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뇌가 즐거운 감성 뇌태교 동화 - 읽을수록 똑똑해지는 우리 아기
박문일 지음, 김도윤 그림 / 비타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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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아기를 위한 방법? 언제 아기에 관한 책을 읽었었나 싶습니다. 두 아이가 크면서 이제는 다른 집 이야기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집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놀라움과 설레임 그리고 기쁨과 걱정 등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가운데 좀 더 똑똑하고 건강한 아이를 기다리며 만나고픈 책 <아기 뇌가 즐거운 감성 뇌태교 동화>를 손에 들었습니다. 뇌태교의 근본은 명상과 태담이며, 이것을 조금 더 가까이 쉽게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동화태교'라고합니다. 하루, 이틀.... 하나, 둘 만나봅니다.


<아기 뇌가 즐거운 감성 뇌태교 동화>는 임신을 준비하는 10개월의 시간을 월별로 나눠 뇌태교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감각을 발달시키도록 분야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동화를 마음 편히 읽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듯한 느낌이 들도록 준비한 것 같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동화나 우화, 동요, 위인 이야기도 있고, 처음 만나는 창작 동화와 창작 동시도 있습니다.    


임산부를 위해서, 아기를 위해서 본문에 앞서 들려주는 '박문일 박사의 뇌태교를 위한 10대 지침'을 꼭 읽고 넘어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실천이라는 복명이 현실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겠지만 가족 모두가 노력하면 지금보다 더 낳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임산부와 아기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모두에게 말입니다.


 

 


많이 바뀌기는 바뀐 것 같습니다. 아들보다 딸을 더 선호하기 시작한지도 꽤 오래된듯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태교에 대해서도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 그리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과거보다 더 많이 아빠와 다른 가족 구성원이 태교에 애쓰고 있지않나 싶습니다.


10개월째의 이야기 중 엄마의 편지와 아빠의 편지에서 옛생각과 함께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사랑하기도하지만 아웅다웅하기도하며 부부로 살아가는 수많은 엄마와 아빠. 새로운 생명이 두 사람 곁으로 온다는 것만으로 신비스럽고 아름답고 가슴 떨리는 시간입니다. 좌뇌와 우뇌, 오감 발달을 위한 이야기에 다시한번 그때로 돌아가게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동화, 동요, 위인이야기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고, 또다른 누군가는 심쿵하며 떨리는 가슴으로 아기를 만나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늦었다고 생각말고 지금부터라도 엄마 아빠 목소리를 들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똑똑하고 지혜롭고 건강하게 태어날 우리 아기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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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아의 시네마 블루 - 기억을 이기지 못한 시네 블루스
주민아 지음 / 작가와비평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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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나는 방법? 영화를 직접 관람하거나 영화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즐기는 나에게는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영화가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는 집에서 TV로 만나봅니다. 물론 가끔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도 만나지만 말입니다.


이번주는 <주민아의 시네마 블루>를 통해 동,서양의 다양한 영화를 만나보고 영화에 대한 눈높이를 조금 더 높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을 만날 때도 그렇지만 영화를 만날 때도 물리적인 눈은 같은 곳을 보고 있을지 몰라도 그 내면의 눈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가끔은 아주 비슷하게 바라보기도 하지만 똑같이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던 영화를 다시보거나 명절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보는 끔찍한 영화에서 변화를 시도해보기도 합니다. 혹은 누군가의 해설을 곁들이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 구석구석의 숨은 이야기와 감독이 전하고자했던 속삭임을 보고 듣고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 <주민아의 시네마 블루>에서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시네마 블루에는 53편의 영화를 네 개의 블루코드를 제공합니다. 코리언, 아시안,아메리칸, 잉글리시-유러피언 블루까지. 작가가 소개하는 영화 모두를 보았다면 더욱 공감하고 더 깊이 있게 영화를 떠올릴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 번 이상 보았던 영화에 대해서는 공감도 이해도 또다른 재미도 찾을 수 있었지만 아직 만나지 못한 영화에서는 기대감과 숨은그림이 어디에 있나 미리 학습하는 시간과 같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시간을 가졌다고해서 모두를 기억에 담고 있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영화 그리고 영화와 영화 속에서 잊고 있거나 잃어버렸던 감성과 다양한 감정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다르게 바라보아도 좋고, 작가처럼 깊이있게 바라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깊은 고민없이 한 편의 영화를 만나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늘 내가 바라보던 그런 영화처럼, 그런 시간이 꼭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주민아의 시네마 블루>를 통해 모르던 영화, 알고 싶던 영화를 미리 만나서 좋았습니다. 기회가되면 아니 한 달에 한두 편의 영화를 꼬옥 만나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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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맛도 모르면서 - 맥주에 관한 두 남자의 수다
안호균 지음, 밥장 그림 / 지콜론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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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사랑하는 두 남자의 달콘 쌉싸름한 맥주 이야기 <맥주 맛도 모르면서>를 만나보았습니다. 맥주에 관한 인문학적 7가지 이야기를 시작으로 세계맥주에 관한 7가지 이야기그리고 맥주를 둘러싼 22가지 이야기 속 두 남자의 수다를 들어봅니다. 


맥주 이야기의 시작은 맥주에 관한 명사들의 명언부터 들려주며 시작합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하면서 정말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은 명언들이 맥주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들려주고 있으니 잠시 쉼표 하나 찍고가도 좋은 페이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쉬이 잠들기 마련이요, 오랫동안 잠자는 이는 죄를 짓지 않을지니, 죄를 짓지 않는 자는 천국에 이르게 될 지어다. 고로 우리 모두 함께 맥주를 들이키세! - 마르틴 루터 - p. 010

 



글쓴이와 그린이 두 사람의 수다는 맥주를 더 즐길 수 있는 맥주에 관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인문학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맥주 인문학'의 이야기는 나름 즐거울 것 같습니다. 또한, 세계 맥주 이야기에서는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 좀 더 다양한 맥주를 알고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보여주니 이제부터 그 여유를 가지고 나만의 맥주 이야기를 써내려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수다스럽고 오로지 맥주를 위한 맥주가 중심이 된 이야기에서 조금은 지루할 것 같은데 술을 즐기는 자,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두 남자의 수다도 정겹기까지 합니다. 맥주 인문학도 좋고, 세계 맥주 이야기도 좋지만 나의 경우 두 남자의 22가지 수다가 더욱 진솔하고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두 사람의 수다에 함께 끼고 싶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고, 맥주의 진정한 맛을 찾고자하는 분들에게 솔직담백한 두 남자의 맥주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그러고보니 조금 늦게 시작한 나의 경우는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치킨호프집을 했던 고모집에서 처음 생맥주를 접했던게 생각이 납니다. 그당시 아저씨들이 즐겼던 치킨호프집에서의 치맥. 어제 친구집들이에서 그렇게 맥주와 소주를 즐겨놓고도 또다시 맥주가 생각나는 것은 맥주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일 것 같습니다.


맥주를 더 맛있게 먹고 싶으면... 맥주는 그냥 혼자서도 좋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하고 마셔도 좋죠. 자신만의 스타일을 존중해줘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 더 다양하게 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활짝 펼쳐 새로운 맥주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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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의 연인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예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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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행지에서의 만남. 그것도 짧은 만남이 언젠가 우연히 다시 만날 수 있는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모습은 영화나 소설에서 한, 두번 만나는 소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만남이나 사랑을 동경하며 쫓는 것은 혹시나 내게도?라는 마음이 가슴 저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타이베이의 연인들>은 바로 이런 마음을 품고 있는 분들에게 딱 좋은 풋풋함과 설레임이 듬뿍담긴 소설인듯 싶습니다. 뿐만아니라 간접적으로 타이베이를 경험할 수 있는 풍경이 보이는듯 설명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일본의 고속열차 신칸센이 타이베이에서 달린다. 타이베이의 신칸센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일본의 한 사람 다다 하루카는 타이베이에서 신칸센을, 타이베이의 한 사람 료렌하오는 일본에서 건축이라는 각자의 일을 합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결과적으로 운명적이지만 그 운명은 노력하는 자에게 신이 선물해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운명적인 만남이라고해도 노력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운명이 아닐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설령 똑같은 마음을 품었다고 해도 그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역시 나를 찾을 수 없었다. 단수이 거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의 아파트를 찾던 내가 지금 여기 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렌하오가 찾았던 내가 여기 있고, 내가 찾았던 그가 여기로 와줬으면 좋을 텐데 하고, 그러나 여기 있는 사람은 역시 내가 찾아내지 못한 그였고, 그가 찾아내지 못한 나일 뿐이다. - p. 404

 



일정한 거리에서 서로 당기는 자석과도 같은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린다는 것을 알지만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다가섭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하기에는 다른 이야기 거리가 참으로 많이 담겨있습니다. 국적이 다른 젊은이의 사랑과 시대를 어우르는 나이듦의 우정 그리고 신칸센을 중심으로 한 시대상까지... 


<타이베이의 연인들>에서 또다른 재미라고하면 한국의 연예인과 한국 이야기가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분이라면 몇 번이나 한국의 이야기가 나오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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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해변
크로켓 존슨 글.그림,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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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잊어버린 것. 언제부터인가 잃어버린 것. 아니 여전히 내 가슴 깊은 곳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것. 상상의 힘이 현실이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담긴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자 그림 소설 <마법의 해변>을 만났습니다.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두 아이. 벤과 앤.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어른들이 잊어버렸고, 잃어버린 꿈과 희망의 거울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아이들. 모래 위에 무언가를 끄적이기 시작하면 그것이 현실이 되어 두 아이 앞에 나타납니다. 마법과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모래 위에 쓴 잼(ZAM)과 빵(BREAD)이 나타났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잼과 빵에 이어 우유(MILK), 디저트로 사탕(CANDY)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위해 파라솔(BEACH UMBRELLA)과 나무(TREE)까지 모래 위에 끄적인 글자는 이번에도 마법같은 일들이 벌어졌음을 증명하듯 나타납니다. 마법의 왕국에는 왕이 있어야한다면서 벤은 모래 위에 왕(KING)을 씁니다. 글자 위로 파도가 덮었다 사라지니 왕이 나타났습니다.


왕과 아이들의 대화에서 현실과 꿈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꿈과 상상력을 가졌던 나는 아이들과 함께 있고, 현실에서 마법에 걸린듯한 나는 왕과 함께 있습니다. 나는 왕이기도하고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내가꿈꾸고 있는 것이 꿈인지 혹은 현실인지 아니면 현실 속에서 마법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구분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아이들과 왕은 분명 하나인 것 같습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마법의 해변>은 옮긴이의 말씀에서도 알수있듯 '꿈꾸지 않고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꿈과 상상력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슴 속에 진정 원하는 꿈이 있고 상상을 펼칠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마법 같은 힘이 발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어의 힘, 글자의 마법은 아이들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힘입니다. 상상력을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어른들이 단어와 글자의 힘과 마법을 다시 찾아 <마법의 해변>의 엔딩을 만들어가듯 현실을 마법 같은 해피엔딩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삽화와 짧은 글로 감동을 주는 책 한 권이 이렇게 마음 따뜻하고 감동을 전해주어 좋고, 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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