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 있는 세계사를 바꾼 50권의 책 - 역사를 움직인 책 이야기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대니얼 스미스 지음, 임지연 옮김 / CRETA(크레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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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동서양을 아루르는 '고전'을 이해하기 위해서... 과연 오늘날의 독자들은 어떠한 것에 주목해야 하는 것인가? 물론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가치는 인류가 오래도록 추구해온 '지성의 발자취'를 발견하는 것에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의 삶 가운데 의문과 탐구 등의 과정이 없었더라면, 과연 이같은 철학적 개념이 성립할 수 있었을까? 그야말로 기나긴 역사의 과정 속에서 인간은 그 인간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 종교와 철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영역을 확대하고 다져왔다.

때문에 수 많은 신화의 이야기에서도 현대의 많은 독자들은 인문학적 가치를 발견하려 한다. 과거 사람들이 이 책들의 기록을 처음 접하였을때, 그 당시의 시대와 인간의 가치관에 준하여, 그 수 많은 기록들이 받아들여지고, 또 오늘날 고전으로서의 지위를 누리게 되기까지, 결과적으로 오늘날까지 그 주장과 영감을 주는 '가치'를 인정받는 책들의 이야기는 소위 변화와 혁신의 역사를 오롯이 바라보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어느 기록을 접하고, 그에 공감하고, 가치관이 확산됨으로 인하여 발생된 역사적 사건들이 '역사'의 방향성을 선도했다는 감상은 아마도 다른 많은 이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개인 스스로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지침서이기도 했고, 때때로는 당시 시대의 상식을 뒤집는 가장 도전적인 내용을 품고 있는 기록이기도 했지만, 결국 현대에 이르러 손자병법이나 군주론 또는 종의 기원이 이르는 방대한 기록들이 만들어낸 신 시대의 '상식'과 지식의 아성은 어떻게 마련되었는가를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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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 끗 - 제품의 운명을 가른 선택의 순간들
비즈워치 생활경제부 지음 / 어바웃어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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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어쩌면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어릴적 추억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것에는 위 책의 내용들이 과거 70~80년대의 설탕 등이 귀했던 시절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때 천원짜리 지폐 하나로 여러 친구들과의 군것질을 해결할 수 있었던 우리들의 '삼촌?' 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늘날에도 통하는 '유행어'의 대상으로서 인식되는 바밤바, 메로나 등의 제품들도 꽤나 오래도록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고, 더욱이 바다의 갈매기들의 양식?으로 사랑받는 과자 세우깡 또한 출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그 존재를 드러나고 있다.

때문에 이처럼 오래도록 사랑받는 제품들을 통해서 탐구하여야 하는 것은 과거 어느 목적하에 생산되어진 제품 자체에 대한 퀄리티에 더해, 그 시대를 관통한 매체의 광고와 마케팅 등 모든 관계의 인과관계 속에서, 사람들이 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 있었는가? 하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에 있을 것이다.

그러고보면 사업에 성공하거나, 장사 등에서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라는 말이 유행하지만, 정작 그 세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이것이라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아무리 같은 메뉴를 팔아도 단 한 블럭 차이를 두고 대박집과 쪽박집으로 나누어지고, 과거 출시 당시에는 크게 눈길을 받지 못하던 제품이 수십년이 지나 어떠한 '밈'의 효과로 인하여 엄청난 인가를 끌게 되는 현상도 오늘날 그리 낮설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우선 오래도록 많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하고, 또 당연하게 소비되는 햄과 과자 라면과 같은 생필품의 역사와 현실을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물론 오늘날에는 보다 풍요로운 선택이 가능하기에 삼양라면의 전통이나, 활명수의 역사 같은 것이 그리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할수도 있겠으나, 반대로 이와 같은 제품의 소비가 지속됨으로 인하여 다야성과 경쟁의 이야기가 지속될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분명 위의 제품들의 오랜 이야기는 단순한 관록의 이야기가 아닌 현대 소비의 단면을 알 수 있는 문화의 역사 그 자체의 의미로 녹아들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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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사도들 - 최재천이 만난 다윈주의자들 드디어 다윈 6
최재천 지음, 다윈 포럼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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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이라 하면 생각이 나는 대표적인 책 '종의 기원'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결국 다윈을 이해하기 위해 다가서야 하는 것은 자연 선택적 진화의 다양성을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때문에 어느 한 과학자의 학문적 깊이를 따지는 것이 아닌 보다 다양한 학자들의 의견과 토론을 기록한 이 책의 특성은 결국 어느 주제를 통해 폭넓은 탐구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어서 제목 그대로의 '다윈의 사도'를 칭하는데 손색이 없다고 믿는다.

각설하고 생물학적인 입장에서 나는 진화론의 학문적 정의에 대하여 대단히 신뢰하는 편이다. 물론 세상에는 아직 창조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과 함께 자연 진화의 일부 가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많지만, 적어도 이 책의 내용 중에서는 인류의 기원과 성장(진화)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보다 진보적인 통찰에 필요한 여러 견애를 드러나는 것이 반가웠다.

이처럼 인류의 진화의 과정에서도 이전 단계적 진화와 그 목적증명이 중요하였다면, 반대로 현대적 진화의 모습은 자연적으로 확산되어지는 분포적 특성을 추구하는 일면이 있다. 결국 이는 이전 다양한 철학적 논점에서 보여졌던 원인과 목적 또는 결과에 주목했던 시선을 탈피하는데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 믿는다. 물론 이 책은 다윈의 이러한 철학적 특성을 생물학 뿐만이 아닌 인류의 다양한 철학과 종교 또는 과학적 통찰의 토대로 삼기를 기대한다. 과거 진화론이 생물의 탄생의 영역을 종교적 통념에서 과학적 개념으로 이전시킨것과 같이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보다 다양한 지식에 대한 다원의 개념에 비친 논증과 견애가 확산된다면? 적어도 나는 그러한 개념이 정착되어는 사회는 보다 더욱 더 풍요로운 성과와 성찰이 가능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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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그리고 유신 - 야수의 연대기
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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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의 의미는 본래 '새롭게 한다' 라는 뜻이다. 이에 일본의 메이지 시대 즉 '메이지 유신을 이해할 때' 여느 많은 사람들은 서양화와 근대화가 병행되어 진행되어진 겉모습에 집중하기 쉽지만, 이 책은 보다 더 나아가 유신을 이루는 과정에서 형성되어진 일본인들의 정서와 이데올로기... 즉 유신이 만들어낸 이상향이 결국 일본 스스로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 있어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아가려 한다.

예를 들어 세계 대전 중에서 보여준 일본군의 이해할 수 없는 전술적 행동과 잔혹함 등은 단순히 전쟁이라는 배경이나 일본인 특유의 국민성 때문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매우 섣부른 판단이다. 어쩌면 이와 같은 현상의 이면에는 순간의 새로움(유신)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관념이 아니라, 오랜 역사적 정념으로 실행한 변화가 서구의 기술을 포함한 근대적인 여러 수단을 도구삼아 매우 성공적인 결과를 낸 것이 원인이 아닐까?

메이지 유신은 자신들이 속한 세계는 신성하며, 그 세계를 위해 낭만적인 죽음을 감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여럿이 공유해야만 가능했다.

그렇다면 이제 유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오랜 '일본의 정념'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면... 과연 어떠한 방향성을 추구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드러난다. 예를 들어 유신의 실행자들이 공유한 여러 미덕의 제일은 '존왕양이' 일본의 천황에 대한 숭상의 가치가 녹아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들의 행동하는 가치 속에는 자신 스스로가 믿는 신념을 위하여 기꺼이 칼을 빼들고 생명을 내걸 수 있는 봉건적 사무라이 의식이 두드러진다. 때문에 (비교적) 이를 계승한 현대의 많은 사람들 또한 소위 유신지사라 불리운 사람들의 대부분을 평가 할 때 '목표로 하는 세계를 완성시킨 결과 뿐 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여준 행동 자체에서도 의미와 낭만을 발견하려 한다.

물론 그 시대 당시에도 '애국지사'를 판단하는 기준에 위와 같은 낭만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어 왔다. 그러나 단순히 역사적 흐름의 사실관계를 학습하는 것만이 아닌 오랜 (일본에 의한) 식민지와 대한민국 스스로의 새로운 '유신'을 맞이해야만 했던 과거을 떠올려볼때, 한국인에게 있어선 그 유신의 낭만 뒤에 숨겨진 '국가주의' 또는 '패권주의'의 위험성을 보고 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지나친 유신의 미덕에 대한 공유와 확산이 불러온 '가치관'중 가장 위험한 것이 무엇인가? 어쩌면 그것은 "먼저 국가를 위해!" 라는 가치가 통용되었던 나라와 그 아래의 사회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일본이 내전과 전쟁을 기회삼아 변화를 이루어 낸 성과를 또 반복하고 추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위와 같은 가치가 일본인들에게 긍정적인 가치로 보여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결국 그 가치는 새로움을 만들어낸 유신 또한 오랜 일본인 '충성'의 가치를 변화시키기는 커녕 더욱 증폭시켰다는 뜻도 된다.

물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룬? 오늘날은 그 과거를 통해 또 다른 미덕(자유와 민주)을 받아들인 상태이다. 그러나 유신의 그늘은 이러한 현재에도 때때로 사람들의 위에 드리워진다. 과연 어떠한 때 유신의 정신이 부활하는가? 이는 어쩌면 현재 많은 사람들이 유신의 내면을 오롯히 이해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윤리적 세계에서 목표와 수단은 분명한 주종관계를 이룬다. (...) 수단은 목표를 위해 존재하지만, 목표 또한 수단의 아름다움을 위해 존재한다.

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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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에이미 하먼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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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그리 등장하지는 않지만 과거 많은 매체에서 보여주었던 '서부시대'는 그 나름의 메시지가 있었다. 물론 그 중심에는 현재의 미국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찬가... 즉 프런티어를 확장한 사람들의 도전과 감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크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아메리카 대륙의 거친 자연환경과 전염병, 그리고 적대적인 원주민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서부로 향하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고, 또 정착한 이후로도 악착같은 삶을 이어가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때문에 앞서 언급한 이미지를 그린 소설이라면 지금도 다른 여러 작품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나, 허나 의외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쓰여진 작품을 찾으라고 한다면 나는 결국 이 책을 권하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각설하고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격인 인물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커다란 갈등 지닌 인물'로 생각 할 수 있다. 그는 백인 이민자의 가족에게서 길러졌지만, 태생은 원주민이다. 때문에 그는 가족 의외에 다른 공동체에게 있어서, 크게 혐오되는 존재는 아니라 해도 그리 환영받는 존재 또한 아니다. 그렇기에 그는 대체로 독립적인 기질을 보여준다. 그저 자신이 가진 당나귀를 부리는 법, 교배를 시키는 노하우를 무기로 그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대가를 받고 그 이상의 관계를 이어가지는 않는다.

저는 누구의 대변인도 되지 않을 겁니다. 저는 대위님의 말씀만 전달할 거에요.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거고요. 그리고 나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대위님께 와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125쪽

허나 그러한 인물이 사랑을 하자, 자신만을 위한 세계 대신에 또 다른 세계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이민자의 무리와 정착민과의 관계, 또는 백인을 보호하는 군인들과 이들의 팽창이 두렵고 불만스러운 여러 원주민 부족들... 물론 그러한 배경이 남녀와의 사랑에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주인공이 이제 스스로만이 아닌 '타인을 위해 생각하고 결단을 내린다는 것'은 곧 자신이 선 여러 경계선 사이에서도 나름의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물론 그러한 선택의 길을 걸어가며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는 대체로 비극에 가깝다.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민자의 무리로 살아가는 것은 수많은 위협에 희생되는 길이자, 반대로 저항해야 하는 거친 삶의 연속이다. 허나 여전히 삶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 그리고 그 현실이 이어져 맞이하게 된 오늘날... 이에 그들의 후손에 해당하는 입장에서 과연 이 소설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 뿐일까? 아니면 한국인에게 있어 '국제시장'이 있는 것처럼 한 시대를 표현한 미국의 (증조)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이야기일까. 이에 그 의미를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이 소설을 즐기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내가 자네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쳐 주길 원하나?"

"저는 누가 그래준다면 좋겠습니다." (...)

"어쩌면 우리 모두가 양쪽 강둑으로 다리를 뻗고 있는지도 몰라."(...)

"어제의 땅과 내일의 땅에 살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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