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I 화법으로 시작하라 - 설득, 협상, 갈등 관계에서 밀리지 않는 대화의 기술 와우왑 시리즈 1
심재우 지음 / 인텔리전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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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식의 자기계발서를 만났다. 'YOU & I 화법으로 시작하라'는 한편의 소설책을 읽는 듯한 느낌의 스토리텔링 형식의 책이다. 직장내에서 흔히 겪게 되는 대화방식의 문제점으로 인해서 직장동료들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이는 경우가 흔한데 이 책은 그러한 일들이 나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대화방식에서 오는 문제점이라고 꼬집어 말한다. 기존의 자기 계발서가 보여주는 조금은 탁탁한 느낌의 책이아니라 소설처럼 편안하게 대화의 방식을 배워나갈 수 있는 책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한국인으로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폴 정은 여자친구 유니스가 권해 주었던 사람에게 보낸 메일에 답장을 받게 된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평범한 신입사원으로 GE에 입사해서 GEO까지 오른 '잭 월레스' 그는 폴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에게 커뮤니케이션 문제점 해결방법을 스스로 깨닫고 느낄 수 있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잭과의 만남은 직장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를 안고 있던 폴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온다. 잭은 알려준 방법으로 폴은 대화를 이끌어 보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반응들을 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수시로 잭에게 자문을 구한다. 잭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에 변화를 가지게 된 폴은 훌륭하게 GE 관계자와 미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경쟁업체보다 높은 점수로 계약을 따내게 된다.

 

사람마다 말하는 방식이 다르다. 남의 말을 들어주기보다 자신의 생각만 강조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말은 적게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만 들어주는 사람도 있다. 대화는 사람들과의 소통이다. 좀 더 좋은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의견을 중시하기보다 상대방이 원하고 바라는 말을 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연습을 통해 좋은 대화법을 충분히 가질수 있다는 것은 폴을 통해 알 수 있다.

 

요즘은 말의 중요서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 책들도 주위에 흔하고 말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원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평소의 잘못된 자신의 말하기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책을 읽거나 학원을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무엇보다 이러한 노력들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하다.

 

저자 심재우씨는 폴과 잭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바타라고 한다. 나역시도 말을 잘 못하고 대화방식에 문제점도 있다. 대화방법에 어려움을 모르지 않기에 책이 알려주는 노하우를 통해서 대화를 이끌어 간다면 좀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단락마다 'SUMMARY' 간략하게 요약된 부분은 수시로 찾아 보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대화방법에 어려움을 알고 있고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YOU & I 화법으로 시작하라'를 통해서 대화의 방법을 배워보기 바란다. 책은 지루하지 않으면서 즐겁게 대화법을 배울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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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왼팔
와다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들녘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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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얼굴의 소년은 같은 또래 소년들과 어울리고 싶었다. 자신을 상대로 위험한 놀이를 하여도 소년은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다. 남들처럼 살고 싶었던 소년... 절대 남들과 똑같이 될 수 없음을 미처 깨닫지 못한 아직은 어린 소년이 가지고 있는 바람의 왼팔의 총솜씨는 집안 내력이다.

 

저자 와다 료는 잘 모르는 작가다. 허나 그의 첫 작품 '노보우의 성'이 일본에서 서점가 2위를 기록하며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으며 일본 최고의 감독과 배우가 만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노보우의 성은 개성 있는 등장인물로 인해서 2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호평을 받았으며 퓨전소설가로서 와다 료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바람의 왼팔'은 전쟁 속에서 인간의 속성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일본의 센고쿠(전국)시대를 배경으로 도자와 가문과 고다마 가문간의 싸움을 배경으로 도자와 가문의 무장인 한에몬은 결혼도 하지 않고 도자와 가문을 위해서 공을 세우는데 사력을 다한다. 그는 자신과 마음으로 결혼을 약속한 죽은 스즈의 말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간다.

 

고타로는 할아버지 요조와 산속마을에 살면서 사냥을 하며 지낸다. 열한살의 어린 나이치고서는 180cm나 되는 키에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다. 우연히 고다마 가문의 적장 기베에에게 입은 상처를 안고 피신하던 한에몬은 고타로의 도움을 받게 되고 고타로는 한에몬에게 사격 시합에 출전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서로 상대의 용맹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남자다움을 과시하고 싶은 한에몬과 기베에는 전쟁 중이라 상대를 죽여야하는 입장이면서도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 한에몬의 용맹스런 행동으로 위험에 빠진 기베에는 할 수 없이 이름을 떨치고 있는 닌자를 고용하게 된다. 기베에가 고용한 닌자에 의해서 한에몬측의 식량 창고는 불길에 휩싸이며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전면적을 치르게 되는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된 한에몬은 사격시합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고타로를 데려오라는 영주의 명을 받게 된다. 고타로를 데리려 간 한에몬은 요조 할아버지의 강한 반대에 부딪치게 되고 결국.....

 

저자가 센고쿠 시대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고 일본 역사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보다 한에몬이 무장으로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면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글들이 더 마음에 들었다. 손자 고타로가 평범한 삶을 살기를 바랬던 요조 할아버지의 마음도 이해가 가고 누구보다 뛰어난 사격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까닭에 조금 모자란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 고타로 역시 남들처럼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무사로서 멋진 영웅적인 삶을 살고 싶었던 한에몬, 기베에를 비롯 많은 무장들은 자신의 가문을 의해서 기꺼이 목숨을 내어 놓는다. 센고쿠 시대에는 규칙과 규율에 억매이지 않고 자신이 모시고 싶은 주군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과 계급과 계층을 떠나 자유로운 의사 표현도 가능하고 평민들 역시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람의 왼팔'을 통해서 일본의 센고쿠 시대상을 조금은 알게 되었고 남보다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와 어느 쪽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며 고타로의 삶이 안쓰러웠다. 저자 와다 료의 첫 작품인 '노보우의 성'은 좀 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니 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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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밤의 종족 1
후루카와 히데오 지음, 한성례 옮김 / 뿔(웅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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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후루카와 히데오는 처음부터 밝히고 있다. '아라비아 밤의 종족'은 자신의 순수한 창작물이 아니라 영어 번역본을 바탕으로 하여 일본식으로 표현 했다고... 학교 다닐때 아라비안 나이트를 안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천일야화에 대한 이야기 역시도... 18세기 이집트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설의 책 ‘재앙의 서’를 부활시키려는 부유한 노예인 아이유브와 나이를 알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꾼 줌르드의 이야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라비안 밤의 종족'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청년 아이유브.. 그는 당시의 카이로의 부유한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지방 장관격인 이스마일 베이의 노예로 아이유브의 능력을 보고 각별히 그를 아끼준다. 아이유브는 부를 가지고 있는 노예로 자신을 일하는 이집트 노예를 둘 정도다.

 

스물여덟 살의 연승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프랑스의 보나파르트는 동방에 자신의 일대 제국을 세우겠다는 망상을 가지고 이집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보나파르트가 보낸 첩자는 아이유브에 의해서 들통이 나며 이스마일 베이로 하여금 주변 정세에 눈을 띄게 한다. 이스마일 베이은 프랑스계 일파에게 정보를 얻는 한편 보나파르트가 가지고 있는 목적과 의도를 알고자 했으나 계속된 회담은 깨어지고 만다.

 

헤지라력 1213년, 평온이 가득 찬 카이로 땅으로 보나파르트가 지휘하는 프랑스군이 서서히 다가온다는 소식에 이스마일 베이는 노심초사하게 된다. 프랑스군을 물러나게 하는 방법으로 아이유브는 아름다운 공물로 책을 주자고 한다. 읽는 이들을 광기에 빠뜨리며 역사마저 뒤집어버리는 전설의 책 '재왕의 서'를 주기로 하는데 카이로와 이집트 실권자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책... 책을 번역하던 학자와 필사생 두명이 사라지면서 아이유브는 '재왕의 서'를 직접 만들기로 한다. 밤의 종족이며 이야기꾼인 줌드르란 여인에게서 듣는 서예가와 그의 노예, 아이유브는 줌드르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1000여년 전에 살았다 마술사 아담과 뱀 진니아의 계약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 놓는 줌드르... 아담은 흉직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왕의 아홉번째 막내 아들이다. 앞의 6명의 아들이 전쟁터에서 죽거나 뜻밖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고 3번째 왕의 후보자 자리에까지 오른 아담은 아버지에게 사막의 교역도시이며 난공불락의 조하르에 들어가 승리를 챙취해 보이겠다며 1년의 시간을 요구한다.

 

아담은 못생긴 외모로 인해서 마술을 사용할 줄 아는 유모에게서 자라며 어린 시절부터 마술을 부릴 수 있다. 영악하고 잔꾀가 많은 아담은 조하르로 가는 상인들을 습격하기 시작한다. 상인을 습격한 도적떼를 토벌하기 위해 온 파란 눈의 조하르 군대의 우두머리에 의해서 그는 조하르에 입성하게 된다. 아담의 잔꾀는 계속된다. 조하르가 믿는 미신들의 신을 만나기 위해 아담은 자신에게 친절했던 파란눈의 남자에게...

 

아담은 뱀을 우상시하는 모임에서 주신인 뱀 진니아에 의해 정체가 들통난다. 뱀 진니아는 아담이 뼈 속까지 악인이란걸 알게 되고 아담과 계약을 한다. 아담은 진니아를 통해서 최강의 마술을 전수 받게 되고 자신의 외모로 인해서 여태까지 몰랐던 여자를 진니아가 아름다운 여인에 몸 속으로 빙의해서 관계를 갖게 되지만 9년이란 시간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게 아담에게 선천적인 없는 남자 구실을 탓한다. 진니아로 인해서 알게된 여인에 대한 욕정과 진니아 모르게 감추고 있던 비밀을 들키지 않는 방법으로 잠을 자지 않게 위해 여인들을 취하는데....

 

줌드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매혹적이다. 기존에 알고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 페르시아 왕이 아내 왕비의 부정을  알게 되고 이후 여자들에게 불신을 가지면서 처녀를 한명씩 불러 하룻밤을 보낸 후 죽이는데 아름다운 세헤라자드는 동생에게 얻은 이야기 얻감으로 천일동안 왕에게 들려주고 나중에는 결혼까지 하게 되는 내용인데 아라비안 나이트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이야기가 책으로 남아 있지 않지만 책이 있었다는 기록만 존재한다고 알고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비교해도 저자 후루카와 히데오가 들려주는 아라비안 밤의 종족은 스토리의 전개부터 색다르며 작가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아라비아 밤의 종족 1'에서는 아담과 뱀 진니아의 이야기는 매혹적인 스토리로 인해서 이야기 속으로 빠져 시간 가는줄 모르게 만들었는데 2권에서는 아담이 사라진 1000년의 시간 후에 '아름다운 두 사람, 주운 아이 파라와 사피안 이야기'가 펼쳐진다. 잊고 있었던 아라비안 나이트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저자 후루카와 히데오만이 가지고 있는 문체로 인해서 새로운 아라비안 나이트를 만날  수 있었으며 밤의 종족 줌드르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다시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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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밤의 종족 2
후루카와 히데오 지음, 한성례 옮김 / 뿔(웅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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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후루카와 히데오는 새로운 형태의 아라비안 나이트를 선보이며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수천년의 시공간 속으로 넘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1권은 최고의 마술사 아담이 잠들면서 끝이나며 2권은  두명의 새로운 주인공 파라와 사피안이 이야기가 펼쳐진다.
 

검은 피부의 사람들 속에서 태어난 알비노(선천적인 색소결핍증)을 가지고 태어난 파라는 그의 몸 전체가 백색이다. 그를 낳은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한 여인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숲의 도시, 안개 속에 숲이 있으며 숲이 곧 작은 도시로 그곳에 아이를 버린다. 아이를 버린곳은 흰 피부를 가진 보족이 살아가는 금기의 숲이다. 그녀를 보고 있던 하얀 피부의 왼손잡이 족의 일원이 아이를 데려가 키우기 시작한다. 아이는 커갈수록 자신과 왼손잡이 족이 다르다는 인식을 하게 되고 유모를 통해서 자신은 검은 피부와 왼손잡이 족의 혼혈로 생각한다. 파라의 불행은 자신을 혼혈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파라는 혼혈이라는 자신의 존재에 자부심을 가지며 자라고 어느날 검은 피부의 사람들이 숲의 도시에 쳐들어와서 하는 행동을 보고 심한 상처를 받고서 자신은 왼손잡이 족이라는 자부심에 모든 것을 걸고 또래들보다 무엇이든 열심히 한다. 파라는 숲의 왕에게서 마술을 배우고 싶어하지만 파라가 왼손잡이 종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 당한다. 파라는 심한 증오를 품고서 마을 떠나게 되며 그는 1000년 전에 죽은 최고의 마법사 아담에 대해 알게 되고 그를 찾기 위한 방황은 계속된다.

 

사피안 역시 파라처럼 자신의 부모님을 모른채 자라게 된다. 그는 숙명에 농락당하며 주워온 아이다. 태생부터 아름다웠던 사피안 그는 상인들이 오고가는 도로 옆에 오아시스 도시.. 삿바리의 귀족 집안의 아랍인 왕가가 있었는데 당시 통치하던 왕의 두 아들중 첫째 아들은 여러면에서 동생보다 뛰어나며 성품도 훌륭했다. 왕위는 당연히 첫째에게 돌아가지만 둘째는 왕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에 불만을 갖게 된다. 왕과 왕비에게 아이가 생기자 않아 안심하던 때에 7년만에 아이를 갖게 된 왕비.. 둘째는 자신에게 왕의 자리가 돌아오지 않을 것에 불안감을 느껴 반란을 일으킨다. 왕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명검은 왕의 명령을 받고 왕비에게 태어날 아이가 사내이면 16살에 그에게 나타나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라 명한다.

 

삼촌의 손길을 피해 도망치던 만삭의 왕비가 죽음을 당하는 상태에서 태어나는 사피안.. 그는 뒷골목을 무대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전해져서 길러진다. 아름다운 외모 만큼이나 남다른 재주와 인품 보여주는 사피안...그는 억울하게 빼앗긴 보석을 찾기 위해 여장을하고 들어간 궁궐에서 빼어난 미모의 두두 공주님을 보고 마음을 빼앗겨 실의에 빠지게 된다. 얼마 있다가 사피안의 16살 생일에 아버지의 명검이 나타나 그간의 모든 일들을 말해주자 그는 이슬람에서 정한 결혼 안에서 자신이 사촌 두두 공주와 결혼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게 된다.

 

파라와 사피안으로 이어지는 줌르드의 이야기 속에서도 보나파르트가 지휘하는 프랑스군의 진격으로 인해 아이유브는 수시로 주인에게 불러간다. 모래 폭풍을 시작으로 아담과 진니아가 파묻힌 아방궁이 발견되고 마침내 균열이 깨지고 뱀 '진니아'가 나오게 된다. 진니아가 들어간 몸은...

 

줌르드에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아이유브는 문득 깨닫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줌르드와의 만남이 우연이아니라 필연에 의해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며 이야기가 주는 암시로 인해 진실을 보게 된다. 사실 줌르드가 깨달은 진실이 무엇인지 대강 짐작만 할 뿐이다. 아직 3권이 있기 때문에 아담, 파라, 사피안에 이어 아이유브가 또 다른 인물은 아닐지.. 궁금해지며 개인적으로 1권보다 2권이 더 재밌다고 느꼈다.

 

자기나라의 옛 이야기를 각색해서 만들어낸 책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저자 후루카와 히데오는 새로운 아라비아 밤의 종족을 탄생시켰다. 책속의 책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는 재밌으면서도 기이하다. 3권은 어떤 내용이 있을지.. 아이유브가 누구인지.. 카이로로 들어오는 보나파르드는 어떻게 되는지 3권의 내용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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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밤의 종족 3
후루카와 히데오 지음, 한성례 옮김 / 뿔(웅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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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진니아'가 빙의한 두두 공주에 의해서 아담이 만들고 진니아의 배신에 허물어트린 아방궁으로 들어간 사피안과 파라.. 마신 아담과 영검을 가진 사피안의 싸움에서 파라는 자신의 생각대로 둘 다를 처리하기로 한다. 파라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는 사피안은....

 

저자 후루카와 히데오의 '아라비아 밤의 종족'은 정확히 어디에 속하는 소설인지 구분이 안가지만 SF, 판타지, 미스터리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듯하다. 이야기꾼인 밤의 종족 줌르드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적는 서예가와 그의 노예, 아이유브까지 전부 빠져들게 만든다.

 

자신이 아담을 처리 했다며 영웅처럼 나타난 파라를 반기는 사람들... 두두 공주로 빙의한 진니아는 그와의 동침으로 아이를 가지게 되고 마신 아담과의 싸움으로 반죽음 상태에 놓였던 사피안의 몸 속으로 아담이 들어와 한몸 속에 두개의 정신이 담겨진 이중인격을 가지게 된다. 아담과 사피안은 잠으로 인해서 서로의 인격이 수시로 번갈아 나타나게 되고 절세 미인 두두 공주와의 동침으로 한껏 영웅의 기분을 만끽하는 파라는 자신이 아담의 아방궁을 지키는 사람으로 지명 받는다. 마신과 사피안을 처리 했다고 굳게 믿었던 파라.. 그는 아방궁의 모습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다시 지하 속으로 들어가며 그곳에서 죽은줄 알았던 사피안과 마주치게 된다.

 

뱀 진니아를 파괴하려는 아담은 그녀를 보호하고 있는 수호신을 없애기로 하며 그녀의 수호자를 없애는 과정에서 아담 자신이 그녀가 파놓은 함정?속에 갇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된다. 파라는 아담이 써 놓은 '재앙의 서'를 읽게 된다. 이 책은 곧 아담 자신이며 파라는 책을 통해 가장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게 되며 이를 알게 된 아담은 스스로 자멸하고 만다. 파라에 의해 진니아는 죽음을 당하고 빙의 된 여인 두두는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오며 그녀를 원하는 사피안과 결혼을 하는데.... 진니아에 의해 파라와 동침한 두두공주를 보호하려는 시녀들에 의해 처녀로 둔감하고 파라에게서 얻은 뱃속의 아이는 사피안의 아이가 되어 버린다.

 

이야기꾼 줌르드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책으로 옮긴 아이유브.. 아이유브 역시 자신이 주워온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는 자신이 이스마일 베이에게 오기 전 주인이였던 사람과 그가 고용한 마법사에 의해서 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며 아이유브 자신을 아껴주었던 주인인 이스마일 베이를 책으로 인해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만든다.

 

프랑스 장군 보나파르드에 의해 도시는 함락이 되고 만다. 줌르드를 통해서 그녀와 그녀의 딸과 같은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는 아이유브.. 이제 줌르드와 그녀의 딸 그리고 아이유브가 만들어 갈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

 

천일야화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재밌으며서 애로티즘이 많이 들어가 있는 소설이다. 예전에 읽었던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폭력적이고 과격하며 배신이 난무하는 장면들은 없지만 아라비안 나이트가 가지고 있는 재미가 책을 통해 충분히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읽는 이들을 광기에 빠뜨리고 역사마저 뒤접어 버린다"는 재앙의 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장대한 스케일의 대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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