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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101가지 방법 - 빅키 랜스키 육아시리즈 2
빅키 랜스키 지음 / 새터 / 1992년 11월
평점 :
품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내 아이는 특별하고 귀하다고 다들 느낀다. 작고 여린 아이가 숨을 쉬고 자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감에 젖고 하품하는 모습에 귀여워 살짝 볼을 만지기도 하며 누구보다 예의바르고 착하고 성실하며 건강한 아이로 키우려고 마음 먹는다. 한해한해 아이가 커 가는 것을 보면서 행복한 마음과 함께 아이에게 고집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알게모르게 엄마와의 신경전이 벌어진다.
아이를 잘 키우려고.. 남보다 똑똑하고 지혜를 많이 가진 아이로 만들려고 영어학원에 수학학원, 수영, 피아노 등등.. 학원으로 아이를 내보는 모습을 나뿐만아니라 주위에서 자주 목격하게 된다. 아이에게 지식을 강요하기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용기를 심어주어야 하는데도 공부에 매달리게 되는 것은 우리나라 부모님.. 특히 대부분의 엄마라면 이러한 방법이 꼭 좋은 것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행동이다.
'아이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101가지 방법'은 책꽂이 속에 넣어둔 책으로 오래간만에 본 책이다. 예전에 읽고서 덮어 둔 책으로 잊고 있다가 꺼내서 읽어보며 아이에게 즐거움과 행복감을 많이 만들어 준 부모였나? 반성하게 된다.
요즘 신세대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는 곳으로 자주 떠난다. 옆지기가 바쁜 관계로 아이와 함께 둘이서만 박물관, 도서관, 공연장을 다닌 기억이 떠오르며 몇번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졌다. 아이에게 특별한 느낌을 만들어 주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은 책을 읽으면 저절로 느끼게 된다.
학교가 끝날때 예고 없이 마중을 가서 과자나 간식을 먹으며 둘이서 손을 꼭 잡고 데이트를 하는 것, 할머니, 할아버지댁을 방문해서 기념이 되는 사진 한장을 같이 찍는 일, 아빠가 근무하는 직장에 휴일 날이라도 방문해 보는 일, 아이와 함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아이 스스로 먹고 싶어하는 아이스크림 종류를 선택해 보는 일, 아이와 함께 숨바꼭질을 하면서 꼭 껴안아 주는 일,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해보는 일,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을 녹음해서 들려주는 일, 아이가 잠이 들면 5분 정도 등을 쓰다듬으며 포근한 잠자리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 일... 등등 책 속에 담긴 것들 중에는 해 본 것도 있지만 대부분 지나쳤던 일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아이가 어느정도 컸다. 아이가 컸다고 그만 둘 것이 아니라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아이에게 좀 더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아이와의 놀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 책... '아이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101가지 방법'은 쉽지만 그동안 지나쳤던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짧은 글이라 쑥 지나가면서 읽어도 좋지만 하나하나 꺼내 읽으며 오늘은 아이랑 이런 놀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