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픽처를 그려라 - 인생의 큰 그림을 보는 힘
전옥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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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그림 이야기를 읽고 가슴이 '쿵'했다.

우리는 이 이야기와 같은 실수를 얼마나 저지르면 살고 있는지 모른다.

먼 미래를 내다보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가까운 내일만, 내일만 보며 살아가는 듯한 생활.

이런 생활이 나쁘거나 잘못 된 것은 아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장자는 이런 말을 했다.

 

"세상이 칭찬한다고 하여 해서는 안될 일을 더하지 아니하고, 세상이 비난 한다고 해야 할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이 말은 '조급해하지 말고 멀리보라'는 뜻이다.

요즘 사람들은 성급하고 조급하다. 안목이 좁고 마음속에 품은 큰 뜻도 없다. 눈 앞의 작은 이익 때문에 혈안이 되거나 뭔가 어려운 일에 닥치면 금방 포기해 버린다.

이런 조급증은 사람을 망가트린다. 자신의 업무가 됐건 혹은 사업이 됐건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뜻을 세운 후, 차분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능력을 갈고 다듬어야 성공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또 다른 예로 미국 명문대에 어렵게 합격한 한국인 학생들이 중간에 학업을 그만둔다고 한다.

그 명문대 중 하나인 하버드 대학교에서 낙제하는 동양인 학생 10명 중 9명이 한국계라고 한다.

그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들에겐 장기적인 인생 목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직 명문대라는 타이틀만 보고 달려갔기 때문에 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또 다른 목표를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방황을 하게 되고, 방황이 장기화되면 길을 잃고 마는 것이다.

 

이런 예시를 보면 우리는 너무 근시안적인 목표만을 가지고 살아간다.

세계적인 사업가인 록펠러는 자신의 거대한 부를 쌓은 이유를 명쾌하게 대답했다.

바로 목표를 높은 곳에 둔 때문이라고 한다.




 

<빅 픽처를 그려라> 역시 목표를 크게, 멀리 두라고 한다.

저자는 '빅 픽처'는 '큰 그림'으로 자신을 깊게 들여다 보고 인생을 좀 더 멀리 조망할 수 있는 힘이고, 더 많은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힘이라고 한다. 이것을 통해 '더 멀리, 거 길게, 더 넓게 보는 힘'이야말로 '빅 픽처'를 대신 할 수 있는 말이다.

 

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인 '빅 픽처'를 그리겠다고 결심한다면 바로 당장 책을 덮고 그려보라고 저자는 제안한다. 결심한 이상 미루지 말라는 말이다.

그리고 과거의 어떤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후회는 하지 말라고 한다.

인생에 한번 밖에 없었던 시간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위해 살아가고 미래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의 삶을 사랑하고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당신의 빅 픽처를 그려보세요,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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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이, 토론하는 우리집
김성현 지음 / 미래지식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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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많이 하면 공부에 도움이 되고 논술에 좋다' 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언제나, 무슨 일이든 실천은 어렵다. 좋은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집에서 아이들과 하려고 하면 마음만큼 잘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몇번 실천해 보고 잘되지 않아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다 다시 좋은 방법이다라는 소문이라도 들리면 또 그 방법을 사용해본다.

 

하지만 한가지 방법으로 오랫동안 해 보는 것이 단기적으로 효과는 드러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더 효과적이다. 아이들의 논술이나 독서에 대해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책 읽는 아이 토론하는 우리집>이 어떨까 싶다.

 

이 책은 이론과 실제가 적절하게 조합이 된 것 같아 더 쓸모가 많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고르는 방법부터 토론을 하는 실제적인 방법까지 깨알같이 적혀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점만 명심한다면 얼마든지 내 아이 논술이며 학과공부 등 많은 것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책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더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보는 것으로 나머지 50퍼센트를 채워야 한다. 독서는 지식을 얻고 생각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는 시간이다. (p.18)

 

우선 독서를 하고 아이들과 토론하기 위해서는 어떤 책을 선정하는지가 제일 고민일 것이다.

요즘은 학교에서나 공공도서관, 인터넷서점 등에서 선정하는 많은 독서목록이 있다.

그런 것들은 중복되는 경우도 적고, 그렇다고 그 많은 책을 다 아이에게 읽힐 수도 없다.

책을 고르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해 두었다.

(참조 p.29~30)

 

책을 선정했으면 읽기 전에 책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와 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서로 많은 질문을 하며 책에 대한 궁금증도 유발하고 아이가 책을 읽을 때 집중해서 읽을 수 있고, 또한 부모와의 유대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좋은 방법 같다.

 

본격적인 독서토론에 대해 언급하면 종류와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다.

이 부분에서는 독서토론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어떻게 진행하는지, 흔한 실수와 오류 등에 대한 주의점들이 자세히 나와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 독서토론의 실제 예시들이 나와 있는데 처음 독서토론이라는 것을 해 보는 부모들에겐 가장 좋은 정보가 아닌가 싶다.

실제 책을 이용해 어떻게 하는지 자세하게 나와있어 시행착오를 덜 겪으며 진행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함께 토론 판정표나 자기 평가표 등을 만들어 게임처럼 아이들의 관심을 유발하며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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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 나의 친구, 나의 투정꾼, 한 번도 스스로를 위해 면류관을 쓰지 않은 나의 엄마에게
이충걸 지음 / 예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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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사이 좋은 딸은 많이 봐왔다.

얼마전에 분 '엄마' 바람 때문일 것이다. 엄마에 관한 소설이며 에세이가 한창 쏟아졌다.

이번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책은 그 유행따라 나온 책이 아니었다.

이미 10년전부터 저자는 '엄마'에 대한 글을 쓰고 있었고 2002년 책으로 나왔던 것의 개정보정판이다.

 

엄마와 아들이라....곰살맞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정없이 무뚝뚝하지도 않다.

단지 표현이 다를 뿐이었다.

 

아는 지인중에 아들이 엄마를 참으로 좋아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들이 넉살좋게 엄마는 놀렸다.

가끔은 뚱뚱하다고 하거나 엄마의 약간 촌스러운 이름을 부르기도 하며 아들이 엄마를 놀리는 것이다. 하지만 엄마는 그런 아들에게 야단치거나 싫어하지 않았다. 그런 아들이 군대에 갈 나이가 되어도 여전했다. 개구쟁이같은 아들. 얼마나 엄마가 자신의 친구같이 여겨졌으면 그랬겠냐 아들을 나무랄 수도 있다.  그런데 단순히 놀리기만 하면 남들이 보기에 눈살이 찌푸리며 버릇없다고 야단 칠 수 있겠지만, 항상 아들은 엄마를 안거나 뱃살을 만지거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하는 것이다.

 

아들의 표현방식이 그랬다. 말은 장난스럽고 친구를 대하듯 놀리는 것 같아도 실상은 따뜻한 스킨십을 하며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었다.

  


 

 

아들 이충걸로 엄마에게 다정다감한 아들은 아닌 것 같다.

엄마가 아프면 병원에 가보라는 한마디만 하는 보통의 아들이다.

그리고 속으로 엄마의 아픈 허리와 무릎을 걱정한다.

10년 동안 엄마에 관해 글을 쓰면서 많은 이야기들이 책 속에 녹아있다.

그 중 '엄마가 조금씩 사라진다'라는 첫문구가 참으로 많이 슬펐다.

영원히 함께 할 것만 같은 엄마는 내가 성장하면서 엄마도 나이를 먹고, 내가 나이를 먹으면서 엄마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순간 너무나 이 말이 슬프고 공포로 몰려왔다.

 

부모님, 엄마, 아빠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슬프다.

아니 감히 상상도 못할 일 아닌가...........그런 생각이 들자 예전에 엄마에게 못되게 말한 것들이 떠올랐다. 별것도 아닌 일에 짜증내고 화내고.

너무나 편안 존재이기에, 항상 옆에 있는 존재이기에 그랬던 것 같다.

반성해야 한다는 상투적인 말이 아닌 뭔가 달라져야겠다. 

 

항상 엄마가 끓여주던 된장찌개가 아닌 내가 엄마를 위해 끓여주는 된장찌개를 오늘 저녁에 먹어야겠다. 맛은 엄마처럼 보장할 수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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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에게 말걸기
제니퍼 로스차일드 지음, 양영철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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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Talk, Soul Talk.

자신에게 말하기, 영혼에게 말하기.

이 책 <내 영혼에게 말 걸기>는 저자의 이력 때문에 읽게 되었다. 

시각 장애인이지만 성서를 연구해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강의를 한다는 이력이 대단하게 보였다.

일반인도 힘든 일을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훌륭하게 해낸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게다가 이렇게 책까지 쓰지 않는가.

 

저자는 '영혼의 대화, 자신과의 대화'를 스스로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전에 없던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자신과의 진실한 대화를 '영혼의 대화'라고 부른다고 한다. 내면의 자신, 즉 자기 영혼과 징정어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내 안의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영혼의 대화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 자신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타인과의 관계나 자신 스스로에게 작은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 자신의 영혼과의 대화의 시작이다.

 

평온한 영혼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곱가지 말이 있다.

내 영혼아, 깨어나라

내 영혼아, 희망을 노래하여라

내 영혼아, 고요하고 평온하여라

내 영혼아, 즐겁게 지난날을 회상하여라

내 영혼아, 평온하게 휴식하여라

내 영혼아, 계속 전진하라

내 영혼아, 타인을 고양시켜라

 

이 중에서 두번째인 "희망을 노래하여라'의 이 구절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도 똑같다.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들 중 하나가 헐겁거나 훼손되거나 도외시되면 우리는 불안하고 균형을 잃게 될 것이다. 쉽게 기울어져 절망에 빠질 것이다. 부서진 테이블은 더 이상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우리는 흔들리거나 무너져버리고 말 것이다. 따라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네 개의 중요한 지지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p.122~123)

 

저자가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영혼의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남들보다 한가지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볼 수 있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것 같다. 우리도 우리의 영혼의 소리를 듣고 자신을 치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내 영혼에게 말을 걸어 영혼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이런 것이 자가힐링법 아닐까 싶다. 

 

약간 아쉬운 점은 이 책이 저자의 과거 고통과 어려움에서 어떻게 벗어나 지금의 자리에 왔는지 자서전적인 스토리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런 내용은 생각보다 조금 나온다.

그리고 성서를 연구해 자신의 강의에 많이 접목하다 보니 책 내용의 많은 부분이 성서와 관련된 종교이야기가 많다. 같은 종교가 아닌 독자들에겐 약간의 불편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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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과 속닥속닥 - 골동품이 내게로 와 명품이 되었다
이정란 지음, 김연수 사진 / 에르디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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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들이 좋으면 나이가 든 것일까. 오래된 물건이 소중해진 것은 어떤 의미일까.

언제부터인지 오래된 사방탁자며, 함, 뒤주 같은 물건들이 집안에 하나둘씩 들어오게 되었다.

그때는 이런 물건들을 사오시는 부모님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비슷한 가구들이 있는데 왜 몇개나 살까, 고물같고 다 같은 디자인의 것들이라 생각했다.

 

모든 물건은 버리는 사람에게는 쓰레기일 뿐이지마, 그걸 재활용하는 사람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다.

(p.41)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내가 모르고 있던 부분들을 알게 되니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오래된 가구들이 더 값있어 보이고 좋아보였다.

사람의 손떼가 묻은 것이 반질반질하고 매끄럽고, 나보다 오래되어 보이는 물건엔 뭔가 모르게 역사가 있어 보인다. 그 물건만의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이름도 알지 못했던 가구들의 이름을 아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책속의 물건들이지만 사진을 보며 예전 기억이 떠 올랐다.

 

할머니가 시집 오실 때 가지고 오셨다는 장농, 엄마가 시집 올 때 가지고 왔다던 목화솜이불.

어릴적엔 그 목화솜이불이 무거워 덮고 자는 것을 싫어했다. 무겁고 촌스럽게 보이는 오색천으로 된 이불보가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외할머니 댁에 가면 볼 수 있었던 삼베 물레도 있다. 여름이 되면 할머니가 삼을 삶아 마당에 말렸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열심히 모시를 만들어 가족들에게 보냈다. 그것으로 아버지가 옷을 해 입었던 기억도 난다.

 

30년 된 할머니의 모시 적삼도 이제는 군데군데 삭아서 할머니가 그간 흘린 땀의 양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살에 들러붙지 않고 땡볕보다 더 무서운 꿉꿉한 날씨에 모시만한 옷이 없기에 할머니는 아직도 낡은 모시 적삼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입으신다. (p.91)

 

이 책에선 오래된 것들,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어느 집에선가 그 쓰임 그대로 쓰이고 있을 목기 그릇이나 소반, 옹기, 보자기, 약탕기, 바구니도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에 관련된 추억도 생각나게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오래 보관하는 방법이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나와 있다.

많이 잊혀졌지만 여전히 사람들과 함께 생활 할 수 있는 물건들이다.

 

새것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새것은 헌것에 비해 고장이 덜 나고 깨끗해 보이겠지만 그만큼 정도 들지 않았고 익숙하지 않아

조심스럽다. 꼭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의 그런 조심스러움이 있다.

그만큼 새것에는 헌것에게 마음을 덜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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