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니면 괜찮을까? - 괴롭힘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2
필리스 카우프만 굿스타인.엘리자베스 버딕 지음, 전지숙 옮김, 신민재 그림 / 길벗스쿨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나만 아니면 괜찮을까?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또래집단간의 문제, 바로 왕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어릴적에도 아예 그런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정도는 결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일본에 이지메 현상이 있다고 들었을 적에도 참, 못된 국민성을 가진 나라구나 어쩜 어린 아이들이 저렇게


심술궂고 못됐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나쁜 것일수록 금새 배운다고 우리나라에도 그런 문화가 들어왔다니


충격적이기도 하고, 나쁜 악습은 빨리 뿌리뽑아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뭐 요즘은 직장내에서도 왕따가 있을 정도라고 하니 어른이 먼저 모범을 보이지 못한 까닭도 있겠지만요.


어릴땐 어려서, 나이들어선 나이를 헛먹어서? 라고 말해야할까요?


분명 끊을 수 있는 고리인데 질질 끌려가는 그 태도가 문제지않을까 싶습니다.


 괴롭힘을 주도하는 가해자가 가장 큰 문제겠지만


그에 쉽게 동조하는 그런 무리들이 있으니 가해자가 더 의기양양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친구를 때리고 괴롭히고 언어폭력을 가하고, 친구지간에 해서는 안될 행동을 서슴지않고 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친구의 그런 행동을 도와줘서는 안될것인데 왜 아이들은 그 아이에게 쉽사리 휩쓸리는걸까요?


가해자가 나를 놀리게 될까봐~ 다음 타깃이 내가 될까봐라는 두려움과 공포가 아이들을 그렇게 가해자 무리로 내모는 것은 아닐까요?





 


책을 읽기전까지만 해도 아이들 책이라 동화 형식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그런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아이들 책 치고는 보기 드물게 방법과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책이라고 해야할지.


아뭏든 스토리 위주의 책은 아니었답니다.


대신 이 문제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동화들과 달리 좀더 구체적으로 접근해서


명확하게 이렇게 대처하라~


방관자를 벗어나 친구를 도와주는 해결사가 되라~ 등의 조언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책이었습니다.


목차에 나온 것처럼 말이지요.




 



아이가 무슨 말을 해놓고 그게 틀렸거나 혹은 그러지말라고 나무라면


"장난이야." "농담이야."


이러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곤 해요.


아직까지는 어린 아이인지라 심한 장난 등은 아니고 그냥 엄마가 하지마~ 하는 주의를 주는 그런 일을 하고


얼버무리는 말이었는데 그러지 말라고 "의도적으로 일부러 해놓고 장난이라고 하는것은 옳지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어줬어요.



이 책에서 그 이야기가 나오네요.


친구를 괴롭히고, "장난이야." "농담이야." 라고 말하는 것을 자유이용권이라 착각하는 아이들이 있다구요.


때리고 괴롭히고 장난이야 하고 말하는건


거꾸로 자신이 당하고 싶지 않은일을 친구들이 해놓고 장난이야 라는 말을 들을때를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결과가 아닐까 싶었어요.



학교에서 실제로 이런 일들이 수시로 발생한다죠.


아직 학부형이 되기 전이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 친구가 있어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더군요.


일부러 괴롭힌게 아니라 친한 친구 사이인데 다소 수위가 높은


어른들이 듣기에 경악할 그런 별명을 붙여부르곤


"장난이야." 그렇게 치부했답니다.


매번 당하는 그 친구도 사실 그렇게 부르는 가해자와 어울리는 친구였음에도


너무나 기분이 나빠서 하지마, 그만해~ 라는 말을 했지만


웃으며 하거나 그냥 심하게 나무라지 않다보니 자꾸 그렇게 불리다가 나중에는 학교 폭력위원회?(정확한 명칭이 뭔지)에 회부되게 할정도로


큰 문제가 되었다하더군요.


말로 놀리고 장난치고 하는게 얼마나 심각한 일이 될 수 있는지 아이들이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어요.


자신도 그렇게 놀림받을수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말이지요.




 



괴롭힘을 당해도 싸다?


세상에 그런 아이는 없을거예요.


아주 기가 센 아이들이 종종 있죠. 뭐든 주도권을 잡고 싶어하고 친구들을 시종 부리듯  위에서 군림하고 싶어하는 아이들.


미국 영화 같은데서도 보면 그런 얄미운 캐릭터들이 꼭 나오는데, 자신이 그런 모습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아이들 스스로가 한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모습인지 잘 알게 될텐데.


아이들은 친구들이 자기 말을 따르고 명령에 굴복하는 모습에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스스로도 망가져간다는 사실을 모른체 말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 가해자였던 아이가 그 다음에는 왕따대상이 되는 일도 아주 흔하다하더군요.


아이들도 그 아이밑에서 그러는게 싫고 괴로웠으니까.. 그 가해자가 대상이 되면 대놓고 미워하는 것이지요.




 



선생님이 늘 알아주시길 바라지만


아주 여우같이 아닌체 하는 아이들.


잔인하게 친구를 괴롭히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은


마치 동물을 학대하고 죽이는 일부 몰지각한 어른이나 청소년의 모습과 다를바 없다 생각돼요.


동물을 괴롭히는 것도 안되는데 친구를 괴롭히는 것은 괜찮다?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어디있을까요?



읽으면서 내내 우리 사회가 이런 책을 미리 읽고


아이 학교 생활을 미리 조심시키고 걱정해야할 상황이 되었다니 서글퍼지기까지했답니다.



삐뚫어진 아이들의 문화가 바로잡히고


어른들이 이 문제로 또 아이들이 이 문제로 걱정하고 고민하지 않는 세상이 오게되면 좋겠다 싶었네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나가면 좋을까요?


늘 그 답이 궁금하고 그랬는데..


이 책에는 다른 책보다 좀더 구체적으로 방법이 나와있어서 참고하기 좋았답니다.


절대 개선되지 않을 문제.아이들간의 문제라고 방치하다간 정말 큰 잘못이 일어날수도 있어요.


소중한 아이들이 목숨을 끊게 만들고, 친구들을 잔인하게 괴롭히며 스스로도 인성 파괴가 되어가는 아이들.


왕따라는 현상만 없으면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사이좋게 행복하게 지내는 그런 학교의 모습이 될텐데 싶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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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런너 나타부한 부수한자 3 테일즈런너 나타부한 부수한자 3
이정태 그림, 강민희 글, 김준영 감수 / 천재코믹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 덕에 엄마도 같이 하는 한자공부


테일즈런너 부수한자 3



유치원에서 한자문제집으로 배워오긴 하는데 사실 재미나보이는 교재가 아닌터라 재미나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싶었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로 나온 교재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테일즈런너 부수한자를 보여주기 시작했지요.


재미난 만화 스토리 속에 한자로 각종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선악의 대결이 펼쳐지는 본교재.


그리고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코믹게임북이라는 미니북


거기에 직접 쓰고 따라 반복할수있는 워크북까지 3종 세트로 구성된 교재랍니다.





 



진지한? 선악의 대결속에 깨알같은 잔재미를 주는 반전같은 캐릭터들.


역시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춘 책이라 그런지 이런 귀여운 요소들이 눈길을 끌더라구요.


유머도 초등학생식 유머~ 이런게 있잖아요.







 



우리 아이가 특히 재미있어한부분~


마황에게 감히 택배를 보낸 것도 웃긴데 (엄마가 봐도 웃김)


반품은 안된다는 친절한 택배기사님 ..


워낙 요즘은 집에서도 택배문화가 일상화되어있다보니 아이들 보기에 이런 내용들이 더 재미나게 느껴질듯해요.


한타지라는 마법속 이야기를 다루다가 갑자기 실생활로 뿅~ 하고 되돌아온 그런 느낌?


거기에 얼굴은 예쁘지만 돌발행동을 하는 꽃같은 소녀? 문영의 돌발꽃선물은 역시나..


그녀를 닮아 음산한 선물이었답니다.


놀라는 마황을 보고 아들이 아주 배꼽을 잡더라구요.


으하하하 시원하게 터지는 아들의 웃음소리.





 



금동에게 가르칠교로 자신이 가진 모든 부수한자 마법을 전수하고 세상을 하직한 듯한 분위기에 걱정과 안타까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다행(?)히도 마황이 그를 나오지못할 감옥에 가두었을뿐 아직 죽지는 않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스승이 어떻게 되었을까봐 걱정이 아주 많은 금동이었는데..


살아계신다니 꼭 금동이 구해낼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 많은 능력을 한꺼번에 전수받은 금동 눈에 저절로 한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배운 한자 모르는 한자 등등을 만화를 보며 익혀가는 그런 과정들이 재미나더라구요.


 



워크북에서는 이렇게 아이가 따라 쓰기 쉽게 되어있고, 여러가지음과 뜻의 활용에 대해 배워볼수있어 좋았구요.




 



미니게임북은 휴대하기도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건 따로익히기 좋아서 직접 한자를 써서 들고 다니지않아도 되는 일반 수첩보다도 작은 사이즈라


용이했어요.


설 귀성할때 무거운 짐 들고 다니지 않고 이런 미니북을 챙겨가면 차안에서도 심심하지않고


할머니댁에가서도 장난감이나 책이 없다고 심심해할일이 없겠지요.







미니북도 본 교재도 열심히 보고 있는 초집중모드의 우리 아이랍니다.


재미난 만화라 엄마도 후딱 읽어지는 그런 교재였고 말이지요~


꾸준히 읽혀서 많은 부수한자를 익히도록 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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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파 해법 수학 1-1 - 2015년 초등 셀파 해법 시리즈 2015년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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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파해법 초등수학문제집으로 좋구나~


초등수학교과서를 만드는 천재에서 만든 초등수학문제집




3월에 입학하게 될 우리 아들, 아주 기초적인 것들은 유치원에서 준비가 되었다고 하지만


학습적인 면은 그래도 걱정이 되는 엄마지요.


단순 연산 문제들은 집에서 연습삼아 풀려봤지만 여기 나온 문제들은 쉽지만 문장을 읽고 이해해야 풀수있는 문제들이라


연습을 해두면 좋겠다 싶었어요.





 



해법천재에서 나온 젤리수학을 풀어봤던 터라 이렇게 기본 만화가 나오고,

만화와 관련되어 문제들이 나오는것에 아이들이 흥미를 갖기 시작하더라구요.


숫자만 빼곡한것보다 확실히 효과적인 것 같아요.


아직 수학교과서를 보진 않았지만 셀파해법을 초등수학문제집으로 선택해 선행학습을 하고나면


입학후 수학교과서를 받아봤을적에 큰 어려움 없이 풀수있지않을까 싶었어요.


같은 문제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가는것이 좋았답니다.





 



개념을 익히고 나면 문제를 풀어봐야겠죠.


1학년이라 재미난 문제들이 많아요~





천재는 제가 국민학교(지금의 초등)다닐때부터 수학경시대회 준비하기 위해서 천재 수학을 난이도별로 굉장히 많이 풀어봤던 터라


또 중학교 진학이후에도 천재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배우기 시작했구요.


그랬던 터라 천재라면 수학과 아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고 수십년 노하우가 축적된 우수한 회사로 알고있는데..


초등 교과서가 여기서 만들어진다하니 엄마들이 초등수학문제집을 천재를 많이 선택하실거 같더라구요.





 




어렸을적부터 옆에서 읽어주고 풀게해서 꼭 그래야 풀줄 알았는데..


혼자 놔둬도 잘 풀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저도 유치원때부터 일일학습지 풀고 그랬던 것 같은데


막상 내 아이는 한참 아기같고 그렇게 느껴지니.^^


쑥쑥 잘 크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알아서 스티커 떼서 필요한데다 잘 붙이고


혼자다 풀어놓고.


모르는거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백프로 문제를 다 이해하는건 아니고, 뭘 말하는지 헷갈려하기도 합니다.


답 적는 칸 같은데서 말이지요.


그러니 좋은 문제를 많이 접해보게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수학동화 등의 전집에서 만나본 것과 또다른


그리고 단순 연산만 기계적으로 반복하게 하는 그런 문제집들과는 또다른


교과서 수학에 가까우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워나가는 수학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여러모로 살펴보게 하는 그런 문제들이었습니다.





 


실수도 하고



 


다 맞기도 하고~


 좋은 문제를 많이 풀게하는것 중요하죠.


그리고 더 중요한것은 틀린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능력같아요.


오답풀이 같은거 말입니다.


몇번씩이고 틀린것을 반복해 알게 해서


내가 왜 틀렸는지, 다음에는 같은 문제에서 또 틀리는 우를 범하지않도록 훈련하는 그런 연습이 되게 하도록


꾸준히 풀게하고 있답니다.


초등수학문제집으로 꾸준히 풀게해줄 셀파해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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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이너스
손아람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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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NL

고3을 마치고 수능, 본고사까지 치뤄가며 입학했던 그 대학의 공과대학, 딸랑 한학기만 다니고 휴학후 다른 대학에 들어갔지만 어쨌거나 입학했을 당시 나는 여자공대생이었다. 그리고 그 대학은 서울에서는 운동권이 꽤 세기로 유명한 대학이었다.

학과 선배들에게 PD가 어떻고 NL이 어떻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대학때 학생운동을 지긋지긋하게 했다는 논술 선생님(여자)이 내가 그 대학에 진학했다 했을 적에, 넌 운동을 해선 안돼, 절대로 안돼 하고 아예 입학까지 재고해보라 할정도로 뜯어말렸기에 부모님 걱정끼칠 일은 절대 해선 안된다 생각하고 자랐던 나는 학생운동을 하면 정말 큰일나는 일이라 생각해서 그냥 그렇게 외면하려 했던 것 같다.

같은 과에 140명의 학생이 있었고 그 중 8명, 아니 9이었던가. 암튼 그중 여학우는 딱 그 정도였다.

그때 연대 노수석의 사망사건이 일어나 우리과 과대, 부과대를 비롯한 꽤 많은 남학생들이 그 집회에 참여했던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리고 나는 친구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그런 무사안일주의자였다. 그리고 여학우 중에서도 나중에 과대까지 했던 친구 역시 남학생들과 똑같이 집회에 참여하고 행동한 것으로 안다. 그때는 내가 재수하러 내려갔을때라 친구들의 소식을 전해듣거나 혹은 신문을 통해 보거나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작가의 소설이고 주인공 태의 또한 서울대 미학과 출신이다.

실제 작가와 자신의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겹치면, 허구라고 되어있는 소설임에도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혼선을 주기 위해 쓰인 책이 아니라 실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섞어 자신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함께 쓴 이야기기에 허구만이라고 볼수가 없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결코 소설이 아니다. 라는 띠지에 적힌 문구처럼 말이다.


주인공이 동경해마지않았던 미쥬, 여신과도 같이 숭배했던 아름답고도 지적이었던 여선배.

그녀는 연대회의의 주축이었고 당연히 태의도 그녀를 따라 연대회의에 가담하였다. 그리고 공대에 아직 자리잡지않은 연대회의때문에 선배들은 공대생을 키우기 위해 안달이었고 거기에 끝까지 남아있던게 바로 진우였다. 그 진우를 늘 데려오고 감시하고 그래야했던건 미쥬의 엄명을 받은 주인공 태의였고 말이다.


미쥬와 운동노선이 달랐던 남자친구 대석, 그리고 미쥬를 동경하는 태의, 태의의 좋은 친구가 된 진우,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왜 이 책은 제목이 디 마이너스였을까.

그래 중간에 그 부분이 등장했음에도 그래도 몰랐는데, 끝까지 다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시작은 친구 진우의 결혼식을 끝내 외면하고, 자신의 결혼식에도 부르지않은 태의가 시간이 한참 흘러 진우의 연락을 받고 나가는 데서부터 시작을 한다.

그리고 기억은 과거로 되돌아가 대학생의 그들로 돌아가있다.


나는 진우의 이름을 불었다. 대석 형은 내 이름을 불었다. 전학협 간부가 대석형의 이름을 불었다. 청년 진보당 간부가 전학협 간부의 이름을 불었다. 민주노총 간부가 청년진보당 간부의 이름을 불었다. 침묵을 지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의 입을 여는 데는 고문은 커녕 고문의 암시조차 필요치않았다. 223P


사람을 미쳐버리게 한다는 대공분실. 그곳에만 다녀오면 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되어버리는 사람들을 보며 정말 너무 무서운 곳인가보다 지레 겁을 먹게 된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게 술술 누군가, 나 대신의 누군가를 찾아내고 말았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 그런데 놀랍게도 가장 그 일에 어울리지 않는, 오히려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은 한 사람이 그 짐을 스스로 짊어지었다. 다른 누군가, 내 친구를 지목하지 않고 바로 나라고 말을 한것이었다.

그의 그 말로 인해 하마터면 그는 15년형을 받을뻔했고 그의 어머니는 그로 인해 혼절할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말이다.


참 많은 이야기들이 버무려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켠에 비켜서있던 용기없던 내가 할말은 아니겠지만, 선봉에 섰던 선배들도 두려워했던 "상상 속 고문"이었던 터라, 결국 후배를 불어버리고 그 후배는 가장 친했기에 친구를 불어버리고 그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감히 그 자리에 끼지도 않았던 나지만,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결코 태의와 다른 선택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기에 진우가 대단한 것이고, 그 거목이 되기 위해 키워졌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넓은 마음으로 친구에게 연락하고 친구를 용서하고 받아들인다. 정말 이런 일이 있을수있을까 싶게 말이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 물론 작가만이 아는 사실이겠지만, 처음에 느껴졌던 그 거북함은 사라지고 어느새 집중해서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조금만 조금만 하던게 날을 새워버리게 되었으니 생각보다 흥미진진했지만, 실제 이야기라면 너무 먹먹하게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였다 말할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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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만 따라하면 Phonics 된다 1 : 알파벳 초등 21일만 따라하면 시리즈
신수정 지음 / 디딤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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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과도 마찬가지지만 매일 쓰는 국어와 달리 영어는 우리나라의 경우 학업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 일상에서 따로 영어를 언어로


사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도 어릴적에 습관들여 공부하는게 가장 힘들었는데


내 아이를 가르치자니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더라구요.


이 책은 21일만 따라하면 되는 시리즈로 습관이 형성되는 최소기간이라는 21일을 꾸준히 따라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공부습관을 바로잡아주는 시스템 다이어리같은 문제집이라 할수 있어요.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시각에 풀고


시작시간과 끝 시간을 적으라는데, 습관이 잘 잡히지 않은 아들과 저는 이것부터를 지키지 못했답니다.


장소는 아이공부방이 생겼으니 한 장소가 가능한데 매일 아침 늦게 일어나는터라 아침에 하기도 힘들고 다녀와서 바로 시키는것도 아직 자리잡히지가 않아서


밤중에 시키려니 이리저리 내빼기가 일쑤였거든요.


습관이 그래서 형성되기 힘든거구나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새삼 깨닫게 되네요.






 



이 사과나무, 평범한 스티커모음칸 같지만 21시리즈만의 노하우가 담겨있답니다.


빨간 사과는 매일 정확한 시간에 푼 사과일때 붙이는거고


파란 사과는 제때 못 풀고 나중에 풀었을때 붙이는거예요.


그거 설명해줬더니 아들이 민감해하더라구요.


자기는 꼭 빨간 사과만을 다모아야겠다구요.


여행가느라 며칠 못했더니 여행이라 못한건데 파란사과 붙이면 안된다고 어찌나 신신당부하던지요.



 


학습플랜부터 들여다봐야겠어요.


지난시간 복습을 5분 정도 하고


본문 수업은 15~20분 정도.


그리고 미니북이 따로 들어있었는데 그걸로 15~20분 정도 워드 퍼즐놀이를 하면서 완벽하게 마무리하는거였어요.


요 설명을 제대로 안 읽어보고 바로 본문으로 들어갔었는데 예습과 복습도 하루에 다 이뤄지게 하는 것임을 이제야 알았네요.





 



cd를 듣고 재미난 챈트로 따라하는거, 흥겹게 할수 있어 좋았답니다.




 



mp3 cd라 일반 cdp에서는 재생이 안되고 컴퓨터나 mp3 플레이어에서만 사용가능한 cd랍니다.


집에 있는 재생기는 dvd도 재생이 되는 어학용 플레이어라 어느것이건 무난하게 틀수있어 좋았어요.




 


짬짬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런 게임도 할수 있구요.



 


뒤에 미니북이 따로 들어있는데..





 



미니북은 이렇게 오려서 작게 만들어 퍼즐놀이, 글씨써보기 등으로 복습을 하는 과정이랍니다.



 


이름을 적고 시작할때 모습을 담아봤어요.



 



cd를 들으며 알파벳노래도 따라부르고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어가며 mp3의 챈트 따라 읽기




 


집중해서 꽤 잘 해내더라구요.


파닉스 교재 꽤 많이 구비해뒀었는데


디딤돌 교재 꽤 체계적이라 무척이나 만족스럽게 풀리고 있답니다.




 


스스로 생각한만큼 별을 칠해보라니까 세개만 칠하네요.


열심히못했다 생각이 들었나봐요.


b를 공부할때는 이내 다섯개를 다 채우게 되더군요~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그런 공부시간이 되었답니다.



 


빨간 사과 줄까 파란사과줄까~


엄마 난 빨간사과로만 채우고 싶어요~



 


빨리빨리 진도를 나가서 얼른 후딱 다 떼는 그 날이 오면 좋겠어요.


우선 아이가 처음 시작했을때를 다뤄봤구요.


지금도 이 책은 엄마와 함께 엉금엉금이지만 꾸준히 진도를 나가고 있는 교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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