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PIG를 선택하라 - 인간관계 마스터 스킬, 세상에 돼지는 많다
안유일 지음 / 더로드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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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늘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는 두렵기도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발전할 수 있다. 변화는 우리가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삶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에 적응하고 새로운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 변화를 인식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경험과 지식을 늘리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행복한남편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유일 작가가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기준을 세우고 끌려 다니지 않는 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인생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오늘 무엇을 먹고 무슨 옷을 입을까 하는 소소한 선택부터 크게는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집을 구매하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는 것 등 크고 작은 선택을 거쳐 지금의 내 모습이 형성되었다. 그래서 선택의 힘을 길러야 한다. 우리의 선택지는 하나만 있지 않다. 언제나 더 나은 선택지가 준비되어 있다.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3가지 기준을 세워야 한다. 이것은 곧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20161027살의 나이에 결혼을 했으나 결혼 한지 한 달 만에 아내로부터 당신에게 속았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내와 사이가 좋아질 수 있을까막막했었는데 자칭 인간관계 마스터를 만난 후 인간관계가 바뀌면 인생이 바뀌는데, 인생 한 번 바꿔볼래?”라는 말을 듣고 인간관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날부터 실 수령 135만 원밖에 안되었던 연봉이 2년 만에 2번의 이직을 통해 3,000만 원 이상 증가했다. 또 개인사업을 시작하여 반지하 투룸에서 19층 신축 아파트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PIG 이론을 알게 되었고, 부부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과 내 자신을 깊게 살펴보는 기회를 얻었다. 그동안 보았던 인간관계나 자기계발서와 달리 PIG 이론은 긍정을 강요하지 않으며 내게 맞는 더 나은 PIG를 선택한다는 것에 기분 좋은 충격을 받았고, 실제 생활에 적용하면서 부부관계가 하루하루 달라지고,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며 이제와는 다른 시각으로 인생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는 부자 되는 법, 이성을 유혹하는 방법, 한 방에 인생을 역전하는 방법을 말하지 않고, 우리의 마음을 따듯하게 어루만지는 감성적인 말을 하지 않고, 제대로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게 주어진 선택지를 먼저 확인하고, 내게 가장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고,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도적으로 선택할 때 자신감이 향상되고 만족도도 높다. 인간관계도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할 것이 아니라 내가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

 

삶을 살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얼기설기 복잡하게 뒤섞여 살아가지만 그 속에서 순간 허무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결국 인간은 혼자라고 생각하는 순간들도 많이 있는데, 이 책은 인간관계 속에서 생겼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던 저에게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다른 인간관계 기술 서적과는 달리 이 책은 지금보다 더 편안한 내가 되는 법, 감정을 마음대로 조절하는 법, 눈치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숙함과 더 나은 선택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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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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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란 무엇인가? 혁명의 가장 단순한 의미는 전복시킨다는 것이다. 즉 지배자가 피지배자에 의해 대체되는 것을 말하는데, 권력이나 조직 구조의 갑작스런 변화를 의미한다.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법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이다. 사회나 정치 체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경제나 문화, 사상 등 여러 분야의 급격한 변화를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한다. 혁명은 왜 일어날까? 혁명은 정말 유토피아를 가져다줄까? 혁명은 오늘날 어떻게 기억될까? 여기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선데이 타임스>의 편집장을 지낸 피터 퍼타도가 전 세계 혁명과 역사를 조명하면서 혁명의 원인과 위기, 결과 등을 자세하게 담고 있다. 저자는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친 혁명들이 일어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17세기 잉글랜드 혁명부터 21세기 아랍의 봄 등 현대에 이르기까지 총 24개의 혁명을 통한 급진적인 세계사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들 교수, 칼럼리스트, 학자 등 각각의 파트 별로 쓴 내용을 저자가 엮으면서 본인의 생각과 역사적 견해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해놓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혁명사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하면 각 챕터의 후반부에 연표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수록해 놓은 것이다. 연표들을 보면서 전반적인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세계사를 공부할 때 미국 독립혁명, 프랑스 혁명, 일본의 메이지 유신, 러시아 혁명, 베트남 8월 혁명, 쿠바 혁명, 캄보디아 크메르루즈 혁명 등 대강 알았던 내용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들의 사건들 포르투칼의 카네이션 혁명,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혁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식 등,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아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의 스타일이 다르고 난이도 또한 일정치 않고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나라의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역사들을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언제 각 나라들의 역사들을 공부해보고 다시 이 책을 읽어본다면 보다 더 그 사건들을 이해하기가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소개된 혁명이 지금도 일어날 수 있을까? 혁명은 우리에게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며, 현 시대에도 혁명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4.19혁명, 5.16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는가. 4·19좌절된 혁명이 아니라 그 자체로 혁명이고, 더 나아가 5·16으로 꽃피워지고 완성된 혁명이다. 5·164·19로 인하여 탄생될 수 있었던 것이고, 4·195·16으로 계승되면서 비로소 혁명적 성격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19세기 후반부터는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혁명뿐만 아니라 민족주의 혁명, 민주주의 혁명, 입헌 혁명도 있었다. 수백만 명에게 폭력을 가한 혁명과 피를 전혀 흘리지 않은 혁명도 있었다.

 

우리는 혁명을 지나간 역사적 사건이라고 치부하며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왜 그런 혁명이 일어났는지 그 역사적인 배경 및 사건을 면밀하게 조명해 보는 동시에 그 결정적 장면과 결과들이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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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투자 완전 정복 - 높은 시세 차익과 공실율 제로, 임대 고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빌딩 브랜딩 전략서
조해리 지음 / 라온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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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자가 되는 꿈을 꾼다. 하지만 꿈만으론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풍요로운 노후의 삶을 꿈꾼다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영끌족이라는 말이 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인데 코로나19를 전후로 최대한 많은 부채를 동원해 집을 산 젊은 세대를 주로 지칭하는 용어이다. 초저금리 상황 속에 주택가격이 상승하던 시기에는 영끌족들의 선택이 잘한 것인 듯 보였다.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고 주택가격이 조정을 받게 되면서부터 조금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보편적인 꿈이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동산, 특히 빌딩을 중심으로 자산증식의 주요 수단이다. 나 역시 부자가 되고 싶어 빌딩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부동산이 가진 DNA를 분석하여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진 부동산, 가장 잘 팔리는 부동산으로 브랜딩하는 빌딩 브랜딩 회사 스탠다드 리퍼블릭의 대표인 조해리 저자가 현장에서 매일 매 순간 더 잘 팔리는 빌딩은 어떤 모습인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도 좋은 조건에 팔리고 있는지, 그 변화와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경험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담았다. 다른 빌딩과 구별되는 특별한 DNA를 가진 빌딩의 정말 잘 팔리는 +α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나는 경기도 용인시와 동탄시를 자주 다니고 있는데 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빌딩이 있고,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는 빌딩을 볼 수 있다. 대체 언제까지 대로변 사거리 빌딩만을 최고의 빌딩이라 믿고 있을 것인가. 우리는 이면도로에서도 대로변만큼이나 사람을 끌어 모을 기회가 있는 전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입지를 뛰어넘는 특별한 가치를 가진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사람들이 찾아오는 빌딩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플루언서가 다녀간 자리는 단 몇 분 안에 최소한 수백에서 수십만 명에게 노출된다. 그들의 안목과 그들의 취향을 공감하는 이들에게, 그 공간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며 기억에 남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하면서 최근 트렌드는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이 저마다의 팔로워를 이끌고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이다. 사업, 강의, 동기부여, 또는 친목이라는 주제로 이들은 주기적으로 만나 서로의 팔로워들이 한자리에 합쳐지는 시너지를 공유한다.”(p.29)고 말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이다. 이들의 모임을 잘 살펴보면 그들이 사업을 하는 공간, 또는 최근에 매입한 부동산의 공간, 그들이 앞으로 영업을 하고자 하는 공간일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다양한 빌딩 브랜딩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들어가 보면 별 게 없을 것 같아도 빌딩의 모양 자체만으로도 간판의 역할을 하는 특이하고 희소하게 잘 브랜딩 된 빌딩의 사례부터, 쇠락한 지역성을 극복하고 올드가 아닌 클래식의 느낌으로 가치를 재탄생시킨 사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건들을 극복하고 빌딩 투자의 모범적 기획 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빌딩 투자의 여건은 좋아졌지만 그렇다고 아무 빌딩이나 살 수 없다. 거래 금액이 아무리 적어도 수십억 원 이상이고 끊임없이 임차인 관리를 해야 하므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덜컥 샀다가는 평생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항상 가까이 두고 빌딩 투자를 하는데 안내서로 삼으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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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지음, 김태훈 옮김 / 책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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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 고정 관념에 사로 잡혀 있으면 상대를 움직이게 할 수 없고 성공 할 수 없다. 또한 나는 변하지 않으면서 상대만 변하기를 바란다면 문제 해결은 어려워진다. 나의 변화를 위한 가장 큰 스승은 책이다. 익숙했던 사고와 행동방식에 젖어있는 내 육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정신이다. 이를 도와줄 강력한 도구로 책만한 것이 없다.

 

나는 데일 카네기의 대표작 인간관계론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부 이상 판매된 최고의 인간관계 바이블이다. 이 책 <성공대화론>은 대중 앞에서 자신 있고 설득력 있게 말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효과적으로 말하는 빠르고 쉬운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세상을 주도하는 리더들이 화법 교과서로 칭할 만큼 대중연설과 발표, 회의, 협상, 면접 등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말하는 이의 발성, 제스처, 마음가짐까지 세세하게 알려준다.

 

데일 카네기는 대학 졸업 후 큰 성공을 하지 못하고 야간학교 교사로 성공대화론 내용을 기초로한 강의를 통해서 전세계적인 명강사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이 책의 주제는 연설이지만 뒤로 갈수록 인간 본성에 관한 내용이나 타인의 관심을 사로잡고 그들에게 호감을 얻는 법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연설을 하는 것도 타인을 기분 좋게 해주고, 나를 좋아하게 하고, 그래서 내 말에 동의하게 하여 나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말만 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상대방을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설득당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해주어야 한다. 온전히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돈에 대한 동기보다 더 강한 것은 자기 보호 욕구다. 금연 단체의 연설자가 담배에는 약 3퍼센트의 니코틴이 들어 있으며, 니코틴 한 방울은 개를 죽이고, 여덟 방울은 말을 죽인다고 말할 때, 이 모두는 생명을 보존하고자 하는 내면의 욕구에 호소하는 것이다. 동기에 대한 호소를 강력하게 만들려면 개인적인 것으로 만들어라.”고 하면서 가령 암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치를 인용하지 마라. 대신 당신의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과 연계시켜라.”(p.414) 고 말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두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연설을 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많은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든지, 바로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든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본질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말 잘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이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까지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알고, 사람을, 일을, 매 순간을 소중히 하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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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감탄력 - 평범한 세상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는 힘
김규림 지음 / 웨일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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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발한 4월은 방콕 할 수가 없다. 상수리나무 초록색 작은 손들이 이리와 이리와 하고, 영산홍 분홍 입술들이 뽀뽀하자며 들이대는 통에 4월에는 방콕할 수가 없다. 그래서 무조건 출발한다. 길을 떠나려면 일단 어디로 가야할 지, 누구와 함께 갈지, 무엇을 해야 할지가 관건이다. 어느 한가지 만 불편해도 겨우 밥시간이나 기다려 맛있는 보쌈을 욱여넣는 수밖에 없다. 하긴 목표 자체가 맛집인 여행도 많다. 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호들갑과 감탄력이다. 푸른 풀섶에 다소곳이 숨어서 핀 제비꽃을 발견해도 우와! 어여뻐라! 들기름에 지져낸 모두부 지짐에도 꺄하! 너무 맛있다! 별 것 아닌 것들에 유난을 떨고 목소리도 딱 솔라톤이어야 좋다. 조금 주책맞아 질수록 여행은 재미있어진다.

 

이 책은 IT 회사에서 약 10년간 마케터로, 2023년부터는 스타트업에서 브랜드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김규림 저자가 생활인으로서, ‘일잘러로서 나답게 살아가는 기반이 되어 준 특별한 일상력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SNS에 보이는 밝고 힙한 모습뿐만 아니라, 살면서 힘들었던 순간에 대한 고백, 그르친 일에 대한 후회,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등 어느 곳에서도 내보이지 않았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감탄력이야말로 누칼협’ ‘나락밈등이 유행하며 서로 깎아내리는 데 몰두하는 요즘일수록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작은 것에 감동하고 평범한 하루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할 줄 아는 힘이 있어야 독특한 영감을 받고, 삶의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감탄력외에도 어떤 것이든 자신의 스타일대로 표현해 내는 소화력’,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선택과 집중하는 균형력’, 인간관계의 가치를 높이는 수다력등 나답게 일하고 즐겁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길러야 할 필수 일상력들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우리는 총선을 지내면서 후보들이 감동하고 칭찬하는 것보다는 지적을 하고 비판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무언가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일은 능력이라고 부르고, 감탄하고 좋은 점을 인정하는 것은 보통 능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서로가 깍아 내리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려고 혈안이 된 요즘 오히려 좋은 점을 발견하고 감탄하는 것도 곧 능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것을 감탄력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저자가 일상력을 키울 수 있었던 건 긍정적이고 계획적인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그 역시 잘 다니던 직장을 번아웃 때문에 퇴사하기도 하고, 인간관계에서 염증을 느끼고 혼자만의 동굴로 들어간 적도 있었으며, ‘게으른 완벽주의자인 탓에 곤란했던 경험도 진솔하게 고백한다. 그렇게 막다른 골목을 만나 가로막힐 때마다 저자를 구원한 건 좌절하지 않고 과감하게 생각의 방향을 틀어버리는 유턴 정신이었다. 계획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아도 오히려 좋아!” 외치며 위기를 기회로 삼고, 홧김에 산 물건이라도 어떻게든 쓸모를 찾아내 견물생심의 즐거움을 누리기도 했다. 이런 유쾌한 정신 승리에는 노력하면 뭐든지 될 수 있다며 실패를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는 이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있다.

 

번아웃에서 저자를 구한 한마디는 힘내!”가 아니라 힘 빼도 돼였다고 한다. 이 말은 일상력을 중시하던 저자에게 쉼도 필수라는 걸 깨닫게 했다. 마침내 회사를 그만둔 뒤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며 진정한 행복을 느낀 그는 힘내기 위해서는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열심히 해야 살아남는다며 갓생을 외치는 세상에서 이 책은 느리더라도 나만의 호흡으로 살겠다는 걍생을 우리 모두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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