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멋지게 한 곡 - 기타 고르기부터 연주까지 친절한 독학 가이드
이철원.박의정.최병익 지음 / 가디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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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통기타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포크송을 주로 부르던 가수들에 의해서 유행 되었던 통기타.. 많은 젊은이들이 통키타를 어깨에 둘러메고 노래 부르던 모습은 옛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요즘은 통기타보다는 전자기타를 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거란 생각이 든다.

 

작년부터 쎄시봉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다시 통기타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TV프로에서도 본 적이 있다. 쎄시봉 열풍에 맞쳐 추억을 생각하는 나이든 사람들도 학원을 찾지만 10대부터 시작해서 20대의 젊은이들도 통기타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고 나도 한번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포기했다. 우선 기타도 없지만 기타 코드도 볼 줄 모르고 금새 배워서 연주할 정도로 실력이 금새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학원으로 가서 배워야 하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 제일 큰 이유였다.

 

학원에 가서 배우지 않아도 충분히 혼자서 기타를 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무슨 취미든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를 느껴야 쉽지 질리거나 그만둘 생각도 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마음만 앞섰지 기타 배우는 것에 소극적이였던 생각을 '기타, 멋지게 한곡'에서는 기타의 명칭부터 시작해서 나에게 맞는 기타를 고르는 방법, 기타의 종류에 따른 연주방법 등을 친절하면서도 꼼꼼히 알려주고 있다. 최고의 기타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고 저자의 에피소드도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이철원씨가 권해준 국내 포크송 베스트 10은 내가 거의다 좋아하는 노래라 내가 이 노래를 기타로 연주 할 정도가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타의 모양이나 가격대만 생각했지 정작 기타줄에 대한 생각을 못했는데 줄을 잘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소리가 달라진다는 것도 알았으며 줄 교환법 같은 것은 아무래도 초보자인 나로서는 쉽게 할 수 없을거란 생각부터 들었다. 기타를 치기 전에 스카치 테이프 부터 사수하고 도레미부터 배워가며 차근차근 열심을 해나가야 한다.

 

누구나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면 빨리 제대로 완성된 연주를 하고 싶어한다. 허나 연습 없이는 제대로 연주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빨리 잘 쳐야겠다는 생각보다 느긋하게 즐기면서 악기를 배운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당장 동생네 집에 있는 기타부터 가지고 와서 일단 연습부터 해 볼 생각이다. 좋은 악기부터 사고 싶은 마음이 앞서 금새 싫증을 내기보다 차근차근 천천히 연습을 해가면서 기타가 주는 매력에 빠져 보고 싶다. 기타를 통해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고 싶고 책을 읽고 난 후 7곡 정도는 칠 수 있게 만들자는 저자 박의정씨의 말처럼 나역시도 7곡은 완벽하게 기타로 연주해 보고 싶다.

 

책이지만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 잘못하면 딱딱하기 쉬운데 '기타, 멋지게 한곡'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에피소드와 이야기들로 인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면서도 자연스럽게 기타가 얼마나 매력 있는 악기인지 알게 해준다.

 

많은 코드는 힘들겠지만 코드A와 D만은 마스터하고 싶다. 두 코드만 가지고도 연주하는 나의 기타 노래를 집에 있는 식구들에게 먼저 들려주고 싶다. 학원이 아닌 집에서 기타를 배우려고 생각했던 사람이나 기타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놓쳐서는 안된다.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기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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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브레이크 호텔
서진 지음 / 예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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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브레이크 호텔' 몽환적이면서도 색다른 느낌의 소설이다. 책 표지만 보았을때는 슬픈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인줄 알았다. 허나 막상 책을 읽다보니 저자 '서진'이란 사람이 궁금해졌다. 책 속의 한부분 '내 머릿속의 핸드폰'에서 서진이란 글을 쓰는 사람도 등장한다. 잃어버린 핸드폰 이후로 핸드폰이 머리속에서 울리는 남자.. 작가 자신을 내보이며 쓴 부분이라 간접적으로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고 느꼈다.

 

'하트 브레이크 호텔' 시간여행이 가능한 호텔...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리며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는 곳... 이런 곳이 있다면 외관상 느껴지는 조금은 흠침하고 동떨어진 느낌의 호텔이라도 한번쯤 묵어보고 싶다. 물론 호텔에 투숙했던 사람들중 일부처럼 사라져 버리고 싶지는 않다. 

 

'횡령산 드라이브 part 1 부산' 편에서는 미모의 물리학 여강사를 좋아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다. 동성애를 다루고 있지만 불편함은 없다. 여강사의 사적인 부분이 궁금한 여제자... 그녀는 여강사의 감추어둔 비밀의 문을 통해 그녀가 온전히 사랑 받았던 고등학교 시절을 듣게 되고 여강사가 자신을 알고 있는 느낌을 받으며 이 모든 것은 결국 자신과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남동생의 발명품의 산물인 것을 알게 되는 마지막 횡령산 드라이브 part 2 부산의 연결 고리다. 처음 시작과 끝을 통해 시간여행이 가능하게 만든다.

 

'두번째 허니문'에서는 착한 남자지만 정체 되어 있는 남편의 곁을 떠나는 이민 2세대 중국인 아내... 성실히 살면  항상 행복은 그 자리에 있을거라 믿었던 남자가 자살을 결심하고 아내와 제일 행복했던 추억의 허니문 호텔로 가지만 그곳은 자신이 알던 호텔이 아니며 '하트 브레이크 호텔'이다. 자살을 위해 먹었던 약으로 인해서 신혼 첫날밤으로 돌아간 남자.. 아내와의 재회로 인해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그는 결국...

 

'당신을 위한 테러' 외로운 여자에게 다가온 남자.. 영어를 가르쳐 준다는 명목으로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떠나간 남자를 남자러 가는 여자.. 비행 시간내내 잠을 쫓으며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며 입국 심사를 걸쳐 겨우 자신을 추스리는 그녀에게 다가오는 입국심사대 직원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그녀가 품었던 계획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그녀와 함께 폭발을 하는 와중에도 그녀는 지독히도 사랑했던 남자친구를 떠올린다.

 

'구원의 날' 간단한 일인줄 알고 협박만 하고 가방만 챙겨 나오려 했던 남자와 친구... 일이 꼬여 남자의 친구는 그만 실수를 하게 되고 그들에게 다가오는 빨간 모자를 쓴 노인은 이들을 구원해준다며...

 

'미래귀환명령' 인터넷으로만 사람들과 소통하는 여자.. 그녀에게 접근해서 미래에 있는 사람과 채팅을 하면서 그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며 그가 알려주는 경고를 무시하는데..

 

'휠 오브 포춘' 한탕을 꿈꾸며 남자와 여자는 라스베가스에 온다. 그들이 묵게 되는 '하트 브레이크 호텔'의 기괴한 식당이나 그들이 도망친 식당 종업원에게 발을 물린 여자는 점차 변해가며 자신의 마음속에 감추어 두었던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 낸다. 사랑한다고 믿었던 만큼 상대방의 모든것을 공유하고 싶었던 여자의 마음.. 이를 몰랐던 남자와 죽어가는 그녀에게...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단편소설 회원으로 있는 주인공은 뉴욕에 있는 작가를 만나려고 한다. 사장의 젊은 아내의 수행원으로 떠난 여행이지만 서진이란 작가와의 만남은 그녀를 들뜨게 하며 약속된 장소에선 서진을 대신해서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남자와 묵은 호텔에 두고 온 핸드폰으로 그녀 역시도 서진이란 작가처럼 머릿속에서 울리는 핸드폰 소리를 듣게 되는데...

 

'횡령산 드라이브 part 2 부산'에서는 처음 부분에 이어지는 연결 고리로 물리학 여강사와 여제자와의 에로틱한 정사 장면이 묘사된다. 여제자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모습을 보고자 했던 일들이...

 

상처받은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독특한 형태의 스토리 전개로 인해서 sf소설 같은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저자 서진씨의 작품은 '하트 브레이크 호텔'이 처음이다. 처음에 여자 작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통해서 작가가 남자라는 것을 알게 있었다. 작가의 독특한 문체와 스토리는 색다른 매력이 있고 그의 다른 작품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하트 브레이크 호텔' 누구나 한번쯤은 과거로의 여행을 꿈꾼다. 과거 어느 시점으로 돌아갈지는 각자 생각이 다르지만 한번 밖에 없는 일이라면 나역시도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의 만남을 꿈꾸지 않을까 싶다. 내가 타임머신이 발명될 때까지 살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사랑에 관한 독특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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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샘물의 시크릿 뷰티
정샘물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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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누구나 이뼈 보이고 싶어한다. 이뼈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과는 다르게 어떻게해야 자신을 가장 이쁘게 보이는지..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나타내는지 알고 있는 사람보다 모르는 여자들이 많다. 화장을 미용이라고보다 예술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화장을 통해서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신을 하기 때문이다. 화장을 안한듯 화장을 하며 맑고 투명한 피부로 예뼈 보이게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고 그런 여성들을 보면 부러움반 시샘반인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케이블 방송에서는 미용에 대해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분들이 출현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보면서도 아.. 화장은 저렇게 하면 정말 사람이 달라 보이는구나 생각만 했지 정작 따라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는 화장법을 그냥 고수하며 지냈는데 한해한해 나이가 들어갈수록 좀 더 어려보이는 화장법이나 자신도 모르게 두껍게 칠해지는 메이크업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만나게 된 책이 '정샘물의 시크릿 뷰티'다. 기존의 뷰티 책과 얼마나 다를까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내가 알고 싶었던 투명메이크업의 전문가라니 그녀만이 알고 있는 시크릿 뷰티를 통해 나를 돋보이는게 하는 투명화장법을 배울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학창시절내내 그림만 그리던 그녀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자신의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것이 '투명 메이크업'이라고 한다. 정샘물씨가 절대 화장한 티가 안나게 예뼈 보이는 트릭을 처음 시도한 얼굴이 이승연씨다. 그녀를 통해 자연스런 피부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연예인도 아니고 일반적인 여성은 자신의 피부 결점을 커버하려고 컨실러나 메이크업 베이스, 화운데이션으로 두껍게 덧바르기 쉽다. 나역시도 화장을 잘 하지는 않지만 가끔 하게 되면 피부에 있는 잡티를 보이지 않게 하려고 이런 행동을 한다. 오히려 이런 행동이 투명 베이크업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샘물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지만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다. 예뼈 보이고 싶다면 피부 관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한다고 말한다. 팩도 하고 스킨케어도 제품도 오래 쓰지 않고 종류에 따라 냉장고에 넣고 써야하는 화장품들은 냉장 보관하고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 눈썹 털과 코밑의 수염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등 노력을 한다.

 

유달리 좋은 피부상태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주위에서 가끔 볼때가 있는데 정말 부럽다는 생각을 했지만 나름 이들도 열심히 피부를 관리해주는 것을 보게 된다.

 

정샘물씨는 모델을 통해서 이뼈 보이는 화장법을 상세히 알려 주고 있다. 그녀와 같이한 연예인들과의 메이크업 작업은 보는 재미를 한층 높여 주었으며 연예인들의 뷰티 노하우와 에피소드도 재밌었다. 매력적인 여가수라고 생각했던 이효리씨와의 에피소드나 남자도 꾸며야 한다며 남자배우들의 피부 표현법은 읽으면서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응용 메이크업 레시피은 한번에 보면서 따라하기 쉬워 활용도가 높다는 생각을 했다. 적지만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으며 곧 있으면 송년모임이 있는데 그녀가 알려주는 메이크업 노하우를 보면서 따라해볼 생각이다. 이뼈지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한다는 말에 절대 공감하며 한번 보고 덮어두는 책이 아니라 화장을 하거나 피부 관리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을때마다 들여다보며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당장 오늘 저녁 가족들과의 식사를 위한 화장부터 시도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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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회장의 그림창고
이은 지음 / 고즈넉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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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소설이 주는 재미가 쏠쏠해서 한동안 풍자소설을 찾아서 읽었던 적도 있었다. 사회 지도층이 갖추어야 할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모범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도덕성을 실천하지 못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면서 일반 서민들이 가지게 되는 상대적 박탈감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도 해주기 때문이다.

 

'박회장의 그림창고'는 제목에서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3-4년 전에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신정아 사건과 재벌들이 비자금을 조성하면서 이것을 사법권의 법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마어마한 금액의 고가의 미술품으로 바뀌어 수집한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공공연한 비밀에서 벗어나 일반 서민들도 다 아는 이야기다.

 

흔히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말한다. 허나 가난 때문에 공부도 포기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든 사람에게는 가난도 죄가 될 수 있다. 어릴적에 똑똑했던 사람도 집안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며 생활 전선에 뛰어 들었다가 잘 풀리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안 좋은 방향으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학교 다닐때부터 1등을 도맡아 했으면서도 홀로 자신과 한쪽 다리가 아픈 동생을 위해 일하는 엄마를 대신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안해본 일 없이 다하면서 가장 역활을 하는 여자 소미... 엄마와 아픈 동생을 돌보며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힘든 그녀에게 호감을 가진 동창생 진구는 한편으론 의지도 되지만 착하기만하고 생활력이 떨어지는 진구로 인해 화가 나기도 한다.

 

어머니의 수술비 때문에 할 수 없이 사채를 쓰게 되고 원금보다 눈떵어리 불어나는 이자로 인해 더이상 버티지도 못하고 능글맞고 비열한 사채업자에게 자신을 저당 잡힐 지경까지 이르게 소된 소미는 동생을 돌보는 진구를 보며 화가 폭발하고 만다. 소미가 처한 상황을 눈치 챈 진구는 소미의 남동생과 함께 하나의 계획을 짜는데 이것이 황당하면서도 어이가 없다.

 

사회에 대한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내를 두고 5천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세탁하는 과정에서 3번의 띠 동갑이나 어린 프랑스에서 공부 했다는 비밀을 간직한 미모의 큐레이터 이사벨에게 빠진 박회장은 그녀의 도움으로 비자금을 고가의 미술품으로 바꾼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 한점과 돈봉투를 차기 대권을 노리는 당 대표로 있는 정치인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주위에 눈을 의식해 정치인과 이사벨 둘이 만나기로 한다. 약속 장소로 가던 중 진구 일행과 자동차 사고로 마주친 이사벨은 화가 나는 상황을 주체하지 못하며 폭발하다 그만 진구일행에게 핸드백과 그림이 든 상자를 빼앗기게 된다.

 

100억대의 그림보다 정치인에게 건네려는 봉투 속에 든 편지로 인해서 급해진 박회장과 진구와 남동생이 가져온 돈이 의심쩍지만 모른체하며 우선 사채업자에게 벗어나려고 돈봉투를 받으며 급한 불을 끄는 소미.. 진구와 남동생이 잠시 모습을 감추며 떠난 후 그들이 가져온 돈과 그림에 대한 것을 파악하게 된 소미는 떨리는 가슴을 누르며 박회장에게 도전장을 내미는데...

 

자신속에 억눌렸던 감정이 시원하게 폭발하며 소미가 대기업의 회장에게 던지는 말한마디 한마디는 통쾌하면서도 시원하다. 박회장이 소미를 잡으려고 풀었던 조직 폭력배와 박회장을 옭아매려는 또 다른 의문의 남자들... 소미일행과 박회장과의 머리싸움.. 여기에 사회악이라고 말해야 할 사채업자가 조폭들에게 당하는 모습은 재밌고 유쾌하다.

 

예상되는 결말이지만 책을 읽는내내 유쾌하다. 사건 해결과 더불어 얼굴이 나타나는 의문의 남자들을 부리는 형님의 정체가... 태어날때부터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들.. 기득권층이라는 그들의 얼굴 뒤에 가려진 모습은 고상하고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다. 좀 더 많은 사회풍자 소설이 나왔으면 한다. 지금도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을 기업들의 비자금... 이책이 영화로 나와도 재밌을거란 생각도 들었으며 모처럼 웃으며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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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101가지 방법 - 빅키 랜스키 육아시리즈 2
빅키 랜스키 지음 / 새터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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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내 아이는 특별하고 귀하다고 다들 느낀다. 작고 여린 아이가 숨을 쉬고 자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감에 젖고 하품하는 모습에 귀여워 살짝 볼을 만지기도 하며 누구보다 예의바르고 착하고 성실하며 건강한 아이로 키우려고 마음 먹는다.  한해한해 아이가 커 가는 것을 보면서 행복한 마음과 함께 아이에게 고집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알게모르게 엄마와의 신경전이 벌어진다.

 

아이를 잘 키우려고.. 남보다 똑똑하고 지혜를 많이 가진 아이로 만들려고 영어학원에 수학학원, 수영, 피아노 등등.. 학원으로 아이를 내보는 모습을 나뿐만아니라 주위에서 자주 목격하게 된다.  아이에게 지식을 강요하기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용기를 심어주어야 하는데도 공부에 매달리게 되는 것은 우리나라 부모님.. 특히 대부분의 엄마라면 이러한 방법이 꼭 좋은 것이 아니란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행동이다.

 

'아이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101가지 방법'은 책꽂이 속에 넣어둔 책으로 오래간만에 본 책이다. 예전에 읽고서 덮어 둔 책으로 잊고 있다가 꺼내서 읽어보며 아이에게 즐거움과 행복감을 많이 만들어 준 부모였나? 반성하게 된다.

 

요즘 신세대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는 곳으로 자주 떠난다. 옆지기가 바쁜 관계로 아이와 함께 둘이서만 박물관, 도서관, 공연장을 다닌 기억이 떠오르며 몇번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졌다. 아이에게 특별한 느낌을 만들어 주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은 책을 읽으면 저절로 느끼게 된다.

 

학교가 끝날때 예고 없이 마중을 가서 과자나 간식을 먹으며 둘이서 손을 꼭 잡고 데이트를 하는 것, 할머니, 할아버지댁을 방문해서 기념이 되는 사진 한장을 같이 찍는 일, 아빠가 근무하는 직장에 휴일 날이라도 방문해 보는 일, 아이와 함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아이 스스로 먹고 싶어하는 아이스크림 종류를 선택해 보는 일, 아이와 함께 숨바꼭질을 하면서 꼭 껴안아 주는 일,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해보는 일,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을 녹음해서 들려주는 일, 아이가 잠이 들면 5분 정도 등을 쓰다듬으며 포근한 잠자리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 일... 등등 책 속에 담긴 것들 중에는 해 본 것도 있지만 대부분 지나쳤던 일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아이가 어느정도 컸다. 아이가 컸다고 그만 둘 것이 아니라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아이에게 좀 더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아이와의 놀이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 책... '아이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101가지 방법'은 쉽지만 그동안 지나쳤던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짧은 글이라 쑥 지나가면서 읽어도 좋지만 하나하나 꺼내 읽으며 오늘은 아이랑 이런 놀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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