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두 권의 다소 재미난 책이 있다. 소설은 아니지만 남녀간의 가열한 연애의 세계를 다룬 지침서 같은 책 되시겠다. 제목부터 '인어공주'라는 표현을 빌려 쓰며 주목을 끄는데,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 '인어공주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면?' 같이 제목도 센스돋게 심상치 않다. 바로 느낌이 오듯이 우리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남녀의 연애집이라 할 수 있다. 왕자님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중심에서 자의든 타의든 자신의 삶을 선택한 인어공주, 무수히 회자되어 온 고전 로맨스의 지존이자 아니 새롭게 변형까지 되면서 남녀간의 로맨스에 있어 중요한 고전이 된지 오래다. 그외 다른 '신데렐라', '백설공주' 등의 로맨스도 많지만, 그래도 판타지한 '인어공주'와 왕자님은 영원한 아이템이다.



어쨌든 그런 인어공주를 우리시대에 살아가는 여자들을 대입시켜 연애담 아니 '연애 공략집' 같은 느낌으로 컨설턴트 하고 있는 책이 바로 여기 두 권이다. 그래서 남자들이 읽기 보다는 다분히 여자들 입장에서 풀어나가며 남자들과 진행되는 연애의 정석과 공략을 쪽집게 과외처럼 집어주고 있다. 그러니 여자들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길지 않을 수 없다. 남자들의 그 알 수 없는 연애의 몹쓸? 행동들, 여기 필명 '피오나' 여성 작가는 그렇게 메스를 가하며 눈길을 사로 잡고 있는 거. 사실 연애의 정석이 무슨 필요가 있으며, 그냥 서로 '밀당'을 통해서 즐기며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부지불식간에 몸을 섞으며 정이 붙기도 하는 게 남녀간의 연애담이다. 그 안에서 어떤 계책과 전략이 필요하겠는가 싶지만, 그래도 쏠라닥질 같은 그 연애에도 전략과 공략이 필요하기에 '피오나'는 이렇게 코치에 나선 것이다.

먼저,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라는 책은 지금 당장 그 구닥다리 같은 연애의 삽질을 멈춰고, 손하나 까닥 않고 사랑받는 피오나의 야무진 연애법이라는 부제처럼, 20년간 연애 삽질의 역사를 써온 피오나만의 연애 공략집이라 할 수 있다. 저자 '피오나'는 물음을 던진다. 백설공주도 신데렐라도, 하다못해 피오나도 행복한 결혼에 골인하는데 왜 가질 거 다 가진 인어공주만은 사랑에 실패하고 물거품이 돼버린 걸까? 그리고 신데렐라와 인어공주를 조목조목 비교하며 이유를 찾아낸다. 한마디로 신데렐라는 숯 검댕 칠을 했을망정 '연애의 내공은 그야말로 제대로'라는 것이다. 저자의 센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연애의 정석 보다는 방법론적 연애 공략집 2권, 이젠 연애의 고수가 되자!!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남자를 만나기 전에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과 외모 관리 등 외적·내적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2부에서는 남자를 만나는 방법과 아직 사귀지는 않는 단계에서의 데이트 비결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데이트 비용 문제, 첫 섹스에 대한 조언 등 본격 연애 비법을 소개한다. 4부에는 '연락병'에 걸려 안절부절못하는 여자들을 위한 비법을 담았다. 마지막 5부에서는 연애의 종착역, 결혼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나잇 스탠드에 대처하는 자세, '속도위반 결혼'에 대한 조언, 동거 등 행복한 연애와 결혼을 위협하는 갖가지 장애물에 대한 이야기를 속 시원히 전한다.

그렇다. 나열된 각 부의 소제목만 봐도, 아니 남자가 봐도 귀가 솔깃해지는 내용들이 많다. 다분히 여자의 입장과 시각에서 풀어쓴 연애론이지만, 분명 정곡을 찌르는 부분도 꽤 많다는 것을 보게 된다. 역시 저자가 연애 삽질을 통해서 겪은 내공이 장난이 아닌 것 같다. 어떤 정형화된 연애의 정석이 아닌,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그러니 이 책은 다분히 연애에 실패하고 아파하고 또 잘해보고자 하는 여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로 가득차 있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아직도 '밀당'만이 연애의 정석이라 보시는가.. 여기 '인어공주'의 연애담을 통해서 제시한 갖가지 연애론을 만나보자. 남자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 - 10점
피오나 지음/마젤란


또 하나의 책 <인어공주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면?>도 바로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앞선 책의 2부 격이라 볼 수가 있는데, 연애 상담가 피오나의 후속작이다. 앞선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자잘한 연애 공략집의 성격을 띈다면, 이건 사랑받는 연애와 대접받는 연애를 중심으로 펼치는 러브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선택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동화 속 인어공주 같은 현실 속의 연애 실패녀들을 위한 책으로, 그녀들의 생각에서부터 남자를 대하는 태도, 데이트의 습관 등 일상생활에서 놓치고 있었던 사소한 부분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저자 피오나는 이 책을 통해 연애에도 '통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번에 깨달아 목적을 달성하는 통찰을 연애에 적용하라는 얘기다. 잘못된 연애를 반복하면서, 그것이 단지 '시행착오'일 뿐이라 여기며 위안하고 또다시 삽질의 연애를 시작하지 말라는 것이다. 단 한 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성공으로 이끌라고 그녀는 조언한다. 지난 연애를 시행착오일 뿐이라 여긴다면 앞으로도 끊임없이 다른 남자를 만나가며 연애를 배워야 하지만, 통찰을 통해서라면 한 남자와 연애를 하더라도 충분히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연애는 시행착오를 하느냐, 통찰의 능력을 가졌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셈이다. 이 통찰의 능력을 갖추는 방법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이다.

그외에도 연애에 필요한 모든 것을 '생각' '태도' '대화' '데이트' '만남&이별'로 나누어 꼼꼼히 조언한다. 또한 부록에서는 상황별 연애에 대한 대처 방법을 전한다. 짝사랑을 하더라도, 사내 연애를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비결, 연하남과 연애를 하면서도 연하남의 관심을 놓치지 않고, 유학생활을 하면서도 연애 잘하는 비법까지 총망라돼 있다. 한마디도 연애를 위한 '러브 바이블'이라 할 수가 있는데, 그냥 연애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연애에도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할 수 있다는 테마가 근저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연애담론적인 성격을 띠며 각종 무슨 무슨 '녀'로 대표되는 여자들을 알 수 없는 연애의 세계로 초대하며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앞선 이야기보다 조금은 뜬구름 잡는 식이 보이지만, 그래도 피오나만의 제대로 된 코치는 들어가 있다.

역시 여러 말이 필요 없이, 연애의 시작과 중심에서 갈피를 못잡는 그녀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 위의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라는 책과 함께.. ~


인어공주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면? - 8점
피오나 지음/마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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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 - Poongs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남북 분단을 소재로 한 김기덕 사단의 상업영화로 발담그기, 윤계상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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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 - Poongs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인간의 유구한 역사와 같이 해온 유일한 동물 중 하나인 '개', 귀엽게는 '강아지'라 부르지만 우리에게 한 글자로 불리는 '개'의 의미는 다양하게 쓰인다. 욕설에도 쓰일 정도니, 그런데 이런 개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해외는 물론 우리나라의 토종개만 해도 진돗개나 삽살개, 또 뭐가 있을까.. 그중에서 웬지 낯설기도 하고 어디서 들어봄직한 개가 있으니 바로 '풍산개'다. 바로 위키에서 찾아보니 그 위용이 남다르다. "풍산개(豊山-)는 개 품종 중 하나로, 한국의 대표적인 사냥개이다. 겉모습은 진돗개와 비슷하나, 추운 날씨에 적응하여 털이 굵다. 풍산개는 큰 짐승을 사냥하는 데에 주로 쓰였으며, 시베리아호랑이 같은 맹수를 사냥하기도 했다." 이렇게 소개된 내용만 봐도 나름 알려진 바대로 '호랑이를 사냥하는 '개'인 것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이 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과거 남북정상회담 때 선물로 보내기도 한 전력이 있다고 하는데, 남한의 진돗개처럼 꽤 유명 인사라는 거. 여기에다 북한에서는 그 풍산개를 모델로 하는 담배가 있었으니, 바로 위의 그림이 그것이다. '우리 나라의 자랑 풍산개'라고 적힌 문구와 함께 말이다. 실제 이 담배가 아직도 북한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하는데 니코틴도 엄청 센 게 꽤 독한 담배라고 한다. 이번 영영화에 출연한 애연가 윤계상도 꽤 곤욕이었다는 후담이다. 그런데 북한 담배가 다 그렇듯 디자인은 과거 우리의 '거북선'이나 '솔' 담배 같은 느낌이다. 

어쨌든 풍산개는 실제 존재하는 '개'를 의미하면서 이번에 영화의 제목으로도 쓰이게 돼 나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물론 영화는 그 '개'가 주인공이 아니라, 사람이 주인공이고 그 인물이 북한의 '풍산' 담배를 즐겨 피면서 붙여진 제목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의미적으로는 '호랑이를 사냥하는 개'의 이미지처럼 꽤 마초적인 남자 주인공을 통해서 남북 분단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풍산개'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3시간, 그 분의 여자를 배달하라! 
김기덕 감독, 3년의 침묵을 깨고 제작한 바로 그 영화!!

휴전선을 넘나들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윤계상). 이번에는 물건이 아닌 사람을 빼오라는 사상 초유의 미션을 받는다. 그녀는 바로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고위층 간부의 애인 인옥(김규리)이다. 두 사람은 철조망을 넘다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를 눈치 챈 ‘남한 요원들’은 이들에게 위험한 제안을 해온다. 한편, 망명남을 처단하기 위해 서울에 머물고 있던 ‘북한 간첩단’은 인옥을 납치하는 계획까지 세우며 이들을 둘러싼 예측불허 작전이 시작되는데…



(오늘도 내일도 불철주야 휴전선을 넘나들며 살아가는 한 남자, 그는 이름도 말도 없다.)

여기 이름도 말도 없이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생사의 휴전선을 넘나드는 정체불명의 사나이, 전직 특수요원 출신인지 몰라도 그는 서울과 평양을 왕복 3시간에 주파하는 최고의 첩보? 능력을 지니고 있다. 007이나 미션 임파서블의 '톰'보다도 더 뛰어나다. 무술 실력은 기본이요 뜀박질 실력도 좋아서, 남북한의 철저한 경계망을 뚫고 갈대밭을 눈에 안 띄게 누비고 긴 장대로 철조망을 넘으며 이 일을 해온지도 언 3년.. 아니 횟수는 모르겠고, 어쨌든 그는 이런 소일거리?로 먹고 사는 남북한 사통팔달 전매특허 1호 배달부다. 그렇다면 무슨 배달을 하는 것일까? 그렇다. 그는 남북한 이산가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 등 유품을 전해주는 일을 하는 그런 남자다. 사실 이게 휴전선이 가로 막혀 있어서 그렇지, 우리가 통일만 되면 별거 아닐 수도 있는 일. 하지만 그는 지금 자유자재로 남북한을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그는 남한 사람일까? 아니면 북한 사람일까? 하지만 그는 좀처럼 말이 없다. 그를 사주한 조직들에게 잡혀서 남조선이야? 북조선이야? 로 일관된 질문과 갖은 고문에도 말이다. 일견 벙어리 같지만 그는 묵직하게도 '말이 없는 사나이'로 통한다. 김기덕 감독의 그 '나쁜 남자' 조재현처럼.. 그러면서 새로운 일감이 들어온다.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고위층 간부가 꿈에도 그리던 애인 '인옥'을 찾는다는 거. 그래서 그는 평양으로 가 그녀를 남한으로 데리고 온다. 그 스스로 주어진 3시간 안에, 대단하다. 물론 사선을 넘는 과정에서 경계병들에게 발각이 될뻔한 위기를 맞는 등 고초가 있었지만 어쨌든 임무는 완수했다. 하지만 그에게 합당한 몫이 안 떨어지고 그를 사주한 일당들이 그를 잡아들이기에 이른다. 북한 고위층 간부를 보호하고 있는 남한의 정보부 요원들이 한 짓인데, 남북한을 자유자재로 오가니 성분이 의심이 가는 건 당연할 터. 이때부터 말이 없는 사나이는 풍파를 겪는다.


(휴전선을 넘나드는 그 3시간 동안 그들은 연정이 쌓인다. 그래도 남자는 말이 없을 뿐...)

전기 고문을 당하는 건 물론, 그 인옥이라는 여자를 데리고 오면서 연분이 든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으며 그 고위층 간부로부터 협박까지 받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그는 입만 더 다물 뿐이다. 하지만 이것을 모두 지켜보는 여자 '인옥'의 마음은 쓰라리고 아파온다. 짧은 3시간 동안 생사를 넘나들며 자신의 목숨까지 구해준 이 남자에게 애틋한 연정을 품게 된 것이다. 그러니 이것을 단박에 눈치를 깐 망명남은 앙앙불락되며 매 항상 히스테리로 일관, 그녀와 사나이를 압박하기에 이른다. 인옥의 애인이라고 하지만 마치 아빠뻘 되는 듯한 인상의 이 남자는 그렇게 남북관계보다 복잡하다는 삼각관계의 중심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는 거. 결국 남쪽의 정보원과 작당해 그를 겁박하기에 이르고 이들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나 싶었는데, 여기에 또 하나의 일당이 가세하면서 드라마는 블랙코미디로 급전향이 되고 만다.

바로 남쪽에 내려와 있는 북한간첩단 4~5명이 망명한 그 고위층 간부와 애인 인옥을 처단하기 위해서 나선 것이다. 그 와중에 말 없는 사나이 '풍산'이 또 잡혀가 고문을 받는 등, 그는 여러모로 고초를 겪는다. 그냥 유품 같은 거나 배달하던 그에게 북한 고위층 간부의 애인을 데리고 오면서 이렇게 일이 꼬여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죽음의 휴전선을 넘나들던 관록이 있기에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다. 남쪽 정보원까지 구해준 덕택에 그로 인해서 잠시 빠져 나오는가 싶었는데, 이 와중에 망명남은 나름대로 처단이 되고, 인옥이는 북한간첩단에게 인질이 돼 잡히게 된다. 물론 그 '풍산'도 같이 생사의 고비를 이런 지하실에서 맞이하게 된다. 결국 처단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풍산은 어떻게든 이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려 한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남쪽 정보원과 북쪽 정보원을 하나 둘 한 곳에 가두어 놓고 한바탕 쇼를 벌이는데.. 이게 정말 웃지못할 해프닝으로 마지막에 전개가 된다는 거. 참 난감하다.. ㅎ

그렇다면 '풍산'이라 불리는 이 사나이는 어떻게 됐을까? 또 그 여자와 러브는 어떻게 됐던 것일까?
영화는 그 웃지못할 해프닝만 빼면 마지막엔 나름 멋지게 갈무리가 되었다. 사선을 넘나드는 그곳에서..


(풍산과 인옥의 생사의 고비는 휴전선 뿐만 아니라, 서울 한복판 지하실에서도 이루어진다.)

이렇게 내용을 보듯이 영화는 다분히 남북 분단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아니 실제로 아직도 휴전 상태인 남북한의 대치된 상황을 그리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게 어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방식과는 궤를 달리하는 느낌이다. 왜냐면 이 영화는 일종의 허구 즉 판타지가 가미돼 그려졌다. 영화 포스터 문구도 그렇지만 '서울에서 평양까지 3시간, 그 분의 여자를 배달하라!'라는 것처럼 사실 불가능한 이야기다. 물론 통일이 되면 가능할지 몰라도, 지금 우리 실정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 그러다 보니 영화는 그 어떤 이념을 초월한 판타지가 들어가게 된다. 그 무이념의 중심 인물은 바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전혀 말문을 열지 않았던 윤계상이 열연했던 정체불명의 그 사나이로, 남조선인지 북조선이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면서 영화는 그런 무게로 말문을 열지 않는 사나이를 통해서 초중반까지 나름 묵직하게 전개가 된다. 

휴전선을 넘나들며 연분이 쌓인 '남남북녀' 로맨스에 블랙코미디적 드라마

그런데 이게 망명남과 함께 남쪽 정보원들이 그 사나이를 잡아들여 고문을 하고 북한간첩단까지 가세하면서 마치 블랙코미디로 전개가 되는 느낌이 다분하다. 남쪽 정보원 쪽의 뚱띵이의 연기도 그렇고, 간첩으로 나온 4~5명의 연기들도 어디 연극배우스러운 대사 톤처럼 한 편의 촌극을 보듯이 펼쳐진다. 이것 때문에 앞서서 윤계상이 보여주었던 나름 묵직한 연기의 기운이 사라지는 느낌인데, 그래도 그는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지키며 마지막까지 제대로 방점을 찍었다. 물론 그의 연인으로 나온 위험한 평양 여자 '인옥' 역의 김규리도 나름 호연을 펼치며 그녀만의 우울하고 애틋한 연정을 잘 표출했다. 다만 그녀의 나이든 애인으로 나온 아버지 같은 그 망명남 아저씨는 희비를 오가는 연기가 좀 오바스런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어쨌든 여기 세 명의 주축 인물은 볼만했는데, 그 주변 인물들 즉 남북한의 정보 요원들의 정제되지 않은 연기와 발성으로 영화는 꽤 저예산의 독립영화 같은 필로 표출돼 아쉬움이 남는다. 정말 그 지하실에서 서로들 죽이려는 상황은 코미디가 따로 없었던 게 일부 관객들도 실소를 금치 못했으니..ㅎ 그렇다면 이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김기덕 감독, 3년의 침묵을 깨고 제작한 바로 그 영화'라는 홍보답게 사실 영화는 그런 기운이 다분히 감지된다. 물론 이 영화를 김기독 감독이 직접 연출한 것은 아니고, 제작과 각본 또 투자까지 하며 기존의 아웃사이더에서 한발짝 나서며 참여한 상업영화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김기덕 사단이 배출한 실력파 감독으로 인정받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날>의 장철수 감독과 함께, 데뷔작 <아름답다>를 통해서 베를린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무서운 신예 전재홍 감독의 연출작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기존에 김기덕 사단이 그려내며 유명세를 치렀던 <나쁜 남자>, <빈 집>, <숨> 등에서 연출부로 일한 그에게 있어 이 영화는 사실 색다른 건 없다. 다만 남북 분단이라는 소재를 진중하게 가져가는 게 아니라, 일종의 판타지로 이야기를 내세우고 여기에 블랙코미디적 요소로 그리며 종국에는 '남남북녀'라는 국경을 초월한 남녀간의 로맨스를 그린 영화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풍산개'에서 제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윤계상, '최고사'의 아무나 한의사도 나름 성공적)

영화 '풍산개' 남북 분단의 이야기지만 주인공 윤계상만 남은 로맨스물

결국 영화의 전체적 느낌은 자연스런 전개 보다는 일종의 연극 같은 컷을 보듯 진행돼 개연성이 떨어지고 멜로코드가 심하게 배어 있어 한 편의 로맨스물을 본듯 하다. 왜 그 남자는 말이 없이 살았던 것일까?라는 근원적 질답은 차치하더라도, 사선을 넘나드는 그 자체만으로 존재적 이유가 되었던 그 남자, 그리고 그 남자와 생사를 넘나들며 연정을 품게 된 한 여자, 여기에 이를 시기하며 의심하게 된 고위급 간부 망명남, 또 이들을 처단하려는 블랙코미디적 남북한의 정보요원들, 이들에게는 그 어떤 남북 분단의 현실을 직시한 가열한 정서나 메시지를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물론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건 그런 진중함보다는 그런 쪽인 건 느낌이 오지만서도, 그렇게 디테일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건진 게 있다면 평양 처자 김규리(과거 김민선) 여배우는 기존의 이미지처럼 나와서 기본은 했지만, 기존의 이미지 때문인지 유약해 보였던 윤계상의 '나쁜 남자' 같은 스타일의 재발견은 나름 의미가 있다 하겠다. 연기력에 터닝 포인트가 될 뻔했던 영화 <집행자>나 전쟁드라마 <로드 넘버 원>이 나름의 아쉬움이 있었던 게 사실. 그런데 얼마 전에 끝난 '최고의 사랑' 드라마에서 맡은 '아무나 한의사' 역 윤필주는 나름 로맨스물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며 성공한 캐릭터였다. 그래서 그는 아직도 그런 꽃미남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계속 각인이 되나 싶었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김기덕 사단이 그를 살린 건지, 윤계상이 그를 살린 건지 한 쪽은 나름 살아났다는 거.

특히나 영화에서는 말이 없는 사나이 '풍산' 윤계상 연기 때문이라도 볼만은 하다는 게 다소 위안일지 모르겠다. 김규리를 비롯해 노 개런티로 출연을 하며, '진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를 악 다문 그의 표정처럼 영화 '풍산개'의 이미지 컷은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다. 이것이 바로 윤계상에게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영화 '풍산개'는 사실 그를 위한 것이었다. 다만 영화는 분명 괴작의 필이 있다는 거, 이것저것 담아냈지만 역시 남는 건 '남남북녀'의 로맨스다. 생사를 넘어 들었으니 당연한 거다. ~


풍산개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9159&mid=1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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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권의 책은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로 계속 진행중인 바로 '먹거리'에 대한 것이다. 인공이 아닌 바로 날것 그대로 자연식에 대한 모든 것. 음식에 관심이 없는 이라도, 평생 먹고 살아야 하는 인간이기에 이런 먹거리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특히나 작금의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각종 먹거리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그러한데, 그래서 이런 책들이 나올 때마다 일견 눈이 가기도 한다. 아니 사실 이런 류의 책들이 한 둘이 아닐 정도로, 유명인들의 이름을 내걸은 이른바 '자연'과 함께 하는 책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중에서 이 책도 그런 류이긴 한데, '문숙'이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소개를 보면 젊은 시절 방송 쪽에서 활약하다가 70년대 미국으로 이주 후 계속 자연인으로 살게 된 그녀의 이력답게, 이 두 권의 책들도 그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옴을 본다.

자연인 문숙의 '자연식'과 '자연 치유'의 모든 것, 자연을 말하다.

먼저 <문숙의 자연식>은 '자연치유'에 이은 하이쿠 오두막 두 번째 이야기로써, 화려한 배우의 삶에서 소박한 자연인으로 치유되기까지 자연건강식, 요가, 명상 등의 수행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마음을 비우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진정한 행복의 가능성을 열어준 생생한 그녀의 이야기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문숙이 하와이 마우이 섬 하이쿠 오두막에서 계절 재료를 이용하여 혼자 조리하며 준비해온 자연식 조리법을 모았다고 한다. 즉 내몸에 맞게, 때로는 단순하게 자연을 먹으며 장수를 도모하는 '자연건강식', 이상이 생긴 몸의 치유를 돕고 활력을 재생시켜주는 '치유식', 마음을 맑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켜 수행에 도움이 되는 '선식' 등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각종 가공식품에 현혹되고 있는 우리에게 살아가는 데 몸이 꼭 필요로 하는 먹을거리는 어떤 것인지, 우리의 몸과 먹을거리는 어떤 상관이 있는 것인지, 먹을거리에 대한 명상과 함께 자연식의 기본 이론과 그 이론에 따라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자연식을 정리해 놓고 있다. 자연식이라 하여 무조건 푸성귀만 뜯어 밥상에 올릴 수 없는 법. 문숙의 자연식은 자연식의 기본 조건을 이해한 다음, 될 수 있으면 간단하고 단순하게 그리고 내 몸과 체질에 맞게 먹는 것을 이상적으로 꼽고 있다. 바로 자연 안에 살며 진정한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와 자연식 레시피의 향연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책도 단행본이 아닌 음식 책답게 올컬러로 구성돼 있어 순간 유명한 요리책을 보는듯 하다.
그래서 여자들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 아닐까?! ~



문숙의 자연식 - 10점
문숙 지음/이미지박스


바로 문숙의 '자연식'에 이어서 이번에는 '자연 치유'다. 물론 책은 2010년에 먼저 나온 거지만, 표지의 그림만 봐서는 마치 '도인'의 삶이 느껴지는 그녀만이 포스가 묻어난다. 세상 풍파에 찌든 이들이 부러워할만한 있는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가 사는 생활의 발견이 아닐까 싶은데, 어느 누가 부럽지 않겠는가.. 그러면서 진정한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그녀만의 자연건강식과 치유식, 그리고 자연인으로 사는데 필수적인 행동양식인 요가와 명상을 통해서 자연 치유의 삶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젊은 시절 화려한 배우의 삶에서 이제는 사랑도 미움도 탐욕도 버리고 순수한 자연으로 살기까지, 그 여정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다.


그 여정은 하와이의 마우이 섬에서 수도자와 같은 생활을 하며, 자연으로 돌아와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고 소박한 삶을 살게 되기까지 치유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바로 자연과 하나가 되고 숨 쉬며 자연을 섭취하는 모든 것으로, 치유음식 전문가로서 자연건강식과 치유식 등의 건강한 먹을거리와 요가, 그리고 바른 명상을 통해 마음을 온전히 비우고 편안하게 자연과 하나가 되는 치유의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연인 문숙의 휴식과도 같은 삶을 따라가다보면 마치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맑은 영혼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은 물론, 먹는 것에서부터 습관, 삶의 방식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새롭게 지켜보는 계기를 마련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책은 바쁘게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안식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자연인을 꿈꾼다지만 쉽게 될 수 없는 게 바로 그 '자연인'이다. 결국 자신을 비우는 연습부터가 필요하다고 '문숙'은 기본을 말하고 있다. 삶에 지친 그대여, 자연으로 떠나라!!

"나는 단순하게 비우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배우고 있으며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생김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된장찌개 국물로 성장한 자신의 뼈마디를 사랑하며 핏줄 속에서 풍기는 꽁보리의 향내를 음미하는 것까지도 시작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그러고는 그것에 걸맞은 요란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평범하게 거리에 서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나’를 연습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을 온전히 비우고 편한하게 자연과 하나가 되는 과정이 곧 치유의 과정입니다. 음식과 요가, 그리고 바른 명상은 바로 자기 자신을 비우고 진정한 자연으로 돌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치유의 방법들입니다."



문숙의 자연 치유 - 8점
문숙 지음/이미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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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권의 책은 제목의 느낌처럼 기업 경영과 관련된 경영전략/혁신서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보기에 다소 버거운 어디 저기 CEO나 팀장급이 봐야 될 책이라고 치부되기 쉽다. 사실 그게 맞는 말이기도 한데, 하지만 요즈음 경영 관련 서적들은 우리네 사회와 일상의 양태를 분석하고 사례를 제시하는 등의 접근법으로 다가와 읽어 볼만한 경영혁신서들이 많다. 물론 여전히 다소 딱딱하긴 하지만, 제목부터 친근한 용어 사용으로 다가오는데, 먼저 <이모셔 노믹스>라는 책이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요즈음 MB정부 때문인지 몰라도 'MB노믹스'라 불리는 정책을 대변하며 많이 차용된 것이다. 어떤 관례로 만들어진 현상이나 사례에 붙여지는 것으로, 사실 우리 사회는 이 '노믹스' 천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모셔 노믹스', 감성 경제학으로 경영의 모든 것을 말하다.

최근에 소셜네트워크가 각광을 받으면서 나온 '소셜노믹스'부터 해서 무슨 무슨 노믹스라 해서 이것저것 갖다 붙이기도 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이번에 이 노믹스는 바로 감정을 뜻하는 이모션(Emotion)을 붙여 <이모셔 노믹스>라 명징하고 있다. 이모션에서 파생된 이모셔, '감정, 강력한 결정권자'라 불리는 그들의 노믹스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즉 어떤 논리적인 '이성'보다 앞선다는 '감정과 감성'을 통해서 경영을 측정하고 분석하고 관리한다는 거. 그런데 이게 정당하고 괜찮은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이른바 책은 '감성경제학'이라 내세우며 감정을 측정하면 관리할 수 있고, 감정을 관리하면 비지니스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성'보다 강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람들의 감정을 알아내고 관리하여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일이 정말로 중요한 것일까? 라는 출발선에서 화두를 던진다. 그동안 감정은 애매하고 정의하기 어렵고 비이성적이고 정량화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성’에 밀려 외면받아온 거. 그러면서 이 책에서는 감정에 대한 이러한 기존의 인식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다. 감정은 이성보다 강력하고 확실하며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정말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다. 인간은 사고보다 감정이 먼저 일어나도록 진화한 존재이기에, 성공을 원한다면 반드시 인간의 본성, 즉 감정에 주목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면서 이 책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언제, 왜 감정을 경험하는지에 관한 최신 연구와 더불어 10여 년에 걸친 실험들, 언어적 및 비언어적 반응을 비교한 50,000건 이상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결과가 담겨 있으며, 이를 통해 감정이 과연 무엇인지부터 세세히 짚어보고, 그것을 과학적이고 정량적으로 파악하여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즉 감정을 측정하는 "페이셜 코딩"을 소개하고, 브랜딩과 광고, 세일즈와 고객 서비스, 직원 관리에 이르는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서 감정을 활용하는 법을 상세히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성보다 감성으로 관리가 들어가는 경영이라니, <이모셔 노믹스>는 그 중심에서 인간의 감정과 감성을 제대로 해부해 경영과 접목시킨 새로운 패러다임이 아닐까 싶다. 

 

이모셔노믹스 - 8점
댄 힐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마젤란


또 하나의 경영 전략 혁신서는 바로 경영 전략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에 관련된 책이다. 마케팅이 무엇인가? 전문가가 아니어도 개인이나 조직이 어떤 일이나 사업을 함에 있어서 '마케팅'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바로 경영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다. 그런 마케팅을 하는 이들을 '마케터'라 부를 정도로, 당당한 직업군으로 이미 자리매김한지도 오래다. 그런데 마케팅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그런 방법론적인 제시를 한 책이 바로 <마케팅 트래블러>다. 대신에 제목의 그 의미처럼 트래블러 즉 문제를 유발시킨다는 거. 그냥 책상머리에서 굴리는 마케팅이 아닌 바로 현장에서 부딪치고 뛰며 얻어지는 마케팅의 마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케팅에서 제일 중요한 창의성과 차별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책상머리 마케팅이 아닌 현장에서 발로 뛴 마케터의 비법 '마케팅 트래블러'

 
그래서 이 책은 여기 저자가 직접 발로 누비며 세계 곳곳에서 찾아낸, 번뜩이는 아이디어, 변화하는 새 시대에 걸맞은 마케팅 사례를을 모은 책.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시장은 물론, 필리핀, 태국, 콜롬피아, 방글라데시, 러시아 등 기존의 마케팅 책에서 다루지 않던 제3세계 국가의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까지 다루고 있다는 소개다. 점점 복잡해지는 시장 속에서도 'SOLD OUT'을 꿈꾸며 “현실에서 통하는 마케팅”, “창조적 마케팅”을 고민하는 마케터에게 필요한 최신 정보와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결국 작금의 자본주의 시장은 더 이상 일차원적인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곳이 아님은 이미 견지된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기존의 브랜드에서 혁신을 꿈꿀 수 있는 지점을 찾도록 안내하고, 새로운 브랜드에게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전략을 귀띔한다. "발빠른 마케터", "현재를 읽고 미래를 예측하는 인사이트를 가진 마케터"로 거듭나기 위한, 뉴스로도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세계 곳곳의 현재진행형 성공 마케팅 전략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나름 구미가 당기는 책이 아닐 수 없는데, 우리네 인생 자체를 마케팅으로 본다면 여기 '트래블러'의 기운으로 안락함을 벗어나 직접 발로 띄며 세상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안락의자 마케터에서 교실 밖 마케터로 거듭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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