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심리 수업 - 99%의 노력을 움직이게 하는 1%의 따뜻한 심리 이야기
김종환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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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평생 공부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공부는 지겹고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공부는 학생들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게 되고, 미래를 준비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데에는 많은 스트레스가 따르기 마련이다. 시험을 앞두고, 성적이 잘 나오지 않고, 경쟁에 밀려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 공부생활은 무거운 짐과 같고, 공부로 인한 불안은 학생들을 불완전하게 만든다. 특히 시험 직전에는 두근거리고 혼미하기까지 한다.

 

이 책은 메가스터디 온라인 심리 강사 김종환이 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 동안, 특히 본격적인 수험 생활의 시기에 무거운 짐을 가볍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여 무작정 버티기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구체적 지침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제목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심리 수업>이다. 그래서 책 내용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 스스로 견뎌내는 방법과 힘을 따뜻한 이야기로 전달한다. 저자는 공부의 시작과 끝은 긍정적 멘탈임을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청소년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중학교 1학년부터 수험생이 된다. 수험 생활은 한국인이 되는 필수코스이면서 어른의 되는 성장의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학생들 자신에게는 길고 긴 힘듦과 참음의 시간이어야 한다. 학생들은 견뎌야 하고 또 견뎌야 한다.

 

저자는 중고등학교 시절, ‘왕따찌질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 껍질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성장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특전사에 자원입대하여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청년이던 그는 긍정적이고 적극적 성향의 사람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심리 공부를 시작하여 무일푼으로 세계 일주 여행하는데 도전하여 3년간 30여 개 나라를 갔다. 대학의 교수가 된 저자는 대학생 엠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학생들보다 늦게 엠티 장소로 갔는데 거기서 어린 종환을 마주하게 되었는데 어른 김종환은 그때의 아픈 기억으로 한 시간을 울고 나서 기숙학원 사감으로 있으며 심리적으로 고통을 겪는 학생들을 상담하고, 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느꼈으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긍정적 멘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많은 학생들이 한 시간 공부하는 것에만 신경 썼지, 공부한 내용을 습득하기 위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아요.”라고 하면서 여러분이 공부하기 전에 한 시간 내용을 습득할 수 있는 내 컨디션, 내 감정, 내 무의식의 상태를 잘 조절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p.151)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자신은 누구이며,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학생 자신의 성적에 대한 현실 진단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일하며 성장해야한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는 지치고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공부는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자신이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공부와 일 그리고 취업 모든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된다. 이 책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무릎에 놓여 긍정적 사고와 안정감을 전해 준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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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방콕 : 파타야·깐짜나부리·아유타야 - 고의 방콕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최신판 ’24~’25 프렌즈 Friends 5
안진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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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성지순례를 하면서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에 다녀왔다. 그때의 행복했던 추억 때문에 또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 방콕이다. 수많은 오토바이와 뚝뚝이, 그리고 풍겨져 나오는 매연냄새가 있을 방콕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변했을지 더 궁금해졌다. 내가 미처 몰랐던 관광지나 맛 집이 소개되기도 하고 너무 유명해서 모두 다 알고 있지만 거기서도 숨은 맛 집을 찾아 볼 수 있어서 책이 참 유용했다.

 

이 책은 태국, 베트남, 티베트를 중심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 상주하며 여행하는 길 위의 삶을 살고 있는 안진헌 작가가 미식, 건축, 문화, 역사, 예술, 휴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도시의 매력을 자세하게 담았다. 도시 최고의 장면만을 포착한 방콕 미리보기에서는 신비로운 자태의 왓 아룬 & 왓포, 현지인들의 문화와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왕궁 & 왓 프라깨우, 여행자의 집결지 카오산 로드, 대관람차와 함께 휘황한 야경을 이루는 아시아티크 등 주요 랜드마크를 소개한다.

 

방콕은 하루 종일 즐겨도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서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무엇을 하며 지낼 것인지 정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인기 장소를 놓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방콕에 오면 꼭 봐야 할 여행지를 소개하고, 나의 취향에 맞는 곳을 찾을 수 있도록 테마별로 추천하는 장소들을 한데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테마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식견을 쌓을 수 있도록 자세한 읽을거리를 함께 수록했다. 한국에서도 대중화된 대표적인 태국 요리부터 시작해 생소한 맛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다양하게 소개한다.

 

10년 전 태국에 갔을 때 야시장에서 먹었던 음식은 잊을 수가 없다. 파타야에 여러 야시장이 있지만 여행자들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텝프라싯 야시장이다. 파타야 시내에서 좀티엔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한 야시장인데, 규모가 크고 현대식으로 꾸며져 있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맞춘 퓨전 음식이 대세고, 관광객들로 인해 엄청나게 복잡하다. 낮에도 여는 상설 시장이지만 저녁 시간이 되면 노점 천국이 된다. 부아카오 시장은 노점들 사이에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는 테이블 좌석이 잘 되어 있고 금액들도 순진한 편이다. 왓 차이몽콘 시장은 파타야 속의 작은 차이나타운 같은 곳이다. 누구나 한번쯤 가보면 좋을 것이다.

 

방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마사지를 받는 것이다. 한 번 받아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얼마나 시원한지 코를 골며 잠을 잘 정도로 피로가 확 풀린다.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타이 마사지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마사지사의 기술, 숍 분위기, 친절도와 서비스, 가격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 마사지 숍을 소개한다. 골목마다 즐비한 마사지 숍 중 어느 곳을 골라야 할 지 고민된다면, 이 책을 참고해 자신의 예산과 취향에 맞는 마사지 숍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방콕은 전 세계 브랜드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쇼핑의 도시이다. 방콕에서는 한국보다 오히려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매장을 두루 둘러볼 수 있는 대형 쇼핑몰에 다양한 브랜드 숍, 영화관, 푸드코트까지 한 곳에 있다. 밤 문화를 좋아한다면 세계적인 DJ들의 공연이 이어지는 RCA, 뱀부 바 등 클럽을 방문해본다면 나만의 여행은 완성된다. <프렌즈 방콕>과 함께 방콕으로 여행을 떠나 추억을 만들어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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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강의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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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지성, 이어령 박사는 글의 천재라고 할 수 있다. 박식함과 글솜씨와 창의력과 분석력 그 어느 것 하나 빠짐이 없는 정말 천재다. 천재를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박사가 천국에 가신지 2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의 글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혜를 구하게 된다.

 

이 책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던 이어령 박사가 평생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세상을바라보며 자유로운 지적 유영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마지막까지 세상에 남을 이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나누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생명 자본주의, 디지로그 등을 제시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와 이 사회가 살아남을 방법을 담았다. 이 박사의 수많은 강연 중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10편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식을 쌓기 위해서가 아닌 자기의 삶을 창조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할 것을 당부한다. 삶이란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이다. 가장 행복해진 나를 만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사람은 행복 하고 싶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 자신이 창조한 세상이기에 살아볼 만한 세상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 저자는 이 물음이 창조의 하나의 씨앗이라고 볼 수있다며, 이를 통해 종래의 패러다임을 바꿔뜨는 것에 그쳤던 우리의 삶을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문화의 힘, 언어의 힘, 예술의 힘이 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시대에서 젊은이들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고통과 외로움을 마주하고 그것을 극복해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 기술이나 기계 기술의 패러다임, 금융자본주의의 패러다임을 생명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의 젊은이들의 생명 의식에서 저자는 이 세대의 젊은이들을 “‘생태 교류를 통해 교감하는 종족이라고 표현하면서 신체감각을 활용해 개발된 아이폰(iPhone), (Wii) 등을 사용하고, 영화 아바타를 보며 지구인보다는 나비족의 편을 드는 세대라고 하면서 이 세대가 기계와 산업이 당연시된 현 문명의 프로세스를 어떻게생명 중심으로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물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젊은이들은 생명에 굶주려 있다. 살고는 있는데 사는 게 아니다.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체감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사람을 죽인다. 피가 분출되는 그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 존재를 느낀다. 그들의 일상에서는 자아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이것이 아날로그 결핍증이 낳은 병폐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창조적인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창조적인 사람을 따돌리고 못난 사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면서 결국에 비슷비슷한 사람들만 남았다. 그래서 창조적인 발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세종대왕의 업적이라고 한다면 소통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신하들과 소통하고, 백성들과 소통하며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문자 훈민정음(한글)은 세종대왕의 가장 큰 업적 중에 하나다.

 

이 책을 읽다가 보면 저자는 이야기꾼답게 위트를 섞어가며 청년들에게 지혜와 통찰을 아낌없이, 신나게 나눠준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남을 가르치거나 설득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되고 글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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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몰입 확장판 : 나를 넘어서는 힘 - 내 안의 잠재력을 200% 끌어올리는 마인드셋
짐 퀵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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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형 서점에 가보면 공부법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볼 수 있다. 시험에 합격한 사람, 최저 등급에서 최고 등급으로 거듭난 사람, 자격증 공부에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법 등,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공부방법을 알고 싶어 하거나 그 사람들의 좋은 머리를 부러워한다. 모두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들인데 이 책 <몰입: 나를 넘어서는 힘>은 좀 특별하다.

 

이 책은 25년 넘게 세계 정상급의 CEO, 운동선수, 배우, 각계각층의 성공한 사람들의 잠재력을 끌어낸 세계적인 브레인 코치인 짐 퀵이 사고로 뇌를 다쳐 평범했던 아이에서 배움이 제일 어려운 아이가 되었고, 이로 인한 좌절들과 역경을 극복하고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자신의 노하우를 담았다. ‘내 안의 잠재력을 200% 끌어올리는 마인드셋이다.

 

이 책의 저자 짐 퀵은 어릴 때 교실에서 사고로 뇌를 심하게 다쳐 책 한권 읽는 것도 힘들어하는 뇌가 고장 난 아이라는 말을 들으며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를 모자란 사람으로 여겼으나, 대학에서부터 매주 1권의 책을 읽고 자신감이 생겼으며, 이후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해서 지금은 세계적인 브레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마인드셋, 동기, 방법, 모멘텀 4가지를 크게 다루고 있다. 스스로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마인드셋을 통해 자신을 가둔 제한적 사고를 벗어날 수 있으며, ‘동기를 통해 나를 움직일 확실하고 강력한 목표를 만들고, ‘방법을 통해 내 실행력을 강화하고 10배의 속도로 학습력을 키워줄 뇌 활용법을 찾고, 모멘텀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무한한 추진력과 원동력을 얻게 되고, 이는 끊임없는 성공을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씌운 한계를 없애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의 뇌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계속 사용하면 발전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 맞춰 꿈을 제한하고 축소한다. 우리는 우리가 처한 상황, 우리가 받아들인 신념, 우리가 가는 길이 곧 현재의 우리이자 앞으로의 우리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저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의 모습, 능력, 인생에 대한 신념에서 벗어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마인드셋, 동기, 방법의 한계를 없애고 확장하여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성공의 크기를 제한하지 말라! 성공의 크기를 제한하기 시작하면 성공을 위해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제한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끝까지 몰입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나아가는 힘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공부, 건강, 커리어, 인간관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하고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깨워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나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았다. 저자가 보여준 사례들을 읽으며 지금까지의 내 모습을 떠올려보니 나는 모든 일에 몰입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경우 어려운 것에 도전하기보다는 쉽고 안전한 길을 택했으며, 타인에게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 이제 내 목표는 몰입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나와 같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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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역사 - 우리가 몰랐던 제도 밖의 이야기
세라 놋 지음, 이진옥 옮김 / 나무옆의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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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그리울 땐 어머니의 은혜라는 노래를 불러본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머니가 살아계실 땐 어머니의 은혜를 갚을 시간이 마냥 많은 줄 알았다. 세상의 모든 자녀들이 부모를 잃은 후 똑같은 후회를 한다고 한다. 살아계실 때 좀 더 잘 할 걸 하고 말이다. 어쩌면 자녀에 대한 희생과 사랑이 어머니들의 운명이듯, 어머니를 잃고 땅을 치며 후회하는 것은 자녀들의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대신 그 자녀는 자신이 부모가 되어 똑같이 희생과 사랑을 반복한다.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그래서 생긴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진정한 도리이자 인생의 굴레가 아닐까.

 

이 책은 현재 인디애나 대학교 역사학 교수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세라 놋은 과거의 어머니들이 남긴 일기와 편지, 짤막한 메모, 법정 기록의 한 줄, 그림 속 인물 등 흥미로운 자료들을 탐사하며 평범한 여성들의 잃어버린 이야기를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평균 일고여덟 명의 아이를 낳았던 17세기 북미의 어머니에서 아이를 가져야 할지 논쟁하는 20세기 말의 페미니스트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광대하고 복잡한 모성 경험에 대한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 책은 어머니가 된다는 것이 예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17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영국과 북미 지역의 어머니, 크리족과 오지브와족 여성에서부터 애팔래치아 산맥의 소작농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쌀 플랜테이션 농장의 노예화된 사람들부터 뉴욕시와 런던 이스트 엔드의 공동주택 거주자들에 이르는 다양한 사회 집단들을 조명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눈을 뗄 수 없는 역사적 일화들은 어머니의 삶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어준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글을 쓰는 자신에게는 일인칭 작문이 이러한 동사 지향적 접근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특별한 것은, 내가 본능적으로 엄마 노릇 하기가 일의 일종이며, 사랑의 노동이며, 언제나 다른 활동들 사이에서 수행되는 한 활동임을 인식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하여 엄마 노릇 하기는 모든 돌봄이 존중받는 광범위한 보살핌의 연합체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말한다.

 

이 책은 인간의 역사는 곧 엄마의 역사이고, 인간의 조건은 엄마의 조건임을 보여주는데, 이 책을 읽는 동시에 우리는 계급과 젠더, 인종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고, 보살핌의 윤리가 왜 공적인 규범에 포함되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닮아간다. 그러므로 자식의 모습 또한 부모의 거울일 수밖에 없다. 엄마로 산다는 것은 천국을 등에 업고 지옥 불을 건너는 것이라고 했다. 자식을 낳아 키우는 엄마와 엄마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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