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애프터 어스 : 한정판 스틸북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제이든 스미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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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가 굉장히 기다렸던 영화였다.

M나이트샤말란을 좋아하는 애였는데...

식스센스의 팬이랄까.

 

역시나 난 기대했던 대로 꽝이었다. 도대체 얼마의 제작비를 날려먹었을까가 궁금했다. 본 시간이 아까워서 화가 날 정도. 시나리오도 엉망이고 결국 대적해서 싸우는 상대는 쪼마난 괴물 한 마리. 그것도 내내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쥐고 있는 파충류새끼. 전혀 무서워 보이지도 없애는 과정이 스릴 있지도 않다. 뭘 보여주고자 한 걸까? 환경오염, 전쟁에 대한 경고? 아니면 제이든 스미스를 연기 연습시키려는 거대 투자였던 것일까? 제이든도 뻘쭘하니까 멋쩍었는지 민망해하는 것 같다. 혼자 원맨쇼를 해야하니... 이 영화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도대체 답이 나오지 않는다. 내가 보았던 영화들 중 최악의 영화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부정(父情)도 공포에 대한 극복도 아이의 성장도 느껴지지 않는 돈만 쳐바른 세트와 CG에 혼자 떠는 꼴깝, 윌스미스는 그나마 의자에 앉아 쉬면서 닭살 같은 대사를 치며 안도했을 것 같다. 자기 아들을 불쌍히 여기며... 나이트 샤말란이여 이제 영화를 만들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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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신카이 마코토 감독, 미즈하시 켄지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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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을 보고나면 그 영상속 감정들로 인해 마음이 뒤숭숭하다. 그리고 그 섬세함이 오래도록 남아있다. 이 영화는 거리에 대한 영화다. 눈에 보이는 거리, 물질화된 거리감을 인간 사이의 거리로 치환해서 표현한 그 감정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해 낸다. 결국 이 영화는 그 찰나의 순간을 그린다. 1화에서 나오는 벚꽃에서는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그 시간, 그 거리는 너무나도 멀다.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한 없이 다가가고 싶지만 인간사이에는 그만큼의 거리가 있다. 그는 결국 누구에게도 다가가지 못한다. 그 아련한 순간의 기억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기에... 우리 인간은 가까워지는 것에서 유대와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그건 처음부터 채워지지 못하는 감정일지도 모른다. 한 걸음 다가가면 두 걸음 물러서는 것처럼 아련한 사랑의 기억을 누구나 가지고 살아가듯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인간 본연의 채워지지 않는 관계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의 영화는 어떻게 보면 그런 성장을 담고 있는 것같다. 보고 있는 내내 점점 더 순수성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는 남자의 처연함이 내 모습이다. 그의 섬세함 뿐만 아니라 순수성 역시 맑고 투명한 영상과 잘 어울린다. 별을 쫓는 아이에서처럼 그 감정들이 쌓이고 생각하며 변화하며 우리는 성장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 원초적인 목적을 상실해 버린다. 그럴때 삶의 균열이 찾아 오고 우리는 목적없는 삶을 살아간다.

어찌 눈물 짓지 않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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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 - 한국어 더빙 수록
신카이 마코토 감독, 카네모토 히사코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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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이 좋은 이유는 영상의 풍부함만이 아니다.

그의 영화를 통해 관객 내부의 섬세한 감정을 연주하기때문이다.

이전 작품들은 사랑의 설레임과 간절함들을 순환적인 이야기 구조로 엮어내는 진정성있는 작품들이었다면 지금 영화는 그에 더해 신화에서 차용한 이야기를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풀어낸다. 다소 다른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의 주제의식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그 섬세한 사랑의 감정. 그것에 대한 상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긍정. 마음을 뒤흔드는 사랑의 진정성이 잠 못 이루게 만든다.

 

그는 진화하고 있다. 그것이 성장이며 그것이 또한 인생이라고 주제의식을 더욱 확장해 가는 그.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 차라리 영화같다. 장면 하나하나의 풍성함과 절제. 애니메이션은 사실 절제를 할 필요가 없는 장르지 않나. 하지만 그는 언제나 절제한다. 그것이 강점이다. 풍부한 영상을 보여주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것을 받아들인 관객의 내부속에서 풍성한 작용을 하는 것, 그것이 영상의 목표가 되어야한다.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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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시드니 루멧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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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루멧은 불쌍한 감독이다. 인생의 말로에 이런 영화가 유작이라니 끔찍하다.


하지만 그의 영화는 정교하다. 소설처럼 시점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단계적으로 밝혀가며 각자의 사정을 보여주면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시킨다. 그 모든 내용이 합쳐져서 결말로 이르는 과정 역시 색다른 동시에 완성도 있다. 사람들은 부정을 말하지만 루멧은 인간의 증오심을 심층탐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인간의 모습도 곁다리로 보여준다. 악마성의 극한을 보여주지만 헐리우드영화의 전형적인 티를 벗어버리지는 못해 공감도는 떨어진다. 얽히고 설켜있는 정교한 플롯이 식상하다. 그리고 인물의 동기와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처음부터 그 캐릭터는 그런 상황에 빠져버린것이다. 관객이 캐릭터에 어떠한 매력도 갖기전에 말이다. 결국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결론에는 동의할 수 없는 영화처럼 만들어졌다. 그래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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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 O2 아레나 실황
로렌스 코너 감독, 멜라니 씨 (Melanie C) 외 출연, 앤드류 로이드 웨버 (And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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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 뮤지컬은 본적은 없었다. 그리고 다른 버전의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본일도 없고... 해서인지 낯설었다. 어딘가 모르게 낯설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현대적인 의상과 영상 그리고 음악들... 춤들... 어찌보면 이 이야기가 볼만한 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그래서 거부감이 있었다. 가사 하나 하나가 와닿지 않았고 사이버펑크룩은 요상하고 군무는 내용과는 전혀 연관없이 느껴졌다. 왜 사람들이 이걸 보면서 이렇게 열광하는가? 그 요인이 무엇인가 궁금해졌다. 복음서의 내용들이 담겨있고 그리고 유다가 주인공의 역할을 하지만 어느정도 복음서를 읽을 때의 벅찬 감동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마틴 스콜세지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볼 때와 비슷했던 느낌이랄까. 아마도 예수님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그리고 분노와 절망감을 표현해서 그럴테지...그렇지만 이건 형식상의 한계마저 느껴지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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