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를 높이는 재무관리
이진욱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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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부터 내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천천히 나만의 일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지면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무엇부터해야할지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우선 '재무관리'에 대한 책 <기업가치를 높이는 재무관리>를 만나보았습니다. 기업은 직, 간접적인 자금흐름을 제대로 알아야 체계적인 기업경영을 할 수 있다는 단문한 진실. 그렇지만 재무관리에 관한 전문용어는 아무리 쉽게 써놓았다고해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자의 말씀처럼 '쉬어가는 이야기'를 먼저 만난 후 본문으로 향했습니다.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재무상태표는 기업이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여 어떻게 운용했는지를 나타내준다. 자금의 조달측면에서 보면 제일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이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이다. 안정성을 확인하는 것 중 첫 번째가 부채비율이고, 두 번째가 유동비율이다. 부채비율은 타인자본과 자기자본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안정성지표로서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유동비율은 단기채무에 충당할 수 있는 유동자산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가를 평가하여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 p. 114

 



재무제표는 기업을 볼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부분이라고 합니다. 제무제표를 보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가 무엇보다 우선시 된다는 것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무분석이 경영활동의 필수적인 네 가지 사항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에서부터 현재의 재무상태를 분석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첫째,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자료이다.

   둘째, 기업의 자금을 차입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이다.

   세째, 과세당국이 세금을 매기는 데 필요한 자료이다.

   네째, 기업 간의 거래를 하는 데 필요한 자료이다. - p. 160 ~ 161 

 


     

경영진단을 위해 '[표 9-2] 중소기업 자가진단 항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했는데, 자가진단은 필수일 것 같습니다. 부실예측을 통해 부실원인을 미리 차단할 수 있다면 꼭 해야하지 않을까요? 사람은 건강검진, 기업은 재무분석이라는 저자의 말씀에 공감을 합니다.


잘 모르는 분야를 한 번에 너무 많이 받아들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가까이두고 차근차근 배워나가야겠습니다. 하루아침에 전문가가 될수는 없지만 전문가에게 맏기더라도 재무제표에 대한 전반적인 것은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느겼습니다. 나의 일, 나의 회사를 제대로 관리하는 그 시작은 바로 제무제표에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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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이순원 지음 / 북극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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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던가요? 동창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모아주고 소통하게 만든 SNS 가 있었습니다. 바로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이름의 SNS였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밴드'라는 이름의 또다른 SNS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듯 합니다. 2~30년이 지난 어느 시점에서부터 몇 년 지나지 않은 최근까지도 다시 만나고픈 학창시절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군가에게나 있을법한 첫사랑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첫사랑이 있었고, 누군가의 첫사랑이기도 했던 지난 추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첫사랑>을 만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았습니다. '아이러브스쿨'이나 '밴드'를 처음 알게되었을 때의 기분이 꼭 첫사랑과도 같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첫사랑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로인해 벌어지는 일연의 현상들이 꼭 첫사랑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첫사랑>은 초등학교 동창들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어린시절 누구나에게 있었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모두의 연인이였던 친구들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기억력이 좋은 친구부터 아주 특별한 사연만 기억하는 친구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로부터 옛기억을 떠올리는 친구들까지... 다양한 친구들에게서 나의 첫사랑과 그들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떠올려봅니다.


지나고나면 추억이 됩니다. 그 추억이 꼭 아름답다고만 할 수 없지만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 시절 아름다웠던 사랑은 추억 속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간직하고 싶어집니다. <첫사랑>에서 들려주는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사랑은 그 결말 이후를 상상하게 만듭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첫사랑이야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집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사람들. <첫사랑>을 만나면서 더욱더 느껴지는 기분은 알게 모르게 모두가 사랑을 하고 있고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든 작품. 그리고 내가 알지 못했던 어린시절 나의 또다른 사랑을 SNS를 통해 다른 친구가 알려주었던 일들. 지난 시간속 어설픈 사랑을 기억하지도 못하지만 그 기억들이 나를 다시 설레게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또다른 누군가는 나를 첫사랑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분명 그랬을거라 생각하고 싶어집니다.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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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 아들러 심리학의 성장 에너지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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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재미있다는 표현이 부적절할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알고 있는 심리학이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재미가 느껴집니다. 오늘은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에서 성장 에너지가 듬뿍 담긴 아들러 심리학을 만나보았습니다. 제목에 엄마가 있다고 엄마만을 위한 도서는 아닙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자녀 교육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 모두에게 지금보다 더 좋은 관계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본인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선, 부모가 문제로 판단하는 행동을 아이가 할 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 봅니다. 다음으로 그 고찰을 바탕삼아 과연 전통적 육아, 교육 사고방식이 아이를 돕는 데 유효한지를 검토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아이를 대할 것인지 아이와의 좋은 관계란 무엇인지 살펴보려 합니다. - p. 26 

 


그 어느 때보다 생각을 많이하게 만든 시간이였습니다. 아이와의 좋은 관계를 위해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 안의 지식이나 상식을 내려놓아야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 정답은 있을 수 없기에 더욱 깊이 생각이 많아집니다. 아마도 이 느낌은 아들러 심리학이 담겨있는 <미움받을 용기 http://happypas.blog.me/220325002687 >에서도 그대로 느꼈던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에 대한 예시는 관련 도서들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반응에 대한 교육적 접근은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필요하면 가르치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 아이와 어른이 대등한 관계로 보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리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윗사람 아랫사람으로 구분짓지말고 존경하고 신뢰를 나눌 수 있는 존재로 본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어른과 아이의 좋은 관계를 위한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상호 존경, 상호 신뢰, 협력 작업, 목표 일치 입니다. 물론 이 중 앞 세 가지는 마지막 목표 일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을 수 있다고합니다. 마지막 목표 일치는 쉽지 않다고해도 오히려 이 부분에서 뜻이 모아진다면 아이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길로 나아갈 것 같습니다.


어렵지 않은 책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생각을하게 만든 책입니다. 아이와 엄마, 아이와 부모 그리고 생각을 더 펼쳐보면 이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함께 생각하게 만듭니다. 물론 실천이 관건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네 가지 조건을 잊지 않고 노력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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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 - 아들러 심리학의 행복 에너지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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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심리학으로 바라본 행복과 성장 에너지가 담긴 책 <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와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를 만나보았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예나 지금이나 어려운 숙제인 것 같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저자의 아버지를 간호하며 생긴 에피소드와 자신의 이야기를 아들러 심리학으로 접근하여 들려줍니다. 무엇보다 간호는 힘든 일이며 가족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어떻게하면 좋은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분명 부모를 간호하는 일은 당사자가 아닌 쪽에서 보는 것보다 몇 배나 힘든 일입니다. 간호를 피할 수 없다면 도망치려 하지 말고 부모를 간호한다는 현실을 마주하고 가능하다면 편하게, 즐겁게 간호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부모에게 자녀 쪽의 사정만 이해하라고 하거나 불편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 p. 41

  

   치매란 무엇인가 알고자 책 등을 차아보면 지적 기능이 뇌의 기질적 장애에 의해서 저하되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이 곤란해지는 상태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 p. 47


   "치매는 살금살금 다가오는 안개처럼, 시나브로 주변을 모두 지워버릴 때까지 거의 깨닫지 못하는 병이다. 그 후 안개 밖에도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 따위는 믿을 수 없게 된다."(존 베일리, <아이리스>). - p. 74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부모 관계를 치매라는 주제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나는 이 책의 주제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내가 학생 때 할머니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와 부모님의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두 분은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무척이나 힘들어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모든 것을 두 분만이 해야할 무게라고 생각하셨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월이 흘러 나의 모습에서 어쩌면 할머니와 부모님의 모습이 보이는듯 싶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니여도 언제든 가능성은 있으며 치매가 아니더라도 부모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간호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간호에는 why(왜)가 아니라 how(어떻게)밖에 없습니다. 왜 부모가 이렇게 됐는지 생각해 봤자 답은 없고 간호는 가차 없이 시작됩니다. - p. 109

 



혼자 고민하지 말자고 생각합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다면 나누는 것이 간호를 받는 분이나 간호를 하는 사람이나 최선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호에 대한 주변의 기대나 관심보다는 본인과 부모님이 '존재'하는 자체로 인간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은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로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담은 <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는 노년에 대한 생각과 부모와의 관계를 피하지 않고 길을 찾고자하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분명 큰 힘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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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클래식 이야기
손열음 (Yeoleum Son)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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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음악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혹시 그녀를 아시나요?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매스컴에서 한두 번 흘려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냐구요? 음악편지라는 제목의 글이 좋았습니다. 아마도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요즘 제 마음이 심란해서 더 끌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녀는 후반부에 '나의 글쓰기'라는 글에서 더 나은 소통의 통로로 글을 썼다고 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심란한 내 마음이 끌렸던 것이 어쩌면 누군가와의 소통이 필요한 것은 아니였나 싶기도 합니다. 분명 그녀는 최소 한 명 이상과는 소통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글에 공감할 수 있다고 말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인간 손열음의 이야기에는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스스로와 씨름하다 결국 내놓는 핑계의 키워드가 있다. 진부하게도, '소통'이다. 혹시 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사람이 생기지는 않을까? 나만의 생각을 여럿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더 나은 소통의 통로가 되지는 않을까? 혼자 북도 치고 장구도 치고, 해고도 했다 재고용도 했다 하다보면 어느새 글은 2500자를 넘겨 있다. 연주를 다 마치고 난 희열에 아주 살짝만 못 미치는 이 쾌감에 사로집힌 지도 어언 5년이다! - p. 316

 

 

 

피아니스트 손열음. 그녀가 들려주는 클래식 이야기 속에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인간 손열음이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이야기 속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음악시간에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들부터 생소한 이름의 작곡가들까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녀가 들려주는 작곡가들의 이야기는 나처럼 음악을 듣는 것 이외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조금은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만 그럴지도 모르구요^^ 그래서일까요? 인간 손열음의 이야기가 더 공감하게 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모습에서 그냥 조금 멀리 떨어진 친구의 이야기 같아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 여러분 중 난생처음 듣는 곡을 들으면서 '이건 혹시 이 작곡가의 작품이 아닐까? 하고 어렴풋한 짐작이 가능한 분이라면, 어디 가서 '나 클래식 음악 좀 안다'고 자랑하셔도 될 일이다.

   날쌘 음표들이 똑똑한 화성들과 함께 유머러스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하이든의 곡임을 짐작하고, 비슷하긴 한데 훨씬 더 성악적인 멜로디에 극적인 분위기를 가졌으면 그건 모차르트임을, 거기에 반음계적 선율과 화성이 더해지고 가벼움이 더해지면 멘델스존임을 구분해 낼 수 있다면 이미 그들 고유의 언어와 어법을 파악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더 나아가 이 작품들이 빚어내는 일련의 이미지로 작곡가를 유추해 내는 것까지 가능하다면 '나 클래식을 꽤 잘 이해하는 것 같다'고 하셔도 좋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작곡가들의 어법뿐 아니라 말하고자 하는 내용까지 이해해주는 셈이 될 테니. 나만의 시각으로 그 내용들을 하나의키워드로 만들어본다면... 베토벤은 '자유에의 쟁취', 슈베르트는 '절망 속의 희망', 슈만은 '사랑', 쇼팽은 '그리움', 브람스는 '결핍', 차이콥스키는 '꿈', 쇼스타코비치는... '고발'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Sergeevich Prokofiev : 1891~1953)의 키워드를, 나는 '귀소본능'이라 하겠다. - p. 92~94

 

 

 

그녀에게 음악을 왜 하느냐고 물으면, 자신의 음악과 인생이 그 답을 대신해주었다고 애둘러 얘기합니다.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그런 것이 있었던가? 자문해 봅니다. 언제나 피아노와 함께한 그녀이지만 그러기에 '혼자됨'에 대해 더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녀가 말씀하는 '산다는 것'과 같은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그녀 그리고 나, 인간은 누구나 결국 혼자이고 또 함께라는 것을, 함께이고 또 혼자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시공간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피아니스트들은 특히 '혼자됨'을 잘 안다. 현악기나 관악기 주자는 하물며 '반주자'라도 대동하는데, 우리는 줄곧 혼자다. 연습할 때도, 연주할 때도, 또 그 사이사이에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꽤나 아찔한 느낌이다. 많게는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나만 바라보고 있는데, 나는 완벽하게 혼자라는 그 사실.

   가족도, 친구도, 전화기도, 악보도, 아무것도 내 곁에 없는데, 나는 무조건 멈추지 말고 계속해야 된다는 그 사실. 그 사실이 더 잔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게 '산다는 것'과 너무도 똑같아서다. 인생이라는 무대에 던져진 인간은 누구나 혼자다. 그러니 어쩔 수 없겠지.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한 애니메이션의 극장판 에피소드의 제목이 그랬다. "You are (not) alone." - p. 321

 

   

 

음악이라면 듣는 것 빼고는 아는게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제대로 듣기는 했나? 싶습니다. 장르를 가르지 않고 들었지만 제대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참에 클래식뿐만 아니라 K-Pop 한 곡을 듣더라도 제대로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클래식을 만날 때는 그 배경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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