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플에서는 페이퍼만 써지고 리뷰는 안써지나 보다 ㅎㅎ)

‘도련님‘은 나쓰메 소세키의 4번째 읽은 작품이다. 지금까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 후‘, ‘마음‘ 3작품을 읽었었는제, 특히 ‘그 후‘와 ‘마음‘은 정말 좋았다. 그래서 다른 작품도 읽어보자고 생각해서 그다음으로 읽은 작품이 바로 ‘도련님‘이다.

일단 이 책은 잘 읽히고 재미있다. 도쿄에서 한량으로 살던 부자집 도련님이 대학을 졸업하고 시골의 중학교 수학선생님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로,  거짓과 기만으로 섞인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게 되는 ‘도련님‘의 성장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에는 결국 그의 고향인 도쿄와 ‘기요‘에게로 돌아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특히 이 작품에서 ‘기요‘가 의미하는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나를 무조건 지지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기요‘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도련님‘이 돌아갈 곳은 없었을 테니까.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지, 내가 ‘기요‘처럼 무조건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소세키의 두번째 작품이라는데, 이야기 자체가 재미 있었다.(모든 사람을 별명으로 부르는건 정말 웃겼다. 내 학창시절이 생각났다. 그리고 학생들의 장난까지 ㅎㅎ)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스타일의 작품은 아니었다. 난 ‘그 후‘나 ‘마음‘  같은 작품을 기대했는데, 이 책은 좀 밝은 분위기의 성장 이야기여서 다소 아쉬웠다. 다음번 소세키 작품은 후반기 작품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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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4-10 15: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저에게는 딱 이런 느낌이었어요!
<초조한 마음>읽어보세요~아 날 좋은 토요일에 운동도 못가고 울다웃다 또 바보됨요(츠바이크 홍보대사 미미)

새파랑 2021-04-10 15:28   좋아요 3 | URL
미미님 책 취향이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요 ㅎㅎ ‘초조한 마음‘ 보다가 운동도 못가실 정도라니~! 전 초조한 마음보면 우울해질까봐 월요일에 읽으려고 했는데 좀 앞당겨야 겠네요. 저도 츠바이크 왕팬됨 ^^

scott 2021-04-10 17:17   좋아요 3 | URL
미미님 서재방에서 츠바이크옹 책 장바구니 넣고
주문 완료 하니
짠돌이 알라딘이 2시간후 배송중일때
천냥 손에 쥐어줌 ^.^

scott 2021-04-10 17:23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말씀처럼
소세키 작품 최고는
그후-마음
원래 산시로-그후-문
이렇게 읽고
행인(여기 나오는 형이 실제 소세키의 분신임)은 맨 나중에 ~

미미 2021-04-10 18:04   좋아요 3 | URL
아~부디 스콧님께도 잘 맞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면에서 제게는 프루스트의 <잃.시.찾> 보급형 소설 같기도 하거든요.ㅋㅋㅋ(츠바이크옹 께는 비밀! 쉿!!;;)

미미 2021-04-10 17:28   좋아요 3 | URL
오 역시 스콧박사님👍 다음 소세키옹 작품 읽을 땐
<그 후> 부터!아니네요. <산시로>부터!😆

새파랑 2021-04-10 17:34   좋아요 3 | URL
알라딘에서 쿠폰때문에 한번 더 주문을 강요하는 영업비법 인가요? ㅎㅎ 스콧님 테크로 읽어보겠습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4-10 15: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서도 리뷰 돼요. 글쓰기 하단 오른쪽에 태극기 문양 줄이 있어요. 그거 누르면 리뷰. 페이퍼. 나눠져 있음요. 해보세요^^ 소세키 4편. 캬!! 나를 무조건 지지해주는 누군가. 이게 현실에선 진짜 찾기 힘들죠. 그러니 내가 나를 무조건 지지해주는 쪽으로다^^ 소세키 작품 쌓이면 새파랑님만의 소세키 페이퍼를 써봄 좋을 듯요^^

새파랑 2021-04-10 15:36   좋아요 3 | URL
한번 해봤는데 따로 선택은 안되고 같이 나오는데요? ㅎㅎ 다음번 글 쓸 때 다시 도전해 보겠습니다~ 소세키 작품 10권 읽게된다면 써볼께요^^

초딩 2021-04-10 17: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요하니 제 친할머니가 많이 생각났어요 말씀하신대로 무조건 지지하고 사랑하고 아껴주는 믿어주고 :-)

새파랑 2021-04-10 17:23   좋아요 4 | URL
저도 딱 할머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주 오래전에 떠나셨지만 ㅜㅜ 할머니는 사랑입니다~!

demianee 2021-04-10 17: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세키 소설은 넘 제 취향인데 그 사람이 쓴 한국 여행기 일부 발췌분을 보면 정말 집에있는 소설 다 버리고 싶어집니다

scott 2021-04-10 17:19   좋아요 4 | URL
demianee 님 말씀에 동감!!
아내 한테도 나쁜 남푠!
한국 여행기 뿐만 아니라 러일 전쟁 완승 한후 쓴 글 보면
소세키 책 전부 소각 시켜버려야함!!

새파랑 2021-04-10 17:30   좋아요 3 | URL
소세키의 에세이는 절대 보면 안되겠군요. 버리고 불태우고 ㅋ 전 소설만 읽어야겠네요. 잘 참고하겠습니다^^

syo 2021-04-10 17: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소선생님은 고양이랑 도련님까지만 밝다가 점점 흐려지더니 이내.....

새파랑 2021-04-10 17:37   좋아요 3 | URL
어두운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소세키 초기작품이 안맞는 거였군요 ㅋ 그렇게 말씀하시니 마지막 작품을 먼저 읽어보고 싶네요 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4-10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서 책 여러 권 첨부->페이퍼, 책 한권 첨부 후 무별점->페이퍼, 책 한권 첨부 후 별점->리뷰 이렇더라고요 ㅋㅋ

새파랑 2021-04-10 19:51   좋아요 2 | URL
아~ㅋ 그런거군요.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네요 ㅎㅎ 그래서 다 페이퍼였다는..

붕붕툐툐 2021-04-11 01:13   좋아요 2 | URL
와~ 진짜 궁금했는데, 감사해영!!^^

반유행열반인 2021-04-11 06:05   좋아요 1 | URL
어 그런데 막 자신 있게 알려드렸는데 알고 보니 아니면 ㅋㅋㅋ

붕붕툐툐 2021-04-11 0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소세키 만날 읽는다 읽는다 하다 못읽었는데 잘 읽힌다니 다시 도저~언 하고 싶네요~ 일본 문학이랑 왜이렇게 안 맞는 건지.. 일본 작품 정말 손에 꼽아요... 곧 페이퍼로 쓰겠지만, 최근에고 일본 소설 하나 읽다 때려침요..ㅎㅎ

새파랑 2021-04-11 08:12   좋아요 0 | URL
다 취향이 있는것 같아요. 전 중국 문학이 안맞더라는 ㅎㅎ 툐툐님의 손에 꼽히는 일본 작품이 궁금하네요^^
 

하필 파손된 책이라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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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10 1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 중고?? 백지!! 설마 ㅜ.ㅜ

새파랑 2021-04-10 11:59   좋아요 1 | URL
새책이에요 ㅜㅜ 중간중간에 인쇄가 안된건 첨 봤어요. 깜짝 놀란 ㅎㅎ 그래서 반품신청^^
 

나쓰메 소세끼의 도련님을 어제 읽었는데 밑줄은 오늘 ㅋ 기대만큼 좋진 않았다 ㅜㅜ

나에게 욕심도 없고 올곧은 성품이라며 칭찬했지만, 칭찬받는 나보다 칭찬하는 본인이 더 훌륭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다.) - P58

마돈나든 마누라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니 멋대로 세워놓든 말든 자기들 마음이겠지만, 남이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하면서 들어도 모를 테니까 상관없다는 식이다. 천박한 짓이다. - P67

세상은 참 묘하다. 주는 것 없이 미운놈이 친절하고 마음맞는 친구가 나쁜놈이라니 사람을 완전히 바보로 만들고 있다.

(인간관계는 묘한 것이다.) - P79

사과를 하거나 용서를 빌 때 진지하게 받아들여 용서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정직한 바보라고 할 것이다.
용서를 하는 것도 가짜로 하기 때문에 용서하는 것도 가짜로 용서하는 거라고 생각해도 된다. 만약 정말 용서받기를 원한다면, 진심으로 후회할 때까지 두들겨 패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왠지 공감이 가네. )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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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츠바이크의 두번째 읽은 작품. 이전에 읽은 ‘감정의 혼란‘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책과 ‘초조한 마음‘을 구매했고, 우선 얇아 보이는 이 책을 먼저 읽었다.

감정을 문장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장, 즉 언어라는 것은 단지 우리의 생각을 전달하는 도구일 뿐이고, 우리의 복잡한 감정이 글로 표현되는 순간 그것의 의미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하루키가 ‘완벽한 문장은 존재하지 않아. 완벽한 절망이 존재하지 않는것처럼‘  이라고 글을 쓰지 않았던가. (이건 그냥 농담입니다.)

어쩌면 화가나 음악가가 존재하는 것도 언어라는 것이 나의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제한되기 때문에 그런것은 아닐까란 이상한 생각도 해본다.

이러한 이야기를 쓴 이유는 ‘츠바이크‘는 글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하는 작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지난달에 ‘감정의 혼란‘을 읽으면서 마치 내가 느끼고 경험한 감정을 글로 읽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었다. 그래서 이번에 그의 책을 읽게된다면 그런 기분을 다시 느낄거라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였다. 이 책도 감정의 혼란을 일으킨다....완전히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작품.
(철저히 제 기준입니다.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ㅎㅎ)

츠바이크의 감정 묘사는 언뜻 보기에는 과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딱 좋았다. 등장인물의 감정을 정말 세밀하게 표현해서 등장인물의 감정에 빠져들고 공감이 된다. 왠지 올해 안에 츠바이크의 작품을 다 읽어보게 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이 책에는 ‘체스이야기‘  그리고 ‘낯선 여인의 편지‘  두 작품이 실려있다. ‘체스이야기‘가 편집증에 걸린 인간의 고통을 처절하게 보여준다면, ‘낯선 여인의 편지‘는 첫 눈에 반한 사람을 얼마만큼 좋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감정을 보여준다.

‘체스이야기‘는 뉴욕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는 배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관찰자인 ˝나˝가 세계 체스 챔피온인 ˝첸토비치˝와 독방에서 책을 통해 체스를 배운 유대인인 ˝B박사˝의 체스대결을 관찰하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완전 재미없어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두 인물인 ˝첸토비치˝가 나치를 상징하고, ˝B박사˝가 유대인을 상징한다면?

˝B박사˝가 아무것도 없는 독방에 갇혀서 체스의 달인이 되지만, 머리속으로 두명의 체스플레이를 하게 되면서 이게 원인이 되어 편집증 환자가 된다면? 미처버린다면?

특히 ˝B박사˝가 독방에 갇혀서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는 장면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그의 고통을 내가 느낄수 있을 정도다. 인간을 극단으로 몰고가는 건 육체적 고통 보다는 정신적 고통이 아닐까란 ˝B박사˝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두번째 실린 작품인 ‘낯선 여인의 편지‘는 한 여성인 ˝나˝가 사랑하는 남자인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글로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얼마나 좋아할 수 있는지, 한 사람만을 좋아하고 기다리고 알아봐주길 바라는 감정이 어떤건지를 잘 그리고 있다. 이건 줄거리를 요약할 수 없다. 꼭 읽어봐야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줄거리를 요약하지면...
첫눈에 사랑에 빠진 나는 그의 주변을 맴돌며, 그가 나를 알아봐주길, 나를 사랑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와의 세번의 만남이 있었지만 한번도 같은 사람으로 보질 못했다. 나는 매년 하얀장미를 그에게 보냈지만 그는 누가보낸지도 모르며, 나와 그 사이에 생긴 아들의 존재조차 모른다.  그는 나를 단지 스쳐지나가는 사람중의 하나로만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과 아들의 죽음에 괴로워한 나는 그를 떠나기로 하고 마지막 편지를 보낸다.

「전 당신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전 당신을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합니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동시에 금방 망각하고, 열중하는 동시에 이내 불성실한 모습 그대로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늘 그래왔고 지금도 그런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합니다. (123페이지)」

「모두가 저를 떠받들고, 모두가 저에게 잘해주었는데... 오로지 당신, 오직 당신만이 저를 잊어버렸습니다. 오직 당신만이, 당신만이 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145페이지)」

‘낯선 여인의 편지‘와 같은 사랑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상대가 알지 못하는, 일방적으로 바라만 보는 사랑이 과연 사랑일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감정에 공감하였기에 그녀의 마지막 편지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결론은 츠바이크는 정말 감정을 글로 잘 표현하는 작가라는 거다. 감탄에 감탄~!

‘낯선 여인의 편지‘를 읽고 생각난 노래 하나를 마무리로 리뷰 끝~!

https://youtu.be/V6C32Z0NF4o

윤상 ‘어떤사람a‘

꿈에서 깨어나기 전에 다 끝나기 전에 그 이름을 불러야 할 텐데 내가 지금 여기 서 있다고

이젠 연극이 끝나고 조명이 꺼지면 관객들에 박수 갈채 속에서 어느새 난 까맣게 잊혀질 텐데

널 위한 무대 위에서 난 언제나 그냥 지나가는 사람 이름도 없이 대사도 없이

화려한 불빛 아래 서있는 너에 곁을 잠시 지나가는 사람 운명이 내게 정해 준 배역 어떤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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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4-09 17: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이 리뷰도 너무 좋네요! 와닿는 말들이 이곳저곳에!
하루키님이 저 말 한건가요?
저도 머지않아 읽을꺼라 줄거리는 껑충함요.(다읽고 봐야함ㅎㅎ)
저는 오늘 <초조한 마음> 시작했어요! <클라라와 태양>도 함께 꺼내두었는데 동시에 읽을지 끝내고 읽을지 갈팡질팡입니다. <초조한 마음>도 시작부터 아주 빠져들어요!!🤔

새파랑 2021-04-09 18:16   좋아요 2 | URL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 써있는 문장이에요. 땅콩 까먹으면서 했던 말 같은데
(갑자기 맞나? 제 자신에게 의문이 드는 ㅎㅎ) 전 동시에 두권을 잘 못읽어서 ㅋ 근데 독서 기계 미미님은 가능하실거라 생각이 드네요~!!
˝초조한 마음˝ 시작부터 빠지셨다니 기대가 됩니다^^

scott 2021-04-09 20: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 새파랑님 하루키옹과 츠바이크옹의 작품과 연결 시키시다니!
초조한 마음 엔딩 요정은 윤상의 노래 ~ㅎ

4월은 츠바이크옹!을 읽는 달로 찜!!👆🏻

새파랑 2021-04-09 21:15   좋아요 3 | URL
좋아하는 작가는 다 옹이 되는군요~! 하루키는 저의 최애 작가인데 거기에 츠바이크 추가해보겠습니다^^

붕붕툐툐 2021-04-09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곧 따라가겠습니다. 츠바이크 만세!

새파랑 2021-04-09 23:06   좋아요 0 | URL
역시 추진력있는 툐툐님~!! 먼저 읽고 있겠습니다^^
 

츠바이크의 2편의 단편 정말 좋다...특히 낯선 여인의 편지는 감동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저 완벽한 무의 상황에 세워두었던 겁니다. 잘 아시겠지만, 지상의 어떠한 것도 그보다 더 강력하게 인간 영혼을 압박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독방에 아무것도 없는 곳에 있다는 고통이란..) - P45

생각이 그렇게 실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버팀목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없다면 생각은 맴돌며 무의미하게 자전하기 시작하거든요. 생각도 무를 견디지 못합니다.

(생각에도 버팀목이 필요하다.) - P46

순간 제 몸 전체를 총알처럼 관통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책을 훔쳐라! 마침내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체스 천재의 시작. 편집증의 시작) - P54

한편으로는 밝고 세상을 향해 열린 면을 보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당신 혼자만 알고 있는 아주 어두운 면을 보이지요. 이 깊고 깊은 양면성, 이것이 바로 당신이라는 존재의 신비입니다.

(사람의 양면성, 사람을 신비하게 보이게 하는 특징.) - P98

그 짧은 몇 분, 그것이 제 어린 시절 가운데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당신에게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인상깊은 짧은 순간이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다.) - P105

전 당신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전 당신을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합니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동시에 금방 망각하고, 열중하는 동시에 이내 불성실한 모습 그대로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늘 그래왔고 지금도 그런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합니다.

(진정한 사랑에 빠진 감정이란 이런거라 생각한다.) - P123

당신을 위해서 언제라도 자유롭게 남아 있고 싶었습니다. 비록 단 한시간의 만남이 되더라도 당신이 저를 부를지도 모른다는 꿈 말입니다. 혹시 모를 그 한시간을 위해서, 당신이 부르면 즉시 자유롭게 달려가기 위해서 전 모든 것을 물리쳤습니다.

(이런 경험은,감정은 해본 사람만이 공감할 것이다.) - P134

모두가 저를 떠받들고, 모두가 저에게 잘해주었는데... 오로지 당신, 오직 당신만이 저를 잊어버렸습니다. 오직 당신만이, 당신만이 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원망..안타까운 감정..)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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