한 다이

어그램 등도 더해진다.




사실 태풍이 올 때마다 우리는 힘들기만 하다. 수재민이나 사상자들이 생겨나고 가로수나 간판, 집에 피해가 가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니 이런 태풍은 없어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할텐데, 이 책에 보면 태풍이 지구를 위해 어떤 좋은 일을 하는지도 설명해주고 있어 어떤 현상이 나쁜 면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가장 인상적인 페이지는 바로 이 태풍의 이름 부분이었다. 항상 태풍의 이름을 볼 때마다 누가 만드는지 왜 저런 이름을 붙였는지 궁금했는데 아주 시원하게 이 책에서 설명한다. 아시아, 태평양 열네 개 태풍 위원회 회원국들이 모여 이름을 10개씩 제출하고 다섯 조로 나누어 목록을 만들고 발생 순서대로 이름이 따라간다고 말이다.


가장 최근 발생한 태풍 힌남노를 찾아보니 5조에 속하고 라오스에서 만든 이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 아래 남쪽에서 또다른 태풍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는데 이 표를 보니 다음 태풍의 이름은 마카오에서 낸 이름인 "무이파"가 될 것이다. 아무리 태풍의 좋은 점이 있다고 해도 많은 피해를 남기지 않고 미래 대비하여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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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킹덤 전설의 언어술사 5 - 초등 어휘 학습 만화 쿠키런 킹덤 전설의 언어술사 5
전판교 지음, 정수영 그림, 이선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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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이에선 쿠키런 게임이 인기인가 보다. 책으로 접해서 볼 때마다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가 있는 걸 보면 신기방기하다. 각각의 캐릭터 그림체와 이름이 워낙 성격을 잘 표현하고 있고 그림체가 귀엽고 단순하다 보니 따라 그리기도 어느 정도 가능해서 "쿠키런"이라는 장르처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그 중 <전설의 언어술사> 시리즈는 쿠키런 이야기 속에 어휘를 더한 학습 만화이다. 언어술사가 되기 위해 수련해 온 "용감한 쿠키"를 비롯한 여러 쿠키들은 천하제일 쿠키 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5권에서 그 막을 내리지만 언어술사의 길은 멀기만 하다.




<쿠키런 전설의 언어술사>에선 언어 카드를 사용하여 상대를 공격한다. 그 공격은 언어 카드 속에 표현된 사자성어나 관용어, 속담 등을 잘 드러내는 공격이나 방어로 아이들이 이 언어 카드를 통해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실 이런 어휘들은 실생활에 사용하면서 익혀야 제대로 그 뜻을 알 수 있는데 작접 사용하는 모습을 쿠키런들을 통해 보여주면서 이해를 돕고 어떨 때 사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점이 <쿠키런 전설의 언어술사>의 가장 큰 장점이다. 덧붙여 용감한 쿠키 일행을 방해하는 악당 역할은 존재하지만 그 역할이 과하지 않고 친구들끼리의 우정도 보여주고 있고 꿈과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 또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책 뒤편에는 언제나 이번 편에 나왔던 언어 카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고 더불어 좀더 확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문제를 통해 퀴즈 형식으로 실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권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지만 이야기는 끝이 아니다. 아직 전설의 언어술사가 되지 않았기 때문. 때문에 그 다음 수련은 무엇이 될지 쿠키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결국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쿠키런 #전설의언어술사 #초등어휘학습만화 #영감한쿠키 #사자성어 #고사성어 #속담 #관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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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이금이 중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주성희 그림 / 밤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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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정말 열심히 챙겨봤다. 내가 느낀 것처럼 다른 이들도 자폐를 가진 인물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고 잘 표현하고 있어서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 것 같다. 장애를 가진 누군가가 주위에 있다면 그들을 배려하는 방법과 그들에 대해 과하게 관심을 갖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배려는 커녕 비웃으려고 하지 않았어도 자신도 모르게 비하하기 일쑤다. 어릴수록 잘 몰라서 더 그렇다. 그래서 간접경험으로라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기 적절하게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가 개정판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출간되었다. 처음 나온 때가 2000년. 무려 22년 전인데 지금 읽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그게 바로 이금이 작가의 동화가 가지는 힘인 것 같다. 시대를 불문하고 감동과 교훈을 주는 책이다. 때론 너무 오래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11년 차이가 나는 아이 둘을 키우다 보면 첫째 때 읽혔던 책을 또 읽히나~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막상 읽어보면 똑같이 감동을 느낀다. 그래서 언제나 이금이 작가의 책은 믿고 읽게 되는 것 같다.




어릴 때 어울려 잘 놀곤 하던 사촌 수아가 집 근처로 이사온다는 소식을 들은 영무는 기분이 아주 들뜬다. 아주 예쁜 사촌이라 반 친구들 앞에서 자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수아가 전학을 오자 영무는 어리둥절하다. 수아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는가 하면 수업 시간에조차 교실을 나가거나 제멋대로이고 선생님도 별 제지를 하지 않으신다. 영무는 차츰 수아가 귀찮아지고 자신만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게 된다. 영무는 수아를 이해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모두 다르다. 모든 아이들을 하나의 잣대로 바라볼 수 없다. 그 잣대는 그저 어른들의 꿈일 뿐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행동하는 아이도 있고 느리게 행동하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조차 자기들끼리 자신들만의 잣대로 친구들을 바라본다. 때론 그런 아이들의 말이나 행동이 다른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때도 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은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배운다면 그 누구보다 다른 이들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영무와 성남이네 반 아이들처럼 말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나와조금다를뿐이야 #이금이 #초등동화 #배려 #사회성 #함께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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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9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한상남 옮김, 찰스 산토레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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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작가정신의 클래식 시리즈 <인어공주>는 굉장히 큰 판형이다. 처음에 받고는 다소 당황할 정도였는데 무려 280x330이나 된다. 물론 집에 이 정도 사이즈의 그림책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20살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자신이 사랑하는 그림책으로 꼽는 그림책 또한 이정도 사이즈이고 우리집 책장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이 정도 사이즈의 판형은 분명한 목적이 있는 것 같다. 그림책이지만 적지 않은 줄글의 양이 그렇고, 가장 중요한 아름다운 그림체가 그렇다.


처음 페이지를 펼치고 깜짝 놀랐다. 그동안 내가 읽었던 대부분의 <인어공주>는 유아용 그림책으로 아주 짧게 편집되어있어서 지금까지 인어공주의 내용이 이렇게 길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사실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가장 슬픈 사랑 이야기이고 어린이 작가정신 클래식 시리즈 모두 짧지 않은 작품들을 엄선해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탄생시킨 책들이니 어찌 보면 이 <인어공주>가 짧은 이야기인 건 고사하고 아름다운 문체와 바닷속 묘사, 서술이 더해지는 건 당연하다. 이 그림책은 안데르센의 원작을 전혀 축약하지 않고 가능하면 그대로 완역한 작품이라고 한다.




"아득한 먼 바다에 물빛이 수레국화처럼 새파랗고 수정처럼 맑은 곳이 있었다."...첫문장


문장이 정말 아름답다. 이 책의 백미는 단연 아름다운 그림이지만 사실 안데르센의 문장을 듣고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상상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책은 유아그림책으로 적당하지 않다. 일단 많은 글밥 때문이기도 하고 단어 수준과 묘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초등생은 되어야할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은 소장용이다. 우리집에도 어린이 작가정신 클래식 시리즈의 다른 책 한 권 <오즈의 마법사>가 있는데 아직도 소중히 소장 중. 두고두고 평생 함께 옆에 두고 읽는 책, 바로 고전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인어공주 #어린이작가정신클래식 #안데르센 #아름다운그림 #훌륭한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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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웨이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감독, 마틴 쉰 외 출연 / 영화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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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십오 년 전 쯤, 알게 된 ˝순례자의 길˝은 나와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그렇게 멀리 단지 걸으러 갈 시간과 경제적 능력도 없어서였는데, 《더 웨이》를 보고 나니 더 늙기 전에 가보고 싶어졌다.

영화는, 순례자의 길을 걷는 첫 날 폭풍우 피해로 사망한 아들의 유해를 데려오기 위한 아버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부인이 사망한 뒤로 소원해진, 언제나 자신의 소망과 반대의 삶을 살았던 아들을 아버지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의 죽음조차도. 하지만 이 마지막 아들의 행로를 이해하고자 아버지는 그 같은 길을 걸어보고자 한다.

마틴 쉰의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감정 절제 연기와 그 길을 함께 걷는 이들의 감정들이 얽혀, 영화는 별 이야기도 없이 그저 그 아름다운 길을 걷는 모습만 보여주는데도 충분히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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