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서 킹의 마이크 그레이트 피플 2
게리 베일리 외 지음, 레이턴 노이스 외 그림, 김석희 옮김 / 밝은미래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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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밝은미래의 '그레이트 피플'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책의 구성이 이제껏 보아오던 위인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일단 이 책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은 골동품 가게 주인인 리미지 할아버지와 토요일마다 가게에 와서 물건을 구입해 가는 아이 드그비와 그의 누나 한나이다.

벼룩시장에 있는 서점 주인인 클럼프머거 아저씨도 조금 이야기를 보태면서 마틴 루서 킹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구성 자체도 그렇지만, 다른 위인전보다 더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드그비가 골동품 가게에 와서 어떤 물건을 찾아내면 리미지 할아버지가 거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한나와 주변 상인들도 묻거나 답하거나 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번 이야기에서 마틴 루서 킹에 대한 이야기의 시발점이 되는 것은 바로 마이크이다.

마틴 루서 킹이 특별한 연설을 할 때 사용했다고 하는 마이크.

그의 생애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들이 적절한 사진과 삽화로 지루하게 않게 전개된다.

인종차별이라는 단어에 대해 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사항을 알려 주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왜 그 당시에는 흑인이 차별을 받았으며 어떤 차별을 받았는지 책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잘 나와 있다.

서로 다른 세면대, 서로 다른 화장실, 서로 구별된 기차칸, 버스 좌석, 식당, 일자리......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쿠 쿨럭스 클랜,  단지 백인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된 에밋 틸 사건, 백인에게 버스 좌석을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로자 파크스 부인, 학교에서 일어난 리틀록 사건, 황소 경찰서장에 의한 앨라배마 사태......

정말 많은 사건들이 흑인 차별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다.

흑인 차별을 이야기하자면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또한 남북전쟁과 인종차별법이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을 아이들이 일단 알고 있어야 마틴 루서 킹 목사에 대한 이야기에 깊이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마틴 루서 킹은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흑인들의 인권을 찾아 주고자 평화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위대한 인물이다.

아이들도 평화 시위하니 그래도 바로 간디라는 이름을 기억해낸다.

비록 길지 않은 생애였지만, 마틴 루서 킹은 인류에게 정말 중요한 많은 것을 남겨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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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학생 영희, 경성행 기차를 타다 - 일제 강점기 사계절 역사 일기 9
안미란.장경준 글, 김종민.이준선 그림 / 사계절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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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일기 아홉 번째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의 시대를 보여 주고 있다.

부산에 사는 소학생 영희의 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일본은 우리 나라를 더 잘 다스리기 위해서 부산을 큰 도시로 발전시켰다.

영희네는 부유해서 신식 서양식 집인 문화주택에 산다.

태엽감는 시계, 시내 상점 쇼핑, 온천장 여행, 백화점 나들이 등으로 보아 영희는 무척이나 부잣집에서 자란 듯 하다.

경성에서 공부하던 오빠가 오는 날은 영희에게 무척이나 좋은 날이었다.

맛있는 음식에 오빠가 선물로 사 온 어린이잡지, 전차 나들이 등.

서양식 의사가 되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몸만 고치는 의사보다는 민족의 마음에 깃든 병까지 고치고 싶다고 말하는 오빠.

이런 영희의 모습과 힘들게 살아 가는 딸막이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나온다.

동생도 돌보고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서 집안일도 하는 딸막이는 공부도 일 등이다.

어느 날 딸막이의 아빠가 일을 하다 크게 다쳤고, 딸막이를 위로하기 위해 영희는 헝겊인형을 만든다.

오빠의 행적이 수상하다며 나카무라 경감은 코투리를 잡으려고 하고,

그 와중에 도착한 오빠의 비밀 편지에는 독립운동 자금을 보내달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돈을 전해주기 위해 직접 경성에 가시겠다는 부모님과 기어이 따라 나선 영희.

영희의 일상과 일기들을 통해서 일제 시대의 사회상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또한 책 속에 날개가 달려 있어서 추가적인 설명들을 해 주고 있어서 더 자세히 알게 된다.

아이드은 책 속에 나온 방정환을 보고 아는 체를 한다.

그래도 책에서 봤는지 얼굴이 낯이 익는 모양이다.

또 어린이 책의 글씨들을 보더니 왜 글씨가 왼쪽에서부터 쓰여져 있는지 묻는다.

이렇게 하나 하나 알아가다 보면 조금씩 쌓이게 되겠지.

아이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일제 강점기.

자신과 비슷한 또래인 영희의 일기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접하게 되어 다행스럽다.

아이들에겐 너무 낯선 것들이 많아서 궁금한 것들도 많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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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를 지켜 줘! 소중한 가치 학교 5
박현숙 지음, 김미현 그림 / 북스토리아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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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라면 형에게 늘 할 수 있음직한 말이다. 

"형, 나를 지켜줘!"

하지만 책 속의 아이, 성민이는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형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한다.

성민이의 형은 누엔으로 베트남인 새엄마와 함께 왔다.

누엔은 열네 살이지만 한국말이 서툴러서 5학년을 다니고 있다.

그런 누엔을 놀리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학교 짱인 경돌이와 동생 경식이이다.

그래서 누엔은 학교에 다니기 싫다고 베트남으로 가고 싶다고 떼를 쓰며 울곤 했다.

어느 날, 경돌이가 누엔이 돈을 훔쳐 갔다며 누명을 씌우고 결국 누엔은 집은 나가고 만다.

누엔을 찾아 나섰지만 찾지 못해 화가 난 성민이는 경식이의 엉덩이를 발로 찼다가 또 선생님께 벌을 받고,

사정을 알게 된 선생님은 같이 누엔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선생님도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엔이 없어서 얼이 빠진 새엄마의 모습이 가슴 아프게 와닿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누엔은 이제 동생을 지켜 주는 든든한 형이 되기로 했다.

누엔과 성민.

비록 친형제는 아니고 구구절절 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강한 형제애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은 일단 색안경을 쓰고 쳐다보게 된다.

조금은 이상해보이기도 하고 낯설어 보이기도 하겠지만,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점점 알아가게 된다.

누엔처럼 다문화가정에 속한 아이들을 요즘은 쉽게 만날 수 있다.

아이들 반에도 있고 이웃집에서 살고 있다.

직접 만나본 아이들은 그런 차이를 솔직히 느낄 수 없었다.

든든한 형이 된 누엔.

"동생 맞으면 지켜야 해."

얼마나 믿음직한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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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미니 1 - 막아라! 나운의 명사 공격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미니 1
장영준 지음, 어필 프로젝트 구성.그림 / 사회평론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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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의 인기는 말할 필요가 없다.

나도 언제부터 욕심을 내고 있는 책인데 솔직히 권수가 많아서 선뜻 사주지를 못하고 망설이고만 있었다.

그러너 나의 귀에 들려 온 소식이 있으니,

바로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가 미니북으로 나왔다는 소식이다.

가격도 확 내렸다고 한다.

생긴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일단 1권만 보기로 했다.

책이 작아졌다고 하니 혹시 보기에 불편하지는 않을지가 제일 큰 관심사였다.

물론 출판사에서 알맞게 편집해서 출간했겟지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지 않을수는 없는 법.

만나 본 책은 정말 아담한 사이즈였다.

아이들도 나도 불편하지 않게 책을 볼 수 있었다.

아이에게 미니북이 어떤지 물어 보았다.

작은 아이가 얼른 대답한다.

어디 갈 때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닐수도 있고 좋아요.

물론 아주 큰 주머니가 아니고는 안되겠지만, 일단 작아서 휴대하기 좋은 건 맞는 말이다.

또 가벼워서 좋다.

좋다고 얼른 다음 권을 사달라고 재촉하는 아이들이다.

이 책을 읽고 큰 아이는 고유명사니 복수니 하는 말들을 입에 담기 시작했다.

효과가 조금씩 보인다고나 할까.

이 책을 전집으로 읽히고 나면 문법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큰 아이도 작은 아이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도 부담이 없어졌으니 영문법 사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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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가 돌아왔다 한림 고학년문고 23
홍종의 지음, 양상용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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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나라를 떠들석하게 했던 태안기름유출 사건이 일어났었다. 

참 많은 국민들이 발벗고 나섰고 눈으로 보기에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가는 것 같았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고, 오늘 첫 보상 판결이 난다고 한다.

얼마 전에 방영했던 다큐멘터리를 보아하니 생태계도 열심히 복원되어가고 있는 중인 것 같다.

하지만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가슴시린 아픈 현실일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 바로 이 책, '낙지가 돌아왔다'라고 할 수 있다.

아픈 서해 바다에 살고 있는 만평이와 친구 광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만평이에게는 혼자만 알고 있는 낙지밭이 있다.

그곳에서 낙지를 잡아 대면 동네 아줌마들이 낙지귀신이라며 칭찬해주었는데, 이제는 낙지를 볼 수가 없다.

기름 유출 사고 후 병들었던 생태계가 복원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몇 번 가보았지만 빈 손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사고 후 5년이 지나 서해 바다를 떠났던 생물들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건만 낙지만은 아직도 소식이 없다.

만평이의 부모님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도시로 돈을 벌러 갔고, 할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힘든 일을 나가고 계신다.

광태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기름유출사고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서해에서 떠나게 만들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힘든 삶 속으로 내몰았는지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같이 살던 친구들도 다 이사를 갔고 마지막 남은 친구인 광태마저 이제 조금있으면 이사를 간단다.

광태는 전에 봉사활동으로 왔던 아이 중에 슬비라는 아이가 좋은지 그 아이들에게 놀러 오라는 메일을 보내라며 만평이의 등을 떠민다.

놀러 온 아이들은 갯벌에서 조개도 잡고, 낚시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처음에는 조금 꺼리낌을 갖고 대하던 슬비와 슬비엄마도 점점 즐거움속으로 동참하게 된다.

이 아이들이 서해 바다에서 좋은 추억을 쌓아 가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 그 아픔 속에서 살고 있는 만평이와 동네 사람들에게도 서해가 다시 그들의 삶의 터전이요 정겨운 보금자리가 되길 바래본다.

낙지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만평이의 간절한 마음처럼.

이런 있어서는 안 될 재해가 다시는 없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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