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특강
크리스 와이드너 지음, 김목인 옮김, 이내화 해제 / 마젤란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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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고도화된 서비스 산업사회를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보통 뒤도 안 보고 앞만 보고 달려가며 자신의 삶과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 불철주야 뛰는 게 지금의 우리들이다. 물론 그렇지 않고 무위도식하며 사는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다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최소한 살아 남을려면 어떻게든 버티는 심정으로, 그 일이 좋든 싫든 그렇게 갈마들듯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한줄기 빛처럼 다가오는 것 중에 하나가 이렇게 지친 심신을 달래주고 위안을 주는 책들이 있다. 바로 자기에게 부족한 소양을 키우고 계발을 이끌어내는 이른바 '자기계발서'들이 그것이다.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인식될 만큼 수없이 많은 책 중에 하나다.

그런데 이게 그것 같고 저게 그것 같고 다 똑같은 설만 풀어내는 듯 보이면서도 무언가 그 안에서 조금이나마 교훈을 얻는다면, 나름 소득은 있는 셈이다. 그렇다. 여기에 그런 책이 하나 있다. 다소 특이하게 이탈리아의 유명한 문화와 예술의 중소도시 '피렌체'를 배경으로 인생의 성공 특강을 풀어냈으니 바로 '피렌체 특강'이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는 이태리가 낳은 최고의 예술가이자 조각가 '미켈란젤로' 대가(大家)를 앞세워 우리네 인생의 성공에 대해서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일까? 혹시 그 흔한 자기계발서와 같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드는 게, 우선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먼저 이 책은 그 흔한 자기계발서의 모습과 근원적인 메시지도 어찌보면 대동소이한 양상을 띈다. 하지만 그런 메시지를 던지는 과정이 그렇게 하드하지 않고 꽤 소프트하게 여행기를 읽듯이 한 청년과 노인의 대화로 점철돼 있다. 즉 고리타분하게 여러분의 인생을 '이렇게 해야된다 말아야 된다' 식으로 가르치려 드는 게 아니라, 노인과 청년의 자연스런 대화를 통해서 그런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이탈리아가 낳은 천재 조각가이자 예술가인 '미켈란젤로'의 인생 여정을 밟으며 그가 남긴 최고의 조각품 '다비드상'을 통해서 설파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미켈란젤로의 또 다른 면도 알게 되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여기 잘 나가는 대기업 사원이지만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시달려오며, 재충전차 유럽을 여행중인 '톰'이라는 미국계 청년이 있다. 그 마지막 여행지로 택한 이탈리아 피렌체, 그냥 다른 유럽처럼 비슷한 유적지와 문화들에 지쳐갈 때쯤 한 노인을 만나다. 그리고 그 노인이 왜 이리 심드렁하게 있느냐며 그의 고민을 들어주기 시작한다. 회사일에 만족하지 못한 아니 인생 자체에 깊은 회의감에 빠져든 이 청년에게 노인은 다비드상이 있는 박물관으로 안내를 하고 그곳에서 인생 특강을 설파한다. 장장 28개월에 걸쳐 각고의 노력끝에 만들어낸 그 '다비드상'을 '잠자는 천사를 깨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던 미켈란젤로의 일화를 시작으로, 우리 안의 내면의 잠재력을 깨우라 말한다. 골리앗과 싸움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맞선 다윗의 내면에 감추어진 힘과 용기를 끄집어 내듯이 말이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감춰진 자신의 열정과 믿음을 가지라는 신념을 얘기하고, 그런 신념 속에서 셈세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자신의 마음과 손길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라고 설파한다. 물론 이렇게 한꺼번에 가르치는 건 아니고,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을 만들때 빠져든 그 자세와 견주며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소 뜬구름 잡는 식의 느낌이지만, 그래도 여기 청년 톰은 그때마다 새롭게 눈을 띄며 인생 성공에 대한 한가닥 희망을 갖는다. 이후에는 노인의 친구가 일하는 조각실 작업장을 보여주며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힘든지 그 과정을 통해서 인생의 교훈을 말한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마지막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들은 헤어지게 되는데..



 
'피렌체 특강', 미켈란젤로 역작 '다비드'상을 통한 인생의 성공 프로세스

결국 여기 노인이 말한 인생 성공학에 대한 메시지를 요약하면 이렇다. "내면의 천사를 찾아라, 열정에 따라 움직여라, 자신을 믿고 신뢰하라, 아름다움은 섬세함 속에 깃들어 있다, 손은 마음이 생각하는 것을 창조한다,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라, 변화의 두려움을 사랑하라, 떼어내기 조각하기 다듬기 윤내기의 단계를 밟아라, 현재에 집중하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라!!" 이렇게 압축이 되는데, 어찌보면 참 교과서적이면서 상투적이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열정과 신념으로 셈세하게 접근하라, 대신에 손과 마음이 가는대로 창조하돼 철저하게 준비하고 변화에 두려워 말며 우리 인생을 조각하고 다듬고 윤내라'는 말씀.. 어떻게 좀 와 닿는가.. ~

이렇게 이 책은 인생의 성공학에 대해서 설파한 책이다. 그런데 요약해 놓고 보니 사실 근원적인 메시지들이라 새삼스러운 건 없어 보인다. 다만 이 책은 바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통해서 인생의 성공학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예술가의 작품이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듯이, 한낱 대리석에 불과했던 그것이 위대한 '다비드'로 탄생했듯이, 미켈란젤로의 삶과 철학을 통해서 우리네 인생을 조각하라고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비드'상에 숨겨진 이면과 노력의 땀방울까지 보게 되는데, 그 과정은 바로 인생 성공의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여정이기도 하다. 

아무튼 인생 성공의 잣대도 많이 변모가 되는 요즈음 세상이다. 누구에겐 그 성공이 돈과 명예와 권력이 될 수 있고, 누구엔겐 소소한 행복과 자유와 건강 등이 될 수도 있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자기 성찰과 노력 끝에 이루어낸 자기 만족감이 나름의 성공이라고 봤을 때, 무슨 일을 하든 성공DNA 과정은 여기 다비드상을 만들어낸 대가 '미켈란젤로'의 방식이 제일 근원적이면서 와 닿는 게 아닐까 싶다. '떼어내고, 조각하고, 다듬고, 윤내라'는 그 과정처럼 인생의 성공은 생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런 움직이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다. 그런 과정이 없다면 우리 인생의 '다비드'는 나올 수 없음이다.

이러하니 성공이 어려운 게 아니겠는가, 그래도 노력하면 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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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수많은 SF 판타지 영화와 소설 시리즈 중에서 최신에 나온 것이 있다. 바로 올해 영화로도 개봉해 나름의 주목을 끌었던 '아이 엠 넘버 포'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유명한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기대와는 다르게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물론 강호는 나름 재밌게 봤지만서도, 그것은 아마도 원작 소설을 먼저 접하고 영화를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약간의 비교도 되는 게, 어느 정도 소스를 다 알고 보기에 더욱 익스큐즈가 될 수 있는 상황이랄까.. 영화는 넘버 포 보다는 식스녀가 눈에 더 들어왔지만..

어쨌든 SF 판타지 장르인 이 이야기는 먼 우주 행성에서 벌어진 종족간의 전쟁으로, 도망쳐 지구로 와 살게 된 외계인 초능력자 9명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의 종족간의 사투와 어떤 희망을 그리는 것인데, 이게 바로 '아이 엠 넘버 포' SF 시리즈 6권의 총 얼개라 보면 쉽다. 그런데 영화는 몇 편 까지 나올지 모르겠지만, 책은 우선 완간 6권까지 나올 예정이라니 더욱 기대가 된다.



그러면서 로리언인과 모가도어인으로 대표되는 이들, 그 로리언 9명의 아이들 중 앞에 3명이 죽고 넘버 포 차례가 되면서 그 이야기는 1편에서 펼쳐졌다. 이곳 저곳을 떠돌며 지내다가 모가도어 그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그 와중에 순간 이동의 레거시를 지닌 넘버 식스를 만나 위기를 벗어나며 주인공 넘버 포 '존'은 그렇게 지구인 친구 샘, 식스녀와 함께 새로운 여정을 떠나게 되며 갈무리 됐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넘버 포에 이은 멤버로 '넘버 세븐'이 나오면서 바로 2편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대충의 줄거리는 이렇다.

스페인 피코스 데 유로파 산맥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수녀원 내,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소녀 마리나는 열여덟 살 생일을 기다리고 있다. 열여덟이 되면 이곳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넘버 세븐이다. 계속해서 장소를 바꿔 숨어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호해야 할 세판이 주어진 현실을 부정하며 수녀원에 몸을 담는 바람에 10년째 이곳에 갇혀 있다. 한편 대서양을 건너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존 스미스, 샘 구드, 넘버 식스는 모가도어뿐 아니라 FBI의 추적 또한 받고 있는데..



이렇게 이번 이야기는 기존 넘버 포의 과거는 물론 이들의 본격적인 전쟁을 예고하며 더욱 빠르고 장대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넘버 세븐이 머무는 한겨울의 스페인 산맥 속 수녀원의 황량함과 고립감, 넘버 포가 도망 다니는 미국 대륙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자연 경관이 맞물리며 둘의 시선이 교차 서술되고 있어, 극의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는 소개다. 그래서 1편보다 더욱 흥미로운 재미가 있는 2편이 아닐까 싶다. 넘버 포는 남자였지만, 2편은 저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명을 주관하는 소녀, 넘버 세븐'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몽환적인 느낌으로도 다가오는데..

책 자체는 1편을 이미 접하면서 느낀 거지만, 사실 이 소설은 그렇게 진중한 문학 스타일은 아니다. 가벼운 터치로 내달리는 장점을 가진 그런 흥미로운 소설이다. 그래서 저 띄지의 홍보처럼 두 시간 영상에도 담기에 부족할 정도로, 몇 시간을 책에 빠져서 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할 수 있다. 그런데 1편이 초중반까지 학원물로 치닫으며 무언가 아쉬움이 있었다면, 여기 2편은 바로 '넘버 세븐'의 존재를 부각시키며 본격적인 로리언과 모가도어의 전쟁을 예고하듯 더욱 재미난 전개가 기대된다.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는 SF 소설이 아닐 수 없다. 어차피 시리즈 6권으로 갈 것이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진행형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에 넘버 포 2편은 바로 넘버 세븐 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바로 달려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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