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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서당 11 - 고려시대 태조편 ㅣ 맹꽁이 서당 11
윤승운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맹꽁이 서당 10권에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많은 서당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나는 이번에 새로 이 책이 와서 무척 기뻤다. 조선시대는 그 전의 10권들로 인해 확실히 깨우쳤고 이번에는 고려의 이야기에 대해 알아볼 차례이다. 6학년이 되면 한국사에 대해서도 배운다는데, 이 참에 매우 재미있게 예습을 할 수가 있겠다.
이번에도 놀기 좋아하는 학동들과 그런 학동들 때문에 무척 고생하시는 훈장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나는 이 책에서 재일 재미있는 부분이 바로 서당 학동들이 벌이는 장난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옛날 이바구중의 하나인 옛 왕조들의 이야기를 훈장님의 이야기 주머니속에서 술술 풀어보자!
오늘 훈장님이 풀어놓으신 이야기는 바로 고려를 세운 태조의 이야기이다. 고대 로마와 같이 천 년이라는 정말 긴 왕조를 지녔던 신라는 슬슬 망해가고 왠만한 세력이 왕 행세를 하면서 신라의 세력을 야금야금 먹어나갔다. 그 중에서는 기훤이나 양길 세력정도도 만만치가 않았다. 그 중 아자개의 아들인 진훤(우리들은 견훤이라 불리우지만 그 당시에는 견씨가 진씨로 발음되었다.)이 바로 후에 왕건의 최대의 적중 하나인 후백제를 세운 자이다. 그는 호랑이가 직접 젖을 먹여 키웠다는 설이 있으며 열 살때는 친구들과 달리 유달리 몸집이 크고, 열 다섯살때는 집에서 나와 군졸 일을 하였다고 한다. 항상 창을 베고 잤던 그는 후에 비장을 거쳐 해군 총사령관까지 갔던 그는 신라를 반역하고서는 점점 더 세력을 키워 나갔다.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우람했던 그는 눈깜짝할 사이에 넓은 땅을 차지하였다.
신라에서 태어난 왕자이지만 태어날때 울지가 않고 이빨이 솟아있으며 무지개 빛이 건물 위에 솟아난 것으로 인해 흉길의 일부로 따져져 죽을 뻔했던 궁예는 궁의 한 유모를 통해 구사일생하였다. 그러나 구출되다가 유모의 손가락에 한쪽눈을 질려 애꾸눈이 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애꾸눈이라고 놀림받으며 포악한 성격을 가지고서 자랐다고 한다. 어느 날 유모에게 자신이 신라의 왕자라는 사실과 모든 것에 대해 알게 되고서는 신라에 대한 복수심을 태우며 절에 들어갔다. 그러나 절에서 온갓 법도를 어기면서 기훤의 부하가 되었고, 그 곳에서 무척 고생하면서 다시 양길의 부하로 들어왔다. 궁예도 양길이 빌려준 백 명의 졸개로 세력을 키워 수천 명의 병사를 만들어냈고, 그 길로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어 후에 양길의 세력을 통째로 삼켜 버렸다.
왕건의 탄생은 3대째에서 강충이란 자에게 있는 한 예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한 자가 강충에게 송악산에 소나무를 심어 암석이 보이지 않게 하면은 후에 아주 큰 왕조를 세울 후손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두 아들이 있던 강충의 작은 아들인 보육이 장가들어 낳은 딸이 한 명 있었다. 어느 날 그녀가 알 수 없는 임신을 하였는데 그것이 저번에 머물던 당나라 귀인과 결혼하여 생긴 아이라 하였다. 그 귀인은 당나라 숙종으로 다시 당나라로 건너갔다고 한다. 그의 아들이 태어나 작제건이라는 아들이 생기는데 숙종이 물려준 활과 화살을 가지고서는 16살이 되며 한 당나라 상선에 몸을 실어서 아버지를 찾으려 하였다. 그런데 안개가 무척 끼고 전혀 앞으로 갈 수 없게 되었을 때 점을 치니 배에 탄 신라인을 버려야 배가 간다는 것이다. 신라 사람인 작제건은 그 말을 듣고 용감하게 바다에서 뛰어내렸다. 그런게 그 곳이 바로 한 암석으로, 그 옆에 한 용왕이 있었다고 한다. 그 용왕이 말하길 오후 2~3시경에 나타나는 부처로 둔갑해 피리를 부는 나쁜 여우를 죽여달라고 한다. 그래서 명사수인 그는 여우를 맞추고 용왕의 사위가 된다. 용녀와 결혼한 그는 육지에 올라 돼지가 정해준 곳에 집을 짓고서는 오붓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런 그의 아들 왕윤은 커서 집을 짓는데, 도선 대사의 예언에 따라 집을 짓고서는 왕건이라 이름 지은 아들이 태어난다. 그 왕건은 아버지 왕윤과 함께 궁예를 찾아가 벼슬을 찾는다. 그리고서 왕건은 궁예의 총애하는 신하가 된다.
이렇게 나타난 세 명의 영웅은 용호상박이라고, 용과 호랑이처럼 막상막하로 싸운다. 그러던 중 왕건은 궁예를 배반해 고려란 나라를 세우고, 다시 견훤의 세력을 무찔러 삼한을 통일한다. 고려가 세워진 계기를 이렇게 자세하게 배우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원래 어느정도 이 고려의 건국된 이야기는 알고 있었으나, 내가 잘 모르던 세세한 부분까지 알게 되었다. 왕건의 조상에서 생긴 왕건의 탄생 설화에서부터 후백제의 멸망 계기까지 모두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역사책은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다루지 않기 때문에, 난 더 좋은 것이다. 거기다가 이런 것들 뿐만 아니라 짧은 위인들의 이야기속에서 매우 큰 교훈까지도 얻을 수 있으니 정말 좋다. 맹꽁이 서당은 내가 생각해도 정말 최고의 학습 역사만화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