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살만 칸 지음, 김희경.김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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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공부할 수 있다면 관심이 생길까? 아니면 공짜로 공부한다면 관심을 끌 수 있을까?

그것도 아니면 이건 어떨까? 빌 게이츠가 자신의 아들과 함께 공부하고 추천하는 강의라면??

즉각 당신의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도대체 어떤 강의이길래 초등학생도 알고, 닮고 싶어하는

빌 게이츠가 자신의 아들에게 보여주며 공부를 시켰을까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공짜로 공부할 수 있단다. 정확하게는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고작 15분 정도의 동영상 강의가 바로 그것이다.

 

 



그 동영상을 만든 사람은 단순하게 시작되었다.

자신의 초등학교 6학년인 사촌 여동생의 수학 공부를 도와주기 시작하는데 하는 일 때문에 자주 여동생의 공부를 봐주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생각해 낸 것이 인터넷에 동영상으로 찍어 올려두면 언제라도 동생이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동영상 강의는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사촌 여동생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보게 된 것이다.

 


 

2006년에 시작된 인터넷 동영상 강의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다.

'칸 아카데미'라는 비영리 교육 동영상 사이트를 만들고 빌 게이츠의 후원을 받아 23개의 언어로 된 자막이 생기고 4천개의 무료 수업 동영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그리고 세계를 돌며 많은 학생들에게 공부 비법에 관한 강의를 하게 되고 책까지 나오게 된다.

 

 

그의 동영상 강의는 학생들에게만 공부에 도움을 준 것은 아니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공개적으로는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젊은 여성들, 인종차별로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했던 흑인 학생이 방학 동안 동영상을 통해 지금껏 부족했던 공부를 보충하고 대학에 진학했다는 감동적인 인생역전 드라마가 그를 지금 여기까지 있게 한 것이다.

 
저자 살만 칸은 인터넷을 이용해 쉽게, 더욱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기회를 받고 공교육이 주지 못하는 개인 학습의 질까지 올려주는 교육 방법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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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 -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길러주는 그림책, 캐나다 총독 문학상 일러스트 부문 수상작
엘리즈 그라벨 글.그림, 정미애 옮김 / 토토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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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독 문학상'을 수상한 그림책 <또 마트에 간 게 실수야>는 아이들이 쉽게 올바른 소비생활과 절약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그림책이다.

큼직한 크기에 글씨도 적당하게 설명이 되어 있지만 그림으로 상황을 잘 표현한 그림책인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그림으로 상황을 상상하고 이야기한다면 상상력과 표현력이 길러질 수 있을 것 같다.


 

 

아침 일찍, 봅은 자전거를 타고가다 그만 자전거가 고장이 난다.
고장난 바퀴를 고치려면 공구 멍키 스패너가 필요하지만 어디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공구상자, 창고, 작업대 등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멍키 스패너를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봅은 결단을 한다. 자전거 수리가 급하니 멍키 스패너를 찾기보다 새로운 스패너를 사기로.

봅은 모든 물건을 다 살수 있는 '몽땅마트'로 달려간다. 

 




 

 

 

넓은 마트 안에서 스패너 하나만 사면 되지만 마트 안에서 마트의 직원인 친절한 '마트'씨를 만나게 된다. 마트 씨의 추천으로 신상품 '얼음땡 모자'를 추천받는다. '얼음땡 모자'는 하루종일 시원하게 지낼 수 있고 아이스크림까지 넣어둘 수 있는 모자였다. 봅은 모자를 산다.

하지만 친구들은 그 모자를 보고 필요없다며 모자를 정리장에 넣어둘 수밖에 없었다. 다시 멍키 스패너를 사려고 몽땅 마트로 간다. 

 


 

 

이번에 마트 씨는 입으면 잠이 술술오는 잠옷을 추천한다.
음악까지 나온다는 '랄랄라 잠옷'을 구입했지만 친구들은 이번에도 멍키 스패너를 사오지 않은 밥에게 질타를 한다. '랄랄라 잠옷'은 '얼음땡 모자'와 함께 정리함에 들어갔다. 

 


 

 

세번째 마트에 간 봅은 멍키 스패너를 사려고 했지만 마트 씨의 권유로 '우르릉 확성기'를 사고 만다.
친구들은 '우르릉 확성'의 소리가 너무 크다며 다들 귀를 막아버린다.

이제 봅은 멍키 스패너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게 된다.

그 많은 물건들을 사느라 돈을 사 써버린 것이다. 


 

 

봅은 울상이 되어 정리함에 혹시나 돈이 남아 있을지 몰라 열어본다. 

그때, 정리함 속에 꽉차게 들어있던 많은 물건들이 우르르 쏟아진다.

봅은 많은 물건들 속에서 뭔가를 발견하게 된다.
지금까지 사서 모아두었던 많은 물건들 속에 '멍키 스패너'가 있는 것이다.
이제 봅은 더 이상 물건을 살 필요없이 필요한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러 마트에 가지만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저렴한 가격이라는 광고문구에 현혹되어 충동구매를 하게 되는 상황은 누구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는 소비습관을 기를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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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뿔났다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4
남종영 지음 / 꿈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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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는 매년 심해지는 것 같고 사계절인 것을 자랑으로 여겼던 우리나라의 계절도 봄과 가을이 실종되어 여름과 겨울만 뚜렷해지는 현상을 보인다. 그렇게만 변화된 것이 아니라 여름은 점점 더워지고 겨울은 점점 추워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계절만 변화된 것이 아니라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 점점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자연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게다가 상호보완적인 관계라 어느 한쪽만 영향을 받을 수는 없다. 자연의 변화로 인간의 삶까지 변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라도 자연의 변화를 멈추어야 할 것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자연은 공부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어른들보다 더 오랫동안 공존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어른들은 자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얼마전 TV에서 북극곰이 녹는 빙하 때문에 살아갈 터전을 잃어간다는 내용의 다큐를 본 적이 있다.

북극곰에게 빙하는 그냥 얼음이 아니었다. 추운 빙하 위에서 주로 사는 북극곰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제일 큰 피해자가 되게 되었다. 바다 얼음이 녹고 있고 육지에 머무는 워킹 하이버네이션 기간이 길어질수록 북극곰의 영양 상태는 부실해진다. 영양분이 풍부한 물범 대신 산딸기나 나무 열매와 같이 잡다한 것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북극곰의 몸무게와 키가 줄어들고 번식률도 낮아졌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다 보면 북극곰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곰만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었다.

과학자들은 매머드의 멸종 원인이 '기후변화'와 '인간의 남획'이 주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매머드가 생존했던 시대에서부터 기후변화는 있어왔다. 하지만 매머드처럼 멸종이 되어버리는 결과는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인간 역시 동물이다. 그러기에 멸종이라는 단어를 피해갈 수는 없다.

 

1790년도에 그려진 영국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목사'라 그림을 보면 불과 200년 전에는 얼음이 얼었던 호수가 지금은 절대 얼음이 얼지 않는 호수로 변했다고 한다.

자연의 변화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기후변화는 우리나라에서도 뚜렷한 변화를 보인다.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예전에는 너무 추워서 재배할 수 없던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엔 '귤'하면 제주도의 특산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남쪽인 제주도에서만 귤이 자랐다. 하지만 이제 귤은 제주도를 넘어 남해안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농작물의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전통적인 상식으로 여겼던 한국의 특산물 지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육지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바다도 병들고 갯벌도 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엔 서해안과 남해안의 많은 갯벌들을 끊임없이 땅으로 만다는 간척사업을 했다.

그러면서 지도도 바뀌었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은 단조로운 직선이 되었다. 해안선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해안으로 리아스식 해안이라고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이 틀린 지식이 되어버린다.

서해안은 수심이 낮아 간척 사업을 하기에 좋고 또한 수도권과 가깝기 때문에 공장 용지 등의 수요가 많아 무분별한 갯벌 간척 사업은 지금도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



 

 

<지구가 뿔났다>는 많은 것들을 경고하고 있다. 자연과 동물, 지구 그리고 인간까지도 해를 입히는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에 대해. 언젠가 자연이, 동물이 인간을 역습할 것이고 인간 역시 멸종의 위기에 몰리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자연을 위해, 지구를 위해 당장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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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봄나무 문학선
샐리 그린들리 지음, 정미영 옮김, 정해륜 그림 / 봄나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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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 마음이 아프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어. 이용당하는 사람은 언제나 착한 사람들이라니까" (p.150)

 

이 말 때문이 아니다. 이 책의 일이 사실이고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슬프고 아프다.

이용당하는 사람은 언제나 착하고 약한 사람들이다.

그 중에 특히 아이들이 이용당하고 학대 당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정말 너무 마음이 아파서 이 책을 끝까지 읽을수 없을 것 같았다.

 

아주 가난한 아이가 있다. 너무나 가난해 먹고 살수 없어 큰아버지가 열살 된 아이를 시장에 나가 판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이를 팔다니. 그런데 더 어처구니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은 그런 아이를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인력시장도 아니고 아이를 '매매'하다니!!

이건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현실적이라 더 슬프다. 마음이 아프다. 아직 열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지 않은가.

 

 

 

 

루시안은 아버지가 교통 사고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는다. 경제력이 없던 엄마는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 받아 몸까지 약해지지만 남동생 루시후를 낳는다.

하지만 엄마는 아빠의 죽음을 슬퍼하기만 하고 아이들을 먹여살리지 못한다. 그래서 빚만 쌓인다.

하나뿐인 큰아버지 역시 가난하긴 마찬가지다. 동생 가족들을 돌보기엔 중국의 농민은 가난하다.

 

그래서 큰아버지는 큰 결심을 한다. 루시안을 팔기로 한 것이다. 아직 아홉 살이지만 부잣집의 가정부로 팔려간다.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 어린 아이 루시안은 잠이 들어 깨어나 보니

첸씨와 함께 첸씨의 집으로 오게 된다.

 


 

 

첸씨는 아주 부자로 비싼 아파트에서 어머니, 아내, 그리고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루시안은 그곳에서 빨래며 청소, 음식을 해야 한다. 게다가 루시안이 좀 더 크면 아들과 결혼까지 시키겠다고 한다. 이제 겨우 10살인 루시안에게 이 모든 일은 가족을 위해서지만 감당하기 힘들었다.

첸씨의 아들은 성인이지만 정신 장애가 있어 루시안보다도 어린 것 같았다.

그리고 첸씨 부인은 아들의 장애 때문에 예민하고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매일같이 루시안에게 일을 시켰다. 하지만 첸씨의 할머니의 도움으로 돈을 조금 얻어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매일같이 엄마와 동생 루시후를 생각했는데 이젠 만나러 간다는 기쁨도 잠시 더 큰 고비를 맞는다.

엄마와 동생을 만나러 갈 수 있을까.......

 


 

 

어쩌면 루시안이 많은 동남아 여자 아이들이 사창가에 팔려나가는 것에 비해 가정부로 일한 것을 안도해야 할까. 루시안이 아무런 일을 당하지 않고 그냥 공부할 기회를 놓치고, 어린 나이에 일만 하고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에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10살도 안되는 아이들이 공장이나 가정도우미로 일하는 집의 아이들은 외국에 나가 공부를 하며 더 많은 부의 창출을 위해 키워지고 있다. 세상 어디를 가도 빈부의 격차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내가 부의 집은 아니지만 빈의 집에 태어나지 않은 것을 고마워해야 할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어른의 생활을 해야 하는 아이들을 도울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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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서울
방현희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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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많은 사람들과 무명인이 잘 어울리는 도시라는 공간적 배경은 이가 잘 맞는 톱니바퀴 같다. 작은 톱니들이 모여 하나의 큰 톱니가 돌아갈 수 있게 만든 톱니바퀴.

그 작은 톱니바퀴들의 이야기가 <로스트 인 서울>이라는 단편집이다.

 

첫번째 단편부터 예전의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이나 '타락천사'의 화면을 채우던 '스텝페인팅'이라는 영화을 생각나게 했다. '스텝페인팅'이란 주인공은 가만히 보통으로 움직이고 주위환경이 빠르게 또는 느리게 움직이는 그런 기법으로, 소설 속의 주인공은 정지된 것 같이 느리게 움직이지만 그의 주위 환경은 의식하지 못한 채 빨리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었다. 도시의 느낌이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나만 정지된 것 같고 나머지는 정신없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그것이 거대한 도시다.

 

 

 

 

<로스트 인 서울>은 동명의 단편 외에 총 7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을 배경으로 하는 단편들은 하나같이 외로움을 주제로 하듯 쓸씀함과 외로움이 가득한 이야기들이다. 도시인들을 단적으로 외롭다는 것을 표현하기라도 하듯 말이다.



'로스트 인 서울'은 '코이안드림'을 꿈꾸는 여자의 이야기다. 한국 남자를 잘 만나 한국에 정착하는 것이 꿈이지만 그녀는 남자의 '애인'일 뿐이다. 몰래 아파트와 차를 사주고 가끔 집에 들르는 남자와의 만남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방송국에서 리포트를 하던 그녀는 말실수로 대중들의 질타를 받고 방송과 남자에게 퇴출된다. 그래도 한국을 떠날 수 없었던 그녀의 지금 모습은 수 많은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을 온 외국여성들의 모습이 아닐까. 우리가 수십 년 전에 '아메리칸드림'이라는 것을 꿈꾼 것처럼.



'탈옥'은 감옥을 탈출하고 싶은 한 죄수의 끝없는 자유로의 갈망을 이야기한다.

자신만을 감시하는 간수의 눈을 피할 방법은 하나도 없다. 24시간 자신을 감시하는 CCTV도 있다.

어떻게 하면 좁은 감방을 탈출할 수 있을까? 기발한 방법으로 탈옥을 꿈꾸지만 최후엔 씁쓸함을 느끼게하는 이야기.



'후쿠오카 스토리'는 오랜시간 함께 지낸 4명의 친구들 이야기다.

일본이라는 낯선 땅에서 만난 남녀들. 금방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된다. 힘든 유학 생활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지낸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네 사람. 하지만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연인들의 관계가 흔들리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시 옛 생각을 하며 요트를 타고 후쿠오카로 떠난다.

바다위에 뜬 요트는 바람과 파도에 부딪치며 흔들리다 사고가 나는데......

'후쿠오카 스토리'에는 '위급 상황에서의 이별에 관한 섬세한 보고서'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더 말하지 않아도 네 사람의 상황을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부제가 아닌가 싶다.


 

 

감성 가득한 단편들. 그런데 감성 가득하다고 말랑말랑하고 눈물 나는 핑크빛 감성이 아니다.

차갑고 도시의 그늘이 느껴지는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는 감성들이다.

눈물보다 가슴을 아프게 하는 단편들. 우리가 지금 도심 속에서 느끼는 잔상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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