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거침없이 달려라 - 꿈과 스토리로 스펙을 이긴 아주 특별한 이야기
강남구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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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의 시대에 고등학교 졸업장으로 과연 CEO라는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부모님이 물려준 사업도 아니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그것도 21세라는 나이에 회사내 최연소 팀장이 되었다는 저자. 놀라움 뿐이었다. 정말 당찬 청년이다 싶었다.

 

저자 '강남구'는 특이하면서 촌스러운 이름이 좋았다.

학창시절 남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고 자신이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타고난 리더십과 밝은 성격 탓에 학교에서는 '남구네 반' '남구네 학년' '남구네 학교'라고까지 불렀다고 하니 어떤 학창 시절을 보냈는지 알 것 같다.

 

저자는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았다. 항상 적극적인 성격이라면 추천제를 이용해서 대학이라는 곳을 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대학을 가지 않았다.

대신 일을 시작했다. 사회 생활을 하려면 학력이라는 것이 꼭 필요한 요즘, 큰 선택이고 용기이지 싶다. 혹자는 나중에 후회하게 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할까?

그런 사람들의 우려를 곧 보기 좋게 깨주었다. 젊은 나이에 말이다.

 

 

요즘은 대학 안 간 사람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대학이 많아도 너무 많다. 아무리 공부를 못해도 등록금만 있으면 누구나 대학생이 될 수 있다. 대학이 더 이상 학문을 연구하고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이 아니라 돈만 내면 졸업장을 발급해주는 동사무소로 변질되어버렸다. (p.70)

 

 

꿈을 위해 스펙을 쌓기보다 더욱 현실적이었다. 자신의 사업을 하고 싶은 꿈을 위해 먼저 사촌형이 하는 사업을 도와주는 일부터 했다. 청춘에게 잃을 것은 시간 밖에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일했다.

그러니 정말 그에게 기회가 오고 '최연소' 직함이 붙기 시작한다.

어쩌면 사람을 만나는 영업일부터 시작한 노력의 결과는 남들과 분명 달랐다.

지금도 진행형인 저자의 행보가 기대되기도 하면서 젊은이들이 무조건 스펙만 따라가는 획일적인 삶보다는 즐길 줄 알고 폭넓은 경험을 했으면 한다.

 

그리고 <청춘, 거침없이 달리다>의 후반부엔 저자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여럿 소개되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땀방울이 거짓이 없이 그들에게 그들의 꿈을 이루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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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스캔들 - 우리가 알아야 할 핵에 관한 모든 것 지식의 비타민 6
지식활동가그룹21 엮음 / 문화발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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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다 싶으면 도발하는 북한.

사실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런 정치적(?)인 일에는 관심이 없다.

 

어쩌면 나같은 국민의 무관심이 현재정세에 독인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있으면 또 언제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질테고, 지난 60년 넘게 일어나지 전쟁이 또 일어나겠냐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북한 핵에 관한 뉴스에 한국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이 급하게 떠나는 뉴스를 보고 '저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이 난다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남쪽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남쪽 사람들은 전혀 동요가 없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반응이 다르다. 북한이 '핵'자만 말해도 곧 전쟁이 날것 같이 촉각을 세운다.

몇번의 그런 경험이 있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 정세는 아직도 전쟁이 발발 할 수 있는 분단국가다. 북한이 콧김만 불어도 외국에서는 금방 전쟁이 난다고 급한 속보를 전한다. 그래서 집에 국제전화를 했다. 아무런 일이 없단다. 괜히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외국 뉴스에서도 북한 소식이 사라진다.

 

이런 일이 몇번 반복되다보니 외신들의 보도에도 별 반응이 없다.
당장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잠시 쉬고 있는 휴화산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왜 북한이 자꾸 행동을 하는 것일까?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설명해 놓은 것이 지식 비타민 시리즈 <핵무기 스캔들>이 아닌가 싶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아주 쉽게 쓰여있다는 것이다.
핵에 관한 사전지식이나 기본적인 지식 없이도 읽을 수 있고 이해도 쉽다.
게다가 최신 정보가 들어있어 더욱 현실감 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NPT(핵확산금지조약)'가 현재 핵 보유 국가가 늘어나는데 제동을 걸고 있는 유일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13년 현재 핵보유국은 NPT가 공인한 5개국(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외에, 비공인한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외에,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이란과 북한을 더해 10개국이다.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자기들은 핵무기를 포기하려고 하지 않은 체 다른 나라의 개발과 보유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NPT의 불평등 조약 체제가 존재한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엔 핵보유를 하는 이유가 공격무기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니 놀랍다.


명목이 아마 '세계평화'일 것이다. 누가 세계 평화를 깨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핵무기를 폐기처분한다면 제일 좋은 일이겠지만 보유하고 있겠다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핵무기 스캔들>에서는 '핵폭발 피해를 줄이는'까지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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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는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말했다 시리즈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마성일 엮음 / 책읽는오두막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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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라는 이름은 유명한데 그의 이름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였다.

이미 다른 작가들의 책에서도 여러번 아니 수없이 그의 작품이 인용되고 언급되었던 이름이다.

 

브레히트는 독일 출신의 극작가로 서사극을 창시했다고 한다.

뭔가를 새로 만들어내는 것도 대단하지만 베를린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연극을 하게 된 것도 놀랍다.

브레히트는 연극을 시작하고 동료들과 함께 정치 사회적인 문제를 토론할 수 있는 공개적인 광장으로서의 연극 형식을 구상했다. 그들은 이 새로운 형식의 극을 서사극을 1919년에서 1930년 사이 서사극 양식의 토대를 마련한다. 서사극이란 용어는 그것을 쓰는 연출가에 따라 그 뜻을 달리해 왔다고 한다.

 

서사극은 리얼리즘 연극의 제약과, 특히 견고하게 '잘 구성된 연극'이 갖는 제약으로부터 탈피한 자유로운 공연을 의미하게 되었다. 서사극은 감정이입적이라기보다는 이성적이며, 사회적 정치적 주제에 대한 보고서이어야 하며, 리얼리즘으로부터 자유롭고, 그 내용은 완전히 공개되어 관객의 검토를 가능케하는 것이다.

 

브레히트의 서사극은 사회비판과 사회의 개혁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이런 사회비판과 개혁을 이룰 수 있는 하나의 예술적인 대안으로서 서사극이 존재하는 것이다. 즉, 비판적인 태도가 예술적인 태도일 수 있다는 것이 서사극 이론의 요점이며, 비판적인 태도는,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개혁을 가능하게 하는 집행성을 띤 비판을 의미한다. 서사극은, 복잡한 내용과 사회적인 목표를 가진 지극히 예술적인 연극인 것이다.

 

많은 작품을 쓴 브레히트의 작품들에 나온 구절들을 모아 사람들이 그의 글을 잘 음미할 수 있게끔 여섯 개의 주제로 구성하여 엮어냈다. 사랑, 정치, 예술, 자본, 삶의 지혜, 혁명 등 이렇게 여섯개이다.

혁명적 정치 논객 브레히트와 섬세한 감성을 지닌 예술가 브레히트의 진면모가 이 한 권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짧은 글 속에서 브레히트의 비판주의 시각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랑은 싱싱할 때는 맛있지만 즙을 다 빨고 나면 뱉어야 하는 코코넛과도 같아.

과육만 남게 되면 그 맛은 씁쓸해.  바알,GW 1/29 (p.42)

 

브레히트는 처음엔 표현주의 작가로 출발하였으나 후일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추구하게 되었다. 처녀작인 <바알>, 출세작이 된 <밤의 북>, 인간소외의 문제를 앞세운 <도시의 정글>에는 도취나 익살, 조소의 빛이 강하지만 차츰 마르크스주의로 기울어져, 대상에의 거리적태도는 사회적인 인식을 구하는 새로운 서사적 연극의 주요한 수법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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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시오리코 씨와 기묘한 손님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1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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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슷한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고서점가를 배경으로 하는 내용.

미우라 시온의 <월어>가 바로 그것이었다. 고서점에서 책을 사고 파는 내용도 많이 나오고.

초반부를 읽었을 때는 <월어>가 많이 연상이 되었다. 오래된 책을 사러가기 위해 운전은 필수이고

책을 가진 소유주와 흥정도 해야 하고......예전에 <월어>를 읽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재밌게 읽었다.

 

그런데 아쉽게 이 책이 시리즈라니.....모르고 읽어서 뒤에 나온 '사건수첩2, 3'도 꼭 읽어보고 싶다.

 

어릴적에 외할머니의 서재에 들어갔단 크게 혼난 일이 있었던 나는 그 뒤로 책을 읽지 않았다.

학교 다닐 때는 유도 선수였지만 그것도 이젠 그만두고 백수가 되었다.

얼마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남기신 책을 정리하게 되는게 '나쓰메 소세키'의 전집을 발견한다.

귀한 것일것 같아 고서점에 가서 가격을 물어보기로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항상 보았던 고서점가. 예전에 그 곳에서 아주 예쁜 소녀를 본 기억을 떠올리며 찾아가는데 주인은 병원에 입원해 있어 가격을 알아볼 수 없게 된다.

 

그런데 병원으로 직접 찾아가보라는 점원의 말을 듣고 병원에서 다친 '시노카와'와 만나게 된다.

자신이 본 교복을 입고 고서점가에 있었던 소녀였던 것이다.

 

시노카와는 책에 관한 지식은 많지만 사람들에게 말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아버지가 하시던 책방을 물려받고 일하고 있었다. 할머니의 수수께끼같은 책에 관해 알아보던 중 할머니가 숨기고 있었던

40여년 전 책과 관련된 일의 수수께끼를 풀어낸다.

 

그 일을 계기로 시노카와는 나에게 고서점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고 시노카와에게 관심이 있었기데 받아들인다. 그렇게 책과 관련된 사건들을 해결하는 콤비가 된다.

 

이 책을 보면 미국 작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연상케한다.

라임은 천재적인 범의학자이지만 몸이 마비되어 있어 형사 색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한다.

이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도 일시적이긴 하지만 '사건수첩 1'에서는 시노카와가 병원에 입원해 있어 밖으로 외출하지 못하고 나와 전화 연락을 하며 사건을 해결한다.

물론 '사건수첩 2'에서는 퇴원하겠지만 말이다.

 

또는 일본애니인 <명탐정 코난>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여러가지 다른 작품들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비블리아 고서당>만의 매력도 있어 이 시리즈를 다 읽어봐야 어떤 작품인지 알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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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 좋은 날 - 그날, 그 詩가 내 가슴으로 들어왔다
김경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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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 좋은 날이 따로 있을까? 

그런 날은 따로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시 읽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를 자주 접하는 생활환경이 아니여서 시가 낯설어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고 읽다보면 시가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

어릴적 교과서에서 배운 시들이 다소 나오기에 전혀 거부감이나 거리감은 느낄 수 없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김춘수의 '꽃', 이상의 '거울', 이육사의 '절정','광야',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김수영의 '폭포',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등 시를 즐기지 않아도 학교만 다녔다면 얼마든지 접했을 우리나라 대표적인 시들 아닌가. 게다가 시를 줄줄 외우지 못하더라도 윤동주, 강은교, 서정주, 박재삼, 정호승, 박노해, 김영랑, 도종환 등의 이름도 들어봄직하지 않은가.

문학에, 시에 아무리 문외한이라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시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이다.

모르는 시들만 잔뜩 있었다면 아마 이 책을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을 것이다.

시적인 감성을 가지지도 못한 사람이고 열심히 읽는다고 이해가 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학창시절 열심히 밑줄 긋고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던 시들을 어찌 잊을 수 있나.

그나마 그때의 기억으로 시를 읽고, 모르는 시들은 다시 읽고, 또 읽고.

 

 

 

 

> 괜찮은 시 한편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좀 찌질해 보여요. 그냥 쿨하게 떠나면 되지 왜 그래요?"

 

몇 년 전 수업 시간에 이 시(김소월의 '가는 길')에 대한 감상을 물었더니 한 학생이 이런 인상적인 코멘트를 날렸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은 이 '쿨함'이 곧 '선함'이 된 듯하다. 쿨하지 못한 태도는 경멸과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는 분위기를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중략)

어떤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그 사람과의 이별에서 마냥 쿨할 수는 없다. 힘든 상황이라면 충분히 아파하는 사람이 쿨한(더 정확히 말해 남들에게 '쿨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보다 건강하지 않을까. (p.143~144)

 

김소월의 '가는 길'에 대한 저자의 소감이다. 맞는 말이지 않은가. 좋아하는 감정을 언제부터 시각을 정해 놓고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끝낼 때도 이시각 이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당연히 헤어지자고 하는 쪽보다는 통보를 받는 쪽이 어떻게 쿨하게 굿바이 할 수 있겠는가.

사랑에 찌질해도 보고 진상도 되어보면서 사람이 성숙해 지는 거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이런 유명 시인들의 시를 읽고 나름의 감상을 적은 것만이 아니었다.

대중적으로 유명하거니 인기많은 시인은 아니지만 멋진 시인을 알게 되어 무엇보다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지방 도시의 공장에서 시쓰기를 즐기는 계약직 보일러공이 바로 그 '시인'이다.

'시인 이면우'. 요즘 같은 시대에 시인이 되고 싶다고 하면 꿈이 거창한 몽상가라고 할 것이다.

시보다, 소설보다, 문학보다 더 중요한 것이 먹고 사는 일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 시인인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시인이 되었다고 한다.  

 

거미  中   - 이면우

 

오솔길 가운데 낯선 거미줄

아침이슬 반짝하니 거기 있음을 알겠다

허리 굽혀 갔다, 되짚어오다 고추잠자리

망에 걸려 파닥이는 걸 보았다

작은 삶 하나, 거미줄로 숲 전체를 흔들고 있다

함께 흔들리며 거미는 자신의 때를 엿보고 있다

순간 땀 식은 등 아프도록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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