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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 한 달 여행 - 유네스코가 절경으로 꼽은 캐나다로키 15일 미국로키 15일
김춘석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몇 년 전에 미국과 캐나다 여행을 가게 되면서 로키산맥을 다녀왔다. 로키산맥은 3000미터 이상의 설산과 아름다운 빙하와 호수를 비롯하여 여러 종의 침엽수림이 넓게 퍼져 있어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캐나디언 로키라 불리는 이 지역에는 밴프 국립공원을 대표로한 7개의 국립공원이 모여 있는데, 그 중 내가 가보았던 밴프 국립공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히는 루이스 호수가 있으며, 재스퍼 국립공원은 빙하를 볼 수 있는 북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공원이다.
이 책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에서 연구지원심의관으로 근무하다가 공직을 마친 후 한국전자거래진흥원장, 건국대학교 초빙 교수, 그리고 제36대 여주군수와 초대 여주시장을 역임한 김춘석 작가의 미국 한 달 여행과 미국남부 한 달 여행에 이은 미국 여행의 완결판으로 유네스코가 세계의 절경으로 꼽은 로키산맥 한 달 여행을 담고 있다.
로키산맥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미국 뉴멕시코주까지 남북으로 4,500km에 걸쳐 뻗어있는데, 작가는 한 달간의 여행계획을 세우고 경치가 아름다워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루이스호수, 모레인호수 등이 있는 캐나다 로키와 미국 로키는 몬태나주(글레이셔 국립공원), 와이오밍주(옐로스톤 국립공원), 콜로라도주, 뉴멕시코주 등을 여행했다.
나는 여행을 할 때마다 늘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설렘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의 붐비는 인파와 뻔한 코스가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숨은 여행지로 눈을 돌려보면 사람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가면 갈수록 매력에 빠져드는 여행지가 많다. 작가가 선택한 곳이 바로 그런 ‘로키산맥’이다.
작가는 “여행은 가면 갈수록 그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다.”고 하면서 “로키산맥 절경의 아름다움과 맑은 공기와 녹음 우거진 숲속에서 지내다 보니 아침에는 야생동물 엘크가 집 주위를 돌아다니기도 하였고 세수와 양치를 숙소 옆 계곡으로 가서 흐르는 물로도 하였다.”고 말한다.
작가가 여행한 미국 콜로라도 로키산맥에만도 4,300m급 이상의 봉우리가 32개나 되는데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트레일 릿지 로드(3,713m)를 비롯한 3,000m 이상 산 고개 6개를 오르내리며 바라본 눈 쌓인 산봉우리와 아스펜(북미 사시나무)의 노란 단풍잎으로 뒤덮인 산, 계곡, 호수, 강 등은 완전히 별천지였다고 한다. 빙하, 고산호수, 폭포, 숲, 등 웅장한 자연 경관과 풍부한 생태계에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는데 엘크, 사슴, 고요테, 양 떼 등이 있는 곳이라고 하니 나에게도 기회가 온다면 가보고 싶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내가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설상차 투어를 하던 것이 생각난다. 특수 제작된 차량을 타고 빙하를 오르는 투어로, 직접 빙하 위를 걸어볼 수 있으며, 빙하 곳곳에 흐르는 빙하수도 맛볼 수 있는 투어였다. 선왑타 계곡 위에서 약 280미터에 이르는 상공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 발 아래 투명한 유리를 통해 펼쳐지는 짜릿한 경험도 맛보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로키산맥 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인데,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의 이해를 돕는 친절함까지 담겨 있어 자신만의 취향 여행지와 일정을 찾을 수 있는 로키산맥의 진정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로키산맥 한 달 여행을 계획하는 모든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