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부도 다 못읽었지만 ...
개척자의 힘겨운 감정과 황량한 겨울의 이미지가 맴돈다. 평일보다 주말 책 읽기가 더 힘들다

프레리도그와 갈색 땅올빼미가 방울뱀을 처치할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자기들 보금자리에 방울뱀이 기거하도록 내버려 둘 수밖에 없는것과 마찬가지로, 쉬메르다 가족들도 크라이에크를 쫓아낼 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를 먹여 주면서 토굴 같은 그 집에 그냥 머물게 해주었다 - P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틀동안 읽을 계획이었는데 이제 3부가 남음. 피해자의 입장에서 차별이라는 감정에 대해 공감하고,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다 읽고 난 후)

엘우드와 터너의 불행한 삶은 누가 보상해 주지?
세상의 부조리함을 바꾸기 위한 작은 움직임 그 시도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미국의 인종차별의 과거와 미래를 담대하게 풀어낸 책. 여운이 많이 남는다




내가 사는게 원래 이래. 탁구공처럼 왔다 갔다 - P110

세상은 생각 없는 군중이라도 엘우드는 그들 사이를 뚫고 똑바로 걸어가리라. 그들이 그에게 욕을 하고 침을 뱉고 폭력을 휘둘러도 그는 끝까지 나아갈 것이다. 피로에 지치고 피투성이가 되어도 끝까지 나아갈 것이다. - P113

사람들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힘이 있는데도 행사하지 않는다면 그런 힘을 갖고 있는 의미가 없지 않은가 - P141

니클 아이들의 인생은 이곳에 오기 전에도, 이곳에 있는 동안에도, 이곳을 벗어난 뒤에도 줄곧 엉망진창이었다. - P183

어둠은 어둠을 몰아낼 수 없다. 어둠을 몰아낼 수 있는 것은 빛뿐이다. 증오는 증오를 몰아낼 수 없다. 증오를 몰아낼 수 있는 것은 사랑뿐이다 - P2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욕을 당할 때마다 도랑에 빠진 기분이 든다면 어떻게 하루를 살아낼 수 있겠는가. 살다보면 필요한 곳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터득하기 마련이었다 - P41

모두가 외면하고 묵인한다면 모두가 한패라는 뜻이었다. 만약 그가 외면하고 묵인한다면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공범이었다. 그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 P1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갑자기 21년에는 하루키 소설을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전 책부터 순서대로 보고 있다. 이책이 3번째 소설인데, 양을 쫓는 모험도 지금까지 3번째 읽는 중.(러시아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결국 그녀가 나에게서 찾던 것은 다정함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지금도 기분이 묘해지고 어쩌다 공중에 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벽에 손을 짚은 것처럼 슬퍼진다.

진짜 말하고 싶은건 제대로 말할수 없는 법인가봐 - P25

마치 태어났을 때도 혼자였고 계속 외톨이었으며, 앞으로도 외톨이일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 P42

우연성 같은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할수 있다.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은 명확하게 일어나 버린 일이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아직 명확하게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 P77

그 이후로 나에게 거리란 없다. 내가 돌아올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는 마음속으로부터 안심이 되었다. 이제는 아무도 나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제는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아무도 내가 찾길 원하지 않는다 - P134

어떤 러시아 작가가 "성격은 조금씩 변하지만 평범함이라는 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라고 한 적이 있었다. 러시아인은 가끔 아주 재치있는 말을 한다. 겨울 동안에 생각하는 걸지도 모른다 - P150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11-11 0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가 이 책에서 언급한 작가 도끼옹~^^

새파랑 2021-11-11 08:07   좋아요 1 | URL
아 ㅋ 역시 그 작가가 그작가였군요 ^^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은 두번째다. 북플의 추천과 표지와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한 책. 멋진 문장이 너무 많다. 일상이 바쁘더라도 하루에 책 100p는 읽으려고 노력중이다.




나를 줄곧 떠나지 않는 갑갑함과 아릿함, 이 낯선 감정에 나는 망설이다가 슬픔이라는 아름답고도 묵직한 이름을 붙인다. - P11

모래폭포가 시간처럼 모습을 감추고 있다고, 그건 한가로운 생각이라고, 한가로운 생각을 하는 건 기분좋은 일이라고 느꼈다. - P14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 말고 우리가 대체 무엇을 추구해야 한단 말인가? - P15

삶에는 작동하지 않는 시간, 논리와 맥락이 닿지 않는 때, 일상적인 좋은 감정 같은 것들이 있음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 P33

나는 그것을 행운의 부적으로 삼기로 마음먹고 여름내내 지니고 다니기로 했다. 내가 다른 것들은 모두 잃어버리는데 어째서 그것만큼은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지금 내 손안에 있는 조가바, 체온으로 데워진 그 분홍색 조가비는 나를 울고 싶게 만든다. - P42

넌 사랑을 너무 단순한 걸로 생각해. 사랑이란 하나하나 동떨어진 감각의 연속이 아니란다.

그건 다른거야. 지속적인 애정, 다정함, 그리움이 있지....지금 너로서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 P47

그 생활에는 생각할 자유, 잘못생각할 자유, 생각을 거의 하지 않을 자유, 스스로 내삶을 선택하고 나를 나 자신으로 선택할 자유가 있었다 - P80

해결책 같은 건 없어요. 이건 그저 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열광하고 그 영향을 받아서 벌어진 일일 뿐이에요. 거기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 P109

내 불완전한 기억과 경박한 성향에 맞서 싸우는 대신 오히려 그것들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의지할 것이 있다는 사실에 기쁘기는 커녕 그 존재조차 인정하고 싶지 않다 - P167

나는 어둠속에서 아주 나직하게 아주 오랫동안 그 이름을 부른다. 그러면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솟아오른다. 나는 두 눈을감은 채 이름을 불러 그것을 맞으며 인사를 건넨다. 슬픔이여 안녕~★ - P18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