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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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0. 오슬로는 사람도 날씨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겉으로 볼 때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 사람도 사실은 매일매일 조금씩 다른 마음과 고민을 품고 있다고.


창비출판사의 새로운 브랜드 '토닥스토리'를 통해서 편안한 이야기를 가제본으로 만나보았다. 박초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꿀잠 선물 가게》는 다양한 이유로 불면의 밤을 보내는 사람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오슬로와 자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달나라 달빛 마켓으로 장을 보러 가는 마법 부엉이 자자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오슬로의 환상적인 호흡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오슬로가 가장 잘 하는 일은 무엇일까? 자자와 오슬로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p.151. '꿀잠 선물 가게의 조수 부엉이가 된 건 멋져! 이렇게 의미 있고 아름다운 일을 해내다니……'


여덟 개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며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불면의 원인을 평범하게 풀어낸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불면의 원인에 접근하는 방법은 평범하지 않다. 마법 부엉이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잠이 특기인 오슬로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오슬로는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손님이 자면 자기도 잔다. 꿀잠을 선물할 수 있을까?


p.232. "이 모래시계는 단순히 시계 역할만 하는 게 아니야. 고민의 무게를 덜어주는 달빛 모래시계거든."


누구나 불면의 밤을 지내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진로 문제와 애정 문제 그리고 우리 사는 세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꿀잠 선물 가게'를 찾아온다. 그들에게 오슬로가 전해주는 꿀잠 선물은 공감이라는 선물인듯하다. 누군가의 문제를 함께 해결해 주고 싶어 하는 오지랖 오슬로의 좌충우돌 상담기가 보여주는 세상 사는 그림들을 만나보기 바란다. 어쩌면 마법 부엉이 자자가 숙면을 선물해 줄지도 모르겠다.


"토닥스토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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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과학책 -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지적 호기심을 200% 채워주는 교양 과학
김진우(은잡지) 지음, 이선호(엑소쌤) 감수 / 빅피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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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은근한 잡다한 지식'을 운영하고 있는 과학 크리에이터 김진우가 들려주는 재미난 과학 이야기를 만나본다. 제목《엉뚱한 과학책》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과학은 다소 아니 많이 엉뚱하다.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장면들을 과학 속에서 찾아보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쉽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뇌과학'이야기가 있었을까? 저자는 일상에서 궁금해할 만한 다양한 질문을 5개(뇌과학, 우주, 인체, 화학, 생물) 주제에 맞추어 많은 사진과 흥미로운 일러스트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책은 5개 파트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인체에 대한 재미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뇌를 이식하면 기억도 옮겨질까?' 우주와 몸에 대한 엉뚱하지만 의미 있는 궁금증 풀이를 하고 나면 네 번째 파트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물의 작동 원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놀이 기구를 탈 때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드는 까닭은 무엇일까? 삶은 달걀을 날달걀로 되돌린다는 것이 가능할까? 그런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이그 노벨상을 받은 재미난 과학은 무엇일까?


다섯 번째 파트가 이 책의 하이라이트인듯하다. 정말 궁금했지만 찾아보지는 않았던 엉뚱한 질문들을 만날 수 있는 흥미롭고 재미난 부분이다. 태양을 계속 쳐다보면 우리 눈은 어떻게 될까? 멈추지 않고 달리면 심장은 어떻게 될까? 흔히들 하는 말처럼 심장이 터질까? 비가 오면 왜 관절이 아플까? 등 정말 엉뚱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했을 질문들과 만나게 된다. 재미난 많은 질문들 중에서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이 가장 흥미로웠다. 이제 아들에게 오이를 강요하지 말아야겠다. 과학을 쉽고 재미나게 접근할 수 있는 호기심을 가득 채운 책이다.


"빅피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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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플레임 1 엠피리언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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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77주 연속 1위 등 엄청난 흥행 기록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엠피리언 시리즈 Empyrean의 두 번째 이야기 《아이언 플레임 IRON FLAME 1》를 만나보았다. 뛰어난 스토리텔러 레베카 야로스가 들려주는 창공에서 펼쳐지는 드래곤과 라이더들의 멋진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충분한 시간. 적지 않은 분량의 이야기이지만 중간에 끊을 수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엄청난 몰입감과 속도감이 중간에 드래곤의 등에서 뛰어내릴 수 없게 한다. 드래곤 라이더들도 2학년에서 배우는 고도의 기술이니 만큼 시간을 준비하는 편이 좋을듯하다.


1편 《포스 윙》이 주인공 바이올렛이 드래곤 라이더 양성 교육을 받으며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긴 스토리의 바탕들을 만들었다면 2편 《아이언 플레임 1》은 본격적으로 주요인물들의 비밀이 하나 둘 벗겨지며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1학년 교육생들을 위기에 빠드렸던 에이토스 대령이 변방으로 좌천당하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바리쉬. 이 인물이 정말 보기 드문 악질 빌런으로 학교 전체가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듯하다. 소위로 임관해서 전방으로 배치받은 제이든과 힘겹게 2학년이 된 바이올렛은 바리쉬의 어두운 그림자를 피할 수 있을까?


그런데 바리쉬의 악의 그림자의 시작점에 다가갈수록 너무나 충격적인 진실들이 밝혀진다. 하지만 그 진실을 감추려는 세력들에 의해 진실이 밝혀지는 만큼의 고통을 바이올렛이 고스란히 받게 된다. 『삼국지연의』가 흥미롭고 재미난 까닭 중 하나는 끝 모를 '반전'에 있는 듯한데 이 로맨스 판타지 소설《아이언 플레임 1》이 꼭 그렇다. 믿었던 인물들의 배신과 적인 줄 알았던 인물의 변신 등 정말 흥미로운 요소들이 끝까지 책을 덮지 못하게 한다. 참, 이 책을 만날 때 필요한 또 한 가지는 '인내심'이다. 다음 편을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


바이올렛의 드래곤 테른과 바이올렛과의 로맨스가 깊어지는 제이든은 여전히 멋있다. 인간의 청소년기에 접어든 앤다나의 귀여운 반항은 이야기를 더욱더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마지막 페이지까지 촘촘하게 이어지는 멋진 책이다. 연말에나 《아이언 플레임 2》를 만나야 한다는 게 조금 조바심 나지만 읽는 동안에는 바스지아스 군사학교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바이올렛과 제이든의 사랑도 궁금하고 비밀이 드러나고 진실이 밝혀진 나바르는 어떻게 될까?


문득 와이번과 드래곤의 차이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다. 그 밖에도 검색해 보고 싶은 흥미로운 내용을 많이 가진 스토리가 너무나 단단하고 풍부한 책이다. 거기에 이번에는 특별 커버까지 있어서 소장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로맨스 판타지란 이런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는 듯하다.


"북폴리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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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산 패밀리 4 특서 어린이문학 9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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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아픈 사연을 품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나눔으로 천개산에서 함께 사는 들개 패밀리를 다시 만났다. 박현숙 작가의 시리즈 천개산 패밀리는 들개와 떠돌이 개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또 주인 없는 개들과 사람들과의 갈등을 길개 작가의 그림과 함께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그런데 개들의 이야기 속에서 문뜩문뜩 우리 사는 세상을 떠올리게 되는 건 무슨 까닭일까? 이번에 만난 『천개산 패밀리』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천개산 패밀리 4. 리더의 자격은 더욱더 우리 세상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다. 이루기 힘든 거짓 공약을 내세워 떠돌이 개들의 대장이 되려고 하는 무적이를 보면서 거짓으로 물든 어느 집단의 사람들이 떠오른 탓인듯하다.


이 시리즈의 없어서는 안 될 빌런 무적이가 이번에는 정말 커다란 스케일의 사건들을 일으킨다. 자신이 대장이 되면 더 이상 굶주리지 않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공약을 내세운 무적이는 인간들과의 공존이 아닌 전쟁을 선포한다. 떨어지거나 던져준 음식이 아니라 손에 든 음식을 빼앗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을 겁주어 빼앗은 음식으로 떠돌이 개들을 배부르게 한다는 계획은 초기에는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무적이와 떠돌이 개들이 적으로 돌린 상대는 자연의 역사에서 가장 잔인한 동물인 인간이다. 자신들보다 약한 존재들에게 가만히 당하고 있을 인간들이 아니다.


떠돌이 개들의 무모한 도전은 들개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실 우리 인간들은 들개인지 떠돌이 개인지 분간할 수 없기에 눈에 보이는 모든 개들을 위협하고 포획하려고 한다. 그렇게 주인공 천개산 들개들에게도 위기가 닥친다. 이대로 무적이가 떠돌이 개들의 대장이 된다면 천개산 패밀리에게도 커다란 위험이 닥칠게 뻔한 상황이었다. 이제 들개들의 반대 운동이 펼쳐진다. 들개들의 반대 운동은 실효를 거둘 수 있을까? 떠돌이 개들의 대장을 꿈꾸는 무적이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들개들을 도와주는 순수한 아이의 용기와 배려는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이다. 개 장수에게 끌려갈 위기에 처한 용감이를 구해주는 약자에 대한 배려와 용기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커다란 울림이 덜 것 같다. 겁에 질려 자신의 삼각김밥을 덩치 큰 아이들에게 빼앗기던 소년의 성장하는 모습을, '함께'라는 의미를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특별한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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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 인사이트 2025 - AI 에이전트가 온다
김경달 외 지음 / 이은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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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은 이제 새로운 미래가 아니라 현재인듯하다. 점점 더 깊숙이 우리 일상에 침투해오고 있다. AI 인공지능은 이제 받아들일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의 문제만 남은 것 같다. 그래서 이은북출판사의 ‘디지털 미디어 인사이트’시리즈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디지털 미디어 인사이트 2025는 제목부터 특별하다. AI 인공지능 기술이 이제 ‘개인 비서’역할도 충분히 수행하며 개인의 요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AI 에이전트가 온다》를 만나보았다.


이 책은 6명의 전문가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의 유행과 변화에 대한 장. 단기적인 예측과 대응 방법을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는 책이다. AI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내가 접하기에는 다소 난해하고 어려웠다. 6명의 전문가들이 6개의 챕터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다양하고 많은 자료를 가지고 촘촘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2025년 이후의 변화를 준비하는 기업이나 관련업계 종사자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될 듯하다. 또, AI 인공지능 기술의 투자 전망이나 마케팅 전략 등의 자료는 홍보 전략을 세워야 하는 마케팅 관련 종사자나 기업의 담당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전문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관계로 내가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AI 인공지능의 새로운 시장에 관한 부분이었다. AI 기술과 드라이빙이 결합한 자율주행은 지금도 꾸준히 소개되고 있는 분야인데 그 활용폭이 많이 넓어져 중국에는 벌써 로봇 택시가 상용화되었다고 한다. 또 중국은 AI 로봇의 대량생산과 활용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분야는 바이오테크놀로지이었다. 이제 신약개발이 거대 글로벌 제약사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그래서 인류에 좀 더 보탬이 될 것이라는, 신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존재한다. 특히 신기술은 전쟁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다이너마이트가 그랬고 cdma 통신 기술이 그랬듯 AI 인공지능 기술은 밀리터리 산업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벌써 확인할 수 있었다. 전쟁 무기로서의 발전 속도는 아주 많이 더뎠으면 좋겠다.


이제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AI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AI 인공지능이 미디어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다소 힘들게 읽은 책이지만 AI 인공지능과 조금 더 친해진듯해서 좋았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며 6명의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매력적인 기술 AI 인공지능과의 멋진 만남으로 새로운 내일을 그려보길 바란다.



"이은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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