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비]모닝글로리 마하펜3/mach pen/maha/13가지색상 - 연녹색
모닝글로리
평점 :
절판


써지는 촉감이 좋고 잉크 빵빵해서 애용합니다. 얇은 펜으로 쓰기에 딱 좋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운명처럼 들었다던 그 목소리, 궁금해서 펼쳐들어야 후련해질 것만 같아요. 설레이면서 기다려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보포칼립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로보포칼립스
대니얼 H. 윌슨 지음, 안재권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SF를 즐겨하지는 않지만, 가끔 내가 봤던 SF영화들을 떠올려보면 한 가지 공통된 기억들이 있다. 인간은 여러 가지의 편리를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로봇을 발명하고 자동화 시스템이나 로봇이 해주는 역할들이 익숙해질 무렵, 로봇들은 반란을 일으킨다. 인간이 설정해놓은 것보다 지능이 높아지기도 하고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어떻게 보면 오작동일 수 있으나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명쾌한 해답을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 보이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인가의 입장에서 보면 그건 로봇들의 배신이나 반란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왜? 뭣 때문에? 하는 의문만을 가득 담고서.

이 책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인간이 만들어낸 기똥찬 기술들이 인간을 배반하면서 시작된 전쟁을 그려주고 있다. 늘 그렇듯 기술의 발전을 만들어낸 인간과 로봇의 대결 구도를 그리면서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이 가져오는 장점이 있었던 반면, 의도치 않게 같이 오는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인간이 창조해냈으니 당연히 인간이 감당해야할 대가일 뿐이고. 그 안에서 우리는 발견해야 한다. 그렇게 발전시키고 원했던 것들 안에서 인간이 마지막까지 보호하고 가져야할 것들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추수감사절 기간인, ‘제로아워’의 순간에 모든 기계들이 변화를 일으킨다. 가정용 로봇, 전투용 로봇, 그리고 컴퓨터들까지 인간을 해치는 행동을 시작한 것. 그 기계들은 사실 오랜 시간을 인간과 함께 해온 것들인데 무차별한 행동들로 인간과 맞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로봇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하거나 시설들을 파괴되고 로봇에게 저당 잡힌 목숨으로 코너에 몰린다. 모든 것의 결과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역시 로봇의 반란은 그것들을 만들어내고 이용해왔던 인간들에게 상당한 충격이었다. 이제 인간들은 오직 살아남는 것만을 위한 행동을 한다. 그 무엇이라도 살아남은 다음에야 할 수 있는 것.
이 책 속에서 인간과 로봇과의 전쟁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것은 소심한 듯 보이는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로봇 아코스다. 인간들의 모든 것을 주관하는 시스템을 조종하는 역할이다. 소년의 모습을 하고, 아주 조용하게, 그렇지만 확실하게 인간의 중심부를 향해 서서히 그 모든 것을 장악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진짜 전쟁이 이어졌고…….

사실 로봇의 이런 반란은 어쩌면 예정되어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오직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만 만들어내고 적용하는 것들에 대해 넘치는 것들을 미처 보지 못했기에 그렇게 되었는지도. 휴대폰과 컴퓨터의 노예가 된지 오래인 지금도, 그것들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그 편리함과 익숙함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것부터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인간이 편리하고자 만들어낸 많은 것들이 지금은 인간을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이 책에서도 그렇지만, 인간은 이러한 기계들의 반란이 오류라고 생각하다가 크게 당한다.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아예 간과하고 모든 것들을 인간의 손끝 하나에서 조종하고 관리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진다. 익숙하게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그 과정이나 결과에 치명적 오류나 실패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서도 인간의 이기심이 그대로 드러난다. 오직 자신들을 위해서 만들었고, 자신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에 그 외의 것들을 잘 들여다보려 하지 않으려는 것이 말이다. 더군다나 그 이기심의 끝을 보여주는 이 한 문장. “로봇과의 전쟁 앞에서 인류는 최초로 단결한다.” 웃기지 않은가. 개개인이 이기적으로 살아가다가 오직 한 순간, 바로 그때. 로봇과의 전쟁이 진짜로 시작되자 최초로 단결한다니. 풋~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준 말이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이 이야기는 인간이 만들어낸 기계들이 그 반란을 시작으로 걷잡을 수 없는 살상과 피해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 이렇게 평온하게 보내고 있는 시간 중에도 조심히 소리 없이 그 반란들은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컴퓨터도 어느 순간 나에게 달려들지도... 그리고 가만히 손에 든 휴대폰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게 없었던 그 시간은 어떻게 살아왔을지 마치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서.

결말을 처음부터 보여주고, 누군가가 기록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형식은 아니지만 상당히 흥미롭게 읽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 그 이상의 재미나 감동을 크게 주지는 못하더라. 역시나 취향의 한계인가 싶지만. 거장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그 순간이 오히려 더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월이 시작되려 하는데, 늘 그렇듯 문학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옆에 잔뜩 쌓아둔 책들은 보이지도 않는다는 듯이 또 이렇게 딴짓을 하고 있다. 기분 좋은 한눈을 팔고 있기는 한데, 채워지기만 하는 리스트를 어떻게 비워줘야할지가 더 막막하다. 그래도 어떡해...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책들을...

감독이 그려내는 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상당히 영화적인 영상이 머릿속에 먼저 떠오른다.





4부작 연작소설 시리즈.
갱스터액션 소설이라니... 풋~!





관심 가는 작가들의 집합소 같다.
눈여겨 보고 다시 들여다봐야할 소설들.





작가의 전작을 보고 반해버렸다.
읽는 이의 마음을 파고 드는 못된(?) 습성을 가진 것만 같은...
그래서 더 관심 갖고 보게 된다. 저절로...




의심이 많고 고독한 수, 소수.
소수를 소재로 한 책이 몇 권 생각나는데, 이 책은 좀 마음이 서늘해지려고 하네...
제목 때문인가?




빛이 나는, 그 순간의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그대로의 감동으로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녀의 쓴소리가 웃음으로 다가오는 것인가? ^^






대서사시가 시작된다...
와우~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로 한번 눈길을 끌고,
개를 산책시키면서 인생역전을 꿈꾼다는 내용에 흥미로움으로 더하고...





제대로 읽고 똑바로 들여다 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가님~~!!
너무 오래 기다렸잖아요.... ㅠㅠ

하루하루 목을 빼고 기다린 책이다.
출판사에 이렇게 많이 문의해본 책도 없다. "언제 출간되나요?"

가을에... 내년 봄에... 가을에.... 또 내년에....
미치도록 기다린 독자는 체념에 가깝게 잊고 있었다. 언젠가는 나오겠지 하면서...

조금 전, 신간 알림 문자를 받고 길거리에서 환호성을 질렀다지....
너무 좋으면 눈물도 나.... 아흑....
완소하는 작가님, 완소하는 작품들....

닥치고~!!! 무조건 산다~!!!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도서관 서가를 돌다가 발견한 책.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구판)』. 푸른 표지의 그 책이 내 눈에 금방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희한하게 끌렸던 그때의 그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마치 첫눈에 반한 것처럼...

로맨스소설이라는 장르를 몰랐던 때였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이라는 책을 읽고 얼마나 오랫동안 멍해있었던지... 집으로 돌아와서 서점에서 책을 검색하고 로맨스소설로 분류되는 이 책이 한동안 머릿속에 박혀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도서관에서 다시 대출을 했다. 아마 서너 번 이상은 대출해서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치 나를 위해 기다렸다는 듯이 개정판이 나왔다. 개정판에 담겨 있는 작가의 말이 딱 어울렸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그렇게 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해, 리뷰를 통해, 마음을 통해 그렇게 이 책은 사랑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

나쁜 남자 건피디 - 일부의 사람들은 건피디를 나쁜 남자라 했다. 애리를 마음에 두고 진솔을 그렇게 만난다는 건 나쁜 남자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 그런데 이상하게도 건피디의 그 마음이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 ‘사람 마음이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하는 이해 아닌 이해를 하고 싶었다. 마음을 내 의지대로 통제할 수 있다면 세상의 많은 사고들은 지금보다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삼십대의 사랑을 시작한 그 여자 진솔 -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겁나서 물러나고, 내 맘처럼 되지 않는 사랑의 표현이 눈에 들어왔던 캐릭터. 비슷한 나이에 만났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진솔이란 인물과 어느 정도는 닮아있던 성격 때문인지 진솔에게 많이 이입할 수 있었던 그 시간이 아릿하다.
이필관 옹 -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의 주인공은 이분일지도 모른다고. ^^ 인생의 콕 박힐 수 있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 꾸며낸 거짓이 아닌 연륜이란 것에서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말씀들. 지독하게 이기적이었던 나에게 들려주는 말씀 같았던... “내래 이 사람을 고쳐서 쓴다....” 라고 생각하시라던 말씀이...


다음 작품이 준비 중이라는 얘기를 들은 것이 3년 정도다. 그 사이 작가님의 근황을 듣기도 했고, 편찮으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 모든 상황을 알아들었으면서도 이기적인 독자의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한권의 책을 통해 가슴에 무언가를 쌓을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책의 역할은 없을 듯하다. 작가가 풀어내는 삶의 모습들이 저절로 기다려지게 만드는 순간이다.
아주 절실하게 기다려온 시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진 2012-02-2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구단님의 엄청난 환호성에 얼른 들어가서 보았더니 모두들 구단님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군요!
대체 이도우라는 작가님은 어떤 사람이길래 이토록 매니아층이 많은 것인지 궁금해지는걸요!!

구단씨 2012-02-29 00:48   좋아요 0 | URL
아... ^^
이분 전작을 좋아하는 독자님들이 많으신가 봅니다.
저 역시도 너무 기다렸던 신작이라서요. 완소 작가님이세요. ^^