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꿍이 되어 줄래 - 함께 어울릴 줄 아는 아이로 키워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8
박혜선 지음, 이영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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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이 많기도 하고 아이들과 어울릴 시간이 많지 않은 요즘 아이들은 이기적인 면을 갖고 있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물론  아이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꼭 그런 아이들만 이기적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아이가 셋인 우리집에서도 그런 모습들은 쉽게 목격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주형이는 그런 부류에 속한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못하는 것 없는 우등생 주형이.

하지만 주형이는 친구가 없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맞춰서 하려면 시간도 낭비되고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늘상 혼자서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

자기 모둠 스티커를 까먹는 구자명이나 호기심 천재라는 엉뚱한 조승표는 특히 주형이에게는 싫은 존재이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다른 아이들이다.

뭐든 잘하고 남에게 절대 피해를 입히지 않는 자신보다 말썽쟁이 구자명과 조승표를 훨씬 좋아한다.

주형이는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아이들이 제일 싫은데 말이다.

심지어 자신에게는 온도계로 잴 수 없는 냉혈인간이라던가 툴툴이, 잘난척쟁이라며 놀려댄다.

주형이는 억울하기만 하다.

뽀글머리 나누리 선생님의 반성문을 보게 된 주형이.

결국 짝꿍을 바꾸던 날, 아이들 앞에서 눈물까지 보이게 된 주형이의 사연은 무얼까.

주형이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주형이는 행동으로만 본다면 결코 잘못한 것이 없다.

단지 이 세상이 더불어 살아 가는 곳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을 뿐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식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

조금만 시선을 돌려서 자신의 주변을 둘러본다면 훨씬 따스하고 정감있는 세상르 볼 수 있을텐데 말이다.

잘난 아이들이 많은 요즘, 조금은 자신보다 못나 보이더라도 어울려서 살아가는 지혜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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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너만 알고 있어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54
박현숙 지음, 권송이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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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친구에게, 형제에게, 부모에게.

누군가와 비밀을 공유한다는 것은 왠지 어깨 으쓱해지는 일이면서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만큼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혹시 알려지게 되는 날에는 사이가 틀어지기 싶상이다.

어느 날, 장수네 집에 쫓아 온 민지 엄마는 민지에게 들은 말들을 쏟아 내면서 화를 내고 돌아간다.

엄마, 아빠가 하던 이야기를 들은 장수가 민지에게 옮겼기 때문이다.

결국 큰 싸움이 났고 장수 엄마는 장수를 '입 가벼운 녀석'이라며 혼냈다.

얼마전에는 아빠의 비밀을 말해 부부싸움을 했고, 형의 비밀을 말해 엄마에게 혼나게도 했기 때문이다.

학교에 간 장수는 또 입으로 실수할까봐 아예 아이들을 보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잠깐 고개를 든 그 순간, 장수는 보고 말았다.

동민이에게 좋아한다는 쪽지와 함께 민지가 선물을 준비한 것을.

천하장사에 남자아이같은 민지가  잘 생기고 공부 잘하는 동민이를 좋아한다니.....

장수와 눈이 마주친 민지는 혹여 그 사실을 말할까 이것저것 선물을 주고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다짐을 한다.

약속을 해서 비밀을 숨기고 있는 장수는 답답하다 못해 이제 아플 지경이 되었다.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에 나오는 이발사처럼 대나무 숲이 필요했다.

선생님에게 말하려다 실패한 장수의 눈에, 때마침 전학 온 홍기는 무척이나 말하기를 싫어하는 아이로 비쳤다.

그래서 장수는 닭고치를 사주면서 홍기에게 민지의 비밀을 말해버렸다.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는 소문이 쫘악 퍼지고 말았다.

누구의 짓일까?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이번에도 재미있는 내용을 아이들에게 선물해주었다.

아이들에게 비밀을 간직하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엄마에게 비밀이라고 말해놓고는 자기들이 나서서 그 비밀을 스스로 알려 주는 모습을 본다.

그 비밀이 남의 비밀이라면 더할지도 모른다.

특히 장수처럼 알고 있는 사실을 반드시 입 밖으로 소리내어 전달해야 하는 아이라면 정말 곤욕스러운 일일것이다.

소문이란 당사자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친국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줄 수 있는 의리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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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사라졌어요 맹&앵 동화책 11
고정욱 지음, 윤희동 그림 / 맹앤앵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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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열심히 읽고 있다가 책을  옆에 내려놓았더니, 큰아이가 홀낏 보더니 얼른 들어본다. 

일단 제목으로 아이의 관심을 끄는 것은 성공한 것 같다.

재밌다면서 조금씩 읽던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거다.

"끔찍해요.  소름끼쳐요."

동화책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감이기에 무엇이 끔찍한지 물었더니 아이가 이렇게 대답한다.

"스마트폰도,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없는 세상이요."

아이의 이 한 마디 느낌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에게 있어서 전자기기가 어떤 의미인지 말이다.

더불어 자신의 여가를 책임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컴퓨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엄마 입장에서는 전혀 반갑지않은 애정이지만 말이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핸드폰 자체가 없다.

우리 부부도 스마트폰이 아니다.

아이들의 행동을 뒷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차마 스마트폰으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

평소에 아이들이 하는 행동으로 보아 스마트폰이 생긴다면, 책 속의 등장인물인 교림이처럼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위험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주변에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해 걱정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고 있는 현실이다.

스마트폰 없는 아이가 반에서 몇 안된다는 아이의 투정에 혹시라도 소외감이나 따돌림을 느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없어서 얻는 이익이 더 많다는 것이 우리 부부의 의견이다.

그래서 가능한 스마트폰을 갖게 하는 시기를 늦추고는 있는데,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대선이처럼 벨박사를 찾아가서 전화기를 발명하지 마시라고 할 수는 없다.

불가능하기도 할 뿐더러, 전화로 인한 이익이 무척이나 많기 때문이다.

아마도 가장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을 안겨주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우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엄청 간단한데, 실물을 앞에 놓고 보면 이성이 감성을 결코 이기지 못한다.

아이들이 그런 바람직한 절제를 배웠다면 굳이 억제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결코, 절대로 바라지 않는 세상이 바로 스마트폰이 사라진 세상이다.

그런 세상이 오지 않도록 아이들 스스로도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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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지구촌 건축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13
김상태 지음, 김석 그림 / 풀빛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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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고, 엄마는 더 좋아하는 둥글둥글 시리즈가 또 출간되었다. 

이번에는 건축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도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어 주었다.

멋진 건축물들이 나와서 신비스럽고 새로운 내용들이 많기 때문인 듯 하다.

각 대륙별로 5부로 나누어진 내용들 중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제일 잡아 끌었던 부분은 바로 아메리카의 건축이었다.

따뜻한 이글루의 원리부터 아이들은 신기하게 쳐다 보았다.

얼음으로 만들었지만 물을 뿌려 주면 따뜻해진다고 하는 원리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잉카인들이 세운 공중 도시 마추픽추는 역시나 환상 속의 도시처럼 느껴졌다.

높은 산 위에 지어진 건축물들의 신비로움에 아이들의 눈이 한층 커졌던 부분이다.

사진을 찾아서 보여 주니 더 환상적인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되었다.

세계 무역 센터와 911테러에 관한 부분에서는 추가적인 내용들을 알려 줘 가면서 읽었다.

믿기지 않았던 그 사건이 발생했던 시간으로 부터 벌써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큰 아이가 태어나기 한 해 전의 일이라 아이들은 전혀 모르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해서 새로이 알게 되었다.

두 건물이 무너지는 처참한 광경에 아이들은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나보다.

아시아의 건축에서는 우리 나라 온돌의 과학적인 구조가 공개된  부분에서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모습이 보인다.

또 올해 직접 가 보았던 불국사에 관한 설명은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지 세세하게 읽는 모습을 보였다.

자금성은 사진을 보여 주었더니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나타냈다.

나중에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를 보고 자금성에 함께 직접 가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파르테논 신전, 피사의 사탑, 에펠탑 같이 익숙한 건축물들이 많이 나와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었던 유럽의 건축.

그 중에서 천재 건축가로 알려진 가우디가 디자인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1883년에 짓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공사중이라고 하니 그 모습이 궁금하기 이를데 없다.

2025년 완공 예정이라고 하는데, 어떤 모습으로 완공될지 정말 궁금하다.

이렇듯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건축물들을 훑어 보면서 그 나라와 지역의 환경이나 역사적인 특징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모든 내용들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기술되어져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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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4 - 서쪽의 북극 여행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4
야네츠 레비 지음, 야니브 시모니 그림, 박미섭 옮김 / 코리아하우스키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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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네 개의 머리카락을 가진 아리예 삼촌은 늘상 놀라운 모험담으로 아이들을 놀라게 한다. 

4권에서는 서쪽의 북극을 여행하고 왔던 믿지 못할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

서쪽의 북극 여행 중에 구멍난 산에 대해서 들었는데, 그곳 어딘가의 구멍과 웅덩이 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단다.

도착해서 만난 엄청나게 많은 구멍과 웅덩이 속에서 아리예 삼촌은 운좋게도 보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엄청난 무게때문에 들고 가지 못하고 파란색 돌로 표시를 해놓고 돌아서다가 넘어졌는데,

그만 모든 기억을 잊고 만다.

이름은 당연하고, 말하는 법, 먹는 법, 걷는 법까지도.

쓰러진 아리예 삼촌을 발견한 소녀 푸아에게 모든 것을 새로 배웠고 마침내 기억을 되찾게 되었다.

드디어 다시 만난 엄청난 보물.

하지만 아리예 삼촌에게 있어서는 보물보다 여행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했다.

서쪽 북극의 오지를 여행하던 때, 카우보이 로하군 부족의 천막촌에 이르렀다가 괴상한 생물체인 마존고를 물리치기 위해

반쪽 여자 반쪽 남자가 되었던 이야기도 있다.

변한 아리예 삼촌은 그다지 곱게 봐줄만한 외모는 아니었지만 본인은 꽤 만족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아리예 삼촌과 레비아 이모로서의 삶을 버리기 싫었고 지금도 그리워할 정도로 말이다.

세 번째 모험담은 하루 종일 태양이 지고 있는 곳에서 어마어마하게 크고 아름다운 노을 꽃을 찾으러 다닐 때의 이야기다.

거대한 원숭이인 하크리니 교수와 라그쉬니 박사에게 잡힌 아리예 삼촌은 해부당할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 원숭이들은 아리예 삼촌을 신기한 곤충이라고 정의하면서 엉뚱한 관찰을 하기도 한다.

내가 만약 실험실의 유리병 속에 갇힌다면 얼마나 끔찍한 기분이 들까 생각해본다.

아마 사형 선고를 받은 사형수같은 기분이 들 것 같다.

마지막으로 아리예 삼촌은 꿈속에서 꿈을 꾸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꿈꾸고 있다는 아리예 삼촌.

그래서 가끔씩 외눈을 가진 사람들을 본다는 아리예 삼촌.

하지만 아이들에게 모험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어서 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는 아리예 삼촌.

이렇게 엉뚱하고 생뚱맞은 이야기들로 가득찬 아리예 삼촌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 머나먼 곳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주 아주 신기한 세계들이 펼쳐져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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