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을 위한 엄마표 초등 영문법

저학년을 위한 엄마표 초등 영문법 - 1~3학년 엄마가 가르칠 수 있는 영문법의 모든 것
김영주.전지현 지음 / 랭컴(Lancom) / 2015년 6월

아직 영어도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영문법이라니 하는 생각에 전혀 해 줄 생각을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국어의 문법을 배우는 것처럼 지도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문법 용어로 지도하는 것은 옳지 않은 접근법이고,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해서 직접 몸으로 머리로 영문법을 배워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주의할 점으로 문법과 단어를 한꺼번에 공부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책 속에 나온 단어는 미리 공부시키는 것을 권한다.

블로그에서 단어카드를 다운받을 수 있다고 하니 유용하게 이용하면 될 것 같다.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엄마랑 관찰하기, 만들기, 외출하기, 생각하기.

이 과정에서 엄마와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외출도 해본다.

물론 실제로 다 하면 당연히 좋고, 혹시 힘들더라도 책의 내용을 따라가면 되니 걱정은 없다.

책은 아이편, 엄마편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큰 책이고 두께는 많이 두꺼운 편은 아니다.

아이와 함께 부담없이 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인 듯 보인다.

엄마편에는 영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도 가이드'와 문제에 대한 해답,

그리고 활동에 대한 팁과 도움말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아이가 문제를 풀어갈 때, 엄마가 옆에서 해주면 좋을 도움말이 '엄마 말 들어봐.'라는 부분으로 되어 있으니,

아이를 가르칠 때, 옆에 책을 펴 놓고 같이 보면 좋다.

책의 첫 부분에는 아이이름을 쓰는 공간이 있어서 아이에게 소유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spy게임을 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하던 게임 중에서, 말 이어가기 놀이 같은 것이다.

"시장에 가면 사과도 있고, 배추도 있고....."했던.

별 것도 아닌데, 아이는 무척이나 재미있어 했다.

머리속으로 외워서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서 책을 보고 했더니 순서를 틀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책에 나온 단어를 두 번의 게임에 나누어서 했다.

한꺼번에 하기에는 너무 길어서.

확실히 모르는 단어는 한글로 발음을 써 놓는 반칙을 썼지만, 계속될수록 아이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단어가 튀어나왔다.

단어 외울 때 이 방법을 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외웠던 단어를 종류별로 나누어서 쓰는 시간이다.

스팰링을 잘 모르는 단어들은 엄마의 해답지를 슬쩍 컨닝해주는 센스도 발휘한다.

엉망인 글씨는 못본걸로 넘어간다.

이 과정은 명사를 익히는 과정이다.

다른 문법을 익히는 부분도 다르지만, 아이가 흥미있어 할 만한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렇듯 재미있는 과정을 통해서 문법을 익혀 나가는 책이라 아이가 전혀 지루해하지 않는다.

물론 영어라는 것때문에 긴 시간을 하는 것은 무리인지라 천천히 진도를 나가고 있기도 하다.

도미노 공부법

도미노 공부법 -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
권종철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공부법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는가?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이런 저런 방법으로 공부해서 성공했다고 하는 책을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꽤 읽어 봤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아이의 공부는 그 자리이거나 심지어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가 책에 썼듯이 그런류의 책들은 성공 신화이며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공부 방법은 도미노 공부법으로 한 문제를 이해하면 백 문제가 와르르 풀리는 가장 단순한 공부 원리라고 했다.

정말 그렇다면야 얼마나 좋을까?

매일 매일 머리 싸매고 앉아서 문제집을 풀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저자가 강조한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자기 공부이다.

요즘 아이들이 학원 숙제에 쫓겨서 정작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학원이 안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고 아이가 이겨 나가지 못하고 학원에 끌려 가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학원은 안다니니 이것은 해당 사항이 없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한 깊은 공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얕은 공부에만 머물고 있는지 중학교에 가더니 성적이 완전 곤두박질쳤다.

저도 놀라고 부모도 놀랐다.

초등학생 때 매일 공부를 가르쳤던 엄마로서 우리 아이 수준이 이 정도 였다니 싶은 마음에 좌절감이 생겼다.

2주에서 한 달이면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는 도미노 공부법에 도움을 요청해봐야겠다.

총 4부로 진단, 반성, 해법, 실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이었고 나의 공부방법의 잘못된 점은 무엇인지 진단해 볼 수 있도록 천천히 내용을 이끌어 간다.

특히 얕은 공부에 대해서 세세하게 조목조목 따져 본다.

실용주의 공부법, 선행 학습, 반복 학습, 부족한 시간, 효율성, 학원.

우리 아이에게 해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밑줄 쳐가면서 세세하게 읽어 보았다.

많은 문제를 풀어야 공부를 잘한다는 논리와 반복 학습에 대해서.

이제 문제점을 파악했다면 깊은 공부에 들어가야 한다.

깊은 공부의 핵심은 바로 이해력이다.

복습과 오답 노트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는 부분을 많이 볼 수 있다.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아이들이 실천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의 마지막 4부네은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의 깊은 공부에 대해서 따로 설명해 준다.

각 과목별로 공부법을 익히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생각의 흐름을 배우고 익힌다면 아이의 부담이 좀 줄어들 것 같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청계천 다리에 숨어 있는 500년 조선 이야기

청계천 다리에 숨어 있는 500년 조선 이야기 ㅣ 진짜진짜 공부돼요 6
김숙분 지음, 정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5년 6월

청계천.

서울에 살지 않아서 직접 가 본 적은 없지만, 텔레비전에서 떠들석했던 청계천 공사때문이기도 하고

가끔 뉴스에 나오기도 해서 친숙한 곳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니 청계천은 우리 역사 조선의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많이 숨겨져 있는 장소였다.

책의 뒷부분에 청계천 지도가 나와 있는데, 다리의 수가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

22개라고 한다.

각 다리마다 붙어 있는 이름들에도 다 사연이 있고, 역사적인 사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조선 속에서 청계천을 만나러 가보자.

청계천은 개천이라고 불렸는데, 일제 강점기 때 하천 명칭을 정리하면서 청계천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복개했던 청계천을 뜯어내고 다시 아름답고 맑은 모습을 되찾은 것이 얼마되지 않았다.

무학 대사를 기념하는 무학교, 하정 유관 선생을 기리는 비우당교, 다산 정약용을 기리는 다산교, 고산자 김정호를 기리는 고산자교.

이처럼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든 다리 이름이 있다.

또 3.1운동을 기념하는 삼일교도 있다.

모전 앞에 세워져서 모전교, 마전 앞에 세워져서 마전교.

각 다리에 얽힌 역사적인 사건들을 만나볼 수 있는 다리들은 무척이나 많았다.

계모인 신덕 왕후의 옛 무덤에 놓여있던 신장석 12개로 태종 때 놓은 다리인 광통교.

세종 때 만들어진 앙부일구를 놓았던 다리인 혜정교.

세종 때 수교와 측우기를 세워서 이름 붙여서 수표교.

단종과 정순 왕후가 눈물로 이별한 영도교.

이마에 문신을 새겨 넣는 자자형을 받은 죄인들이 사람들의 차별을 이기지 못해 모여 든 곳이 바로 청계천 다리 밑이었다.

이렇게 청계천은 거지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했다.
또 책을 읽다 보면 배를 쭈욱 이어서 만든 배다리 이야기도 나온다.

배다리가 있다면 편리하겠지만, 적군이나 반란군이 쉽게 쳐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배다리는 임시 다리라고 하면 될 듯 하다.

책 속의 삽화는 조선이라는 분위기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너무 눈에 띄지도 않고 잔잔한 색감과 인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책 속에는 또한 관련 사진 자료들이 많이 보인다.

직접 가보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은 사진자료들이 무척이나 반갑다.

관련 인물이나 장소 등의 추가 설명이 있어서 유용하게 읽을 수 있다.

청계천이 우리 역사 속에서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고, 그건 현재도 마찬가지 일 거라 생각한다.

웃음으로 삶을 디자인하라

웃음으로 삶을 디자인하라 - 원하는 모든 삶은 웃음 뒤에 있다!
대릴 데이비스 지음, 이선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6월

우리의 삶이 웃음으로만 가득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해보게 된다.

물론 그런 인생은 없고, 삶과 역경은 늘 같이 존재한다.

이 책의 저자인 대릴 데이비스는 저명한 강연자이자 인생 코치라고 한다.

총1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져 있는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웃음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지금 현재 자신의 삶이 너무 우울하다거나 절망으로 얼룩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읽어 보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우리는 웃도록 창조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의 한 파트를 두 번씩 읽고, 적용을 위해 스스로에게 자문하면서 연습 문제를 꼭 풀어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조언으로 책은 시작된다.

일단 우리의 감정을 생성하는 화학물질은 저자는 DOSE라는 약자로 불렀다.

도파민, 옥시토신, 세로토닌, 엔도르핀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안면 피드백 이론에 의하면 얼굴 표정이 감정에 영향을 주고 감정 자체를 불러오기도 한다고 한다.

극단적인 예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위의 그림이다.

연필을 물어서 생긴 표정이지만, 웃고 있는 표정은 감정 자체도 변화하게 만든다고 한다.

웃음은 정말로 많은 효과가 있는데, 어떤 치료약보다도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돈도 안들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지을 수 있으니 말이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사실과 생각을 분리해서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적으로 생각되어지는 것들이 우리들의 삶을 힘들게 한다.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 즉 보수를 받지 않아도 기대감에 부풀어 잠을 깨게 만드는 그런 것을 넥스트 레벨로 설정한다.

이 과정은 연습할 문제들이 상당히 많고 그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과정인 것 같다.

또 그만큼 우리의 삶을 결정지을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웃을 가치가 있는 삶을 살고자 할 때 꼭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는 바로 용서하는 것이라고 한다.

용서가 없으면 우리는 그것에 매달리게 되고 과거에 살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두려움인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저자의 제안은 무척이나 유효하다.

작은 파트로 나누어져 있어서 한 부분씩 읽어 나가기는 쉬웠으며 책 내용중에 들어 있는 우화, 실화들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습 문제는 한 단계 단계 풀 때마다 자신의 삶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설명하는 내용 중에 상대방이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바로 나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이해하지 못한 상대방에게 분노하지 말고 이해시키지 못한 자신의 책임임을 받아들이라는 것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존중하고 경청하고 기회를 만드는 것이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방법이다.

그리고 부정적인 상황이 있다면 바꾸거나 감수하거나 포기하는 것만이 방법이라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저자가 연습 문제라고 한 '웃을 가치가 있는 삶을 위한 행동 요령'을 꼭 풀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런 작은 실천으로 우리의 삶을 웃을 가치가 있는 삶으로 바꿀 수 있다면 대단하지 않은가.

너무 너무 심심해

너무너무 심심해! - 심심할 때 낙서하는 책 ㅣ 화나고 심심할 때 낙서하는 드로잉북
줄리아 두덴코 글.그림, 이선 옮김 / 알라딘북스 / 2015년 6월

아이들은 매일 놀면서도 자주 심심하다는 말을 한다.

그러다가는 또 무언가에 열중해서 놀고, 그 놀이가 끝나면 또 심심하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심심할 때면 그림을 자주 그린다.

멋진 그림이나 마음에 드는 그림을 따라서 그리기도 하고 스스로 창작을 해서 그리기도 한다.

이렇게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 그래도 심심하다고 하면 이런 책 한 권 내밀면 무척 좋아할 것이다.

제목도 <너무 너무 심심해>이다.

아주 아주 심심할 때 마음껏 낙서하는 책이다.

너무 너무 심심해서 기분이 나쁘고 하루가 아주 길게 느껴질 때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심심하더라도 괜찮고 그 심심함이 상상력을 끄집어내서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당부한다.

책 속에서 아이들의 심심함을 달래 줄 친구는 바로 심심해 괴물이다.

심심해 괴물과 이런저런 활동들을 하면서 심심함을 달래는 것이다.

매일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둘째에게 우선 책을 내밀었다.

무슨 책인지 눈을 빛내면서 살피던 아이가 척 한 페이지를 펼쳐서 그리기 시작한다.

심심해 괴물이 무얼 먹고 있는지 그려보라는 페이지에 지렁이와 무언가를 그려 넣었다.

아무래도 괴물이다보니 인간과 다른 차원의 음식을 그려넣은 것 같다.

그래도 포크를 그려 넣은 걸 보니 심심해 괴물이 손으로 음식을 먹지는 않나 보다.

미용실에 다녀온 심심해 괴물들의 머리 모양 그려 넣기.

요건 엄마가 두 개 그려 보았는데, 역시 상상력의 한계를 느낀다.

매일 보던 머리 모양만 생각이 나고 색다르고 재미있는 모양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고정된 생각이기 때문인가보다.

그걸 보던 큰 아이가 와서 나머지 머리 모양들을 그려 넣었다.

아이들은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 바로바로 그려 넣는 모습이다.

심심해 괴물의 집을 그려 넣기.

아이가 그려 놓은 모습을 보니 심심해 괴물도 인간이랑 거의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특별히 다른 생활 모습을 생각하기는 힘든가보다.

심심해 괴물 찾기.

아이는 모든 그림을 정성스럽게 색칠했다.

그리고 엄마가 물어 보니 심심해 괴물을 손으로 가르켜서 알려 준다.

이것 말고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페이지들이 많이 있다.

아직 아이들이 다 완성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어떤 심심해 괴물들이 탄생할 지 기대가 된다.

더불어 아이들의 심심함이 멀~리 사라진 걸 볼 수 있다.

이 한 권의 책이 다 끝날때까지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