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조 루소 외 감독, 스칼렛 요한슨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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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캡틴아메리카의 이야기는 가장 유치하다. 옷차림새도 그렇지만 슈퍼군인양성을 통해 태어난 단 하나의 슈퍼히어로라는 설정과 그의 유일한 무기인 방패... 그리고 그의 선량한 마음 역시 그렇다. 그러한 한계를 이 영화는 극복하며 볼만한 히어로무비로 재창조했다. 쉴드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캡틴 아메리카고 그는 쉴드에게 쫓긴다. 그 이전의 영화들에서 보았던 내부음모에 빠진 주인공의 이야기를 영웅과 결합하며 색다르게 풀어낸다. 그리고 캡틴아메리카의 친구이자 적인 윈터솔저를 설정해 그와의 대결구도를 통해 박진감을 넘치게 만들었다. 이 영화는 아이언맨3처럼 색다르지 않다. 재치있지도 않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의 진중한 멋을 기존 장르물을 버무려 잘 엎었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거대한 악의 구조를 단순 비유하는 것들을 통해 기존 히어로물의 공식-미국을 괴롭혔던 독일에 대항한 캡틴 아메리카라는 구조를 역이용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흥미롭다. 그리고 장면장면은 압권이다. 액션씬은 역시 할리우드.... 할리우드에서 만들어도 그렇게 못 만드는 영화가 태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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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목적 - 네 번의 삶.단 하나의 사랑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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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시점으로 그려졌지만 그 이전의 동물주인공 소설들과는 사뭇 달랐다. 동물의 시각에서 보는 인간에 대한 비판어린 시각이 대부분이었다면 이 소설은 그런 류는 아니다. 단지 인간과 적응해서 살아가는 한 마리의 개가 여러차례 다시 태어나면서 자신의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읽히지만 마지막 절정부분으로 가면 갈수록 만들어진 엔딩이기는 하나 감동적이다. 모든 것이 응축되어 있다. 한 마리의 개가 그저 사람에게 사랑을 나눠주고 그 사랑이 결국 처음 주인이었던 남자에게 귀착되는 이야기. 개들의 삶은 평범하지 않다. 평범한 개라도 평범하지 않다. 그 개가 주는 평안함과 안식과 위로와 행복감은 이 책을 읽다보면 읽혀진다. 그리고 그 변치 않는 사랑.


개의 단순한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잘 그려냈다. 단지 먹을 것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어린 시각, 이것이 마치 개가 가진 전부인 것처럼. 단순하면서 실제적인 캐릭터가 바로 개가 가진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래서 개의 삶은 감동적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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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노아
파라마운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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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너무 지루했다. 죄악이 넘치는 세상이 실제감 없이 그려지고(그는 내면의 실체를 그려내는 것은 잘하는데) 그 속에서 인류는 심판앞에 직면해있다. 노아는 왜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주의 음성을 듣고 심판의 때를 대비한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의심하지 않고 다음 세상에서 인류는 없어져야만 할 존재로 그의 가족들은 사명을 마치고 모두 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끊임없는 사투와 독선, 전혀 행복해하지 않는 고뇌, 굉장히 인간적인 선지자며 사명자의 모습처럼 그려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성경적인 인물의 재구성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은 심판의 하나님은 아니다. 엠마왓슨의 마지막 대사. 노아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그로인해 노아는 술에 취해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간다) 그런 노아의 심성마저도 사용하셔서 새로운 인류의 시작을 만드신 것이라는 점이 와닿았다. 그는 몰랐지만(이것은 성경적으로 보았을 때는 의심스럽다) 하나님은 그를 아셔 그가 그렇게 행동할 것까지 예측하셨던 것. 인간의 한계 그리고 심판하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나에게는 사랑의 하나님이지만 우리가 오해하는 어떤 부분들에대해 심도 있게 생각하게 만들어주어 좋았다. 그리고 죄의 역사에 대한 단순한 표현과 상징적인 모습들을 잘 담아내었지만 지루하고 지루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어떤 식으로 사람들이 이 영화를 읽어낼지 모르겠지만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역시나 스케일이 작은 영화가 어울린다. 스케일이 크면 이야기가 여러 사람의 이야기로 적절하게 펼쳐져야 하는데 이 영화는 노아, 단지 노아의 내면에만 맞춰져서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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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 더 라이벌 - 아웃케이스 없음
론 하워드 감독, 다니엘 브륄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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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플롯구조속에서 이 영화가 훌륭한 점은 그렇게 되어간다라는 과정을 제대로 그려낸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초조감에 시달리는 제임스 헌트 그는 단순히 죽음을 지우며 1등을 하기 위해 여자와 술에 빠져 있다.
다른 목표를 가진 남자도 있다. 그는 레이싱의 재미에 푹빠지지만 무모하지는 않고 오히려 체계적이고 이성적(과학적)이다.
이 둘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최대의 경쟁자가 된다. 하지만 경주를 하고 사고를 겪으면서 서로에 대한 증오는 경쟁의식으로 변모하고 그것이 우정이 된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 그와 나와 동질감을 느끼고 선의의 경쟁은 아니더라도 비슷하다는 동변상련의 일체감을 겪는다. 이 실화의 힘 거기다가 아슬아슬함을 자극하는 절묘한 경쟁을 카레이싱으로 보여주니 할말 다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분석하지 않아도 좋다. 남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라 여성관객에게는 어떻게 읽힐지 모르겠으나...
질투, 선망의 대상이 친구로 바뀌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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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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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보면 항상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 떠오른다.
노파를 죽여야하는 라스꼴리니코프의 고민과 자기합리화
그리고 죽이고 난 후에 밀려오는 후회와 형벌(감옥에 가지 않더라도 철저한 고통에 빠진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소설은 그 지점을 넘어서는 휴머니즘적인 엔딩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듯 하다.
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넘어서
그 죄의 태동이 자식에 대한 사랑때문이라는 사실로 감동을 주고
그 죄들이 연계되어 죄책감에 시달리는 또다른 사람을 만들어 내는 구조
그리고 법을 뛰어넘은 인간적인 해결책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범죄와 친밀할 수 밖에 없구나 싶다는 생각이 들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연민이 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큰 오류가 있다. 그 사이에 아무런 죄도 없는 인간의 희생은 단지 희생으로 그쳐야만 하는가? 이 책을 읽다보면 한번씩 생각해 보아야할 부분이다. 연민과 동정도 중요하지만 정의와 심판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준다. 너무나 인간적인 추리소설이다. 그래서 맹점 또한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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