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은 여자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5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민음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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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여자>에서 그자비에르는 프랑스아즈에게 초대를 받은 여자였다. 그 초대받은 여자가 평화롭고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피에르와 프랑수아즈의 관계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게 한다. 피에르는 젊고 아름답고 활기차지만 변덕스럽고 제멋대로인 그자비에르에게 빠졌다. 피에르의 눈엔 그자비에르만 보이는 듯했고 그런 모습은 지인들의 눈에도 마찬가지였다. 프랑수아즈는 사랑에 빠진 두 사람 사이에 질투를 느낀다. 프랑수아즈가 그자비에르를 초대했고 자신 또한 그자비에르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피에르에게 교태를 부리고 음침한 눈빛을 보내는 그자비에르를 보며 프랑수아즈는 자신이 두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상황에 피에르는 프랑수아즈와 그자비에르에게 관계를 정리할 협정을 제안한다. 삼각관계를 5년동안 유지하며 세 사람은 전적으로 관계에 헌신하자는 것이었다. 그자비에르와 프랑수아즈도 동의하며 관계를 이어간다.

<초대받은 여자>는 작가 보부아르와 연인인 사르트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그자비에르'의 모델이 된 소녀는 보부아르의 어린 제자였고 자매였다. 보부아르는 언니를 좋아했고, 사르트르 역시 언니를 쫓아다니다 거절당한다. 그러자 사르트르는 동생과 관계를 맺으며 자매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도 지원을 하는 등 오랫동안 관계를 맺었다. 이런 과정에서 '그자비에르'가 태어났으며 보부아르와 사르트르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삼각관계가 안정적인 관계로 지속될 수 있을까? 인간에겐 질투라는 감정이 있고, 특히 사랑하는 연인에겐 더욱 '질투'라는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친다. 연인에게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자연스러운 관계에 한 사람의 사랑을 나누거나 누군가 소유하는 듯한 행동은 사랑에서 시기와 질투로 변해간다. 그런 프랑수아즈의 심리를 잘 묘사하기도 했으며 삼각관계의 위험성과 실존주의 철학자의 대표인 보부아르와 사르트르의 이야기에서 과연 완벽한 실존주의가 있을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이성애와 동성애가 혼재한 삼각관계라는 파격적인 관계에서 프랑수아즈, 피에르, 그자비에르의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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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여자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4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강초롱 옮김 / 민음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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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초대받은 여자>의 작가 '시몬느 드 보부아르'에 대해 알고보면 참 놀라운 여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몬느 드 보부아르는 1908년생으로 약 100년전의 여성이다. 그런 보부아르의 행보는 놀랍기만 했다. 2024년에 살고 있는 여성이라고 해도 놀라운 행보였다. 1929년 최연소 철학교수 자격시험을 통과했다. 여기까지는 뛰어난 모범생과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려는 듯 보인다. 하지만 동기이자 철학자, 작가였던 '장 폴 사르트르'와 계약 결혼을 하며 자유분방한 결혼 생활이 시작된다. 보부아르와 사르트르의 계약 결혼은 결혼의 형식은 가지고 있으면서 각자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즐기기도 하며 자유롭게 관계를 유지한다. 보부아르 역시 사르트르와 계약 결혼을 유지하면서 많은 연인들이 있었다. 그런 보부아르의 사랑 이야기가 녹아 있는 것이 소설 <초대받은 여자>이기도 하다. 보부아르에겐 이성이든 동성이든 나이가 어리든 많든 여러 명의 연인이 있었고 그 연인 또한 사르트르와 함께 나누기도 했다. 그런 실제의 이야기가 <초대받은 여자>에서도 보인다.

희곡 작가인 프랑수아즈는 피에르라는 연인이 있다. 피에르는 연극배우로 프랑수아즈가 쓴 희곡을 연기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프랑수아즈와 피에르는 연인관계지만 보통의 연인관계에서 더욱 자유로운 연인관계다. 프랑수아즈와 피에르는 어떤 제도나 굴레에도 얽매이지 않는 관계로 둘은 자유로운 연애를 한다. 그런 자유로운 관계에 그자비에르가 나타난다. 그자비에르는 루앙에서 숙모와 살고 있었고 프랑수아즈는 그런 그자비에르에게 루앙을 떠나 파리에서 살자고 설득한다. 그자비에르 역시 자유로운 영혼이었지만 아직 어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는지,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계획이 없었고 자신이 관심 있어하는 것에만 관심 있었다. 그자비에르는 파리에서 사는 것도 큰 관심이 없었지만 프랑수아즈가 일하는 극장도 구경시켜주며 그자비에르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모험하길 원했다. 그자비에르가 프랑수아즈와 머물며 피에르와의 사이에 들어가게 된다. 피에르가 그자비에르에게 빠져들어 좋아하게 된 것이다. 모든 관계에 자유를 주고 공유하던 사이인 프랑수아즈와 피에르 사이에 그자비에르가 나타나면서 관계가 조금씩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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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광주야 - 어린이 광주여행 가이드북, 동화로 읽는 광주 여행 정보 이야기 안녕, 나는 가이드북 시리즈
이나영 지음 / 상상력놀이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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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광주야>는 '안녕 나는 가이드북 시리즈'로 이 <안녕, 나는 광주야>는 11번째 시리즈다. 강원도, 대구, 경주, 제주도, 강릉, 인천, 서울, 전주, 부산 등 여러 도시의 가이드북 시리즈가 있다. '안녕 나는 가이드북 시리즈'의 장점은 어린이 가이드북이라는 것으로 아이들이 도시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밌는 광주의 사투리도 배우며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게 한다. 광주광역시를 포함한 전라도를 호남지방이라고 한다. 호남이라는 말은 호수 남쪽이라는 의미로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인 금강의 남쪽이라는 뜻이다. 광주는 오래전엔 노지현, 무진주, 무주, 광산으로 불리다 광주로 되었다. 빛고을이라는 뜻이다. 빛고을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전라도에서 가장 큰 도시가 전주와 나주였다.



광주는 예향의 도시라고 한다. 예향은 예술적인 도시이자 멋스러운 도시라는 뜻이다. 다양한 선비문화가 자리하고 있고 선비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유적지들이 담양과 광주에 자리하고 있다. 고려 말기의 충신인 정몽주, 지용기 등 5인을 모시는 사당이 있는 병천사,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을 기리는 취가정, 판소리는 주로 호남지방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종합예술이다. 흥보가, 심청가, 서편제는 광주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오랫동안 보존하고 있다. 전라도하면 또 음식이 빠질 수 없다. 미향의 도시답게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다. 주먹밥, 육전, 상추튀김, 송정리 떡갈비, 암뽕순대와 순대국밥, 애호박찌개, 오리탕, 보리굴비, 무등산 보리밥, 마늘 갈비, 홍어삼합, 생고기 비빔밥, 광주 한 상 차림 등 엄청나게 많은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가진 광주를 재밌게 여행할 있는 워크북까지 있어 아이들에게 기억에 오래 남을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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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세 자매 열린책들 세계문학 288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오종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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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는 소설가이기도 하지만 극작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안톤 체호프의 작품들은 희곡의 형태가 많다. 게다가 안톤 체호프는 단편소설을 많이 쓴 작가이고 한 해 100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쓰기도 했단다. 그런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들은 아직 한국어로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더 많을 정도이다. 이번 <아내·세 자매> 또한 중단편소설로 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주기도 한다. 안톤 체호프가 살았던 19세기 러시아와 러시아의 상황을 조금 더 알 수 있으며 인간으로 살아가는 목적과 인간적인 고민들을 알 수 있다.

중단편소설 '아내'는 파벨 안드레이치와 그의 아내 나탈리야 가브릴로브나의 이야기다. 파벨은 러시아의 부유한 귀족이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내 나타리야가 있다. 둘은 아주 사랑하던 사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랑은 식고 서로에 대한 관심도 없게 된다. 그런 부부 관계를 파벨 역시 잘 알고 있다. 파벨은 어느 소작농의 편지를 받았고 기근으로 굶어죽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편지에 파벨은 소작농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아내 나탈리야와 농민 구제 사업을 하기로 한다. 지인들에게 기부금을 모아 기부하기로 하는데 파벨과 나탈리야는 점점 다른 의견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 파벨은 아내가 있는 집을 떠나기로 한다.



희곡인 '세 자매'는 모스크바에서 살다 작은 소도시로 이사와 살고 있는 프로조로프 일가의 사 남매 이야기다. 프로조로프 일가의 세 자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하지만 세 자매의 남자형제인 안드레이도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군대의 부대장이었고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1년 전에 사망하고 1주기를 맞아 프로조로프 일가에는 손님이 많았다. 아버지의 부하이거나 지인들이 모인 것이다. 프로조로프 일가의 장녀인 올가는 독신으로 학교 교사이고, 장남인 안드레이는 학자, 차녀 마샤는 쿨리긴이라는 교사와 결혼했다. 막대인 삼녀 이리나는 군인인 투젠바흐와 약혼한 사이지만 솔료니라는 육군 대위도 이리나를 사랑해 투젠바흐와 라이벌이다. 이들 남매는 이날 베르시닌이라는 새로 부임한 부대장을 초대한다. 마샤는 남편 쿨리긴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베르시닌 역시 재혼한 아내가 계속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문제가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결혼 생활에 생긴 문제를 이야기하며 가까워진다. 안드레이는 마을의 여성인 나타샤와 연인 관계였고 자매들은 그런 안드레이가 사랑에 빠졌다며 놀리기도 한다. '세 자매'는 총 4막으로 이루어진 희곡으로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꼽힌다. 자매들은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가 새로운 생활을 하길 바라지만 모두들 문제가 있어 벗어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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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탐구 - ‘좋아요’와 구독의 알고리즘
올리비아 얄롭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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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아이돌이 얼마전 새로운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그 소식이 알려지자 금방 500만 팔로워가 생겼다. 세계 최단시간 기록인 것 같았다. 이렇게 세계적인 스타들의 몇 백 만 팔로워는 스타의 인기 척도이기도 하다. 이렇게 엄청난 팔로워를 거느린 스타의 경우 '인플루언서'라는 타이틀도 가지게 된다. 인플루언서는 스타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도 엄청난 팔로워가 생겨 스타와 같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새로운 직업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게 된다. 팬데믹이 세상을 팬데믹이 나타나기 전과 후로 나눈다고 할 만큼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는데 인플루언서도 팬데믹의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로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온라인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인스타그래머, 유튜버, 틱톡커, 트위치 스트리머와 같은 특정한 유형의 사람들이 번영하게 된다. 크리에이터들은 유입된 관심을 재빨리 자본화했고 브이로그나 요리 레시피, 재택 패션, 운동 영상 등이 인기를 끄는 목록이 된다. 팬데믹 생활양식에 적응하고 새롭고 편안한 가정생활을 상업화하고 재택 장비를 홍보하는 록다운 인플루언서들이 대박이 친다. 팬데믹은 인플루언서들에게 클릭 기회만 준 것이 아니라 마케팅 산업과 생활양식을 바꾸었다.

경제 불황과 불안한 시국에도 특유의 유연성과 적응성을 가진 크리에이터들은 노동 사냥꾼이 되기에 이상적이다. 변화하는 요구에 잘 따르고 열심히 일하고 기회를 찾는 데 노련하다. 줄어든 일자리 시장에 잘 적응한다. 그런 시장에서는 이전에 상업화되지 않았던 공간에서 새로운 수입을 창출하는 능력이 매력적이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인플루언서 문화는 사멸하는 게 아니라 어느 한편에서 빼앗은 기회를 다른 이들에게 넘겨주는 유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 위기에서 발생한 혼란은 인플루언서 시스템을 포함한 인터넷 전체의 위계질서를 파괴하고 그것이 의존한 기존 패턴을 해체했다. 인플루언서들은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일을 좋아한다. 인종차별 반대나 경찰 자금 공급 중단 같은 핵심적인 행동주의 의제를 공적 담론의 전면으로 가져온다. 공권력의 제도와 현 상태에 의문을 제기한다. 팬데믹의 불평등은 정치적 불안정과 들끓는 계급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의 역할이 전 지구적 위기에 반응해 바뀌고 플랫폼이 공동체 조직, 활동가 캠페인, 상호 원조를 위해 동원되고 있을 때 이런 결점이 증폭된다. 한계와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포맷과 기능이 등장해야 한다. 온라인 인플루언싱의 핵심은 조회 수이다. 온라인과 알고리즘에 의한 조회 수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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