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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공화국 벤포스타
에버하르트 뫼비우스 지음, 김라합 옮김 / 보리 / 2000년 10월
평점 :
예전부터 꼭 보기를 갈망했던 벤포스타 이야기. 전번에 어머니에게서 어린이 나라 벤포스타의 이야기를 듣고 책으로든, 직접 가보든 어떻게든지 벤포스타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었다. 그런 꿈을 알아차리셨는지 어머니께서는 때마침 이 책을 사주셨다. 어린이의 힘으로 이끌어 나가는 어린이의 나라, 벤포스타. 실바 신부와 15명의 어린이들이 세운 벤포스타 이야기 속 탐방을 시작한다.
이 벤포스타는 1956년 15명의 아이들과 실바 신부가 폐품을 모으고 팔고, 여러 가지 장사와 노력을 기울여서 돈을 모아 세운 나라이다. 매각되는 거대한 포도 농장을 사들여 벤포스타를 그 거대한 포도 농장에 세웠다. 그들이 맨 처음 중심지로 삼은 곳은 실바 신부의 부모님의 큰 집이다. 현재는 인구가 많아진 벤포스타의 청소년들 클럽 및 디스코텍으로 쓰인다. 이들은 벤포스타에서 교육을 받거나 자신의 특기를 이용해 일을 한다면 특정한 일당을 받게 된다. 그 돈으로 식사를 하거나 각종 활동을 할 수가 있다.
이 곳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한껏 펼칠 수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나라에서 다음에 갚을 것을 약속하고 식권을 발행해주거나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다. 이렇듯 벤포스타는 부모님 없이도 자신이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의 특기를 개발하여 나중에 어른이 되면 그 특기로 훌륭한 직업을 택할 수가 있게 된다. 그리고 벤포스타의 화폐 500코로나 짜리의 뒷면에는 미래의 벤포스타 건립계획도가 있는데 그중 일부는 이미 실현되었다. 신기한 일은 아무것도 아닌 듯한 어린이들이 몇 안되는 어른만을 통해 이 나라를 훌륭하게 이끌어 간다는 사실이다. 나도 다음에 이런 벤포스타로 여행을 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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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철이에게
안타깝다. 벤포스타가 사라져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서...
5월 출판단지에서 행사 때 보리 출판사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읽고 싶어하던 니 생각이 나서 당장 구입했어. 같이 갔더라면 좋은 경험이었을텐데... 내년 행사에는 꼭 우리 가족이 같이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다. ^^
언뜻 스쳐가듯 어린이공화국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너한테 인터넷에서 정확히 찾아보라고 했는데... 넌 그걸로 참 많은 것을 알아냈더구나. 그 것이 이미 니가 가진 힘인데 말이야. 나는 그걸 잘 인정 못해줘서 미안하다.
잔소리 안해도 될 걸 하며 후회할 때가 많아~ 특히 요즈음.
힘들겠지만 벤포스타에서 생활해보고 싶다는 니 말에 반성이 많이 하면서도...
이래야돼 저래야돼에 사로잡혀 너한테 심한 소리를 하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 고민은 들어주는데 니 고민은 나한테 말할 수 없는 엄마라는 이름이 참 미안스럽구나. 속 마음은 진짜로 그렇지 않은데 말이야. 이야기를 시키는 엄마말고 니가 하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는 엄마로 있어볼께. 오늘도 반성!!!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