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전망 - 세계 그리고 한국 경제를 관통하는 중대한 흐름과 최신 트렌드 20가지
김광석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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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 전 세계 학습혁명 현장을 찾아 나선 글로벌 탐사기
알렉스 비어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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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 문제만큼 뜨거운 주제가 있을까? 조국 전 장관의 잘못도 결국은 잘못된 자녀 교육에서 시작된 것 같다. 거기에 자사고 폐지 이야기가 나오니 강남 집값은 다시 한번 움직이려 하고 있다. 우리 사회와 산업의 전반은 아이들 교육이 바탕이 되어왔고 아마도 꽤 오랜 시간 이어질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뜨거운 교육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면 대부분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교육을 다루는 책은 이론 위주가 많아서 지루하고 근거 논문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더욱더 지루하게 한다. 하지만 글담출판사아날로그에서 출판한 <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는 정말  재미나고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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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교육을 다룬 책인데도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재미나고 흥미로운 까닭은 아마도 이 책이 책상에 앉아서 자료를 바탕으로 쓴 책이 아니라 저자 알렉스 비어드가 발로 뛰어다니며 세계 곳곳의 교육 현장에서 생생한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냈기 때문인 것 같다. 에꼴 42, 몬테소리, 스쿨 21 그리고 MIT미디어랩 등 특성 있고 독창적인 교육 현장을 찾아 그곳을 알려주고 그곳의 현장감 있는 모습을 전해주고 있어서 500여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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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다른 교육 현장 그리고 교육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도 우리의 교육 제도를 들여다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교육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서로 들여다보면서 조금씩 맞추고 바꾸어 나가는 것이 좋은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현실은 너무나 어둡기만 하다. 어쩌면 좋을지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의 진로 때문에 걱정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당장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는 들어있지 않다. 조금씩 참다운 교육으로 가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더욱더 흥미로운지도 모르겠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학습 혁명은 다음과 같이 선언하는 데에서 출발한다.(p490)라고 말하며 학습에 필요한 9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혁명이나 사조의 시작은 '선언'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저자가 '선언'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저자가 첫 번째로 들은 학습 혁명의 방법은 1. 평생 배운다(p490)이다. 정말 이제는 인생을 두 번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죽을 때까지 하나의 직업만 가지고 산다는 건 어쩌면 이제는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수명연장이 가져온 시간을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는 데 써야 할 것 같다. 나머지 8 가지도 정말 소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들 삶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정신적, 물질적 여유로운 삶이 팍팍한 교육 현장에도 여유를, 부드러움을 불어넣는 듯하다. 세계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었고 개선해 나갈 길도 볼 수 있었다.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뿌리 깊은 교육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원한다면 꼭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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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 소외된 영혼을 위한 해방의 노래, 라틴아메리카 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7
김현균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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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4. 라틴아메리카에서 작가가 된다는 것은 아주 오랫동안 '총''펜' 중 하나가 아니라 동시에 둘 다를 선택하는 것을 의미했으며,…(중략)…그래서 정치적 이유로 오랜 망명 생활을 한 아르헨티나 시인 후안 헬만은 시인을 '시를 쓰는 군인'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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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서가명강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을 만나본다. 서가명강시리즈가 가진 많은 장점들 중에 가장 큰 장점은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리즈의 일곱 번째인 이번 책도 처음 접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제목부터 강렬한 느낌을 주는 이번 책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것도 짧은 문장 속에 민족의 정신과 혼을 담아내는 시詩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김현균 교수가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4명의 시인들을 정성스럽게 소개하면서 라틴아메리카문학이 가지는 특징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시와 시인들의 특별하고 색다른 이야기를 통해서 정열의 언어 스페인어가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만나보기 바란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다에서는 세계문학의 변방이었던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기초 지식과 척박한 환경에서 자생한 라틴아메리카 '시詩'에 대한 개론을 들려준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2부 시인들의 시인, 루벤 다리오에서 시작된다. 라틴아메리카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스페인권 문학의 황태자이자 근대 시의 선구자, 스페인어의 혁명가로 불린 루벤 다리오의 삶은 어떠했을까? 지금도 변방에 속하는 니카라과 출신의 시인이 스페인에서 인정받기까지 어떤 길을 걸었을까? 그런데 처음 작가의 시가 낯설지 않은 까닭은 우리나라와 역사적,사회적인 아픔이 비슷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식민지, 군사독재…….


p.196. 그래 그 무렵이었지…시가

      내게로 왔다.

3부 잉크보다 피에 가까운 시인, 파블로 네루다에 소개된 네루다는 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 중에 가장 낯설지 않은 작가였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어디에선가 들어본 적 있는 듯한 네루다는 스탈린평화상과 노벨문학상을 받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정치가이기도 했다. 동서 양진영에서 모두 상을 받았다는 것은 동서 양진영에 적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실 속에 뛰어든 시인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스탈린을 추종하던 시인 네루다의 시가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까지 또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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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3. 나는 신神이

      아픈 날 태어났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4부 영혼을 위무하는 시인, 세사르 바예흐에서는 생전에 발간된 시집이 단 두 권밖에 없는 하지만 라틴아메리카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오른 바예흐의 가난했지만 열정적이었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너무나 짧은 생을 살았기에 더 안타까운 작가를 저자는 서가명강시리즈가 가진 장점 중에 하나인 묻고 답하기(Q/A)에서 우리나라의 요절한 시인 기형도와 비교하고 있다. 두 시인 모두 불우한 시대를 살다가 젊은 나이에 쓸쓸하게 죽었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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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신성한 전통에 총구를 겨눈 반시인, 니카노르 파라에서 만나게 된 물리학 전공의 시인 파라는 정말 파격적인 시인이었다. 반시를 주창하고 라틴아메리카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파라는 4명의 시인들 중에 가장 급진적인 변화를 추구했던 작가답게 그의 작품은 너무나 독특하다. 그런 시인의 삶은 어땠을까? 급진적인 성향의 시인이 만들어낸 작품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언제나 첫 만남은 설렘과 기대로 흥분되기 마련이다. 그 만남이 사람이 되었든 사물이 되었든. 그래서 늘 서가명강시리즈와의 만남은 늘 설렘과 기대로 흥분된다. 비록 지면상의 만남이지만 저자들과의 첫 만남이 설레고 설렘속에 마주한 특별한 이야기들이 흥을 돋운다. 그래서 시리즈의 다음 책을 기대하게 는 정말 재미나고 유익한 시리즈이다. 연속되는 책들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모두 특별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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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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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누군가에게 마음을 완전히 빼앗겨본 적이 있어야 시간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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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를 시작으로 뛰어난 위트와 유머로 늘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어 많은 팬을 둔 작가 프레드릭 베크만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이후 다시 한번 죽음(death)과 삶(life)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작가 자신이 서두에 밝혔듯이 이 책 <일생일대의 거래>는 짧고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마치 어른들을 위한 한편의 동화 같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다루고 있는 주제는 작가의 그 어떤 소설들보다도 깊고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소설의 길이와는 상관없이 이야기가 남긴 여운은 길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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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 안녕, 아빠다. 라는 문장으로 가볍게 시작해서p.105. 이 아빠는 널 사랑했다 라는 지극히 평범한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여느 부자들 사이에서 있을 법한 평범한 두 문장 사이에 담긴 이야기는 전혀 평범하지 않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아픔이 담겨있고, 눈물이 흐를 수도 있는 슬픔이 담겨있다. 그런데 너무나 훌륭한 이야기꾼인 프레드릭 베크만은  그런 슬픔과 아픔을 환상적인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다. 짧은 동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 인생이, 우리 삶의 의미가 담겨있어 특별한 이야기가 된다.


이 소설에는 병(암)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한 아버지가 등장한다. 아들을 사랑하는 그 아버지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자신의 목숨(life)을 성공을 위해 모두 소진하느라 가족과도 소원해진 주인공은 아들과의 많지 않은 추억을 떠올리며 죽음(death)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주인공에게 한 꼬마가 다가온다. 꼬마 소녀는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목숨(life)을 알면서도 엄마를 위해 장래희망을 이야기하는 너무나 귀여운 아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동생을, 친구를 그리고 부모님이 자신을 떠날 때 주인공의 눈에 보였던 사신이 등장한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사신이 꼬마 소녀의 병실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래서 주인공은 사신과 '일생일대의 거래'를 맺게 된다. 죽음을 전하는 사신과 죽어가는 아버지가 할 수 있는 거래는 무엇일까?  아마도 주인공과 사신의 거래는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보다는 더 아프고 슬픈 거래가 기다리고 있다. 사신은 '죽음은 죽음으로 대신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죽음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주인공과 사신은 무엇을 대가로 무엇을 위한 거래를 하게 될까?


짧지만 너무나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행복한 삶 그리고 시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깊어진 가을밤을 함께 한다면 우리의 삶을 더욱 맑게 비춰줄 것 같은 투명한 아름다움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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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인문학 - 음식 다양성의 한식, 과학으로 노래하다
권대영 지음 / 헬스레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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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0. 우선 한식의 가치로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첫 번째 존중과 배려, 두 번째 균형과 조화이며, 세 번째로 건강한 먹거리이다. 

 

제목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만나본 <한식 인문학>은 정말 굉장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다. 인문학과 역사를 좋아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인문학이나 역사를 다룬 책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접하고는 인문학을 한식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한식에 담긴 인문학은 어떤 모습일지 정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요즘 방송에서도 음식에 관한 프로그램이 식상할정도로 많이 방영되고 있어서 더욱더 이 책속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했다.

 

p.90. 진실은 단순하게 쉽게 이해되어야 한다.”갈릴레이 말처럼 많은 설이 동원되어야 한다면 이는 이미 진리가 될 수 없다.


이 책의 바탕은 '고추 일본(임진왜란) 전래설'과 같은 고문헌 해석의 오류와 음식 이름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발생한 해석 오류를 바로 잡으려하는 것이다. 식품과학자로서 한평생 우리 음식을 인문학적으로 연구해온 저자 권대영의 깊이 있는 성찰을 볼 수 있었다. '고추 일본 전래설'을 전면 부인하며 그 증거를 고문헌 해석의 오류뿐만아니라 과학적으로, 유전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며 고추는 임진왜란때 전래된 것으로 배운 세대이기에 저자의 의견은 하루 빨리 널리 알려져야 할 것 같다. 세상에서 잘못된 지식, 오해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기때문이다.


p.59. 음식의 역사, 음식의 문화는 평범한 사람들의 소중한 삶의 경험과 일상에서부터 출발한다.


이외에도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상식들을 타당한 반론을 펼치며 바로잡으려하고있어서 책을 덮을 때까지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닭도리탕' '청국장' 등 우리도 모르게 진실이 되가고 있는 거짓들은 꼭 바로 잡아야할 것 같다. 일본과 중국과는 전혀 다른 우리 민족만의 고유한 음식 문화에관한 오류를 바로 잡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존감을 높이는 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방송에서 짧은 지식으로 진실을 오도하고 있는 이들이 꼭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의 모자람을 꼭 채울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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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음식에 관한 오류에 대한 이야기만을 풀어내고 있지는 않다.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다른 나라의 음식들과 비교하며 알려주며 올바른 식생활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려준다. 우리의 양념문화와 독특한 발효음식 그리고 반찬문화에 대해서 폭넓고 깊이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원하다'는 표현을 맛깔나게 설명해준 부분도 재미있었다. 또 이 책 서두에 있는 다양한 인물들의 '추천사'도 정말 흥미로웠다. 추천인들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고 들려주는 추천의 글이 시작부터 이 책을 접하는 흥미를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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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식 문화속에 숨어있는 함정들을 올바로 알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만나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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