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방콕에 취하다, 조선앤북                                                                    매드포 시리즈를 몇권 만나봤는데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방콕 같은 경우에ㄴㄴ 자유여행으로 최고로 좋은 여행지인지라~ 가이드북만 잘 만나면 더욱 그 여행의 참맛을 느낄수있는 곳이기에 색다른 여행서를 만나고픈 마음에 읽고 싶은 신간으로 꼽게 되었다.                                                                                                                 

 나의 시간을 멈춰세우는 동유럽 1,2 세트, 쉼                                     쉼의 번짐시리즈 중 새로운 책이 나왔다. 다른 책들과 달리 감각적인 사진과 글귀들로 소장가치가 무척 높은 시리즈기에 나 또한 하나하나 모으고 있는 시리즈였다. 동유럽편이 나왔다니 반가운 마음으로 찜을 해둘 수밖에...                                                                                                 

 가볍고 맛있게 해독요리, 아름다운 사람들                                     건강을 중시하시는 부모님은 손이 많이 가더라도 몸에 좋은 식재료를 챙겨 드시려고 노력하신신다. 젊은게 무기가 될수있는게 아닌데 그냥 건강을 크게 신경 안쓰고 우선 손쉽게 해먹으려 하는 나와는 정반대이신 양가 어머님들. 가족의 건강을 뒤늦게 챙기지 못했다 후회하지말고 미리미리 챙길수있는 주부가 되고픈 마음에 이런 책에 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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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유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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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르메트르의 알렉스의 인기는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이미 읽어본 사람들의 엄청난 성원을 안고, 반드시 읽어야할 책으로 모셔두고 있던 알렉스.

왜 책을 모셔만 두고 아직 안 읽었냐 하면, 사실 그런 "소중한 책"들이 내 책장에 제법 많이 된다고 답을 해야겠다.

읽을 책이 정말 많은데 백수 주부 주제에 시간이 부족하여 다 못 읽고 있다 핑계를 댄다면 지나가는 개가 웃으려나?

하지만 정말 그렇다. 내 나름으로는 말이다. 어찌 됐건 재미난 책에 대한 욕심은 접어둘수가 없기에 읽어본적 없는 피에르 르메트르를 모으고만 있었는데

<알렉스><능숙한 솜씨><그남자의 웨딩드레스>가 내가 가진 그의 작품들이었다.

그리고 카미유, 최근에 다산에서 새로 나온 이 책은 바로 알렉스의 그 다음 시리즈였다.

 

형사 베르호벤 시리즈는 총 3부작으로 되어있고 1부 <이렌> 2부 <알렉스> 3부 <카미유> 그리고 외전인 <로지와 존>으로 구성이 된단다.

이렌은 우리집에 있던 능숙한 솜씨가 제목과 표지가 바뀌어 새로 나온 책이었다. 고로 외전을 제외한 1,2부가 모두 있는 상태니 이제 3권을 먼저 읽고 1,2권을 읽게 된 상황.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과 영문학을 가르치던 문학교수였던 저자가 55세의 나이로 뒤늦게 쓴 소설이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 3부작의 첫 작품인 이렌이었다한다. 이 작품으로 코냑 페스티벌 최고 소설상을 수상하고, 본격 문학 이상의 품격을 갖춘 보기드문 장르소설, 프루스트 도스토옙스키, 발자크의 문체를 느낄수 있는 걸작 등의 평을 얻었다한다. 이렌(능숙한 솜씨)을 읽기 전이지만 어쩌다보니 3부작인 카미유부터 읽기 시작했지만..

그의 작품의 전반적인 느낌을 대충 짐작할 수 있는 문구들이었다.

 

장르소설이지만 문학적인 가치도 인정받을 정도로 재미있으나 가볍지 않을 이야기라는 느낌들 말이다.

 

주인공 카미유 베르호벤은 145cm라는 엄청난 단신의 소유자였다. 그가 형사반장을 맡고 있으니 특이한 그의 이름이 아니더라도 유난히 작은 키때문에라도 그는 어디에서고 금새 눈에 띄었다. 사랑하는 아내 이렌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이후로 그 아픔에서 오랫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던 카미유.

그에게 소중한, 정말 몇년만에 소중한 이가 다시 생겼다. 안이라는 이름의 그녀.

이렌만큼이나 지켜주고 싶은 그런 여자였다.

 

어느날 카미유의 집에서 길을 나섰던 안이 우연히 보석방 절도범들을 목격하고, 정말 얼굴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게 폭행을 당하고 말았다.

죽.기.일.보.직.전.까지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한 사람을 어쩜 그리 잔인하게 망쳐놓을 수 있는지..

베르호벤은 연락을 받고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가 이렌과 거의 비슷한 일을 또 겪게 되었다는 것에 너무나 절망을 하고 말았다.

 

다행히 그녀는 목숨만은 건졌는데. 범인들은 잔인하게도 그녀를 다시금 찾아내 죽이려고 하는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해왔다.

불안해하는 그녀. 그리고 지켜주고 싶은 카미유.

그는 사람들 앞에서 일을 당한 그녀가 자신의 여자친구임을 밝히지 못하고 다만 자신이 직접 그 일을 맡아 해결하겠노라고만 애를 쓴다.

 

사람의 힘이라기엔 너무나 잔인한 짓을 한 범인.

도대체 왜 그녀를 죽이지 못해 안달인걸까? 단지 보석털이를 목격했다는 이유만으로라면 말이다.

카미유는 다시 반복되는 듯한 데자뷰에 소름이 끼친다.

그리고 이렌은 지켜내지 못했지만 안만큼은 지켜내려고 최선을 다한다.

정말 너무나 안쓰러울 정도로 말이다.

 

대부분의 다른 소설에서 주인공이 남들보다 출중한 외모를 가졌다거나 하기는 커녕, 오히려 평범하지도 않은.. 경찰로써는 이래저래 큰 핸디캡일수 밖에 없는 유난히 작은 키 등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혹은 원치않는 주목을 받게 하는 등의 시련을 주는 이야기는 정말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랑했던 여인들을 생각하며 몰두해가려하는데... 작가가 참으로 주인공에게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시작부터 너무나 강렬하고 고통스러웠기에 충격이기도 했지만 다 읽고 나니 더욱 진한 슬픔이 밀려왔다.

그저 회색으로 우울하기만 한건 아닌데..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긴 한데 그럼에도 애잔한 느낌은 지울 수 없는.

그런 느낌이라면 이해가 쉬울까.

피에르 르메트르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졌다. 그의 대표작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알렉스는 도대체 어떤 흥미를 유발하는 책일지..

순서가 바뀌긴 했지만..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장편소설 한권씩처럼 독립적으로도 읽을 수 있는 이야기니 다음 책은 어떤 이야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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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도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13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3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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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꽤 있다. 요즘엔 주로 추리소설 등을 즐겨 읽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일본 작가들과 북유럽, 미국, 우리나라 등 여러 나라 작가들 중 내가 믿고 보는, 그런 작가들이 여럿 있다. 그런데.. 읽어보지도 않고 사모으는 시리즈가 유일하게 있었으니, 바로 마이클 코넬리 시리즈였다. 마이클 코넬리의 책 중에서도 해리 보슈 시리즈. 1992년 첫 책 블랙 에코가 나온 이후로 이 책까지 총 13권의 책이 나온 해리보슈 형사의 수사물 시리즈, 이 책은 무조건 덮어놓고 모으고 있었다. 이번 책은 좀 그중 얇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그의 책들은 두껍기로도 유명했다. 읽어보지도 않은 작가의 책을 한두권도 아니고 열권넘게 모으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는데.. 워낙 책을 좋아하는 나의 이웃들 대부분이 다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보슈라면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며 "무조건 읽어봐"라는 의견들을 들려주다보니 도저히 사모으지 않곤 견딜수 없었다. 사실은 사모으는게 다가 아니라 당장이라도 읽고 싶었다.

더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혼자 몇날 며칠 시간을 보낼 수만 있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만 마음껏 하며 보낼 수 있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바로 이 시리즈를 탐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주부의 탈을 쓴, 아니 엄마의 탈을 쓴 백수다보니 표면만 백수일뿐, 내 맘대로 온전히 시간을 다 내기가 어렵다는 핑계로, 또 새로운 신간들이 나오면 다른 작가들의 신간도 궁금하고 어쩌고 하는 여차저차한 구차한 이유를 들어 사모으기만 하고 손을 대지 못했던 마이클 코넬리.

우습게도 나는 그 최신간부터 읽어보게 되었다. 왜? 신간은 진짜 궁금하니까~

 

그리고 꼭 1권부터 읽지않아도 될만큼 각권이 독자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중간 아무것부터 읽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모으는것은 모으는것이고 신간이 나왔으니 신간부터 읽는걸로!

 

오늘은 정말 간만에 시간이 나는 날이었다. 아이와 남편이 집에 없는 그 휴식의 시간동안 부리나케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중반부까지는 어? 마이클 코넬리의 이름은 무조건 믿고 본다는데? 다소 실망스러운 생각도 들었다. 좀 늘어지는 기분도 들고..재미는 있지만 크게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아! 이래서 이 작가를 믿고 본다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앞으로도 이 작가 책은 끝까지 모을 거라는거~

 

 한밤중에 살인사건이 발생해 해리보슈가 사건현장에 바로 가게 되었다. 범인들은 잔인하게 남자를 살해했는데, 사형집행과 같은 포즈로 살해를 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남자는 TLD반지, 방사능 측정장치를 갖고 발견되었다. 그러니까 남자가 방사능 물질과 관련된 사람이란 증거였다. 게다가 갑작스레 FBI들이 들이닥친다. 레이철이라는 요원이 왔는데 보슈와 연인이 될뻔했던 그런 사이였나보다. 전작들에 나온 이야기라 잘은 모르겠지만 안좋게 끝이 났다는데도 보슈는 미련을 갖고 있었다. 아뭏든 일에 있어서는 서로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여성이건 보슈건 간에 말이다.

 

그리고 절대 그러지않기를 바랬음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범인들에게 협박(아내 살해)을 당해 세슘을 다량 훔쳐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무래도 테러단체와 관련이 있을 듯 하였고, 이제는 단순 살해사건을 넘어선 국가적 위기사태가 될 수도 있었다. FBI는 세슘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감행하고, 일개 형사인 보슈가 더이상 관여하지 않기를 바랬지만 보슈는 그 나름대로 살인사건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적 위기 그 앞에서 무시하지 말아야할것이 있으니 한 남자, 한 개인의 살인이라는 것 역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FBI는 자기 나름대로 경찰과 공조하지 않고 따로 수사를 진행하고, 유력한 증인인 (그것도 살아있는 상태의 ) 죽은 남자의 부인을 빼돌리고 자기네만 심문을 하였다. 보슈는 갑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운좋게 그도 탐문 수사를 통해 증인을 수배해놨고 그로부터 꽤 도움이 될만한 증거를 받았다생각하나 FBI의 방해로 살인사건에 집착하는 그의 수사는 진척을 보이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새로 그의 파트너가 된 젊은 이그나시오는 그를 돕기보다 다혈질에 정의파인 그를 돕기보다 정석대로 하기를 바란대. 경찰 매뉴얼대로 말이다.

하지만 연륜과 경험으로 보슈는 매뉴얼이 전부가 아님을 몸으로 깨닫고 있었다. 물론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안정적일수없었지만 말이다. FBI는물론 소위 윗선이라 생각하는 이들 대부분이 보슈를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있었다. 아무리 막으려해도 자기 마음대로 수사를 감행하려 하니 말이다.

 

한 사건에 대한 두 조직의 수사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사건은 어떻게 되어갈지 궁금해진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대로라면 나라전체가 위험해질수 있는 상황속에서 살인사건에 집착하고 있는 보슈가 갑갑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독자인 나역시도 그랬으니까.

그리고 그의 파트너인 이그나시오 역시 그렇게 느꼈고 말이다.

아무도 그를 믿어주지 않는 상황 속에 그는 그의 독자적인 판단대로 접근해나갔고 그것이 놀라운 결말을 이끌어냈다.

중후반부터는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역시 보슈, 그리고 코넬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맨 뒤에는 작가의 인터뷰 장면이 소개되어 있었는데..재미난 것은 그가 의학적 지식,과학적 지식등을 얻는데 큰 도움을 준 두명의 박사 이름을 중요한 인물들로 그대로 수록했다는 점이었다. 그의 파트너 이그나시오도 박사 중 하나의 이름이었고 그의 상관 래리 갠들 경위 역시 도움을 준 박사의 한사람이었다. 이런 재미난 배치가 있나?

어쩐지 작가들과 친해지고픈 생각이 들었다. 내 이름이 중요한 등장인물로 살아나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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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책 읽는 우리 집 11
엘리노아르 켈러.나아마 펠레그 쎄갈 글, 아야 고든-노이 그림, 박대진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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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여자아이들에 비해 남자아이들의 그림은 아무래도 좀 마음에 쏙 들지않는데가 많다. 어릴적엔 우리 아이가 그림을 참 잘 그리는구나 싶었는데 따로 스킬 같은 것을 가르치지도 않고 아이가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굳이 시키지 않다보니, 아이의 그림은 주로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크로키하듯 스케치하는데 집중이 되었다.

색칠을 하라면 듬성듬성 삐뚤빼뚤하게 하거나 하고, 사람도 아주 어릴적 버릇이 들여진대로 눈코입 제대로 그리지 않고 그냥 졸라맨처럼 동그란 머리와 선으로만 된 가느다란 몸통과 팔, 다리 등으로 그려놔서 언제쯤 이 유아기 그림에서 탈피를 하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친구 말로는 일찌감치 미술 스킬 훈련이라도 시켜놔야 학교 가서 미술 잘하는 아이로 인정받는다고 이야기를 하며 아이를 좀 방임시키는 나에게 지적을 해주기도 했는데, 사실 한국 방식에서는 친구 말이 옳을수도 있었다. 미술도 스킬이 필요한데, 아이와 미술놀이도 잘 하지 않고 그냥 혼자 그림 그리게 놔두니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만 하고.. 엄마는 그게 창의력 발달에 좋다며 아이가 그리는 자기 멋대로의 그림들을 그냥 놔두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엄마건 아빠건 새로운 그림을 그려 아이가 따라그리고싶게 만들어야하는건 아니었나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아무리 엄마 생각에 우리 아이는 창의적인것 같아요~ 하고 인정하려해도~ 이미 스킬에 익숙해진 선생님들 눈에는 이게 뭐냐고 그림을 엄청 못 그린다고 편견 어린 편견을 갖게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많은 고민이 되고 있던 찰나,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삐뚤빼뚤 틀려도 좋아.

선을 똑바로 그려. 벗어나면 안돼. 여기 삐져나왔잖아. 지우고 다시 해~

글씨가 아니고선 난 아이 그림을 갖고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는다.

다만 연필이 아닌 볼펜으로 그림그리던 아이가 아주 가끔 누군가가 팔을 치거나 해서 선이 삐져나가면 본인이 아주 속상해하지만 말이다.

그림을 망쳤다면서. (본인 생각에~)

 

그런데 이 책에서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등장을 한다.

잘 그리고 싶으니 선이 삐뚤어지면 당연히 속상했을 일~

그런데 어찌나 재치있게 응용하고 받아치는지, 그녀의 상상 (물론 실제 그림은 아동 수준이니 그보다 못하겠지만 상상속의 그림은 그림책 작가 아야 고든 노이의 환상적인 콜라주로 너무나 멋지게 표현이 되었다) 속에서는 정말 멋진 모습이 된다.

 

맨 처음 시작은 피아노 치는 소녀였다. 피아노 선이 하나 쭉 삐져나가자 소녀는 얼룩말로 대체를 시킨다.

아 건반이 그려진 얼룩말이라 그것도 참 멋진데?

삐친 선을 삐쳤다 생각안하고 꼬리라고 본 것이다. 이런 창의적인 발상~ 얼마나 귀여운가.

 

사실 나도 그런 경험, 실패를 오히려 더 성공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하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때던가? 미술시간에 찰흙으로 공작을 하는데 자유 주제였나 그랬다. 두시간인가 동안에 완성을 해야하는데 친구들은 벌써 다 완성해가는데, 손오공과 여의봉을 세운다는게 여의봉이 너무 가늘게 하면 힘없이 쓰러져 버리고 그렇다고 두껍게 만드니 이건 전봇대도 아니고 영 어색한 것이.. 머릿속에서 구상했던게 구체화되지 못해 속상해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들었던 생각이 여의봉을 가야금으로 눕혀버리고 손오공을 주저앉혀서 가야금 타는 소녀를 만들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급 여의봉을 가로로 돌려서 소녀가 가야금 뜯는것으로 만드니 찰흙이 잘 세워지지 않아 걱정했던 것이 앉혀두니 훨씬 수월하고 안정적인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의 급 선회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와 어린 나이에도 어찌나 기뻤던지.

 

이 책 속의 소녀의 수정, 또 수정을 보면서 그때의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잘못됐다~ 이 그림은 버려야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그것을 이용하여 더 멋진 그림, 더 새로운 그림을 창조해내서, 결국은 자기가 원하는 "잘 그린 예쁜 그림"을 완성해낸 소녀.

소녀의 판단은 옳았고, 굳이 그림은 그림으로 끝나야한다가 아닌 가위와 풀을 적절히 쓰면서 더 멋진 그림으로 완성이 될 수 있었다.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하다.

 

나 역시도 어른이 되어 굳어버린 세상의 기준, 고정관념에 갇혀 살아서 아이를 좀더 자유로이 해주질 못하고 있다 반성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그림에 더이상 선입견을 갖지 않기로 했다. 또한 조금만 선이 삐져나가도 틀린 그림이라고 속상해했던 아이에게 그러지말라고 말해줄 수 있는, 설명해줄 수 있는 그림책이 생겨 너무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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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좋아 종이접기 상.하 세트 - 전2권 (스프링) - 쉬워서 좋고 재밌어서 좋은 60가지 종이접기 아이 좋아 종이접기
오규석 지음 / 북웨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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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의 종이접기에 대한 관심은 아주 물이 오를대로 잔뜩 올랐거든요~ 정말 좋아합니다. 아이 어릴적부터 책도 많이 보고, 다양하게 접하게 노력해줘봤지만 자기 스스로 책에 열중해 따라하고 스스로 해보려는 생각이 들고 있는건 7세인 요즘인것 같습니다.

어릴적에도 우리집에 책이 없었던게 아니었지만 너무 어릴적엔 스스로 할줄 몰라 엄마가 대신 접어줘야했는데..

얼마전부터 할머니에게 앵무새 접기를 배워서 같이 몇십마리씩 접는가 하면 (앵무새를 접어서 앵무새 가족 소풍 등으로 할머니와 역할극을 하고 놉니다.)

유치원에서 이제 종이접기를 배운다면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더라구요. 유치원에서 배워왔는데 잘 모르겠다 싶으면 집에 와서 저를 졸라 인터넷을 찾아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마스터한게 컵 접기, 액자 접기 등이었어요. 꽤 어려워보이는데도 곧잘 따라하더라구요.

유치원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종이접기가 손의 세부 조작능력도 키워주고, 힘도 키워줘서 일부러라도 자주 해주고 있는 활동이라 하시면서 집에서도 이렇게 종이접기 등을 엄마가 해주셔서 정말 좋네요~ 하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종이접기를 잘하는 편이라구요~

 

그런데 예전 책들은 모두 일반 제본이라 보고 따라해야하는데 자꾸 페이지가 닫혀버려서 문진같이 무거운거 찾아다 눌러놓던지 양 발로 눌러놓던지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이 책은 겉장은 아주 딱딱한 하드보드로 제본되어 있고 안은 일반 페이퍼인데, 스프링제본으로 되어있어서 쫙~ 펼쳐놓고 따라만들수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더더군다나 종이접기 신경쓰기도 바쁜데 책장이 넘어가버리면 따라접는게 너무 어렵잖아요. 요건 혼자 펼쳐놓고 따라할수있는 그런 종이접기였답니다.

 

종이접기 책 선물해줄께~ 했더니 야호 신난다~ 외쳤던 우리 아들~

유치원에서 하원하자마자~ 서재에 들어가봐봐~ 했더니 "뭐 보여줄거 있어?" 하고 들어섰다가 요 종이접기 책세트를 발견하고 신이 나서 방방 뛰었어요.

그러더니 당장 따라해보고 싶답니다.

"뭐가 하고 싶은데?" 했더니 트럭접기가 하고 싶다나요? 트럭이라~ 그런거 접기도 있나? 하고 찾아보니 아이좋아 종이접기 하권에 자동차를 3종 정도 접을 수 있는게 있더라구요. 상권에 다양한 동물의 얼굴, 그리고 동물의 몸 전체를 만들수 있는 것들을 땅,물, 하늘에 있는 동물 등으로 나뉘어 다양하게 소개하고, 꽃과 과일과 채소 등도 나와있었어요.

하권에는 곤충, 각종 교통기관, 재미난 인형놀이 (옷이나 스마트폰 같은거), 사물과 감성,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 그리고 숫자 등에 대한 접기가 나와있었구요.

 

할머니와 앵무새접기 삼매경에 빠진 아들인지라 동물접기부터 할줄 알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사랑중인 자동차 접기부터 하더니 이후로는 곤충접기에 빠져들었답니다.

할머니 텃밭에서 각종 곤충들을 잡아다 보여주시고 다시 풀어주시는 것도 아이에게 산교육을 시켜주기 위함이시겠죠. 정말 좋아하고 직접 보고 싶어하거든요.

달팽이는 직접 길러도 봤지만 방아깨비나 사마귀는 키울수없으니 구경만 하고 풀어줬었어요. 하지만 종이로 만든 곤충이라면 얼마든지 갖고 놀수있겠지요.

아들이 신이 나서 잔뜩 접고 노는 동안 엄마도 옆에서 흐뭇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일반 종이접기도 어른이 할수있는 어려운게 있듯이 이 책이 아이들용이긴 하지만 난이도별로 나뉘어 있었어요.

제목에 별 하나 있는 것은 만 3세이상 아이들이 할수있는것, 별 두개는 만 5세이상 아이들이 할수있는것, 별세개는 만 7세 이상 아이들이 할수있는 것 이었습니다.

엄청 쉬운 것부터 제법 어려워보이는 것들까지 다양하게 있어 자기 난이도에 맞는거 찾아서 하는 재미도 쏠쏠하겠더라구요.

 

집에 오자마자부터 색종이꺼내서 만들기 시작해서, 택시 안에서도, 기차 안에서도 종이접기 삼매경이었어요. 덕분에 종이곤충이 한가득 만들어졌네요.

한동안 우리 아들이 사랑해 마지않을 아이좋아 종이접기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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