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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벨 - 말하는 기계를 만든 소년 ㅣ 위인들의 어린시절
메이블 위드머 지음, 오소희 옮김 / 리빙북 / 2013년 7월
평점 :
'알렉산더 벨'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늘 우리 곁에 있는 전화를 발명한 인물이니까 말이다.
과연 이런 획기적인 기계를 발명한 그는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을지 책 속으로 들어가본다.
벨이 전화를 발명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은 귀가 안들리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쳤던 아버지가 아닐까 싶다.
아버지를 돕던 벨은 자연스럽게 청각장애인들에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을 것이다.
책의 시작은 벨과 형 멜빌이 벨의 생일양초를 사오는 길을 묘사하면서 시작한다.
집으로 오는 길에 만났던 불량스럽던 소년, 제이미 던롭.
이 이름은 벨이 어른이 되어서도 들을 수 있다.
할아버지와 이름과 생일이 같은 알렉산더 벨은 쌍둥이냐는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한다.
동시를 쓰고 외우는 걸 좋아하고, 처음 쳐본 피아노를 완벽하게 쳐내기도 하는 벨이다.
친한 친구 샌디와 산책을 나갔다 멀리까지 가서 하룻밤을 자게 된다.
그 때 벨은 생각했다.
원하는 때,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학교에서 멈춰 있던 괘종 시계를 울려 화재경고를 하고, 형과 함께 '마마'라고 말하는 말하는 기계를 만들고, 개의 성대를 움직여 말하는 개가 되게 하기도 하면서 벨은 조금씩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해가기 시작한다.
할아버지가 계신 런던에 간 알렉 벨은 제임스 머레이를 만나 친구가 된다.
벨이 전화를 처음 발명할 때 그 현장에 있던 친구로 샌디와 같이였다.
이렇게 벨의 어린시절을 살펴보니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잘 알고, 어려서부터 그곳을 향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짓기에도 소질이 보이고, 피아노에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었지만 어렸을 때 자라온 환경의 영향 때문인지 벨은 망설이지 않고 발명에 매달렸다.
이길저길을 망설이다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걸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나에게 있는 재능이 무엇인지, 잘 찾아서 많은 땀방울을 흘리는 것이 아이들이 할 일이다.
'위인들의 어린시절' 시리즈의 또 다른 매력 가운데 하나는 바로 그림자삽화라고 생각된다.
표정없는 삽화들이 과연 어떤 표정들일지 상상하면서 읽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