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불의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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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 유스케. 그의 작품 중에서는 크림슨의 미궁만 읽어보았지만, 검은 집을 비롯하여 유리망치 등 다양한 유명 작품들로 이미 한국에도 많은 팬층을 형성한 일본의 미스터리 작가.
그가 4년만에 내놓은 이번 작품은 네 편의 단편을 모은 작품으로 '완벽한 밀실을 무대로 불가능해 보이는 범죄의 진상을 구현한 작품'이라고 소개되었다. 밀실 미스터리라.. 기존에도 밀실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들어왔는데, 그저 사방이 막힌 탈출구 없는 그런 밀실을 대상으로 어떤 추리를 하고, 범죄 이야기를 엮어 간다는 건지 평범한 나로써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다소 어두운 표지, 새장안에 갇힌 양복을 입은 듯한 남자의 절규가 들리는 듯한 몸짓.
으스스한 표지를 보고 두려움부터 일었다. 예전에는 무서워하면서도 공포물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나, 몇년전부터 무서운 거라면 우선은 아예 보지도 읽지도 않겠단 마음이 들 정도로 겁이 많아져 버렸기에 표지만 보고서도, 예전의 그의 작품이 생각나 겁이 나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책을 읽기도 전에 지인들의 서평을 읽어보니, 기시 유스케 답지 않게 공포스럽지 않았다라는 글을 읽고, 안심하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는데..
 
그나저나 지은 지 100년쯤 되는 일본식 가옥에 왜 그리움보다 음침함이 느껴지는 것일까?
현대식 건축에 비해 채광이 좋지않아서 음습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이집에는 그것말고 다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대체 왜 이렇게 소름이 끼치는 것일까? 가상이나 풍수지리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당치도 않은 금기를 어긴 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31p
 
 아빠가 집에 돌아오자, 집에 있어야 할 딸 아이의 인사가 들리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다 차갑게 식어 있는 딸아이의 시체를 발견하고..큰 충격을 받는다. 경찰이 와보니, 집 밖에는 과수원 일을 하며 내내 집을 주시한 마을 아낙이 있었고, 그녀의 증언에 따르면 문안으로 들어서거나 나가는 사람 모두 없었다 하니 북쪽으로 열린 창문만이 사건의 실마리가 될 것인가. 북쪽 창문 밑에는 도망간 발자국이 남아있지 않아 범인이 어디로 증발했는지 아무도 모르는 "밀실 미스터리" 상태가 되고 말았다. 사람은 죽었는데, 범인은 증발해버렸다. 
 
그리하여 등장한 변호사 준코와 범죄자 출신으로 어느 누구보다 뛰어나게 추리를 해내는 밀실 미스터리 전문가 케이까지.. 이 둘의 등장은 이 소설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한다.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유리망치>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변호사와 좀도둑 케이의 콤비가 다시 펼쳐진 소설이 바로 이 도깨비불의 집인 것이다. 나로썬 처음 만나는 그들이었지만, 유리망치를 읽어본 이들의 리뷰에는 그들과의 재회를 꽤나 반기는 눈치가 엿보였다.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그 밀실 트릭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케이,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재치있게 응수할 줄도 아는 준코.  도깨비불이라는 이미지가 아니더라도 음산하게 전해져오는 그 집안의 분위기가 나까지 침울하게 만드는 상황 속에서 두 남녀가 풀어나가는 사건의 실마리는 꼭 무섭다고 느껴지지 않아도 추리소설이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지적 유희라는 표현에 걸맞게 잘 짜여진 트릭과 잘 풀어지는 해법이랄까. 어쩐지 그들만 있으면 이 세상의 밀실이란 더 이상 밀실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믿음.
  
"자, 잠시만요. 대체 고타는 무엇때문에 흉기를 봉투에 넣어서 창문으로 던진 거죠?"
"아아, 고맙습니다."
그는 왼손으로 종이컵을 받고 말을 이었다.
"흉기가 금괴였기 때문이지요."
82p
 
 사건을 알면 알수록 갑자기 금괴같은 둔기로 얻어맞는 것 같은 둔탁한 충격도 받게 되고..
도저히 범인이 누군지 알기 힘든 그때에 스물스물 저자가 들려준 이야기는 그냥 그렇게 끝이 났을 적에는 ..아..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거렸지만, 다 읽고 나서 다시 곱씹고, 또 떠올려볼수록.. 아찔하게 느껴지는 상황들이었다. 어째서 그랬지? 정말 그럴 수 있을까? 그런 일이.. 그럴 수 없었을 텐데..음산한 집의 기운이 살인이라는 것을 만들어낸 것일까.
 
 공포물을 기대한다면 실망스러울 수 있는 미스터리 소설이었지만, 준코와 케이를 따라 범인을 예상하며 추리해가는 과정은 충분히 즐거운 과정이었다. 도깨비 불의 집을 비롯하여, 검은 이빨, 장기판의 미궁, 개는 알고 있다 까지.. 우리의..아니 어쩌면 나만의 예상을 살짝 웃어주기라도 하듯 빗겨가면서 반전이 거듭되는 이야기들. 그러면서도 어거지로 맞춰진 틀이 아닌 잘 짜여진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가는 시나리오에 사실 조금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검은 이빨의 경우에는 작가처럼 고양이나 강아지를 예상하고 있던 애완동물이 발톱과 이빨이 새카만 녀석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도대체 그렇게 무서운 동물이 어디 있는 거냐는 생각까지 들었다. 처음부터 그게 무엇이라는 이야기없이 소소한 공포감으로 몰아가는 작가의 세심한 배려. 정말 세상에서 다시 못 볼 기괴한 괴물이 나오는 줄 알았단 말이다. 애완동물에게 물려 죽은 남자의 일을 파헤치게 된 (원래는 동물 사육에 의한 사망으로 생각했으나 사건 정황상 살인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 준코의 멋진 마무리 이야기.
 
장기판의 미궁에서는 그저 어릴적에 잠깐 재미로만 뒀던 장기의 프로 세계에 얽힌 이야기와 또 그와 관련된 살인사건을 푸는 밀실 이야기가 나오고.. 개는 알고 있다는 다소 아쉽게 끝나버린 해프닝인양 살인사건임에도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그런 정말 가벼운 밀실 이야기였다.
 
 이중에서 나는 도깨비불의 집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가장 긴 중편이자, 소설의 제목을 차지할만큼 비중이 큰 작품이었고, 또 그에 합당하게 더 꼼꼼한 작가의 트릭이 등장한 것 같았다. 아니, 트릭이라면 검은 이빨이 좀더 강력하려나? 어쨌거나 끝까지 반전을 거듭하던 도깨비 불의 집이 자꾸만 생각이 나는 걸 보면..한동안은 밀실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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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리에트가 웃는다
엘자 샤브롤 지음, 이상해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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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너무나 유쾌한 소설을 읽었다.

정말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히는 소설이었음에도 모처럼 여유있게 시간을 두고 곰곰 생각까지 해가며 읽을 여유가 있어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읽으면서 재미있다 느낀 부분들을 접어두었는데, 이토록이나 많아서 사진까지 찍을 정도로 말이다.
 

 


사실 그 설정도 특이하고, 흥미로운 소재와 주제라서, 다 읽어보기도 전에 식구들에게 책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바쁘다고 여간해선 책을 잘 읽지 않는 여동생조차 "어? 재미있겠는데?" 라는 반응을 보인 책이었다.

 

자신의 관을 덮을 석판을 미리 만들어서 (죽을 해까지 표시를 해놨는데, 해를 넘기고 말았다.) 집안에 모셔두고 있는 101살의 할머니 쥘리에트. 그녀가 살고 있는 프랑스 셰벤 지방의 폴리주악은 우리나라 강원도 두메산골쯤에 해당되는 여름은 유난히 짧고 겨울은 무척이나 길며, 수시로 전기가 끊기는 곳으로 사람들이 많은 마을에서는 한참 떨어진 고립된 곳이다. 우리나라 시골처럼 폴리주악에도 쥘리에트를 위시한 노인들만 살고 있고, 80이하의 연령대는 쥘리에트에겐 모두 "어린 것"으로 통한다.

 

마을의 유일한 꼬맹이는 47살의 피에로로 그는 185cm, 95kg의 거한이었지만, 백살 가까운 노인들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아플 꼬맹이이자, 마을의 대소사와 온갖 허드레일, 그리고 노인들의 수족과도 같은 존재였기에 꼭 필요한 사람이었다. 그런 피에로가 어느 날 폭탄 선언을 하였다.

 

어머니 폴레트의 장례식을 마치고 나자, 폴리주악을 떠나 여자를 찾아 도시로 나가겠다고 한 것이다.

노인들은 분노한다. 집단 대학살을 할 셈이냐? 돈 때문에 그런 것이냐? 등등 피에로의 가슴을 후벼파지만, 그는 단호히, 어머니도 없는 마을에 자신이 더 남을 이유가 없다며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된 가정을 꾸려 새 생활을 시작하고 싶다고 한다. 

 

서로 불평 불만 많고, 동네 사람들 간에도 서로 왕래와 소통이 드물었던 폴리주악에 대 위기가 찾아 온것.

 

 까칠하지만, 동네의 모든 일에 눈과 귀를 곧추세우고 있는 101살 나이에 걸맞지 않게 가장 정정한 쥘리에트, 폴리주악의 3대 재앙에 들어갈 정도의 비베트, 그리고 엄마와 마찬가지로 남편에게 버림받아, 남자라면 세상 천하 몹쓸 것으로 치부하는 오렐리, 아흔이 다 되어가는 처녀로 죽을 병을 겪고 난후 갑자기 색골이 되어 사람들이 기가 질려버린 두더지 레오니, 자식이 어디 있는지, 몇명이나 있는지도 모를 바람둥이였지만 지금은 그저 에르네스트와 싸우는데 열이나 올리는 방귀쟁이, 아들을 잃고 소원해진 부부 사이가 서먹하지만, 여생을 평온한 곳(?)에서 보내기 위해 마을로 새로 들어온 프란츠 부부. 쥘리에트의 이웃이자 노망난 남편과 함께 사는 지네트.. 책을 읽다보면 이 모든 이들에게 애정이 새록새록 샘솟는다.

 

마침내 문이 열렸을때, 프란츠는 반은 외계인이고 반은 마녀인 잡종과 마주했다. 그 괴물은 투명한 피부와 갈고리 모양의 새빨간 손톱이 돋보이는 견고하고 섬세한 손으로 그를 잡아채어 집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는 숨을 죽였다. 76p

 

그들 모두가 모여 마을의 최대 고민사를 해결하기 위해 다같이 뜻을 모은다. 심지어 한동안 연락을 못했던 두더지까지 불러서 말이다.

그럴수밖에. 피에로가 떠나면 그들은 정말 엄청난 댓가(무지하게 비싼 수임료와 배송료를 지불하는 각종 생활 물품, 그리고 위급시에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일상사들)를 치루며 궁핍하게 살아가거나, 정말 집단 대학살에 가까울 고초를 겪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새로운 사람을 찾자니, 피에로처럼 건실하게 와서 저렴한 수임료로 그들을 보살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레오니의 말처럼, 그들은 피에로의 짝을 찾아 폴리주악에 정착시키는 방안으로 합의를 보았다. 그리고, 피에로 몰래 일을 추진시키는데, 그 중심에 마을의 최고령자인 쥘리에트 부인이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은 그녀보다 강했다.

따라서 그년느 하늘이 내린 유예기간을 피에로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마을을 살리는데 쓰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마치 영웅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334p

 

 피에로와 폴리주악 사람들은 행복해졌을까?

사실 입에 거품을 물고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랬다.

책을 권하면서도 주위 식구들과 친구들에게 이 책이 이렇게 재미난데 말이야? 하면서 수다를 떨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중간에.."그만, 그만.. 내가 읽을테니 그만 말해."라는 제지를 듣고 그만두었지만..

 

이 책 어떨까? 하고 맛보기로 서평을 읽어보실 많은 분들을 위해. 그리고 직접 읽어보실 더 많은 분들을 위해..

책 이야기는 이쯤에서 접기로 한다.

 

화요일마다 아버지께서 즐겨보시는 "러브 인 아시아"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었구나 생각이 드는 소설. 그리고 나이 든 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 나이든다는 것이 꼭 슬픈 일만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게 한 소설. 쥘리에트가 웃는다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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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 솔루션 : 아이의 심리편 자녀 양육 시리즈 3
미셸 보바 지음, 남혜경 옮김, 손석한 감수 / 물푸레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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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응석받이로 애지중지 자란 아이들이 삶에 자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젊은 이들이 그런 식으로 양육되었기에 독립적인 생활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19p
 
저자 미셸 보바님은 치명적인 양육 스타일 7가지로 헬리콥터 양육, 인큐베이터 양육, 반창고 양육, 친구 같은 양육, 액세서리 양육, 편집증적인 양육, 부차적인 양육 등을 들었고, 각각의 스타일 설명과 이런 부모에게 필요한 변화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었다. 사실 이런 치명적인 스타일에서 나는 자유롭다고 말할 입장이 못되는 것 같았다. 이제 갓 두돌을 넘긴 아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최고로 사랑스러운 아들이 행여나 힘든 일을 겪거나 어려움을 겪게될까봐 전전긍긍하며 막아주고픈 마음이 들곤 하였다. 넘어질까봐 업고 가고 싶고, 뛰다가 다칠까봐 손을 잡고 걷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었다. 
 
저자가 절대 하지 말라는 치명적인 양육 중에서도 특히나 헬리콥터 양육과 인큐베이터 양육은 나를 비롯한 많은 부모들이 누를 범하고 있는 양육법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려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하나나 둘뿐인 소중한 자녀에게 피해가 가는일이 없도록 하나하나 방해물을 제거해주고 싶고, 그저 네가 잘되라고 그러는거라며며 또 요즘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조기교육을 시켜야만 할 것같은 압박감이 주어지니 말이다.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자녀의삶에 관여는 하되 지나치게 참견하지는 말것, 자녀가 타고난 재능과 능력에 감사하는 방법을 배우고 양육 방식을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출것을 부모에게 하는 조언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성격, 감정, 일상, 가족, 특별한 양육법이 필요한 아이 5가지의 챕터로 나누어 49 가지 정도의 아이유형에 따른 문제와 해결책 (3단계로 나누어 1. 초기개입, 2 신속한 대처, 3. 변화를 위한 습관 )을  제시하고, 각각의 expect에는 아이의 성장단계와 그에 따른 변화들에 대한 언급이 이루어져 각각의 아이의 연령대에 맞는 정보를 찾아 볼 수가 있었다.
 
물푸레의 양육 시리즈 중 3번째에 해당하는 양육 솔루션은 아이의 심리편 49가지와 아이의 행동편 52가지가 합쳐져 총 101가지 양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알려주는 책이 되었다. 이전의 양육 쇼크와 아이의 행복 키우기를 모두 관심있게 지켜본 독자로써 물푸레의 자녀 양육서에 대한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었기에 이 책이 신간으로 나왔을때도 가장 먼저 읽어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보다 많은 책을 읽고,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과거에 비해 아이를 키우는데 더 어려움을 겪고, 실패도 많이 겪는 요즘의 부모들의 잘못된 여러 양육법을 수정하기 위해 작가는 과감히 이 책을 집필하였고, 각각의 방법을 모두 읽을 것을 권하기보다는 차례를 보고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만 숙지하고,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아보라고 조언해준다. 한번에 한가지씩 문제를 해결하길 조언하며, 각각의 해결법은 다양한 아이를 고려하여 보다 넉넉히 조언된 해결법이기에 자녀에게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만 선택하여 적용하라고 한다. 예를 들어 문제가 최근에 생겼거나 심각하지 않으면 첫 단계의 초기개입에만 초점을 맞추면 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은 상식을 이용하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을 믿어라.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다. 44p
 
책의 크기도 일반 책보다 크고, 페이지도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분량의 이 책이 장장 두권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저자가 양육 솔루션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해답을 제시해주려고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감정 파트에서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 편에 관심이 생겨 가장 먼저 읽게 되었는데, 돌 전에는 낯을 거의 가리지 않던 아이가 가족들과만 주로 생활을 하다보니, 두돌인 지금은 무척이나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모르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으려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래 아이들을 보면 반가워 손을 내밀고, 어른을 보면 피하는 것을 보면 낯가림의 일종이지 사실 수줍음을 탄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아이의 이런 기질은 사실 해를 두고 좀더 천천히 살펴봐야할 것 같기도 하였다. 어른들은 우리 아이가 예민하다, 소심하다 부터 여러 의견들을 내어놓으셨지만, 사실 나는 아이가 "신중하다, 조심성이 많다."라고 평가를 하지 아이에게 부정적인 견해를 붙이고 싶지 않았다.
 
책에서도 그런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수줍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이 그렇게 이미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절대 선생님이나 친구, 친척, 형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수줍은 아이라고 말하지 말자. "우리 아이는 수줍어하지 않아요. 먼저 지켜보고 그 다음에 행동하는 아이예요." "너는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릴 뿐이야. 그건 괜찮아. 다른 사람들도 보통 그렇게 하는 걸." 스탠퍼드 대학에서 진행된 연구를 보면 수줍어하는 성향을 타고났을 지라도 정말 수줍어하는 아이가 되기도 하고 되지 않기도 하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그 아이를 인식하느냐에 달렸다고 한다. 228p
 
 아직은 아기가 어려서 지금 갖고 있는 문제점이란 것도 시간이 일정기간 흐르면 없어지는 일시적인 것들이 많아서 특별히 문제삼으며 지켜보고 있는 것은 드물었다. 그래도 3세부터 13세까지의 모든 아이의 양육에 필요한 문제와 해결을 다룬 책이라 하니, 앞으로 향후 10년간 정말 유용한 도움을 받으며 찾아볼 수 있는 말 그대로 양육에 대해서하면 종합백과사전이 아닌가 싶다. 어딘가에 물어보고 싶은데, 뚜렷한 대답을 듣기 힘들때 이 책의 목차를 뒤져보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 적용해보며 끈기있게 기다리자. 아이와 부모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이 책은 분명 현명한 대답을 내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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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두근두근 세계여행 시리즈 15
중앙books 편집부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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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발리 100배 즐기기를 읽고, 내친 김에 발리 여행가이드 책 한권을 더 읽었다.

두근 두근 세계여행시리즈 발리.

기존에 보던 여행가이드 북이 대부분 100배 즐기기였던 차에 내 눈이 100배 즐기기에 익숙해져있는 것인지 다른 가이드 북을 보니 처음에는 낯선 기분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책은 100배 즐기기와는 확연히 구분이 된다.

자유여행을 위한 일정 예시가 나와있지않은 점은 아쉬웠고, 대신 도보 자유여행을 위한 커다란 지도와 쇼핑 숍, 음식점 등의 정보가 풍부한 책이었다. 숙소 같은 경우에는 발리 100배 즐기기가 좀더 자세한 설명과 포괄적인 대부분의 인기를 누리는 최신 숙소가 다 나와 있는 반면, 발리에는 블가리 풀빌라라던지 제법 유명한 숙소들이 많이 빠져 있었다. 어쩌면 호화 리조트만 다룬게 아니라 배낭 여행객에서부터 두루두루 다양한 자유여행을 타깃으로 하다보니, 포커스가 달라 다룬 정보들에 차이가 나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을 가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일정 중 하나가 바로 맛집 순례다. 뭐 먹을 거야 그냥 간단히 해결하고, 관광지를 둘러보는게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미식여행이 주는 의미가 크다. 그 나라의 고유한 음식에서부터 보편화된 음식이더라도 입소문이 난 그런 곳들은 .. 꼭 둘러보고,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그래서 맛집 정보가 풍성하게 나온 이 책 또한 발리 자유여행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의 경우에는 많은 숙소를 다루기 위해서였는지 정보가 요약되거나 많이 함축되어 이 책 만으로 숙소를 정하기엔 부족할 것 같았고, 인터넷이나 다른 가이드북과의 조화를 통해 보다 완벽한 여행을 꿈꿔야할것같았다. 쇼핑샵과 스파의 정보는 (직접 자유여행으로 선택해 다녀와보진 못했지만, ) 맛집 만큼이나 다양한 곳을 소개하기 위한 노력이 보였다.

 

처음 다녀온 발리 여행이 패키지를 이용한 허니문 투어였던 지라 자유여행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앞으로 할 발리 여행은 자유 여행으로 다녀오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상세하게 나와 있는 지도는 일정을 짜고, 계획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거라 예상되었다. 도보 전도의 경우에는 1: 7500 비율로 나와 있었고, 책 사이사이 지역별 지도가 소개된 것은 1:10000비율로 나와 있는 정보였다.

 

맨 끝의 간단한 발리 회화에서부터, 자유여행을 위한 준비과정을 소개한 것도 여행 준비를 위해서는 필수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발리 신혼여행지에서 로밍을 해가지 않고, 호텔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하려고 했던 나의 실수(호주에서는 호텔에 공중전화가 있었기에)를 되돌아보면(결국 전화를 못찾아서 허니문 내내 집으로 전화 한통 못걸었었다.), 와르텔 이라는 민간 전화 서비스 회사에 대한 정보는 유용한 정보였다고 본다.

또, 택시, 버스 등의 운송수단에 대해서도 믿을만한 회사가 어떤 곳인지 알려주는 고마운 정보도 세심한 배려였다.

 

서점에서 가이드북을 돌아보면서 여행을 계획하면 언제나 설레임부터 들곤 했다. 하지만, 각각의 책이 다 비슷하다기 보다는 확연히 차이를 드러내기도 하기 때문에 어떤 책이 자신에게 더 맞는지, 더 필요한지를 찾아보고, (혹은 여러권을 절충해서 봐야겠단 생각이 들수도 있고 )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책으로 여행을 계획하면 준비하는 과정이 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페이퍼 상으로는 제한이 되는 실시간 업데이트되는 최신 정보들은 기존의 책에 나온 정보에 더해서,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짚어가는 돌다리 두드림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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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100배 즐기기 - 2011~2012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박진주.임서연.허보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온갖 설레임 속에서 발리 100배 즐기기를 읽고, 가고 싶은 꿈의 리조트를 꿈꾸며 개인적인 감상 위주의 서평을 썼었다. 정말 너무 멋진 리조트가 많아서 당장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듯한 기분으로 떠나고픈 그런 매력적인 숙소들이 너무 많아 들떠 있는 감정이 그대로 서평에 실리고 말았다. 쓰고 나서 다른 발리 가이드 북을 읽으니, 여행서로써의 100배 즐기기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구나 하는 마음에 다시 발리 100배 즐기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그저 마치 여행 에세이를 읽듯, 화보집을 보듯 즐거이 넘겨보았던 첫번째 마음과 달리 이번에는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가이드 북으로써 되돌아보게 된 것이다.

 

우선 새로 나온 뉴 100배 즐기기 시리즈는 내가 가진 여행가이드 북이 대부분 100배 즐기기여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로 누가 봐도 확연히 정리가 잘 된 책이어서 그런지 내 눈에는 쏙쏙 눈에 잘 띄고 잘 보이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책의 도입부에서 발리의 매력에 대한 특색을 짚어주고, 허니문, 가족여행, 관광에 따른 일정을 소개한 후, 차량을 이용한 일일투어 코스도 제안한다.

또 트렁크족 말레이시아 100배 즐기기에서도 마음에 들었던 부분인데, 여행 고수 아쿠안들이 뽑은 발리의 최고를 앙케이트로 뽑아 3위씩 올려놓은 것은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서 정말 괜찮고 가보고 싶은 추천 스팟들을 고르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기에 객관적으로도 유용한 정보가 아니었나 싶다. 나만 해도 숙소를 고를때 너무 많은 숙소가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았는데, 신혼여행 최고의 숙소, 가족 여행자에게 가장 좋은 숙소, 최고의 럭셔리 숙소 등의 앙케이트 순위를 보고, 그 숙소들에 들어가 보니, 정말 아, 이래서 좋은 곳이구나..수많은 사람들의 앙케이트로 추천받고 검증된 곳이니 여행갈때 우선순위로 고려해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최고의 쇼핑 아이템, 마사지 숍 등을 찾아보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택시와 버스 서비스 같은 경우에도 다시 찾아보니, 발리 책 못지 않게, 아니 사실은 더 꼼꼼히 잘 나와 있었다. 버스 시간 같은 경우에는 셔틀 버스 스케줄 까지 지역별로 시간대와 가격까지 나와 있었다.

 

신혼여행을 패키지로 다녀온 나와 달리, 전에 다니던 직장 타부서 동료분은 발리를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다고 이야기해준 적이 있었다. 그때 다녀온 발리 여행이 너무나 설레였다면서, 서핑을 하지 않아도 그저 앉아서 바라만 봐도 너무나 행복했던 꾸따 비치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여행 일정에 없어서 미처 가보지 못했던 꾸따. 자유여행과 패키지는 이래서 차이가 난다. 그리고 허니문과 일반 여행 역시 차이가 나고 말이다. 자유여행으로 일반여행을 가면 정말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을 쏙쏙 골라 숙소도 정하고, 스팟도 정해서 볼거리 , 먹을 거리를 즐기다 올 수 있어 좋다. 물론 말이 자유로이 통하지 않으면 겪는 곤란도 있지만, 그것 또한 여행이 주는 새로운 긴장과 스릴이 아닐까?

 

꾸따의 클러빙 100배 즐기기 같은 경우에는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는 많은 청춘들에게 관광지에서의 들뜬 밤을 보내게 하는데 활력소가 될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클럽이 무료 입장이라니 이 얼마나 신나는 정보인가?

 

촘촘하고도 상세한 눈에 쏙쏙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레스토랑과 숙소 소개였다. 특히 발리 100배 즐기기의 수많은 숙소 소개들은 그저 그 멋드러진 풍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게 만들었고, (사진이 정말 많고 친절한 부연설명이 눈에 띄게 효과적이었다)작은 글씨로 빼곡히 소개된 숙소 리뷰들도 숙소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듯 했다. 깊은 밤, 연휴가 끝나갈 무렵, 발리여행에 대한 두 권의 가이드북을 읽고 나니 가라앉았던 마음이 다시 또 붕 떠버리는 느낌이 든다. 늦은 휴가를 다녀온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이렇게 설레면 안되는데 말이다. 올해는 신랑 휴가가 더이상 없고, 내년에나 시간이 될 것 같은데, 마음은 벌써 발리로 떠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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