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레이지
기타노 다케시 감독, 기타노 다케시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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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다케시의 폭력미학이 작렬하는 영화다.

늙어도 그의 생각은 변함없는지 더 무섭게 세상을 아니 야쿠자 세계긴 하지만

결국 우리가 사는 무대에서 일어나는 일을 잔혹하고 잔인하게 다룬다.

기타노타케시는 끊임없이 야쿠자의 이야기를 영화속에 풀어놓는다. 그들의 잔인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서 드러나는 폭력성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영화적이라기보다는 연극적인 시도를 보였지만 이제는 더욱 영화스러워진 느낌이 든다.(예전에는 보이지 않는 장면으로 확장하면서 웃음을 주거나 연극적인 연기로 폭력속에 웃음코드를 숨겨왔다.) 이 이야기의 골짜는 야쿠자 내부의 다툼과 배신이다. 단지 이 이야기를 조폭의 영역에서 한정시키지 않는다.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모습은 우리는 표면적으로 거친 세계를 살아가지 않기때문에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충분히 인간 내면속에 그 모습이 내제되어 있다. 그러면서 그 영화속 인물들의 생태를 우리는 잔인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찡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이 내 모습이기 때문이다. 탐욕. 이중성. 이것이 부딪치는 것이 인생사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특히, 경찰들이 야쿠자세계에 보금자리를 틀고 대를 이어 공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이상 이 이야기가 단지 우리와는 별개의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한다. 선과 악으로 대변되는 인물들의 공존. 이 부조리함이 우리들이 사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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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솔로몬의 위증> 영화 시사회 초대"

[전편 2인/후편 2인] 미미여사팬이어요. 그래도 최근작인 솔로몬의 위증이 벌써 영화화 되었다니 놀랍고.. 몰라뵈어서 너무 아쉽고... 그런데 이렇게 시사회 초청까지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동ㅠㅠ 행운이 저에게 꼭 깃들었으면 좋겠네요. 솔로몬의 위증 너무 재미있었는데... 꼭 꼭 둘다 되었으면 둘다 안되면 안되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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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엣지 오브 투모로우
더그 라이먼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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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오락영화다.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으며 재미있는 장치-어찌보면 허황된 장치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고 그 장치를 통해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한다. 시작은 게임을 계속 세이브하는 것과 비슷하다. 죽으면 다시 세이브포인트에서 되살아나는 아마도 작가는 그런 지점에서 영감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이야기도 끝판왕을 깨기위해 진행된다. 그 사이사이의 플롯포인트들도 재미있다. 어느정도 반복되는 삶을 사는데 주변사람들은 모르니까 그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죽는 것을 두려워하여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비극적인 설정. 어느 순간은 반복된 장면을 쌓아-계속 죽고 깨어나는 것의 반복- 재미를 보여주다가도 그런 지점에서는 그 플롯포인트를 통해 드라마를 강조한다. 이미 리셋하는 것들을 통해서 인간들의 계략을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다. 적이 당하기만하면 재미가 없으니...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의 반전. 결국 끝판왕을 죽이기 전에 죽게되는 주인공은 허무한 듯하나 알고보면 폭탄은 이미 터질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다시 여자를 만나는 주인공의 해피엔딩까지! 영화는 그렇게 오락영화의 엎치락뒤치락과 정서적인 만족감까지 모두 다 갖추었다. 그러나 너무 단순한 내용이 아쉽다. 그 외계인은 어떤 목적인 것일까? 도구적으로만 그치니 그 이상의 내용을 담을 수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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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 초회 한정판 (2disc)
양우석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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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다. 송강호라는 배우가 아니었으면 이 투박함이 밋밋함으로 흐르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드라마틱한 인물의 변화.
그것에 사람들은 감동 받는 것 같다.
학벌도 없이 다만 돈을 벌기위해 발버둥치는 한 남자에게 잘못된 현실을 체감하면서부터 삶이 바뀌게 된다. 그리고 돈을 벌때도 마찬가지지만 정의를 위해 나설때 역시 사람들은 따라나선다. 뭔가 영웅의 각성처럼 느껴지지만 얻어터지는 영웅이기에 설득력이 있다. 아무런 힘이 없기에 설득력이 있다. 누군가의 평가를 얻고자 그리고 정치에 나서고자 하지 않기에 설득력이 있다. 순수한 동기, 그것은 관객을 움직이는 힘이다. 우리 주변의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숭고한 삶의 목적과 동기를 따라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극적인 사건의 극적인 플롯포인트를 따라가기란 어렵지 않다.
엉성해도 실화라 맛이 있다. 그 엉성함이 계산되지 않았지만 잘 맞아 떨어져서 좋다.
하지만 에필로그는 후지다. 왜 엔딩이 그 장면이어야하는가?
차라리 ing의 느낌을 살리는게 낫지 않았을까?
어떤 결정적인 현실 속 사건을 그대로 내레이션에 입힘으로 해서 과거의 어떤 이야기처럼 되어버렸다. 다른 좋은 방법이나 그 사건 그대로의 아련함으로 이야기적인 완결성을 갖는 것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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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핸드 라이온스
팀 맥칸리스 감독, 할리 조엘 오스멘트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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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별 특별할 것 없는 영화처럼 시작된다.
말썽꾸러기 엄마에 의해 아들은 남겨지고 처음에는 괴짜 할아버지들 때문에 적응이 안되었지만 점점 우정을 쌓고 그러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서 할아버지들이 살아온 인생 속에서 소년은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거짓이라고 중상모략한다. 그 가운데서 소년은 할아버지가 한 말이 진실이라고 믿으며 그들과 청소년기를 보내게 된다. 이 곳에 나오는 동물들과의 교감이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전해지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변화하고 가족이 되어가는 구조가 절묘하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한 아이의 이야기는 매력적이기까지하다. 왜 이 영화는 그렇게 흥행이 되지 않은 걸까? 너무 동화적이고 해피엔딩을 추구해서인가? 아니면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을 발산하지 못해서일까? 마치 팀버튼의 빅피쉬를 떠오르게 만들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훨씬 낫기까지 하지만 영화적으로 보았을 때는 후졌다라고 얘기할 법도 하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소년의 이야기를 누가 보겠는가? 그런 단점들이 있다. 소년이 할아버지들을 진심으로 신뢰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사자가 죽는 것도 그 늙은 사자의 모습이 마치 할아버지들 같다는 것도.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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