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 한정판 콤보팩 (2disc: 확장판 BD+DVD)
루이 르테리에 감독, 마크 러팔로 외 출연 / 데이지 앤 시너지(D&C)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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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마술사들을 소집하고 뭔가 모은 주체로부터 지시가 이루어져 대규모 마술쇼를 벌이는 것까지는 흥미롭다. 이들은 과연 범죄집단인가? 마술사들인가? 그리고 그들의 배후는 누구인가? 중간에 나온 모건 프리먼이 배우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에서부터 그들의 뒤를 따라가며 흥미롭게 진행되는 영화는 갑자기 화려한 쇼로 돌변한다. 단지 영화적인 재미가 아니라 볼거리로 전락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후를 따라가는 구조를 무시해버리고 다른 이야기들이 난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간에 커다란 배후에 대해서 마술가집단에 대한 전설이 나오는데 이부분부터가 허황되다. 왜냐면 그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느슨한 중후반부를 메꾸기 위해 부단히 정신없이 달려가는 영화는 마치 경찰의 추격이 그들을 옥죄듯이 보이면서도 당연히 그들이 그 장애물을 극복할 것이라는 당연한 느낌들을 지워버리지 못해 아쉽다. 극단적으로 4번째 마술사를 죽이고 다시 되살리는 일련의 구조가 더욱 허황된 느낌을 가미한다. 결국 의외의 인물이 배후로 지목되며 영화는 해피엔딩을 맞는데 그에 대한 복선을 잔뜩 깔아놓았어도 겨우 납득할 정도의 이야기를 너무 단순하게 넘기는 구조적인 모순 때문에 이 영화는 시각적인 볼거리와 마술과 마술을 깨는 관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재미있는 소재를 식상하게 만들어 버렸다. 단지 건진 건 프랑스 여배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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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컨저링 - 아웃케이스 없음
제임스 완 감독, 릴리 테일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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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포스릴러를 못본다.
무서운 장면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그런 영상에 대한 불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컨저링은 무섭기는 했지만 볼만했다.
예전 어릴적에 보았던 기억 안나는 영화들(오멘,엑소시스트)같은 고전공포에 뿌리를 둔 영화였다.
쏘우처럼 잔인했다면 보지 못했을 텐데
(영화가 논리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몰입하기 이전에 토해버렸을 거다.)
이 영화는 공포심 뒤에 숨어져 있는 배경이 확실했다.
그것은 엑소시즘이라는 것에 뿌리를 둔 악마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이 이야기는 굉장히 탄탄하다.
성경적인 내용들과 일반 영혼이 사람에게 씌우는 것이 아니라 악한 영이 흉내내는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막기위한 어떤 희생과 싸움.
그 싸움의 과정 가운데 악마가 행했던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지금 무슨 일을 획책하고 있는 것인지.
꽤나 단순한 구조 안에서 적절한 타이밍마다 하나 하나의 단서를 쫓아가게끔 만든 정교한 영화였다.
그리고 그런 단서들 앞에서 반발짝 빠른 공포 요소들이 사람들을 공포스럽게 만든다.
지하실. 지하실이 열리고 그곳에서 뭔가 나오고 여러 혼령들의 정체.
그들이 저질렀던 과거.
자극적이지 않고 효율적인 소리와 이미지연출의 타이밍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을 몰아간다.
이 영화는 거의 고전에 가까워 보일정도다!
고전 영화의 컨벤션을 굉장히 잘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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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엘리시움 : 한정판 스틸북 [4K 리마스터링]
닐 블롬캠프 감독, 맷 데이먼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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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이야기들은 그저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에 그칠 것인가?
요즘의 딜레마는 이런 것 같다. 이야기 자체가 단순해지면서 그 세계의 구조의 묘사에 치중하는 것에 SF영화들은 장면을 많이 할애한다. 엘리시움은 중반까지 그런 묘사들과 플롯이 단순하지만 적절하게 잘 얽혀가는 듯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너무나도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버린다. 중반까지는 미국사회의 단면적인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순함을 가지고 이야기를 꾸려간다면 그 이후로는 그런 현실성과 별개로 플롯이 정리된다. 세계와 세계의 첨예한 대립이 아니라 특정 캐릭터와 특정 캐릭터의 부딪침으로 결말을 내리고 영웅적인 죽음과 희생으로 너무 와닿지 않는 해피엔딩을 만든다. 너무 피상적이지 않은가? 이 이야기의 패착은 이렇다. 좀 더 욕심을 불려도 좋았을 법한 이야기임에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과정을 포기함으로써 뮤직비디오처럼 되어버렸다.
주인공의 문제->극복을 위한 납치-> 그 인물이 사실 엘리시움의 키를 쥔 인물-> 얽혀드는 두 세계의 정치세력-> 모든 것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명을 위해 엘리시움으로 향하는 인물->그곳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여성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포기->지구의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는다.
조디 포스터의 역할 역시 단순하고 멧 데이먼의 변화가 급작스러우며, 크루거라는 인물의 무모함 역시 단순하다. 이 이야기에서 살아숨쉬어야할 인물들이 다 죽은 것 아닌가? 그러니 정해진 엔딩을 위해 달려가는 플롯을 위한 죽은 이야기속에서(장치적인 이야기) 관객이 무엇을 느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아쉽다. 제대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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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블루레이] 스타트렉 다크니스 : 스틸북 한정판 콤보팩 (2disc: 3D+2D)
J.J. 에이브람스 감독, 조 샐다나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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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 JJ아브람스는 관객을 재미있게 하는 재주를 가졌다.
선과 악의 교묘한 변형과 공조와 갈등의 구조는 2시간이라는 짧은 이야기 속에 박진감을 불어넣어준다.


악당인 칸이 처음에는 그들의 동지처럼 보여지는 구조로 중반까지 이끌어가다가 공동의 적인 총사령관의 함대를 제압하는데 함께 하다 또다시 그와 대립하는 구조...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죽었는데 다시 살아나고 또 그와 맞서는 구조.

그리고 제임스 커크만이 아닌 스팍의 활약과 변화와 성장의 과정.

이 모든 것이 상업영화로써 더이상 어떻게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지 싶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쉬웠던 부분은 지구의 멸망이나 위협이 스케일이 커다랗게 다가오지 않아 맥 빠진 부분이 있다.

적은 강하면 강할 수록 그에게 당하면 당할수록 그리고 그가 노리는 것이 인류에게 거대한 위협이 되면 될 수록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해지는 것 같다. 이야기뿐만 아니라 보는 맛이 있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그 부분이 예고편에 비해 스케일이 작았다. 그래서 아쉬운 영화. 하지만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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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특별 한정판
허정 감독, 전미선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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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 보았을 때 이 영화가 던지는 화두와 공감대는 내집마련의 어려움이라는 단순한 코드정도다. 그런 영화내적인 측면외에 상업영화로 성공을 거둔 이유에 대해서 분석해 보고자한다.


첫번째는 초반부에 얽혀있는 가족사를 단계별로 밝혀가면서 벌어지는 몰입감이다. 얼굴이 곰보인 형을 만나지 않던 동생이 형을 만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관객에게 궁금함을 던져준다. 그리고 동생의 시점으로 따라가보면 형은 굉장히 몹쓸놈이다. 성폭행 3범이니까. 처음에는 형에게 살해위협을 받는 동생. 그리고 형이 동생을 죽이려는 이유로 관객들을 몰아간다. 그리고 동생의 강박증이 예전의 거짓말때문이고 그로인해 망친 형의 인생이라는 곳에서 형이 동생을 죽일 만한 이유를 발견한다. 이제는 서로 죽고 죽이려는 살인게임이 벌어진다. 여기서 문정희의 캐릭터가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자신의 딸마저 노리는 형의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헬멧 쓴 남자가 완전히 형임을 속단하게 만든다.
두번째 포인트부터는 좀 엇나가지만 좋은 반전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형과 비슷한 모습의 긴머리의 남자가 손현주에게 덤벼드는 것으로 나오는데 관객들은 착각할 수 밖에 없다. 저게 형의 모습이 아닐까. 그리고 다툼을 시작할때까지도 모르다가 알고 보면 처음으로 살해당했던 여자의 남자친구(외모가 그 여자와 어울리지 않음에도)로 밝혀진다. 그때까지도 형의 농간에 놀아나는 것 같아 보이지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풀어준다. 왜 엄마에게 쫓기는 남자를 위해 문을 열어준 걸까? 영화의 스릴을 위해 너무 많은 장치들을 해놓았지만 급박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있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든다. 그래서 뜸들이면서 적당히 무르익은 시간에 문정희가 범인이었다라는 사실을 밝힌다. 그러면서 사건은 급전개된다.


여기서부터 포인트가 뭉게지는데 그 이유는 헬멧남이 문정희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장치들이 인위적으로 난삽하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소녀가 문을 열어주는 행동이 사실 납득이 되지 않고 소리 소문 없이 들어온 문정희가 손현주를 죽이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또 뒷부분에서도 핀트가 나간부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문정희와 싸우는 도중에 손현주는 얼빠지게 아이들을 껴앉으며 달랜다.(살인범이 아직도 자신들을 쫓고 있는데도!) 그러다가 다시 문정희에게 당하는 식이다. 완전히 현실감을 뭉게 버리는 순간이다. 그런 식의 장치들로 뒷부분에서는 영화가 스릴만을 위한(공포감을 조장하기 위한) 인위적인 장치가 상당히 많고 관객들은 그런 부분에서 이질감을 느낀다.


하지만 두번째 포인트에서 사건을 끼워맞춰주고 문정희가 범인이라는 것을 밝힌 후 바로 사건을 급전개 시킨다. 세번째 포인트는 문정희가 손현주의 집으로 들어가면서 영화를 다른 탄력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먹힌다. 왜냐면 이제 과거에 문정희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는 잽싸게 접고 바로 현재 손현주의 집을 빼앗으려는 행동에서 오는 작용과 반작용의 대결로 긴장감을 몰아치는 것이다. 그리고 정상이 아닌 문정희는 똑까놓고 거의 미저리와 같은 모습으로 당연한 걸 요구하는 미치광이 싸이코로 완전체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이 영화는 극이 말이 되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장면에서 오는 스릴러의 재미가 상당하다. 허술한 몇 장면을 당장 영화를 보면서는 생각치 않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내레이션을 넣었던 소녀가 문정희의 딸임이 밝혀지고 마치 그림자처럼 다시 활동을 하는 그 소녀의 가려진 모습에서 영화는 또 하나의 여운을 남긴다. 긴박함 반전 긴박함 반전 김박함 여운 이런식으로 끝까지 달리다 보니 관객들이 지루해 하지 않는 것 아닐까 싶다. 드라마를 타는 구석은 없어도 공포스릴러의 재미는 확실히 보여주니까. 그런데 이런 영화가 관객들에게 먹힌다니 여러모로 시즌과 운까지도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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