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 논술 2012.12
우등생논술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논술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제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정작 집에서 해주기 어려운 것이 또 논술인 것 같다.

그저 책 많이 읽히고 독서록이나 기타의 간단한 독후활동 정도로 마무리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논술관련 잡지 한 권 정도 구독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등생키즈와 우등생 과학은 접해본 적이 있지만 이번에 접한 우등생 논술은 처음 만나보는 아이들이었다.

책을 처음 본 아이는 일단 우등생인 것을 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우등생 키즈인줄 알고 신나서 쳐다보았다가,

우등생 논술이라는 것을 본 순간 실망의 눈빛이 가득했다.

글쓰는 것을 엄청나게 싫어하는 아이인지라 과연 이 잡지를 재미나게 봐줄까 하는 걱정이 가득한 엄마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다른 책보다는 나은지 손에 잡고 읽기시작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조금은 안심이 되는 엄마이기도 했다.

얼마간 잡지를 살펴 보면서 읽어 나가던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렇다.

"엄마, 생각보다 재밌네요."

얼마나 다행이던지.....

그래 그런 생각으로 쭈욱 읽어 나가고 또 자신의 생각도 좀 정리하는 법을 배우고 익혀나갔으면 좋겠다.

잡지를 살펴보니 우선 제일 눈에 띄는 것이 아무래도 특집으로 편성되어져 있는 '대통령 선거 5년을 책임집니다'였다.

아이가 얼마 전에 대통령 선거는 몇 년마다 한 번씩 하느냐면서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안철수의 대통령 후보 출마에 관해서도 살짝 이야기한 적이 있고 대통령이 살고 있는 백악관과 청와대에 관해서도 궁금해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아이도 제법 관심을 갖고 읽어 나갔던 부분이기도 하다.

또 경복궁에 관한 부분이 나오는 '나는 왕이로소이다!'도 사진을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을 보였다.

맛있는 꼬마 김밥이 나오는 '토요 식당'도 절대 빠뜨리면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덕분에 엄마는 꼬마 김밥을 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식인종의 후예가 살고 있다는 화산섬, 바누아투에 대한 기사는 몸을 덜덜 떨면서 읽어 내려갔다.

다행이 지금은 인간을 먹지 않는다는 말에 안도의 함숨도 쉬어 보면서 말이다.

아이의 말처럼 생각보다 재밌는 잡지, 우등생 논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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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 주우러 가자! - 이호철 사계절 동화 : 가을 살아 있는 글읽기 9
이호철 지음, 이재관 그림 / 고인돌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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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을에 아이들과 산책을 가면 가까운 산에가도 도토리나 밤껍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알맹이는 거의 없고 껍질만 볼 수 있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아주 가끔은 알맹이가 들어 있는 밤이나 도토리를 찾을 때면 아이는 신이 난다.

며칠 전에 주었던 도토리가 좋았는지 산에 밤주으러 가자고 성화인 아이가 생각나는 동화였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밤을 주우러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 책으로나마 가을을 물씬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정수, 광수, 봉식, 호철 네 아이들의 재미난 가을 이야기가 듬뿍 담겨 있다.

친구들과 알밤 주으러 갔다가 밤송이를 엉덩이로 깔고 앉기도 하고, 비오는 날 비닐 포대기를 뒤집어쓰고 열심히 알밤을 줍기도 하고

주인에게 들켜서 된통 혼쭐이 나기도 한 이야기가 알밤 주우러 가자의 이야기다.

엄마와 함께 미꾸리지가 있을 만한 곳을 열심히 찾아 다니면서 논에 엉덩방아도 찧고,애써 잡은 미꾸라지를 놓치기도 하고 화가난 논주인에게 혼도 난 이야기가 담긴 미꾸라지 잡기.

큰 아이는 미꾸라지를 손으로 잡는 것을 질색하는지라 좀 고개를 저어가면서 듣기도 했던 이야기다.

특히 지금 아이들은 많이 먹지 않는 찐쌀이야기는 아이들이 왜 쌀을 밥을 안하고 쪄서 먹느냐며 묻기도 했던 부분이다.

찐쌀을 만드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구수한 찐쌀이 머고 싶어지는 이야기였다.

특히 이 책은 사투라가 억수로 많이 들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그냥 읽으라고 하면 통역이 꼭 필요하다.

나는 나름 사투리의 묘미를 살려서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다.

아이들도 잘 들어보지 못한 사투리들이 재미난지 자주 웃음을 터뜨리면서 들었다.

읽는 엄마도 잘 모르는 사투리는 버벅거리기도 하면서 재미나게 읽어주는 시간이 되었다.

뜻을 몰라하는 아이들을 위해 쓰여져 있는 친절한 해설도 아이들에게 꼬옥 읽어 주어야한다.

안그러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책에 쓰여진 사투리들이 거의 다 이해가 되는 걸 보니 나도 촌사람은 촌사람인가보다.

아이들과 함께 구수한 정치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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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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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수상도 그냥 수상한 것이 아니라 몹시도 수상쩍다.

그런데 그게 무엇인고 하니 바로 과학교실이다.

어떻게 되면 과학교실이 수상쩍은지 궁금한 아이는 살짝 책을 펼쳐 살펴본다.

제목에서 보듯이 이 책은 과학동화이다.

동화는 동화인데 온 몸으로 느끼는 과학동화라고나 할까?

물론 그렇다고 아이가 직접 온 몸으로 느끼는 것은 아니고 책 속의 주인공이 온 몸으로 느끼는 과학공부이다.

저자는 우선 저자 글에서 과학을 정말 좋아하는 어린이가 되는 방법 제 가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호기심이다.

이 부분은 엄마들도 잘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어릴때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의 싹을 잘라내는 것은 대부분 엄마들이니까 말이다.

말대꾸하기 대장에 호기심 많은 사고뭉치 아로.

어느 새벽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깬 아로가 본 것은 사자만큼 커다란 고양이가 수레를 끌고 머리가 커다란 두 사람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바로 옆집으로 새로 이사온 사람들로 공부균 선생님과 딸 혜리였다.

아로는 엉겹결에 공부균 선생님의 과학교실에 참여하게 된다.

첫 수업시간 맛있는 쿠키를 먹는 순간, 아로는 아로는 고체가 되었다가 액체가 되었다가 했다.

고양이 에디슨도 혜리도 쿠키를 먹고 수업에 참여했다.

다음 시간에는 맛있는 케이크를 먹었다.

이름하여 영영 액체 케이크를 먹고 액체가 되고 공기도 되고......

이렇게 온몸으로 과학을 배우면서 이제 아로는 과학이 재미있어졌다.

이게 끝이 아니다.

한살이 상자, 그리고 동물의 세계도 배워본다.

정말 이렇게 직접 배울 수 있는 과학교실이 있다면 완전 효과만점일 것 같다.

그래서그런지 아이도 꽤나 흥미진진하게 아로와 동행하면서 재미나게 읽어 나간다.

정말 재미나게 과학을 배워보고 싶다면 세상에서 제일 유익한 균인 공부균 선생님은 만나보면 좋을것 같다.

전혀 지루하지 않은 과학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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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고 재미난 과학 학교 : 지구편 신나고 재미난 과학 학교
히어르뜨 부까르트.마누엘 신투빈 지음, 정신재 옮김, 안 더 보더 그림 / 주니어중앙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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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에게 있어서 과학은 신나고 재미날 수도 있지만 복잡하고 어려울 수도 있다. 

알아야 할 것들도 많고 외워야 할 것들도 많은 것이 바로 과학이다.

원리를 알고 이해하고 나면 또 쉽고 호기심이 가득한 것이 바로 과학이다.

이 책은 과학을 신나고 재미나게 만들어주기 위한 책이다.

주제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파란 지구.

이 책에서 일단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삽화 부분이다.

무미건조하지 않고 참으로 창의적이며 아이들의 흥미도를 올릴 수 있는 그림이다.

아주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지루하지도 않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오는 그림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림이 좋아도 그림책이 아닌 이상 내용이 더 중요한 법이다.

구성을 보면 일단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태풍, 지진, 쓰나미, 화산, 실험.

우리가 자주 듣게 되는 천재지변에 관해 자세히 알려 주고 있다.

내용은 아주 복잡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다.

적당하게 아이들이 알아야 할 선에서 잘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각 장의 안에는 5개의 작은 단원들이 들어 있다.

각 단원의 길이는 두 페이지정도로 아주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다.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만한 길이와 내용의 구성이 꽤 알차다.

각 장이 끝나면 '상식 테스트'가 있어서 앞에 나온 내용을 얼마만큼 알게 되었는지 체크해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 장에 있는 직접 실험하기 코너도 꽤나 유용하다.

집에서 간단하게 준비해서 아이들이 직접 실험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으로 아이들이 지구와 좀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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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키오와 괴짜 친구들 - 얼짱 선생 이지성의 생각이 자라는 교실
이지성 지음, 이윤하 그림 / 국일아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일단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이 일어 난다. 

돼지 키오, 그리고 괴짜 친구들.

과연 어떤 친구들이 등장할까?

이 책은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의 초등 교사 시절 실제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송재환의 추천의 글에 보면 이 책을 정말 맛있게 우려낸 꼭 해 주고 싶은 잔소리라고 쓰고 있다.

정말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정말 해 주고 싶지만,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돼지 키오와 괴짜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을 통해 재미나게 알려 주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키오단, 뱃살공주단, 케로로, 발데렐라 공주단, 태권 소년, 국술 소녀.

다양하게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들과 짖궂은 행동들,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재밌다.

하지만 '얼짱 선생님의 생각'에서는 따스하지만 꼭 필요한 잔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각 장이 끝나면 '얼짱 선생님과 함께 하는 즐거운 학교 생활'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자 한다.

단짝 친구 사귀기, 친구들에게 인기 얻기, 선생님과 친해지기, 마음 표현하기, 화 풀고 분노 표출하기, 공부 잘하기와 시간 관리 등등.

아이들이 딱 지금 고민할 만한 주제들을 골라서 친절하게 조언을 해 준다.

일단 책 속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선생님이다.

정말 때로는 친구같고 같이 뛰어 놀 수도 있는 선생님.

실제로 이런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어려울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가 좀 더 나은 학생, 좀 더 나은 친구가 된다면 조금은 학교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찐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곳, 새로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곳,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곳,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는 곳.

아이들에게 있어서 학교가 바로 이런 곳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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